•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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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찰에서 성탄절 집회를 인도하며, 예수를 보살에 비유해 큰 논란을 빚은 손원영 목사(서울기독대 전 교수)에 대해 교계 이대위원장들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김생수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설상문 목사)의 초청으로 지난 429일 서울 연지동 그리스도교회협 본부에서 모임을 가진 교계 이대위원장들은 손 목사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과 논란, 설교 내용 등을 검토한 후, 향후 대처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그리스도교회협 관계자 외에도 김성한 목사(예장합신 이대위원장), 백만기 목사(국제이단대책협의회), 김정택 목사(개혁정통 이대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손 목사가 속한 기감 이대위원회에도 참석을 요청했으나, 부득이한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히며 다만 그리스도교회협의 정식 요청이 있을 시, 교단 차원에서 손 목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파면 무효 소송으로 손 목사측과 큰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기독대(총장 이강평 목사) 관계자도 이 자리에 참석해, 경과를 설명했다.

 

간담회 직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내용을 전한 그리스도교회협 대책위원장 김홍철 목사(교단 부회장)는 이날 간담회에서는 손 목사에 대한 문제가 단순히 교단의 신학적 차이를 넘어, 보편적 기독교를 넘어선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을 밝혔다.

 

이날 합신 이대위원장 김성한 목사는 손 목사에 대해 이 분의 책을 많이 봤는데, 이 분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교회를 음해하려는 사람으로 보이며, 한국교회에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이협 백만기 목사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백 목사는 예수를 보살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기독교의 목사라고 할 수 없다. 특히 학생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수라는 점에서 더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리스도교회협이 앞장서 이 부분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고 요청했다. 개혁정통 김정택 목사 역시 성경 속 구원의 단계에 대해 전혀 모르며, 자기가 필요한 성경 구절만 뽑아 그것을 해석해 쓰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고 의심했다.

 

현재 손 목사는 파면무효 소송 승소 이후 학교 교수직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거부하는 학교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그간 미온적인 대처를 보이던 교단이 금번 모임을 기점으로 전면에 나선 것은 학교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도교회협 직전 총무인 엄만동 목사는 손 목사에 대한 문제가 우리 교단과 학교에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 왔지만, 타 교단(감리교) 인사이기에 우리가 함부로 정죄키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허나 우리 그리스도교회의 신학적 정체성이 녹아있는 서울기독대에 손 목사가 다시 교수로 재직한다는 것은 우리 교단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일로, 충분히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손 목사의 문제를 묵과치 않을 것이며, 앞으로 이대위와 대책위를 중심으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해 우리 교단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손 목사 문제로 학교측과 마찰을 빚고 있는 학교법인측과의 간담회도 계획하고 있다. 엄 목사는 교단 대책위는 중립의 위치에서 법인측과 학교측이 서로간의 입장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면서 적극적인 대책과 노력으로 학교와 교단의 혼란을 종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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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회협, 손원영 목사 이단성 연구 본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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