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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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오는 531일을 기점으로 그간 중단됐던 현장예배를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은 지난 7일 대전 유성구 계룡스파텔에서 대표회장 및 상임회장 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오는 531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지정키로 했다. 현장 예배 중단으로 인해 한국교회 130년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개교회들에 금번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발표는 가뭄 속 한 줄기 단비와도 같은 반가움을 주고 있다.

 

한교총의 금번 발표가 중요한 것은, 교회 예배 회복에 대한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 교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공식 ‘D-DAY’를 정해줬다는데 있다. 현재 수많은 교회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됨에 따라, 예배 회복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정부나 지자체의 특별한 권고 지침이 없는 상황에 또 다른 혼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자칫 섣부른 행동이라는 지적을 받을까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한교총이 한국교회 전체가 동참하는 ‘D-DAY’를 지정해준다면, 개교회들의 부담을 한결 줄일 수 있으며, 예배 회복 준비에 대한 공동의 매뉴얼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역사적 측면에서도 예배 회복의 날의 명명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당장 예배를 완전히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늦춘다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교회는 예배 시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 예배당 방역 등 기본적 수칙을 준수하며,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 차단한다. 여기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와도 상당한 시차를 두는 것은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겠다는 신중함을 담고 있다.

 

한교총이 금번 예배 회복의 날지정하게 된 배경에는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예장합동 부총회장)의 공헌이 크다. 소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해 정확한 팩트와 실제적 대처에 기반한 공통의 대응을 강조해 온 바 있다.

먼저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는 예고 없이 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국민 여론과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온라인예배 전환과 오프라인 예배의 축소 및 중지라는 사상초유의 경험을 했다면서 상황이 진정돼가는 이때 한국교회는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고 예배를 회복하여 흩어진 성도들의 마음을 응집하는 D-day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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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상임회장 회의에서는 성령강림을 통해 교회가 시작된 의미를 살려, 오는 31일 성령강림주일을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하여 전국적으로 일시에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전체가 보조를 맞춰 협력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동시에 한국교회가 사회 구성원들과 신뢰회복을 위해 교회가 먼저 나서서 지역사회 소상공인 및 어려운 이웃들과 소통하기로 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예배회복의 날제정과 시행이 한국교회의 하나 된 메시지를 사회에 전달하는 한편, 외적으로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내적으로는 흩어진 성도들의 신앙을 회복하며 정부나 국회의 교회생태계를 위협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의지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교회 회복의 날은 생활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그동안 온라인 예배로 진행된 예배를 예배당예배로 전환하는 의미를 가지며, 아울러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에 자율적으로 대처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교총은 이번 한국교회 회복의 날을 위해 자료를 제공하며, 30개 회원교단은 산하 54천여 교회에 목회서신으로 참여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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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예배 회복 D-DAY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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