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의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제대로 된 예배를 드리지 못한 탓에, 헌금이 크게 줄어들며, 전 교회들이 심각한 재정 타격을 입었다. 그나마 재정 기반이 튼튼한 중대형교회들의 상황은 낫지만, 매월 월세와 공과금을 감당키도 빠듯한 미자립교회들은 재정 압박을 견디다 못해 결국 교회 폐쇄로까지 이어져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제독립교회연합회가 먼저 위기를 겪고 있는 소속 회원 교회 46곳에 긴급 운영자금 1,830만원을 지원했다. 금번 특별 지원금 마련에는 웨이크사이버신학원(이사장 임우성 목사, 810만원), 열린성경아카데미(대표 안상호, 500만원), 신촌예배당(담임 강성률 목사, 200만원), 홀리랜드교회(담임 박정임 목사, 100만원), 샘물선교교회(담임 양경진 목사, 100만원), 유위경 전도사(100만원), 우리사랑교회(담임 신예은 목사, 20만원)등이 동참했다.
개교회들의 자발적 지원도 눈길을 끈다. 경기도 과천의 중신교회(담임 김진무 목사)는 연합회의 추천을 받아 50교회에 각 100만원씩 총 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WAIC 산하 누가의사회(회장 문철진) 연합회 소속 3개 교회를 포함해 총 20개 교회에 5개월간 월세 50만원씩을 지원했다.
WAIC의 금번 긴급 지원이 유독 특별한 것은 자율적 개별 목회를 존중, 지향하는 독립교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 결코 흔하지 않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본부와 개교회간의 최소한의 간섭을 원칙으로 하는 독립교회에서 서로간의 유대관계, 소속감을 갖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 인식이었다.
WAIC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우리 WAIC는 독립교회의 특성을 존중하는 만큼, 개교회간의 유대관계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물론 연합회는 개교회를 간섭하거나 명령하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회원교회가 곤란을 당하거나, 위험에 처할 때는 주저 없이 회원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WAIC의 교회들은 그 어떤 교단보다도 연합회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목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WAIC 소속 450여개 교회 중 소형교회가 무려 80%에 이른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는 위기 앞에 연합회만으로는 모든 교회들을 지원하기에 한계가 있었는데, 많은 회원 교회와 단체가 자발적으로 지원에 나서며, 위기를 타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