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 성도들이 얼마나 현장예배로 달려오고 싶을까. 비록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드리더라도 얼마나 교회로 달려오고 싶을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얼마나 제 가슴이 미어지고 아팠는지 모릅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화상 줌에 비춰지는 성도들을 향하여 반갑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고 축복을 하였지만 제 가슴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또 흘러내렸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갈대처럼 헤어져 있지만, 반드시 꽃으로 다시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였습니다. 더 주님의 약속과 은혜를 사모하며 온 힘을 다하여 말씀을 외치고 외쳤습니다.
저는 새에덴교회를 개척한 이후부터 교회가 저의 집이었으며, 성도들이 저의 가족이었습니다. 교회가 제 생명이요, 성도가 제 목숨이었습니다. 새에덴교회가 저였고 제가 새에덴교회였습니다. 성도들이 아프면 저도 아팠고, 성도들이 힘들어하면 저도 힘들어했고, 성도들이 울면 저도 울었습니다. 단 한 순간도 교회와 저는 뗄 수 없었고, 제 인생에서 여러분들을 떼어낼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저를 제 집사람이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얼마든지 이해를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어려운 시간 속에서 더 역설적인 헌신을 드리며 하나님과 교회를 위하여, 부족한 종을 위하여 눈물겨운 사랑과 성원을 해 주신 성도들을 보며 저는 주님 앞에 이렇게 외치고 외칩니다. “주님, 이 부족한 종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성도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새에덴의 성도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새에덴의 찬란한 약속과 축복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저는 한 영혼, 한 영혼을 끌어안고 제 모든 기도와 눈물과 희생을 주의 제단에 바치겠습니다. 하루속히 지금의 위기가 지나가게 하시고 우리가 다시 꽃처럼 만나 예배드리는 날이 오게 하옵소서. 주여, 우리 성도들을 끝까지 지켜 주옵소서.”
그리운 사람은 아무리 멀리 있어도 보인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금 제 두 눈동자에는 여러분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니, 제 모든 인생을 다 끝내고 주님 앞에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저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교회만 바라보고 여러분만 바라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