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칼럼] 느헤미야 리더십과 한국교회의 리더
2020/09/24 15: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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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귀삼 박사(전 한세대 선교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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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혼란스럽다.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영적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서로가 나뉘어서 타인을 공격하고 있다. 이러한 환란을 수습하는 길은 어디에 있는가?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필자는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생각했다. 느헤미야는 탁월한 행정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여호와의 위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민족에 대한 애정, 그리고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의 회복을 향한 피나는 노력의 소유자였다.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시리아에 의하여 멸망하여 포로가 되었고 남쪽 유다는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하여 포로로 잡혀가게 되었다. 주전 538년에 포로로 잡혀 갔던 제 1진이 스룹바벨의 인도아래 유다로 돌아왔다(1:1-2:2). 수 년이 넘도록 사마리아인들의 방해를 받으면서도 귀환자들은 결국 주전 515년에 예루살렘에 제 1차 성전을 재건하였다. 수년이 지난 후에 주전 458년에 유대인의 두 번째 귀환이 있었다. 그리고 에스라가 귀환한지 14년이 지난 주전 444년에 느헤미야가 귀환을 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서 유대인들로 하여금 성벽을 재건하고 백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삶을 정돈 하였다.

 

느헤미야의 리더십은 무기력하고 흩어진 백성들을 조직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외부의 반대와 백성 내무의 중상모략을 이겨내고 52일 만에 예루살렘성을 중수한 과업지향적인 리더십이었다. 그러나 그는 또 관계지향적인 리더십 요소와 변혁적 리더십 요소도 모두 갖춘 인물이었다.

 

느헤미야는 소명을 받은 후에 자신이 이스라엘을 위하여 무었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되며, 누가 그 일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따라서 그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성의 지도력을 겸비 하였다. 첫째는, 느헤미야는 사실을 직시하고 용감하게 이에 대하여 대처 하였으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어떤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 특징은, 느헤미야는 계획하고 기도하였다. 그에게서 기도는 선택과목이 아니고 필수 과목이었다. 예루살렘의 형편을 듣고 그는 하나님 앞에서 금식하며 기도하였다(1:4).

 

세 번째 특징은 느헤미야는 관심을 표명 하였고 용기를 보였다. 이와 같은 태도는 그가 아닥사드다왕 앞에서 지혜롭게 모든 불합리한 요소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모습 속에서 볼 수 있다. 하급자가 상급자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다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상이 느헤미야의 리더십 특성이라면 한국교회는 어떤가? 코로나 사태 이후에 한국교회는 방향을 잃어버린 배처럼 보인다. 즉 망망대해에 성도들을 놓아두고 한가히 낚시질이나 하는 지도자들의 모습이다. 필자가 듣기로는 최근에 대형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어느 목사님 말씀에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의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 교회의 헌금이 더 늘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성도들을 교회에 헌금이나 하는 사람들로 취급하는 한 교회의 리더십은 존재할 수 없다.

 

어느 통계에 의하면 한국에서 자립을 하지 못한 교회가 70% 이상이라고 한다. 자립하지 못하는 교회의 형편은 비참한 것이다. 가정의 문제, 자녀의 문제, 건강의 문제, 대인관계와의 문제 등에서 균형을 잃고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적어도 자신이 참다운 교회의 지도자라면 같은 동료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지도력을 지녀야 한다.

 

성도들의 피와 땀이 어린 헌금을 갖고 빠징꼬에서 거금을 잃고 감옥에 가있는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주님 앞에서 성결한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돈 몇 푼 주면 모두를 출연 시켜주는 기독교 TV에 나와서 그리스도의 구속의 복음과 생명력이 없이 거들먹거리는 것으로 자신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느헤미야 선지자는 적어도 다섯 가지의 기술을 가졌다. 이는 문제점을 아는 방법,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는 방법, 문제점을 바라보는 방법, 문제해결을 시작하는 방법, 문제해결을 끝마치는 방법이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은 지금이라도 겸손하게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묵묵히 걸어가면서 느헤미야의 리더십을 생각해야 하겠다. 그렇게 행동할 때에 그동안 잃어 버렸던 존경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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