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한 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한때 보수적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연합단체였다. 이 한기총이 분열하여 이제는 유명무실 하지만 그래도 한기총은 우리사회에서 NCCK 다음으로 기독교 대표기관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 지난 9월 장로교 총회에는 이 단체의 수장을 지낸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시비가 있었다.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장합동 교단 등에서 전광훈 목사의 이단성 조사가 진행되었다.
청 교도영성훈련원이란 교계 단체를 만들어 일부 목회자들을 움직여온 전광훈 목사는 소위 '광화문 태극기 부대'라는 반정부 투쟁 단체를 대표하기도 한다. 코로나 19 방역 지침에도 불구하고 태극기 부대가 대규모 집회를 계속하자 정부는 전광훈 목사를 공적 1호로 삼고 온갖 억압을 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교계도 덩달아 전광훈 때문에 교회 대면 예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난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그 러면 과연 전광훈 목사가 이단인가. 한 마디로 전광훈 목사는 '이단'은 아니다. 한국교회 주변에는 여러 형태의 이단 및 사이비적 집단이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모두 요약하면 다음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교주우상주의 이단집단이다. 교주우상주의는 그 집단의 지도자를 특별한 신적 존재로 여기는 경우이다. 둘째는 교리적 이단집단이다. 교리적 이단은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삼위일체)를 부정하거나 다르게 해석하는 경우이다. 셋째는 신학적 이단집단이다. 신학적 이단은 신학연구라는 미명 하에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부정하거나 보편적 기독교의 교리와 전통적 성경해석을 왜곡하는 경우이다.
그 러면 전광훈은 이 셋 중에 어디에 해당하는가. 그는 교주도 아니고, 교리적 이단도 아니며, 그리스도의 대속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이단은 아니다. 그러나 목사로서의 그의 행태에는 다분히 '사이비적' 요소가 있다. 그의 발언과 행동에는 어떤 형태의 자신의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위해 교회를 이용하려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기독당 창당, 이승만 영화, 선교은행 등등, 심지어 한기총 대표회장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 공적 차원에서 추진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두 사랑제일교회와 자신이 중심에 있었을 뿐이다. 즉 전광훈 목사는 보편적 한국교회라는 공교회적 개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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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는 과연 이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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