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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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 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나서 여호수아는 즉시 이것을 백성 중에 있는 다른 지도자들과 나눈다. 여호수아에게는 하나님의 토라로 인해 권능을 받는 것도 필요했고, 하나님의 백성 가운 데 제공하신 지도자들도 필요했다. 여기에 관리들이 있는 것은 민수기 11장에 나오는 유형을 따르는 것 같다. 거기에 보면 모세의 사역을 나누기 위해 장로들이 임명되었다. 이 관리들에게 내린 지시는 간단하고 직접적이다. 그들을 진중을 다니며 백성들에게 양식을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사흘 안에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 여호와가 그들에게 주시는 땅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땅은 여호와께서 주시는 선물이자 또한 백성들이 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출애굽과의 주요 대조점이 나온다. 출애굽 때 백성들은 서둘러 떠나야 했으며 스스로 양식을 마련할 수 없었다. 반면에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했다. 출애굽이나 요단강을 건너는 것이나 둘 다 믿음의 여정이었다. 중요한 것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이다. 복음의 명령에 신실하고자 할 때, 특히 메시지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렇게 하고자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성령에 의지한다고 해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냄을 받는 선교사들의 준비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교지로 나가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선교사 파송을 위한 훈련도 너무 형식적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주님이 가라고 하실 때 가는 것도 믿음이라고 주장할 수 있으나, 선교에 필요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점검하고 준비하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더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직면한 문제가 있었다. 두 지파 반(르우벤, , 므낫세)은 이미 요단강 건너편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곳은 약속의 땅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호와는 그들이 동족들과 함께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일에 함께 한다는 조건으로 그들이 그곳에 자리하는 일을 승인하셨다. 이제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할 일은 그들이 이전에 했던 헌신을 상기시키고, 모든 지파가 확실하게 정착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들이 이전에 모세와 맺은 합의를 상기시켜야 했다. 그들은 가족을 그 땅에 두고 가나안 정복전쟁에 참여해야 했다. 그들은 그들의 가족과 그들의 가축을 떠나 약속의 땅을 차지할 사람들과 함께 요단강을 건너야만 했다. 그들이 정복전쟁에 참여하는 동안 여호와께서 자신들의 가족과 가축을 지켜 주실 것이라는 굳게 믿어야만 했다. 여호수아에게는 모든 이스라엘이 여호와가 주시는 땅을 차지하는 일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했다. 한 지파가 그들은 이미 필요한 것을 다 가지고 있으니 다른 지파를 떠나 자립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 여호수아가 이 지파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야 했던 것은 그가 이미 이런 위험에 직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들은 자기 땅을 두고 자기의 동포들과 함께 그 땅에 들어가야 한다. 여호와가 요단강 건너편에 정착한 지파들이 그 땅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게 하실 때에만, 그들은 여호와가 그들에게 이미 주신 안식처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목적 안에서 백성이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 중요했다

 

이스라엘은 변화의 시점에 서 있다. 한 지도자에서 다른 지도자로 변하고, 하나의 생활방식에서 다른 생활방식으로 변했다. 하지만 일관된 것이 있다.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으며, 여전히 하나님께 순종하여 살아야 했다. 여호수아가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라고 해도, 그들의 소망은 그들의 지도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과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께만 달려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됨이다. 토라의 말씀으로만 하나 될 수 있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됨을 깨트린다면 결코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달성할 수가 없다. 선교지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주님의 이름에 의해 파송되어진 선교사들이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이다. 필자는 인도 켈커타에서 선교를 하였었다. 5년 동안 선교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바로 선교사들끼리 하나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니 오히려 선교사의 가장 큰 적이 선교사들이 될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왜 이렇게 많은 선교사들이 있는 데, 한국에 정말 많은 교회들이 있는 데 완전한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잘 준비되는 선교사 그리고 하나 됨으로 우리에게 주신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이루어나가는 우리가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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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2- 양식을 준비하라 그리고 함께하라(수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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