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7월 13일 7대 종단 대표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최근 코로나 악화로 인한 방역 강화 등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기독교를 대표해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방역정책으로 한국교회가 큰 피해를 입고 있음을 지적하며, 대면예배를 즉각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소 목사는 이날 방문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간담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타 종교 대표와 달리 금번 4단계 조치에 매우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음을 밝혔다.
소 목사는 김 총리를 향해 “4단계 조치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마치 정치가 종교를 어거(제어)하고 다스리는 느낌도 들었다”고 지적하며, 한국교회가 예배 방역, 백신 접종 등 정부의 방역 정책에 누구보다 적극 협조를 했음에도, 매우 불공평한 제재를 받고 있음을 강하게 어필했다.
무엇보다 교회예배에서 감염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무조건적인 비대면 방침보다 유연한 방역을 펼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소 목사는 “지난번 비대면 때도 100석 미만은 10명, 그 이상은 20명이 예배를 드리는 상황 속에서 단 한 명도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천 석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예배당을 가진 교회는 조금 더 모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며 “많은 분들이 문화공연은 허락하면서 왜 예배만 제재하느냐고 항의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 한교총에서는 한국교회가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안전한 예배를 드리도록 지도하고 권고를 하겠다. 금주부터 최소한의 예배가 드려지도록 총리님께서 큰 결단과 배려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소 목사의 제안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