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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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당시 한국교회의 지배했던 개혁의 외침이 어느순간 사그러진 모양새다. 전 세계에 선포했던 2의 종교개혁은 고사하고, 여전히 맘몬과 분쟁을 거듭하다가, 코로나의 위기를 넘지 못한 채, 빠르게 쇠락하고 있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이사장 정연철, 원장 이효상)은 무너진 한국교회 속에 종교개혁의 의지를 다시 되살려 커다란 반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종교개혁, 그 불꽃을 다시 점화하다는 구호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교회 회복의 중심에 다시 종교개혁의 정신을 고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그 일환으로 동 연구원은 지난 101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별관 4층 크로스로드에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교회에 대한 현실적 진단과 그에 따른 회복 방안을 도모했다.

 

이효상 원장을 통해 대신 인사를 전한 정연철 이사장은 개혁운동이 특출한 영웅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뜻을 가지고 애쓰는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바램이 합쳐져서 드디어 어느 시점에서 두드러지게 된다개혁운동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공동작품이지 한 개인의 업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와 목회자의 세속화가 빨라지고 있다. 개혁자들의 철저한 자기 성찰의 영성을 우리도 이어받아야 하겠다한 민족의 미래는 역사를 진흥시키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개혁의 바람이 이 땅을 새롭게 할 것을 꿈꾸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종교개혁을 다시 생각한다 종교개혁의 거울에 비춰 본 한국교회란 제목의 발제에서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공헌을 천주교회에 상실된 성경의 권위를 회복한 것을 꼽았다. 반면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자들만큼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제대로 순종하는지 의문이라며 성경과 종교개혁의 정신에 따라 구제와 선교에 헌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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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에 한국 교회 지도자와 교인 일부는 정치적 이념에 지나치게 편향적이 되어서 교계와 사회분열을 부추기고 있다, “배금주의 못지않게 극단적인 이념편향도 우상숭배가 될 수 있다. 세상에 속하지 않는 나그네의 위상과 오직 성경의 종교개혁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식 목사(다산중앙교회)는 목회환경의 급변과 오늘의 상황을 비교하며, 성경 중심의 말씀 회복이 이 시대에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최 목사는 개혁자들의 중요한 관심사는 말씀의 회복이었고, 이것은 새로운 교회관의 핵심이었다개혁자들의 교회갱신의 핵심을 말씀의 권위회복에 두었고 설교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교는 교회개혁과 교회건설의 중요한 도구라며, “청중은 설교의 바른 선포를 위해 파수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개척 4년째를 맞고 있는 다산중앙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설교학교는 말씀회복과 강단회복을 목표로 현재 수천명의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성진 이사장(크로스로드)종교개혁을 다시 주문하다는 주제로 오늘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의 공공성회복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그것은 신앙공동체가 지녀야할 공동체성과 사회적 연대성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한국교회는 축복주의,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이기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공교회성을 실종하고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종교가 되고 있다이느 한국의 기독교가 성직자 등 특정인의 사유물로 전락하고, 민족에게 희망을 주던 교회는 세상 속에서 빛을 잃어버리고,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고 정의했다. 또한 시스템의 상실은 교회를 사유화 시키고 이단화 시키고 사이비로 전략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지정토론자로 나서 이장형 교수(백석대)와 엄창섭 교수(고려대)“Covid-19가 주는 메시지를 깨닫는 한국교회 되야 한다며, 한국교회의 왜곡된 직제와 직분제 개혁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토론자들은 지금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이 위기는 사회에 영향력을 잃어가고, 병든 시대를 고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영적 감화력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공감했다.

 

기도를 맡은 이점봉 장로(경일교회)한국교회가 교회다움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 사유화, 이기주의, 다툼과 반목, 말씀을 등진 삶 등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회개를 펼쳤다.

 

이날 포럼의 진행을 맡은 이효상 원장은 종교개혁자들의 정신은 그 시대를 새롭게 하는 불씨이자, 불꽃이었다. 부패하고 타락된 교회만이 아니라 사회풍조에 성냥으로 불을 확 그은 것이라며 이렇게 시작한 개혁교회의 출발이 개혁정신은 실종되고 개혁을 거부한다면 개혁교회라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 개혁정신을 계승한 개혁주의 신앙의 길을 가기보다는 오히려 개혁교회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이상한 시도와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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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해 방향을 잃은 나침반처럼 스스로의 잘못과 오류에 대한 제대로 된 자각조차 없음을 한탄하며 한국교회와 크리스천들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동 연구원은 오는 11월 말 2022년 기획목회사역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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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건강연구원, “한국교회, 개혁에 대한 끊임없는 자각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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