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대통합 앞에 기득권’ 중요치 않아 

김현성 임시대표 통합에 상당히 근접, 시기 놓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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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한국교회 연합기관 대통합 작업이 상당히 진일보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등 교계 3개 연합기관이 공식 만남을 갖고 대통합에 나름의 긍정적인 합의를 이룬 것이다. 3개 기관은 지난 1022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관 대표 및 통추위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통합을 위한 합의문을 작성했다.

 

이날 모임에는 먼저 각 기관 대표로 소강석 목사(한교총 이사장),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한기총 임시대표회장) 등이 참여했고, 통추위원장인 김태영 목사(한교총 위원장), 권태진 목사(한교연 위원장) 등을 포함해, 다수의 통추위원들이 배석했다.

 

이날 3개 기관의 만남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연합기관 분열 이후, 3개 기관이 한 자리에 공개적으로 모인 것이 처음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두 번째는 통합이 실제 매우 진전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은 통합 논의에 대해 실제 상당히 진전됐고,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마무리 절차만 남았다는 것인데, 시기를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통합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임시대표회장은 법률가로서 이번 통합에 임하며 상당부분 진척이 있었다. 완전한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처음 시작에 비하면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면서 “M&A도 시기를 놓치면 끝이다. 지금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마무리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한교총 김태영 목사 역시 지금 이 시기가 바로 하나님이 주신 통합의 골든 타임이라며 오늘 진전된 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보였다.

 

반면, 각 단체간의 이해관계도 조금씩 충돌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교총은 여전히 한기총의 이단 문제를 선결과제로 꼽았으나, 한기총은 소속 회원을 함부로 배제하는 것은 통합정신에 어긋난다는 입장이었다.

 

또한 한교연은 한교총을 향해 일부 교단들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고, 한기총에게는 정상화를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그간 통합에 있어 별다른 요구가 없었던 한기총도 이날 모임에서는 통합 단체의 역사, 회기, 이름 등이 반드시 한기총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이런 상황에 그간 통합을 적극 주도해 온 소강석 목사는 적극적인 양보와 이해만이 한국교회가 원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각 단체 대표들을 설득해 관심을 모았다. 소 목사는 삼국지 적벽대전 중 제갈량이 주유를 앞세워 조조를 침몰시킨 것을 예로 들며, 통합이란 대의를 이루는데 개인이나 단체의 기득권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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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갈량은 자신이 가장 뛰어난 지혜와 전략을 갖고 있음에도, 자기보다 못한 주유를 높이 치켜 세워 조조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며 단순 양보를 넘어 주유에게 기득권 자체를 넘긴 제갈량이 결국 조조를 물리치는 궁극의 성과를 얻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러한 비유는 이번 통합논의에 있어 상대를 존중하며, 모든 것을 양보할 때, 한국교회가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대통합이라는 최종 목표를 쟁취하는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소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코로나 뿐 아니라, 문화 막시즘, 네오막시즘의 무차별한 공격 앞에 서 있다. 한 마음을 갖고 싸워도 힘들 판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3명이 마음을 합치면 나라도 세우는데 세 기관이 하나가 된다면 무엇을 못하겠는가? 우리가 양보를 넘어 상대를 치켜 세운다면 얼마든지 하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3개 단체는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한국교회와 민족 앞에 한국교회를 바르게 섬기지 못한 일을 통회하는 심정으로 회개한다. 한국교회는 철저한 방역에 힘쓰며, 자율적인 예배회복에 최선을 다한다. 세 연합기관은 서로 존중하며, 연합기관의 통합에 최선을 다한다. 등 총 세가지 합의를 이뤘다.

 

이번 합의문이 비록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하고 있지 않지만,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이를 함께 극복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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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대통합’, “조만간 결실 맺을 것” 기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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