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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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난 나사렛 청년 예수가 인류의 구원자 메시야 그리스도가 된 것은 그의 부활에 있다. 예수는 공생애를 통해 도래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든 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이적을 베풀다 유대교의 핍박으로 고소당해 로마 법정에서 사형언도를 받고 유월절 어린양으로 희생되었다. 그들은 십자가에 달린 시신을 끌어내려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묻고 돌을 굴러 입구를 막고 봉인했다. 영원히 그 안에서 썩어 없어지기를 바랐다. 그런데 그는 장사한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 40일간 제자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다가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들리워 올라갔다. 이것이 복음서가 증언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초기 사도들과 제자들의 눈으로 본 체험을 증언하는 자들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하고, 그들의 공동체가 곧 기독교라는 종교집단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인류사회를 향한 메시지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핵심은 '부활'에 있다. 고대로부터 인간의 부활을 상정한 개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죽었다가 부활한다는 가르침은 기독교에서 가장 확실하게 드러난 특별한 교리이다.

 

인간은 영과 육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의 다른 어떠한 존재와 구별된다. 유물론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초대교회 교부 오리겐은 인간론에 대해 "성자께서 창조한 영원한 세계는 영()들의 세계이다. 이 영원의 세계에서 모든 영들은 동일한 영광과 덕으로 지음을 받았고, 모두 자유의지를 가지도록 창조되었다. 이 영들 가운데 어떤 것은 이 자유를 덕되고 고결하게 사용해서 선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천사가 되었다. 또 다른 영들은 그들의 자유의지를 남용해서 악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들은 마귀가 되었다. 그러나 또 천사들처럼 복종하지도, 마귀들처럼 불순종하지도 않은 제3의 영들이 있었다. 이들이 바로 인간이 되었다. 이들 모든 영들은 동일하게 창조되었다. 천사들을 위해서는 하늘이 창조되었으며, 마귀들을 위해서는 지옥이 창조되었다. 그리고 인간을 위해서는 이 세상이 창조되었다"라고 했다.

 

이처럼 인간은 영적 존재로 창조된 것이다. 단지 첫사람 아담의 범죄로 인해 인간은 죄 아래 있어서 죽음이 필연이 되었다. 그러나 인간은 영적 존재여서 죽음으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마지막 때에 천사장의 나팔소리와 함께 부활한다고 믿는 것이 기독교이다. 이것이 기독교가 부활의 종교라는 선언이다. 오늘도 역사 속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부활에 참여하기를 기대하며 종말론적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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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적 삶과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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