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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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중서울노회 소속 금곡교회의 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곡교회는 현재 담임 이 목사와 성도들이 재신임을 놓고 심각한 대립 상태다. 이 목사는 지난 20117년 후 신임 투표를 받겠다는 조건으로 청빙이 됐다. 이후 올 7월 이 목사의 제안으로 임시당회가 열려, 당회에서 권고사면이 결정됐다. 

하지만 이 목사가 소속 노회에 사직서가 아닌, 청원서를 제출하며, 분쟁이 촉발됐다. 반면 금곡교회 교인들은 당초 이 목사는 교인들 앞에서 당회의 결의에 따르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주장하며, 당회가 직접 노회에 이 목사의 권고사면 소원서를 접수했다.

결국 중서울노회는 금곡교회에서 동시에 올라온 이 목사의 청원서와 당회의 소원서를 놓고, 임시노회까지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이 목사의 청원서는 받고, 당회의 권고사면 소원서는 기각했다. 이유로는 소원서에 명시된 권고사면을 결의했다는 표현이 잘못됐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논란이 일자 노회는 금곡교회 분쟁을 해결키 위한 7인의 수습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 1016일 열린 제78회 정기노회에서 수습위는 경과보고를 통해 이 목사 해약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권고사면을 불허한다고 밝혔으며, 반대로 교회 분란이 될 만한 모임을 자제하라면서 이 목사를 반대하는 교인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이런 수습위의 보고는 현 금곡교회 상황에 엄청난 반발이 예고되는 상황, 노회는 이에 대해 단지 보고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현장에서 금곡교회를 위한 조정위원회 구성을 다시 결의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현장에는 당회 결의를 절차대로 받아줄 것을 요구하는 교인들이 약 200여명이 참석해, “성도들의 아픔과 신음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노회 결의를 매우 예민하게 바라보던 상황이었다. 교회 분쟁에 있어 교인들이 직접 나서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노회가 이를 일방적으로 외면하기는 어려울 터였다.

결국 노회는 수습위 보고와 교인들의 호소 사이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조정위 구성을 통해 다시금 시간을 번 셈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 목사는 노회석상에서 타협이 아니라 죽는 것을 택하겠다"며 다소 충격적인 발언으로 회의장을 술렁케 했다.  

이 목사는 이날 내게 어려움이 있는 것이 분명히 많이 있다. 혹 이 어려움 때문에 그만두어야 한다면 나는 타협이 아니라 죽는 것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고사면과 관련해 그동안 노회 많은 목회자들에게 교회에서 잘 대우를 받고 나가라는 권면을 많이 받았다잘 대우 받고 나가고 싶은 마음 없으며 합당한 이유를 대면 당장이라도 떠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하나님이 나를 금곡교회에 보내셨기에 하나님이 나를 내보내시거나 하늘나라에 데려가시는 것이 아니라면 금곡교회에 남을 것이다고 당회의 권고사면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죽음을 택하겠다는 이 목사의 발언에 대해 일부 목회자들은 목회자로서 해서는 절대 안될 발언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 목사의 사과는 없었다.

이를 두고, 금곡교회의 한 성도는 이 목사가 평소에도 이런 비슷한 발언을 종종 해왔다고 증언했다. 이날 시위에도 참여한 해당 성도는 이 목사는 종종 죽겠다는 표현을 썼다. 사도바울이 시민권을 돈 주고 샀다는 표현이라든지, 자살한 사람도 구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했다면서 이런 설교를 들을 때면 우리의 영혼이 지쳐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타 노회원들 사이에도 이 목사의 발언은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한 노회원은 이 목사의 신학사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천하보다 귀한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는 결코 차일피일 미룰 문제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또한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오면 언제든지 나가겠다는 이 목사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성도들이 저토록 아파한다면 목회자의 양심으로도 떠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진정으로 교회를 생각하면 상처받은 성도들의 영혼을 생각해서라도 떠날 줄 아는 용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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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금곡교회, 목회자 '당회 권고사면' 두고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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