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학교 전 총장 주삼식 박사가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제12대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한국교회의 손꼽히는 웨슬리 학자로 인정받는 주 박사는 웨슬리의 거룩한 신앙과 깊은 영성을 통해 오늘날 사회와 교회에 드리운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2년 간 대표회장을 역임한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신임 주삼식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세계 성령운동을 주도하는 협의회가 되어줄 것을 권면했다.
지난 3월 25일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동 협의회의 대표회장 이·취임식은 코로나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축하와 격려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새 시대를 향한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을 향한 기대를 전하며, 신임 대표회장이 이 시대의 회복을 위한 구심점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제11대 대표회장을 이임하게 된 이영훈 목사는 지난 시간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 분의 역사였다며, 웨슬리언 운동의 확산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특히 신임 주삼식 목사를 향해 “나보다 100는 뛰어난 분”이라고 치켜 올리며 “주 목사님을 중심으로 웨슬리언 운동이 한국교회를 살리고, 세계를 이끄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게,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또한 한반도 통일과 북한 복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 협의회가 복음통일에 앞장서는 단체가 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주삼식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두려움을 용기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협의회가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주 목사는 “오늘 우리는 한국교회 여정의 발전과 퇴보를 가르는 갈림길에 직면해 있다. 기독교에 대한 사회적 냉소, 저출산, 포스트모더니즘, 혼합주의 등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가득하다”면서 “우리 협의회가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고난도의 인내와 기도를 통해 실제적인 변화와 갱신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들은 오랫동안 지속, 누적된 것이기에, 짧은 시간 내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선교적 일념과 사명으로 앞으로 정진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교계 인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이정익 목사(실천신대 총장)는 “주삼식 목사는 학문과 현장, 신학과 목회의 영역을 조화롭게 이끌고 나갈 실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고, 원팔연 목사(기성 증경총회장)는 이영훈 목사를 향해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시대의 귀한 지도자로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웨슬리는 과거 ‘참된 그리스도교’라는 설교에서 진정한 기독교는 성령충만한 무리가 모인 성령의 공동체라고 한 적이 있다. 바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의가 아닐까 싶다”면서 “비록 지금은 우리가 각 교단으로 나뉘어 있지만, 결국 성령의 능력 가운데, 종말론적 믿음으로 살아가는 선교적 공동체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나세웅 목사(제10대 대표회장), 이후정 박사(감신대 총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한편, 김명현 목사, 손문수 목사, 류우열 목사, 이상대 목사, 이일성 목사, 김규한 사관, 이선목 목사, 강득환 목사, 오성옥 교수 등이 신입 회원으로 가입했다.
동 협의회는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구세군 등 웨슬리 신학을 기반으로 한 교단의 지도자들이 결성한 단체로, 웨슬리 정신을 바탕으로 한 예배와 전도, 교육과 선교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