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목회자에 나타나는 위험한 성격장애 유형
2015/11/26 11:3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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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정신건강 점검 시급하다”
교갱협, ‘목회자의 성격장애와 목회윤리’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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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목회자 칼부림’ 사건으로 기독교와 목회자의 윤리적 의식 수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이 때, 사건의 당사 교단인 예장합동 목회자들이 모여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예장합동 목회자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이건영 목사)는 지난 11월 20일 서울 합정동 서현교회(담임목사 김경원)에서 ‘목회자의 성격장애와 목회윤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들은 목회자들의 윤리 의식 하락이 더 이상 방관없을 정도로 끝간데 없이 추락했으며, 이를 위한 대대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하루빨리 목회현장에 적절한 대안에 적용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신학생과 목회자 후보들에 대한 인성심리검사(MMPI-II, MCMI)가 실시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성심리검사(MMPI-II, MCMI)는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신상우 목사)에서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실시하며,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이관직 교수와 이상원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목회심리학을 기초로 ‘이해와 치유’에 주목하고, 교회정치에 임하는 윤리적 자세에 대해 제언했다.
이날 ‘목회자의 성격장애 이해와 치유’라는 주제로 발제한 이관직 교수는 △오래 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등의 성경말씀 키워드를 토대로 목회자가 범할 수 있는 우(愚)와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제시하고, 이를 지켜가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먼저 “목회자 칼부림 사건에서 당사자들은 나름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공격성과 충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자신들의 행동이 가져올 영향을 사려깊게 고민하고 갈등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미성숙한 인격을 가진 목회자는 갈등과 어려움을 야기하는 성도들을 대할 때 쉽게 좌절하거나 적대시하며 외면한다. 또한 강박성 성격장애 증상이기도 한 완벽주의의 문제점을 가진 목회자는 성도들의 작은 실수도 용납할 줄 모르고 면박을 주거나 치리함으로써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고 만다”며 목회자의 필수 자질로 인내와 온유를 들었다.
또 ‘투기와 질투’를 경계한 이 교수는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목회자는 동료 목회자들과의 관계에서 혹은 담임목사와 부교역자 사이에서 투기나 질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 역동성은 부교역자가 담임목사보다 더 설교를 잘하고 영향력을 끼칠 때, 동기 목회자가 자신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을 때, 혹은 자신보다 못하다고 여겼던 목회자가 더 존귀한 위치에 올라서게 될 때 생길 수 있다”고 예를 들며 “함께 기뻐하는 마음보다는 냉소적이며 비판적인 마음이 자리하게 될 때 목회자들은 그 마음이 건강한 마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하나님 앞에서 인정하고 자신의 문제들을 솔직하게 내어놓고 치유받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덧붙여 “질투와 부러움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대표적인 한 증상”이라며 “이것은 오늘날 문화의 특성이며 바울사도가 경고한 말세의 첫 번째 증상”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교만도 치명적인 일곱 가지 죄악 중 하나”라고 주목한 그는 “교만은 목회자에게 치명적인 요소이다. 교만은 목회에서 패망의 선봉이다. 과대망상과 자기중심성, 그리고 공감의 결여가 특징인 이 장애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 성격적인 결함이자 죄악”이라며 “자기중심적인 목회자는 양들과의 관계에서도 이기적인 목회를 한다. 양들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며 양들에게 상처를 주고도 인식조차 못할 수 있다. 목회자는 교만이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늘 깨어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분노는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악 중 하나”라고 언급한 이 교수는 “목회자도 인간인 이상 분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목회자 자신이나 성도들이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분노를 어떻게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다. 칼부림 사건도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한 경계선 성격장애로 볼 수 있다. 목회자는 분노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도 정황에 맞게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반사회성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 등을 진단한 이 교수는 “이 열네 가지 속성들은 실제로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된 것이다. 각기 기질과 성격이 다양하므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나 성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스스로 인식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성품인 이 사랑의 속성들을 사모하며 노력하는 목회자들의 인간관계는 보다 신적이고 치유적이며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데’(골 1:28)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좋은 대상관계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성격장애를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 교수는 “이미 100회 총회의 결의에 의하면 신대원 지원생들이 정신감정의뢰서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고 이번 입시에서 MMPI-II 심리검사를 실시했지만 이것이 목회현장에서도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이것만으로 걸러낸다는 것은 분명한 한계가 잇지만 목회자들의 재교육과 아울러 정기적인 심리검사를 받아 목회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며 필요시 심리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는 제도적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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