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개혁측 총회장 조경삼 목사가 지난 10월 17일 서울 효제동 총회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부적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이단 시비와 문제제기에 매우 단호히 맞설 것을 천명했다.
조 목사는 지난 2011년 본인이 총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전도총회를 영입하며 당시 교계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조 목사는 류광수 목사와 전도총회가 신학적 문제가 없음을 표명하고, 이후 과감히 영입을 추진하며, 전도총회에 대한 항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앞장선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교계 일부에서 류 목사 등에 대한 끊이지 않는 문제를 제기했고, 급기야 한기총에서는 홍재철 대표회장 시절과 이영훈 대표회장 시절 두 차례에 걸친 신학 검증을 통해 류 목사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조 목사는 교계 차원에서 이뤄진 무려 두차례에 걸친 신학 검증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계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은 물론이고, 단호한 방법으로 맞설 뜻을 보인 것이다.
특히 조 목사는 류 목사 혹은 다락방에 대한 이단시비가 애초부터 성립이 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신학과 운동을 구분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한때 순복음의 영성운동을 우리 장로교에서 이단이라고 했다. 성결교의 성결운동도 이단이라고 한 때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는 모두 운동이다. 한국교회는 새벽기도 운동, 부흥사 운동 등의 다양한 운동으로 발전을 이뤄왔을 만큼 이미 많은 교회적 운동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락방도 한국교회의 많은 운동 중 하나다. 다락방은 신학이 아니다. 전도운동이다”면서 “다락방을 말하자면 하나의 교회 운동이며, 교리는 개혁주의다. 류광수 목사는 고신대, 총신대를 졸업한 사람이다. 더 이상 보태고 말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남을 정죄해야 내가 의로운 것처럼 보이는데 있다. 이러한 잘못된 풍토를 반드시 몰아내야 할 것이다”고 단호히 지적했다.
전도총회 영입 이후 교단 내부 변화에 대해서는 “전도총회가 추구하는 세계선교에 대한 타격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혁측의 본래 색깔을 지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면서 “양 교단 모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는 등 조화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의 중심은 여전히 한기총이다. 한기총이 역사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대표기관인데, 통합에 있어서도 당연히 주도권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 수많은 풍파를 겪은 한기총에 대해서는 “비회원교단들이 회원교단의 모든 것을 주관하며, 사단이 난 것이다”면서 “이러한 사태를 방지코자 하려면 기존 교단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작은 교단의 목사님들도 교단 크기에 위축되지 말고, 한국교회에 대한 자기 철학을 갖고 발전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