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크기변환_한기총.JPG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한교총 출범으로 더욱 거세진 연합단체간의 세력 싸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기총은 지난 12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제28-6차 임원회를 열고, 그간 행정보류 상태에 있던 모든 교단의 행정보류를 해제키로 했다.

또한 해당 교단의 복귀 시에 법과 절차에 따라 회원권을 부여키로 했다. 분열 전 한기총에 소속한 모든 교단들에게 일단 조건없는 복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교단들이 이번 한기총의 해제 조치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교단들은 행정보류로 인해 한기총을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엄밀히 이단 문제, 한교연 합류 등의 이유로 한기총을 먼저 거부했다고 봐야 옳기에, 중요한 것은 한기총의 조치가 아닌 이들 교단들의 결단이다.

다만 예장총회(총회장 김정환 목사)는 이번 행정보류로 한기총에 다시 재합류할 수 있게 됐다. 홍재철 목사가 설립한 예장총회는 홍 목사와 한기총의 마찰이 생기던 즈음에 한기총 가입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보류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홍 목사는 예장총회의 일부 분열세력과 합동보수C가 통합한 교단의 총회장에 다시 오른 상태다. 합동보수C는 현재 한기총의 회원 교단이다.

또한 대표회장 입후보의 나이, 경력 등에 대한 일정한 기준을 만들자는 안도 통과됐다. 현재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나이와 경력에 대한 제한이나 기준이 없는 상태로, 각 회원 교단들의 은퇴에 대한 내부 규정이 다른 탓에, 이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정관운영세칙개정위원회에서 심의해 실행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현재 대표회장의 나이를 제한하는 문제는 차기 대표회장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1월 차기 대표회장 후보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홍재철 목사와 김노아 목사 등이 직접적인 대상에 오를 수 있다.

홍재철 목사는 이미 은퇴하고, 원로에까지 올라 대표회장 후보 자격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경서교회 연혁 표기에 따르면, 홍 목사는 원로목사를 사임하고, 공로·협동목사로 다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한기총 회원교단인 합동보수C의 총회장에 오르며, 한기총 대표회장 재도전을 염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만약 대표회장 나이 자격을 일반적 교단 기준에 맞춰 만 70세 제한으로 한다면, 홍재철 목사는 물론이고, 지난 대표회장 선거에 낙선한 김노아 목사도 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기총은 포항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을 실시하고 오는 14일 직접 방문키로 했다. 모금은 대표회장에 위임해 회원 교단 및 단체에서 십시일반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성공개최 기원 연합예배를 다시 한 번 드리기로 하고, 이를 위한 교단의 협력을 요청키로 했다. 한기총은 지난 1129일 제1회 성공기원예배를 드린 바 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13011시 제29회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회장 선거를 진행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기총, 과거 소속 교단들 ‘복귀’ 방안 고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