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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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침체와 위기가 거듭되는 상황에 독립교회라는 미래적 대안으로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정인찬 목사/ 이하 WAIC)가 지난 115일 서울 노량진 CTS 아트홀에서 제6WAIC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교회 설교의 현실과 올바른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WAIC는 기복주의 설교, 성경이 배제된 예화 중심의 설교가 주를 이루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왜곡된 현실에서 설교의 본질에 대한 원론적인 정의와 기본이 배제된 설교의 문제점 등을 심도 깊게 살펴봤다.

여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에 어울리는 효율적인 설교적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주한 위기 극복의 현실적 대안을 모색했다.

WAIC 전 회원을 대상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성경적 설교, 구속사적 설교라는 주제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와 신학자가 발제자로 참여해 열띤 강연을 펼쳤다.

한국교회 목회 연구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박조준 목사(WAIC 설립자)가 주제 강연을 맡은 가운데, 김진무 목사(중심교회)가 특강을 전했으며,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김영한 목사(기독교학술원장), 소기천 목사(장신대 교수), 김한배 목사(광은교회), 조희서 목사(서울씨티교회) 등이 발제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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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준 목사 설교자의 뜨거운 마음 필수

현재 세계지도력개발원을 통해 목회자 재교육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박조준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 설교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펼쳤다. 목회자에 있어 설교는 필수적인 덕목이지만, 노련한 목회자도 때때로 심히 버거워하는 것 역시 설교다. 그런 바탕에서 박 목사는 목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예시를 통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 목사는 설교는 기독교의 근간을 이룬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복음은 퍼져 나가며,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를 뿌리내리게 한다면서 목회자가 제대로 된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 내면에 이를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간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을 때 설교자의 진심이 청중들에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설교 중 예화의 사용에 있어서는 반드시 설교와 부합해야 하며, 성경에 나오는 예화일수록 더욱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설교에 있어 예화는 햇빛이 드리우는 창문과 같다. 창문이 있어야 방이 환히 잘 보이듯 예화는 설교의 주제를 성도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다면서 예화는 설교의 극적인 부분을 부각시키고, 드라마틱한 연출이 가능케 한다. 설교자 디엘 무디는 예화를 잘 사용한 대표적 설교가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스피칭 방법으로는 음악적인 리듬을 살려 짧게’ ‘길게’ ‘강하게’ ‘약하게를 요소요소에 잘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박 목사는 음악적으로 하는 설교가 일반적인 스피칭보다 더오래 설교할 수 있고, 듣는 사람에게도 집중력을 높여 준다면서 강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설교할 것을 강조했다.

반대로 경계해야 할 것으로는 설교는 무조건 길고 오래하는 것이 좋다는 그릇된 인식을 꼽았다. 박 목사는 설교자는 반드시 자신의 설교의 핵심을 파악해 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익혀야 할 것이다면서 만약 설교를 10분만 해야 되는 자리에서 30분을 이야기 한다면 나는 그 사람을 다시는 부르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원고를 충실히 준비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령의 충만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무 목사는 크리스천에 있어 복음과 율법의 제대로 된 인식이 올바른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김 목사는 믿음을 통해 율법이 비로소 완성될 수 있고, 복음을 통해 자유, 해방, 기쁨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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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복음의 극적 묘사를 위한 광대 설교

본격적인 포럼에서는 김영한 목사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발제자들의 특색있는 강연들이 이어졌다.

먼저 한국교회의 신진 목회자 중 미래 한국교회를 이끌 대표적인 젊은 리더로 손꼽히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나와 하나님의 광대가 되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펼쳤다. 최근 여러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광대 목회라는 개념을 한국교회에 소개하며, 큰 반항을 이끌어 낸 바 있는 소 목사는 이날 발제에서도 하나님의 복음을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라면 설교자가 때로는 자기부인과 비하도 감수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어리석고 미련해 보이는 광대의 행위에는 진솔함과 간절함, 아픔이 담겨 있다며, 이것은 청중과 소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모든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삶 역시 매우 바보스럽고 어리석게 보이지만, 그 어리석음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영원히 살게 하셨다면서 설교자는 십자가의 복음, 말로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시대를 향한 아픔과 고통을 전할 때 광대의 어리석음이나 바보스러움으로 설교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광대라 해서 오직 웃기는 것에 목적을 둬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 목사는 자칫 광대 설교를 엔터테이먼트나 각설이 스타일의 설교로 오해할 수 있는데 결코 그것이 아니다면서 청중들을 고작 웃기고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것에만 목적을 두면 사이비 광대 설교가 될 수 있다. 진정한 하나님의 광대는 하나님의 마음 애틋한 사랑을 먼저 가슴으로 절절히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철저히 본문에 기초한 설교를 해야 하며, 성경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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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목사 성령의 내적 조명 필요

김영한 목사(기독교학술원)는 성경적 설교에 대해 성령의 내적 조명이 있어야 하고 성령을 하나님 말씀으로 선포해야 하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심판 은혜를 통해 영혼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했다. 또한 죄에 대한 심판과 회개하는 자의 용서가 담긴 설교를 오늘날 교회와 목회자가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설교의 회복은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는데만 가능하다. 성령의 역사에 사로잡혀야 한다면서 성령의 내적인 조명으로 항상 인도되어야 하며, 설교자의 영성이 먼저 하나님 말씀으로 새로움을 받아야 하고, 성경과 성령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 말씀과의 끊임없는 소통 속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 해석에 대해 심도깊은 발제를 펼친 소기천 목사(장신대)성경 해석학의 과제는 다양한 해석이론들을 소화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론들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성경 본문을 해석해 내느냐에 집중된다면서 성경 본문의 의미를 분명하게 밝히는 작업이 성경 해석의 목적이므로 우리는 성서 언어에 대한 일면적인 고찰을 지양해야 하며, 성경 본문 그 자체의 의미를 밝히는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의 노력이 단지 성경 본문의 의미를 드러내는 차원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면서 성경 본문이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확신하는 것에서 나아가, 매일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을 전파하고,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김한배 목사(광은교회)모든 설교는 그리스도의 오신 목적을 이해하고 영혼구원을 위한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성경적 설교의 목적으로 성경적 메시지의 회복 복음적 설교자의 정체성 회복 신약적 설교의 회복 등을 꼽았으며, 전도를 위한 설교의 요소로 대상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 선택과 인간의 보편적 죄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조희서 목사(서울씨티교회)는 최근 부흥하고 있는 미국의 라이프 처치, 하이랜드 처치, 게이트웨이 처치 등을 예로 들어 미국 교회들의 공통적인 특징과 쟁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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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총회, 정관 변경 통과

WAIC는 이날 포럼에 앞서 회원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 및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개정된 정관으로는 제3장 임원 제11조의 기존 감사 1인 이상, ‘감사 1인에 회계 1으로 변경했다. 또 제16조 단서조항을 삭제하고, 임원 제13, 17조 임원의 직무 등도 변경했다. 이밖에도 제18조 회장의 직무대행에 있어 회장이 사고가 있을 때 상임이사가 회장의 직무를 대행한다로 변경했고, 4장 총회 제20조 구분 및 소집 부분에 있어서도 정기총회를 매년 5월 전회원 교육에 소집하고, 임시총회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로 바꾸었다.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총회장 정인찬 목사(웨신대 총장)하나되어 발전하는 총회라는 주제로 WAIC가 하나로 역량을 결집해 한국교회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고, 사회와 국민들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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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목사는 천주교, 불교 등 타 종단은 자기 종교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있지만, 한국교회는 이래저래 나눠진 탓에 마땅히 대표성을 부여할만한 단체가 없는게 현실이다면서 이 사회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불행이다. 이제 WAIC가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크게 힘써야 할 때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한국교회와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했다. 정 목사는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인재양성, 이 사명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이다면서 모세 다음에 여호수아가, 엘리야 다음에 엘리사가, 12사도 다음에 바울사도가 더 큰 역사를 이룬 것 같이 우리의 다음세대가 더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독립교회연합회의 새 역사를 쓰는 생생한 현장이며, 전 세계 온 민족을 말씀의 길로 인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진지한 몸부림이다면서 하나님을 향한 열망보다 세상을 향한 갈망이 더욱 높아진 왜곡된 기독교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처절한 회개와 끊임없는 각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교회는 흩어져 있을 뿐 하나로 모일 수 없다는 편견이 WAIC로 인해 하나 둘 깨어지고 있다. 포럼이 거듭될수록 우리 단체만의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의 현실과 대안을 점검하며, 오늘날 독립교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정립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WAIC는 세상과, 국민과, 한국교회와 함께하고자 한다. 겸손한 무릎으로 하나님 나라 완성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게 늘 헌신하는 WAIC가 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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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과세 전문가 특강 

특별히 종교인 과세와 관련한 특강도 있었다. WAIC는 아직 종교인 과세 시행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는 세무처 전문가 및 실무자를 청빙해 특강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국세청 법인납세과 류종성 팀장은 특강에서 교회에 소속된 목사가 종교활동으로 받는 월급은 종교인 소득이 된다. 그러나 위로예배라든가 입관예배를 해주고 받는 사례금은 과세대상이 아니다.”면서 종교인 소득은 본인이 근로소득으로 신고할지 기타소득으로 신고할지 선택해서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10까지 교회에서 받은 금액이 얼마인지를 세무서에 신고하면 5월에 주소지로 신고안내문이 가고, 안내문을 못 받아도 신분증을 가지고 세무서에 가면 신고를 도와주므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종교단체에서 종교인에게 노트북을 제공한 경우 종교단체가 구입한 노트북을 종교단체의 자산으로 등재해 종교활동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과세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종교단체에서 종교인에게 사택을 제공한 경우, “종교인이 사택을 제공 받아 얻은 이익은 비과세 대상이다면서 이 경우 사택은 종교단체가 소유한 것으로서 종교인에게 무상 또는 저가로 제공하는 주택이나, 종교단체가 직접 임차한 것으로서 종교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주택을 말한다고 안내했다.

강남세무서 법안납세과 장주현 사무관도 실무에 대한 목회자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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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한국교회 설교 회복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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