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에 봉사상을 수상한 소 목사는 앞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존중하는 여러 사역을 통해 국내외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아온 인물로, 이번에 4.19혁명 봉사상까지 수상하며,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단순히 기독교 역사 뿐 아니라, 국가의 역사와 민족의 아픔에 함께 공감하고, 이를 기억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교회와 사회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수상소감을 전한 소 목사는 “세월의 강물이 흘렀지만 우리가 어떻게 4.19정신을 어떻게 잊을 수 있나? 나는 비록 4.19 세대는 아니지만 그 숭고한 뜻을 알기에 지금까지 섬겨왔다”면서 “4.19가 없었다면 국민의 손으로 정부를 선택하고 대통령을 뽑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된 4.19 역사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사역도 지원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사람에게 너무도 귀한 상을 주셔서 참으로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와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통해 참석자들에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4.19혁명 정신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자각과 정의에 대한 열망을 일깨우며, 우리 안에 생생히 살아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한 우리의 발걸음은 한반도 평화를 향한 담대한 여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국민과 함께 간다면 두려울 것 없다. 한반도의 흔들리지 않는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국회의장 문희상 의원은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의 충정과 위업, 희생정신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고 정성을 다해 숭모한다”면서 “3.1운동과 함께 헌법정신이 된 4.19혁명 정신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10 민주항쟁, 최근의 촛불혁명으로 면면이 이어져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비적인 한해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4.19혁명의 정신을 기리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의 개선 및 통일을 위한 경건한 기도의 장이 마련된 것은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