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가장 뼈아픈 비극으로 꼽히는 6.25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국방과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발전과 수호, 나아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역사적 숙명을 기대한 이날 기도회에는 한국교회를 이끄는 대표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어떠한 정치적 견해나 대립, 의도 없이 오직 하나님의 복음으로, 이 땅을 치유하는 기독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공동회장 최병두 목사(통합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김진호 목사(기감 전 감독회장)의 기도에 이어 조병창 목사(예성 증경총회장)가 ‘6.25 참성과 각성’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조 목사는 “우리에게는 다시는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야 하는 숙명이 있지만 요즘 시대가 너무 불안하다”며 “모든 것은 여호와께 속한다는 것을 우리가 꼭 명심하고, 정신을 차리고 근심해야 한다. 회개하고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성결하고 깨끗이 살아갈 때 하나님이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실 것이다”며 “이를 기억하고 실천할 때 이 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비참한 역사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흥복 목사(목원대 전 교수)가 ‘6.25와 국가안보’란 제목으로 특강을 펼쳤다.
이 외에도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시대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안보관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북한 어선귀환 사건을 언급하며, 현 정부의 안보 태세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관련자에 대한 처벌과 국토방위 기강의 적극적인 확립을 촉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등 자유우방국들과의 동맹 유지와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의 관계개선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이룩할 수 있도록, 각국 다자간 외교에서 슬기로운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고 요청했다. 또한 6.25 전쟁의 역사적 비극을 절대로 망각하지 말고, 이를 교훈삼아, 한반도가 평화의 시대를 넘어 평화적 통일의 새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을 향한 협치와 상생도 주문했다. 먼저 집권여당을 향해서는 “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생활경제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으며, 자유한국당에게는 “장외투쟁으로 반대만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보씩 양보하고 조속히 국회로 돌아가, 생산적인 정치력을 발휘해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성숙한 민주국가의 위상을 제고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 한국교회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최적의 파수꾼이다. 우리의 복음은 북녘땅을 변화시킬 수 있고, 3.8선 분단의 현장에 사랑과 화해의 꽃을 피워낼 수 있다”면서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다니엘의 심정으로 평화와 통일을 부르짖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