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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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의 진정한 친구 미션프렌드

국내에서의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오직 복음 전파를 위해 혈혈단신 해외로 나간 한국교회 선교사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선교지원단체 미션프렌드가 화제다. 선교사들이 해외에서 마주치는 실제적 위험과 고난에 직접적인 힘과 도움을 주기 위해 창립한 미션프렌드는 한국교회 선교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미션프렌드를 이끄는 대표 이흥식 목사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농촌교회의 목회자이지만, 선교에 대한 열정과 지식, 선교 현실에 대한 이해는 어느 누구에도 뒤처지지 않는 뛰어난 전문성을 보여준다.

 

한국교회는 현재 세계선교대국 2위라는 놀라운 선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직 보내는 선교에 집중한 결과라는 점에서 씁쓸하기도 하다. 각 교단과 수많은 단체들이 선교사들을 해외에 파송하는 수치에 열을 올리는 사이, 제대로 된 지원과 관리를 받지 못하는 선교사들을 해외에서 엄청난 고난을 마주하게 된다. 80~90년대 한국교회가 최대 부흥을 맞았던 당시에는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도 매우 넉넉했지만, 교회의 침체와 함께 선교사들에 대한 지원도 과거와 같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흥식 목사는 바로 이런 문제제기에서 미션프렌드를 창립하게 됐다. 선교지에서의 고난은 당연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선교사들이 좀 더 윤택한 선교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우리 미션프렌드는 목회, 의료, 교육, 신학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선교사들을 지원할 프로그램을 구비하고 있다. 단순히 명목상의 지원이 아닌 숙련된 전문가를 통한 제대로 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현재 미션프렌드에는 대한임상프롤로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희 원장을 필두로, 중부명성교회 송석홍 원로목사, 탁신철 목사, 김기태 원장(복음의원), 김동환 목사(청주 사랑순복음교회) 등이 함께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피해는 해외 선교사들에게 엄청난 위험과 고민을 남겼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지역을 떠나 한국으로 복귀를 해야 하는데, 마땅히 돌아갈 거처가 없는 것이다.

 

이흥식 목사는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선교지로 떠날 당시, 그곳에 거주할 목적으로 한국의 거처는 모두 정리한다코로나19로 한국으로 들어오고 싶어도 다시 선교지로 돌아갈 때까지 거주할 곳이 없어, 섣불리 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미션프렌드는 현재 선교사들의 가족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해 제공 중에 있다. 또한 한국교회를 상대로 선교사 임시 거처 마련을 위한 월세 후원 운동을 벌이며, 더 많은 선교사들에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번에 우리에게 오신 선교사님은 중국 대련에서 오신 분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그렇듯 이 분 역시 자비량으로 선교를 이어가고 계신 분이시다면서 현재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문의를 하고 있지만, 재정적 한계가 있어 모두를 수용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를 향해 선교사들에 대한 도움을 호소했다. 이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들도 큰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관심 밖으로 밀려난 선교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고통을 되돌아봐야 한다면서 당장 선교사님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 마련을 위해 십시일반 후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신생 단체인 미션프렌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적극적인 후원자 개발과 전문가 영입을 통해 규모와 내실을 키우고, 특히 선교사들의 숙소와 교육 등을 담당할 본부를 세우는 일이다.

 

이 목사는 선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곳 사람들에게 당장 무엇을 줄 수 있는지? 보다는 어떠한 미래를 함께 준비할 것인가?”라며 그 핵심은 교육과 훈련이다. 신학과 복음 훈련이 되어야 한다. 우리 센터에서 현지 목회자들을 위한 교육과 훈련을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촌교회의 새로운 패러다임 현도성결교회

이흥식 목사의 또다른 이름은 충북 청주의 자그마한 농촌에 위치한 현도성결교회의 담임이다. 30년 전 신학교도 채 졸업하지 않은 전도사 시절, 모두가 포기하고 떠난 이곳에서 첫 목회를 시작한 이 목사의 목회 인생은 단 한순간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 목사는 “1988년도 신학교 졸업반 때 처음으로 이곳을 왔다. 내가 이 교회의 20번째 담임이었다. 너무도 어려운 시절, 밥 먹기도 어려운 이 곳으로 많은 분들이 왔지만, 대부분 6개월에서 1년여를 버티다 결국 떠나 가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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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출신으로 농촌생활을 해 적도 없는 이 목사가 첫 부임지로 이 곳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 목사는 그저 하나님의 부르시는대로 이끌려 왔을 뿐이라고 답한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근처 대도시인 대전 내 개척교회에서 청빙 요청도 여럿 들어왔었다. 허나 그는 이 모두를 거절한 채 하나님이 이 곳에 자신을 부르신 이유를 찾기 위해 애썼다.

 

놀라운 것은 그의 노력과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노련한 목회자는 아니었지만, 젊은 전도사가 보여주는 열정에 열댓명 남짓했던 성도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저 주일예배 출석이 신앙의 전부인 줄 알았던 성도들과 함께 교회 창고를 개조해 기도방을 만들어 40일 기도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성령의 임재를 체험한 성도들이 나오며, 교회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에 농촌목회에 대한 고정관념에 머물지 않고, 과감히 도시 대형교회의 시스템을 옮겨왔다.

이 목사는 부임 초기 나이 드신 권사님 장로님 십여분과 함께 제자훈련에 돌입했다. 우리 교회의 목표를 오직 양육, 교육을 우선으로 했다면서 교회의 예배 문화도 결코 농촌이라고 뒤처질 것도, 정적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과감히 온누리교회의 찬양과 경배를 도입해 우리 교회에서 시행했다고 회상했다.

 

평균연령이 60세에 육박한 농촌의 작은교회에서 찬양과 경배라니, 쉽게 상상이 가지 않지만, 그의 말은 달랐다. 이 목사는 나이드신 권사님들이 얼마나 찬양을 잘하시는지 나도 놀랐다. 정말 그 어느교회 부럽지 않고, 뒤지지 않는 엄청난 예배를 보여줬다고 자부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성도들의 변화는 당연했다. 이 목사는 어느 날 갑자기 한 성도님이 내게 이렇게 말하더라. 그동안 이 곳을 거쳐간 목사님들과는 그저 정이 들었는데, 목사님은 정이 아니라 영으로 목회 하시는 분 같다는 것이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도 놀라운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부흥하는 교회는 열명에서 30명으로,, 그리고 50명으로, 한때 200명까지 육박했다. 작은 농촌교회에서 만들어 낸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누군가에게는 200명이 뭐그리 대단한 숫자냐 물을지 모르지만, 현도성결교회가 시골에서도 한참 외진 곳에 위치해 있고, 실제 주민도 많지 않다. 여기에 교회를 가는 길이 보통 험난하지 않아 취재를 이곳을 찾은 기자 역시 한참을 헤매야 했다. 더구나 이곳과 15분 거리에 인접한 곳에 신탄진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한 도시에 위치한 수많은 교회들 틈에서 참으로 꿋꿋이 복음을 뻗어온 것이다.

 

현도성결교회는 작은교회지만, 하는 일은 결코 작지 않다. 이 목사를 통해 선교 훈련을 착실히 받은 성도들의 전도 사역은 늘 능동적으로 이뤄지고, 이 목사가 이끄는 열두비전선교회와 미션프렌드를 통해 선교 교회로서의 새로운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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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프렌드 대표 이흥식 목사의 선교 열정과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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