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기념식 뿐 아니라, 신임 이사장, 총장의 취임식이 함께 열린 이 날은 학교에 있어 매우 큰 경사지만,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행사는 내내 조용하고 차분한 가운데서 진행됐다. 학교측은 모든 입장객들에 마스크를 착용케 하고, 발열체크, 손소독 등을 진행했으며, 행사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먼저 개교기념예배는 유정선 목사(교목실장)의 사회로 열려, 김은호 교수(대학원장)의 기도에 이어 신임 이사장 반종원 목사(수원침례교회)가 설교를 전했다.
이어 이·취임식에서는 먼저 제11대 이사장 김창원 목사의 이임에 이어 반 목사의 취임이 진행됐다. 반 목사는 “부족한 사람이 이사장이 됐다. 훌륭하신 전임자들의 공로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68년 전 우리 학교가 무엇을 위해 세워졌고,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내가 이사장으로 있을 때 우리 학교가 길을 잃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고 약속했다.
신임이사장 반종원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교 성서학과를 졸업하고 침례신학대학교에서 목회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반 목사의 금번 이사장 취임은 한국성서대학교 동문 중 처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반 목사는 수원침례교회에서 35년 동안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으며, 수원시기독교총연합회장과 경기도침례교연합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월드비전 수원지회장, 한국성서선교회 이사, 한국복음주의학원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날 학교는 제7대 총장에 취임하는 강우정 박사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강 박사는 제2대 총장, 제5대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안 한국성서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한국성서대학교는 지난 1952년 강태국 박사가 개교해, 꾸준한 발전을 거듭한 이래, 1996년 종합대학으로 발돋움 했으며, 현재 신학대 뿐 아니라, 복지 및 간호학 등에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