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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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1:20).

 

바울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은 그 몸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죽고, 살고, 부끄러움을 당하고 안 당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는 일이었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신을 통하여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가? 그렇지 않는가에 있습니다.

 

간절함과 유사한 말은 절실함입니다. 절실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소원은 이루어진다면 좋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입니다. 성경에는 이렇게 절실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에서 문제로 얍복강 나루에서 밤새 씨름하던 야곱의 기도를 들어주셨고(32:29), 브닌나로부터 심한 멸시를 받았던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무엘을 주셨습니다(삼상1:20). 이사야 선지자로부터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말을 전해들은 히스기아왕은 눈물로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의 눈물을 보시고 15년의 수명을 연장해주셨습니다(38:15).

 

예수님 당시 많은 병자들 역시 그들의 간절한 소원만큼 고침을 받았습니다. 사도시대에는 헤롯이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마저 죽이고자 옥에 가두었을 때, 마가의 집에서 성도들이 모여 일심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그를 겹겹이 지키는 파수꾼들을 뚫고 나오게 하였습니다(12:1~19). 이처럼 하나님으로 하여금 침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간절한 기도입니다. 간절함은 어디서 만들어집니까?

 

삼하13:39다윗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라고 말합니다. 간절함은 마음을 향할 때 일어납니다. 예수님께 마음을 향하면 예수님께 대하여 간절함이 일어납니다. 세상으로 향하면 돈에 대한 간절함, 명예에 대한 간절함이 일어납니다. 향한다는 것은 방향을 정하고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바라봄은 생각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간절함을 불러일으킵니다. “보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게 한 이 근심이 너희로 얼마나 간절하게 하며 얼마나 변명하게 하며 얼마나 분하게 하며 얼마나 두렵게 하며 얼마나 사모하게 하며 얼마나 열심 있게 하며 얼마나 벌하게 하였는가. 너희가 저 일에 대하여 일절 너희 자신의 깨끗함을 나타내었느니라.”(고후7:11).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자신에 대한 불만에서 나옵니다. ‘내가 이렇게 믿어서는 안 되는데’ ‘내가 이렇게 게을러서는 안 되는데’ ‘내가 이렇게 예배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데등과 같은 불만에서 비롯됩니다. 환경이나 하나님께 대한 불평불만은 멸망을 자초하지만 자신에 대한 불평불만은 간절한 마음을 일으킵니다.

 

간절한 마음은 의를 사모하는 자에게 일어납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63:1). 목마르고 주린 심령이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하나님 보시기에 옳게 살아가기를 소원하는 사람에게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인들의 간절함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환난을 허락하십니다. “여호와여 백성이 환난 중에 주를 앙모하였사오며 주의 징벌이 그들에게 임할 때에 그들이 간절히 주께 기도하였나이다.”(26:16).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기한(400)이 가까웠는데도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움직여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역을 시키도록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야 조상들이 섬기던 하나님께 부르짖기 시작하였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어 그들을 인도하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환난은 간절한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하나님께 대한 간절함은 하나님께 마음을 향할 때,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할 때, 의에 주리고 목마를 때, 환난 때 일어납니다. 처음부터 세 번째까지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일으키는 간절함인 반면, 네 번째는 하나님께서 교만하고 태만한 사람을 징계하심으로 일으키는 간절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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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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