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정관에 따라 정기적으로 전체 회원총회를 열고 있는 카이캄은 올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참석 인원을 제한해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당일 사전 준비도 철저했다. 카이캄은 회의장 입구에 수 명의 방역 인력을 배치, 사전 신청자에 한해 입장을 시키고, 2단계에 걸쳐 명단 작성과 체온을 체크했다.
수년 전 회원총회로 인한 내부 진통을 겪은 만큼, 이날 카이캄은 총회를 개회하는데 있어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받은 회원들의 위임장을 현장에서 직접 계수 인원을 선출해, 또다시 일일이 이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를 다시 회원들에 보고했다.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불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코자 한 것이다. 최종 결과 전체 회원 2730명 중 위임장 1843명, 현장 28명 등 총 1871명이 출석한 것으로 확인되어, 무사히 개회가 선언됐다. 이 외에도 이날 현장에는 진행요원과 방역요원, 안전요원 등 본부 직원들이 함께했다. 서초구청의 지도로 실내 집합 50인 이하를 맞춰야 했던 탓에, 횃불회관을 찾은 일부 회원들은 회의장에 입장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선출된 카이캄의 총회임원은 전옥표 목사, 김정동 목사, 선종철 목사, 서영희 목사, 고성조 목사, 박영운 목사, 천빙 목사, 조수원 목사, 오진탁 목사, 이경석 목사, 박형진 목사, 채수권 목사, 김윤희 목사, 김승욱 목사, 마평택 목사, 지미숙 목사, 이형자 원장, 김창선 장로, 김정수 장로, 박성수 장로 등이다. 이 중 임원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을 경우, 추후 임원회가 이를 보선키로 했다. 또한 이들 중 △의장 김정동 목사 △서기 박영운 목사 △부서기 천빙 목사 △회의록서기 선종철 목사 △회의록부서기 오진탁 목사를 선임했다.
의장 김정동 목사는 “우리 카이캄은 아직 많은 장애물이 있고, 부족한 점도 많다. 보완해서 다음 총회부터는 우리가 잔치하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나도 기존 교단의 불합리한 정치에 신물이 나서 연합회에 왔지만 2017년 회원총회를 거치며 골치가 아팠다. 사람이 있는 곳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제대로 해서 연합회를 잘 세워간다면 하나님께서 칭찬하시는, 세우신 목적대로의 연합회가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카이캄의 사역이 올해 코로나로 일정 부분 위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목사안수식은 2018~19년, 매년 3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코로나가 터진 올해도 250명에 안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회원들의 증가도 눈에 띄어, 매년 100~160여명이 신입 회원으로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