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크기변환]2020-11-17 한신대, 장준하 통일관 개관 및 돌베개공원 개원식 진행(1).jpg
 
한신대학교(총장 연규홍)는 지난 1117일 경기도 오산 경기캠퍼스에서 장준하통일관 개관식 및 돌베개공원 개원식행사를 개최했다. 한신대 졸업생인 장준하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로, 해방 후 대한민국에서는 정치가, 언론인, 민주·통일운동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김재성 한신대 교목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는 개회기도, 김효배 한신대 총동문회장의 성경봉독,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의 설교, 이해동 목사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종화 목사는 설교 말씀을 통해 진리를 따라 산 장준하 선생은 돌베개와 함께 땅에 묻혀 자유와 평화의 열매를 맺었다고 말했다.

 

2부 기념예식은 연규홍 한신대 총장의 환영사, 박상규 한신학원 이사장의 격려사,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의 축전 대독, 장경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동대문구을), 이해학 목사, 곽상욱 오산시장의 축사, 이해영 한신대 부총장의 장준하 선생 약력 소개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3부는 한재영 한신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장준하통일관 테이프 커팅식, 이영남 한신대 기록정보관장의 전시관 설명, 돌베개공원 제막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축사를 보내왔다. 또한 김재홍 함경북도지사, 김남영 경기남부보훈지청장, 유인선 강북문화재단 이사장, 권태훈 장준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연규홍 총장은 인사말에서 “115년 전 오늘은 바로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민족사의 아픔을 기념하고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날에 우리 민족의 자랑 장준하 선생님을 기념하는 장준하통일관을 개관하게 됐다, “독립군, 정치인, 재야 민주인사, 언론인 등 다양한 역할 속에서 장준하 선생은 민족적 과제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고난의 길을 걸어갔다. 개교 80주년을 맞이해 한신대는 통일대통령배출의 꿈을 대외적으로 선포한 바 있다. 임시정부 재야의 대통령인 장준하 선배님의 통일의 꿈을 한신대가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장준하 선생의 삶은 온몸으로 애국을 실천해온 대장정이었다. 독립군으로 일제에 맞섰고, 전쟁의 폐허 위에 인간의 가치를 심었으며, 진실과 양심으로 독재와 싸웠다. 우리는 45년 전 비통하게 선생을 잃었지만, 장준하라는 이름을 한시도 내려놓지 않았고, 마침내 우리는 뿌리 깊은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또한 장준하 통일관에서 우리는 선생이 간절히 소망했던 자주독립과 통일의 길을 만날 것이라며 장준하의 길 99m의 끝에서 마지막 1m를 바라보자고 전했다. 이날 축전은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한신대 초빙교수가 대신해 읽었다.

 

장호권 교수는 오늘 장준하 선생의 45주기를 맞아 한신대가 그분을 기억하는 자리를 만들어 줬다, “이 기념관과 공원이 한신대 출신만의 것이 아니라 이곳을 지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갖고 이 민족과 국가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해학 목사는 장준하 선생과의 오랜 활동을 회고하며 남과 북을 나누지 않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바라보고 더 큰 나라를 건설하고자 힘썼던 위대한 정치인이며, 오직 믿음으로 민족을 사랑한 위대한 믿음의 사람 장준하를 기념하는 돌베개공원이 한신대에 자리 잡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장준하 선생의 서거 45주년과 한신대 개교 8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한신대는 기존의 ‘60주년기념관건물을 장준하통일관으로 명명하고 1층 로비에 장준하기념홀장준하 기억의 방을 조성했다.

 

장준하기념홀에는 장준하 선생의 삶을 인간적인 삶과 정의로운 삶으로 나눠 그의 유품과 유물을 상설 전시한다. 인간적인 삶을 담은 인간 장준하를 말하다코너에는 장준하 선생 가족 사진 및 청년 시절 사진, 막사이사이상패, 국회의원 신분증과 철도승차증, 개인 전화번호부, 옥중에서 김희숙 여사에게 보낸 편지 등이 전시됐다.

 

정의로운 삶을 다룬 항일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코너에는 일본군 장교가 중국 국민당 유격대장에게 보낸 편지(1944), 김구 선생이 장준하 선생에게 보낸 편지(1945), 사상계(19617월호), 막사이사이상 수상 사진, 7·4 남북공동성명 선언문 등이 전시됐다.

 

장준하통일관 1층 중앙정원에는 돌베개공원을 조성해 기념석을 세웠다. 기념석에는 1971년 출간한 장준하 선생의 항일수기 돌베개에 중에서 우리는 무기를 가졌습니다. 조국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물을 똑바로 겨냥한 젊음이란 이름의 무기입니다문구가 각인됐다.

 

또한 장준하통일관 입구부터 99m 구간을 장준하의 길로 조성해 장준하 선생의 뜻을 되새기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장준하통일관 입구에는 장준하통일종조형물도 들어섰다.

 

장준하 선생은 1944년 일본군 학도병으로 징집됐다 탈영해 1945년 광복군에 가담,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김구의 비서, 비상국민회의 서기 등을 역임했다. 19496월 한신대를 졸업했다. 1953년부터 월간 사상계를 발행했고, 1967년 제7대 국회의원(서울 동대문())에 옥중 당선됐다. 1974년 박정희 독재에 항거하다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혐의 제1호로 구속돼 투옥된바 있다. 19758월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했다. 생전에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았으며(1962) 사후에는 건국훈장 애국장, 1회 한신상에 추서됐다. 현재는 국가현충시설인 경기도 파주 장준하 공원에 부인 김희숙 여사와 함께 영면중이다.

 

한편 한신대는 앞으로 장준하의 길발전기금을 조성해 장준하 선생을 기리는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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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장준하 선생의 삶과 정신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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