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대위가 성명서를 발표한 독산동 엠베서더노보텔에서는 학교법인 우일학원이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키로 예정되어 있었다.
현재 우일학원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대진성주회측 인사는 총 4명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안양대 교수협측은 현 이사장 직무대행인 천모 씨가 교육부로부터 해임된 전 이사장 김광태 씨의 사돈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김 씨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심이다.
비대위는 먼저 안양대를 놓고 불법적인 양도양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의심했다. 비대위원장 이은규 전 총장은 “이 이사회는 전형적인 사학 불법인 양도양수로 건학이념의 정신도 없는 학교 경영진이 구성원의 동의도 없이 기독사학 안양대를 강탈하는 것이다”며 “이사회에서조차 양도양수 의결이 없었고, 교육부 허락도 없는 양도양수가 백주에 어떻게 일어날 수 있나?”고 지적했다.
이어 “양도양수의 주체는 누구인가? 자격없는 전 이사장과의 양도양수 계약은 불법이고 무효다”며 “양도의 금액이 이사회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교육부로부터 임원승인이 취소된 전 이사장 개인에게 양도의 금액을 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역사와 전통의 기독교 사학인 안양대를 인수해 기독교계와 종교전쟁을 치루겠다는 대진성주회는 어리석은 생각을 즉각 버리고, 해원상생의 종단으로써 조용히 떠나라”며 “비대위는 대진성주회와 끝까지 싸울 것이고 우일학원을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송 △사법당국의 불법매각 조사 △양도양수 포기 △국회의 사립학교법 개정 △대진성주회 이사들의 즉각 사퇴 등을 요구했다.
한편, 우일학원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위성 이사(광주디자인센터장)를 이사장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