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강성률 목사.jpg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20:32).

 

옥상에 고추모를 심고, 버팀대를 세우고 동여맸습니다. 이제 고춧대는 어지간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혹 고춧대가 쓰러지는 날이 있다면 버팀대가 쓰러지는 날일 것입니다. 고춧대와 버팀대는 이미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에게 버팀대는 말씀입니다. 말씀이 우리를 든든히 세웁니다.

 

농작물에 바람이 불듯 성도들에게도 시험은 있기 마련입니다. 시험은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을 우리에게 알리시는 것입니다(139:23). 하나님은 우리를 알고 있지만 우리 자신이 우리를 너무 모르니 시험을 통하여 알리십니다. 시험이 올 때 결과는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시험을 통하여 버팀대를 굳게 잡고 세움을 입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둘째는 시험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사람입니다.

 

그토록 하나님을 사랑하던 솔로몬이 노년에 이방인 출신 왕비들에게 마음이 빼앗겼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신전을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지만 그가 돌이키지 않자 사방에 많은 대적들을 일으킵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솔로몬 자신이 키워낸 여로보암입니다. 배반을 심은 솔로몬이 배반의 열매를 먹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이스라엘 열 두 지파 가운데 두 지파만 남기고 열 지파를 찢어 여로보암에게 줄 것을 약속하시며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깁니다.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무릇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네가 만일 내가 명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의 행함 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왕상11:37~38).

 

하나님의 약속대로 그는 남북왕국 시대에 북 왕국 초대 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라.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라.'(왕상12:26~27).

 

그는 처음 확실한 말씀 네가 만일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 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는 약속에 굳게 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탄의 참소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금송아지를 세워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두었습니다. 그 결과 그 아들이 왕이 된 후 2년 만에 바아사에 의하여 왕위를 빼앗기고 죽임을 당합니다. 여로보암이 굳게 서지 못한 결과 그의 가정이 세움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바울이 죄수 아닌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압송을 당할 때 바울의 말보다 전문가의 말을 따른 백부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들은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여러 날 동안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어 살아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일 때 바울이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다면 좋을 뻔 하였느니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 뿐이리라. 나의 속한 바, 곧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27:21~26 내용).

 

전혀 구원 받을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받은 말씀이지만 바울은 굳게 믿었습니다. 버팀목인 말씀으로 일어났고 함께 승선한 사람들을 일으켰습니다. 해와 별이 보이지 않고 여전히 큰 풍랑이 일어도, 배의 기구를 버려서 키를 조정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도, 식량마저 모두 떨어지고 빈털터리가 되어도 전혀 요동이 없었습니다. 은혜의 버팀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76명의 탑승자들은 모두 무사하게 됩니다. 바울 한 사람이 말씀에 굳게 서자 남은 275명까지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20:32).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약속입니다. 그 약속은 우리의 지주이며 버팀대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은혜의 말씀입니다. 은혜는 말씀을 굳게 믿고 그대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임합니다. 말씀을 의지하고 든든히 선 사람은 어떤 풍파에도 넘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신 말씀이 우리를 붙드시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라는 재앙에서 신앙인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말고 은혜의 말씀에 굳게 서서 마침내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은혜의 말씀에 굳게 서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