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16 - 아이로 올라가라(수8:1-9)
2022/01/19 15:3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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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김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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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그들 중에 있던 죄를 처리했다. 이것은 죄에 맞선 여호와의 전쟁이기 때문에, 아이의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한다.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아이를 취하기 위한 처음의 계획에는 여호와가 언급되지 않았던 반면, 이번에는 그 계획이 다시 여호와의 것이라는 점이다.

 

여리고 점령이 군사적으로 색다른 것이었던 반면, 아이 점령은 보다 정통적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여호와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여호와는 첫째로, 여호수아 자신이 하고 있는 염려를 다루신다. 여호수아는 그의 기도에서 처음의 패배가 연이어 패배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현했다. 이 기도는 비록 잘못된 해석에 기초하고 있지만, 여호와는 이제 은혜롭게 여호수아의 염려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염려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또한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아이로 데리고 가야 한다고 안심시키신다. 여호와가 이미 아이와 아이의 왕을 여호수아의 통제 아래에 두셨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 가운데 있는 죄 문제를 처리했기 때문에, 그 땅에 들어갈 때 받았던 승리에 대한 약속들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여호수아에게 알리신다. 이것 자체가 기도의 은혜를 어느 정도 강조한다. 여호수아의 기도는 일어난 사건들을 잘못 해석한 것이었지만, 여호와는 여호수아가 기도하면서 여전히 드러내는 염려들을 다루시기 때문이다.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그가 제기한 문제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 역시 보여 주셨다. 이 명령들은 여호수아의 염려들을 다루면서, 또한 여호수아에게 적절하게 전진하는 방법을 보여 준다. 그것은 오직 여호와의 계획 안에서 다시 전진하는 것이다. 순종하는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이스라엘이다. 이번에는 백성들이 매복을 통해 그 성을 취하며, 여리고를 대했던 것처럼 그렇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 이번에는 노략한 것과 가축을 전리품으로 간직할 수 있는 것이다. 여리고는 모든 것을 여호와를 위해 떼어두는 유일한 성읍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이러한 차이는 모든 것이 여호와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온 땅은 다 여호와의 것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은 은혜롭게도 전리품을 이스라엘에게 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아무런 작전도 없이 그저 삼천 명의 병력만 보냈던 첫 번째 공략 때와는 달리 치밀한 작전을 세우고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총력전을 폈다. 그는 이스라엘 병력의 일부를 아이성에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않은 서쪽 뒤에 매복시키고 자기가 공격 신호를 보내면 일제히 일어나 아이성을 점령할 만반의 준비를 하게 했다. 그리고 여호수아 자신은 주력부대를 이끌고 아이성 북쪽에 진을 쳤다. 이렇게 병력을 두 진영으로 나눈 것은 주력부대가 전투가 시작되면 져서 도망가는 척하며 유인전술을 써서 아이성의 군사들을 성 밖으로 멀리까지 나오게 하고 배후에 매복했던 병력으로 빈 성을 먼저 점령하게 한 후 협공작전으로 아이의 군사를 궤멸시키려는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이 작전은 적중했다. 아이 왕은 자기들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고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 앞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자(8:14-15) 성읍에 있는 모든 병력을 데리고 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이스라엘군을 추격해 나왔다(8:16). 얼마나 승리를 확신했는지 "성문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다"(8:17) 했다. 아이의 배후에 매복해 있던 병력이 아이성을 점령하고 불을 지르기에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는 거리까지 아이의 병력을 유인해온 여호수아는 갑자기 그의 손에 잡고 있던 단창을 높이 들어 성읍을 가리켰다(8:18). 그러자 이스라엘의 복병이 매복해 있던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성읍으로 달려 들어가 점령하고 곧 성읍에 불을 놓았다(8:19). 아이 군사들은 뒤를 돌아보고 자기들의 성읍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했지만 이미 진퇴유곡의 처지에 빠지고 말았다. 광야로 도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갑자기 추격하는 자들로 돌변함으로써 앞뒤로 포위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완승이고 압승이었다.

 

오늘 본문이 전하는 두 번째 아이성 전투 이야기를 첫 번째 아이성 전투 이야기와 비교해 보는 것은 우리에게 유익하다. 돌이켜보면 이스라엘이 처음 아이성을 공격할 때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지시나 약속이나 보장의 말씀이 없었다. 아간의 범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노하셨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는 혼자서 아이성을 다음 정복대상으로 삼았고, 정탐꾼을 파견했으며, 그들의 보고에 따라 공격을 명령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객관적으로는 질 수 없는 전투에서 지고 만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벌써 크든 작든 모든 전쟁에서의 승리는 사람에게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렸음을 깨닫게 된다.

 

선교지에서의 모든 사역도 마찬가지이다. 영적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모든 승리는 하나님의 것임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하는 삶을 사는 우리가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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