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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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포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한국교회의 시대적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를 이유로 예배당을 떠났던 성도들은 아직도 온라인 예배의 편의에 빠져 교회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자랑했던 기적같은 부흥과 불같은 신앙은 어느새 과거의 옛추억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건실한 장로교단 70여개가 함께하고 있는 사)대한예수교장로회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용 목사/ 이하 예장총연)는 이런 문제제기에 매년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 오고 있다.

 

한국교회의 현 상황이 절대 이대로 좋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예장총연의 정기 세미나는 매년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실과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624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특별세미나에서는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총장 및 한국칼빈주의연구원장)와 이선 박사(전 대한신대 총장)가 강사로 나선 가운데, WCC와 영성에 대해 심도깊은 강연을 펼쳤다.

 

정성구 박사 “WEA의 무분별한 포용’ WCC·로마가톨릭까지··· ”

 

정성구 박사는 ‘‘포용주의를 포용할 것인가?‘ 란 주제의 강연에서 WCC와 로마 가톨릭의 비신앙성과 이단성을 지적했다. 특히 복음주의단체로 알려진 WEA조차 포용을 앞세워 WCC, 로마 가톨릭 등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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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는 먼저 로마 가톨릭은 정치와 종교 두 얼굴을 가진 괴물이라며 교리의 대부분은 비슷해도 성경 원리의 한 부분이라도 잘못되면 이단으로 보는데, 가톨릭은 수백, 수천 가지가 비성경적이며 복음에서 떠났다고 봤다.

 

특히 가톨릭은 태양신 종교, 바벨론 여신 사상을 끌어 왔고, 성경에 없는 마리아교, 로마교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판명됐다에큐메니칼 학자들 중 옛 가톨릭과 현 가톨릭은 다르며, 가톨릭이 변한 것처럼 주장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마리아 숭배, 태양신 숭배가 없어진 것도 연옥의 불이 꺼지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WCC에 대해 교회연합이 아닌 종교연합’, ‘종교통합기구로, 가톨릭, 개신교, 이슬람 등 세상의 모든 종교를 통합하자는 기구라며 어떤 종교를 믿든지 결국은 구원은 똑같다는 종교 다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한국교회에 흔히 복음주의단체로 알려진 WEA 역시 WCC와 궤를 함께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정 박사는 “2013WCC 부산대회에서 WEA 슈마허 신학위원장이 WCC와 적극 협력하고 궤를 같이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WEA 회원 교회들 거의 모두가 WCC 회원이다. WEA의 교리나 신앙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 WEA의 포용주의가 WCC와 로마가톨릭을 포용하며 종교통합으로 기울어진 것이 문제다고 비판했다.

 

이선 박사 변화에 과감히 도전하는 미래형 교회 지향해야

 

이선 박사는 건강한 교회를 위한 제언을 펼쳤다 이 박사는 한국교회의 행태를 과거형, 현재형, 미래형으로 나누고, 이를 분석했다. 먼저 과거형 교회는 성장이 노화되어 있는 교회로 성직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변화에 둔감하며 평신도 사역은 거부한다. 현재형 교회는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교회로 모든 우선순위를 안전에 두며, 새로운 것에는 도전하지 않고, 구제와 선교를 등한시 한다. 기존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기존 신자 중심의 사역을 전개한다.

 

반면 미래형 교회는 성장 마인드를 갖고, 시련을 이기는 교회로 정의했다. 이 박사는 미래형 교회는 성장의 비전을 갖고, 지도자가 성장의 동기를 부여하며, 변화에 과감히 도전하고 새로운 신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광용 대표회장 한국교회 이대로 좋을 수 없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예장총연 대표회장 이광용 목사는 시대의 위기 앞에 한국교회가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지금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던 70~80년대에도 시대를 계몽하며, 국민들에 희망을 안겨줬던 한국교회가 현재 스스로의 위기조차 전혀 감당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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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결코 이대로 좋을 수 없다. 아니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는 지금은 다 무너져 버린 미국과 유럽의 교회의 전철을 따라갈 뿐이다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결코 우리 스스로의 업적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일부 지도자들의 그릇된 오만이 지금의 암흑과도 같은 한국교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예장총연은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매년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 세미나는 내가 망친 한국교회, 우리가 망친 한국교회에 대한 회복의 시작점으로 한국교회가 회복됐다는 정확한 진단이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면서 모두가 죄인이라는 전제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한국교회 변화에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 교회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책임으로 우리와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공동준비위원장 이종택 목사의 사회로 협동준비위원장 잇사갈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공동준비위원장 변권능 목사가 영접하는 자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변 목사는 자기 개인의 욕심과 사상이 하나님의 이념 위에 올라서면 문제가 발생한다. 예장총연이 앞장서 한국교회가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예수님의 향기를 나타내는 목회자가 되자. 영혼을 바라보며 영혼을 사랑하는 충성된 종이 되자고 권면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병선 목사(예장총연 이사)국가와 통일과 국가안보를 위해’, 지광식 목사(총괄 총무)대통령과 국가 지도자들을 위해’, 손영미 목사(합동개혁 증경총회장)사회와 경제발전과 코로나 극복을 위해’, 이후헌 목사(예장총연 상임회장)‘WCC와 이단 패망을 위해’, 오선미 목사(예장총연 상임회장)한국교회 말씀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하석수 목사(예장총연 상임회장)대회와 예장총연의 영적 부흥을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윤상현 국회의원, 강춘오 박사(한국기독언론법인 이사장), 예영수 박사(라이프신학대학 총장)는 이날 행사의 축하와 격려를 맡았다.

 

이 중 강춘오 박사는 장로교는 종교개혁 시절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가장 많이 탄압을 받던 악질 종교였다. 이는 장로교가 할 말을 하고, 정의를 위해 항거하는 종교라는 뜻이라며 위기의 시대에 장로교 앞장서 불의를 거둬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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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장로교가 갈라졌다고 하지만, 우리 모두는 여전히 웨스트민스터 신앙과 사도신경을 하나로 고백하고 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한 장로교는 갈라질 수 없으며, 다만 교단이 갈라졌을 뿐이다면서 이런 상황에 예장총연이라는 훌륭한 단체가 갈라진 교단까지 하나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참으로 감사하며, 이 세미나를 통해 그 희망이 발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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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총연 “한국교회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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