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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현수)자판기 커피
    자판기 커피 감 태 준커피 속에 종이컵 바닥에 어른거린다향긋하고 달착지근한 맛에커피 주는 줄 몰랐구나.자판기 커피가 일생의 거울인 줄 몰랐구나.반품 안 되고 리필 안 되는딱 한 컵의 생애,마지막 한 모금 삼키고 나면누구든지, 그냥 빈 종이컵 하나.일상의 아주 작은 것, 시인은 그냥 스치고 지나갈 법 한 무심한 것들을 펼쳐 보이고 있다.빌딩 안 한 구석이나 혹은 역구驛區에 우두커니 서있는 자판기 기계 앞에서 자판기 커피와 종이컵에서 예사롭지 않은 비감悲感을 이끌어 내고 있다.이렇게 큰 울림은 주는 것은 무엇일까? 동전 한 닢을 투입구에 넣으면 신기하게 하얀 종이컵에 감미로운 따뜻한 한 잔의 커피가 튀어 나온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요술 램프인 가봐 ..., 자판기 커피는 도시 서민의 권태롭고 힘든 시간 앞에 즐거움을 선사 한다.바쁘고 가난한 연인들에게 더 없이 훌륭한 찻집이 되어 준다.이 환상적인 사건 앞에 왠일일까, 느닷 “삶은 무엇인가?” 그 존재의 물음에 접근 하고 있다.너무 비약하지 않는가, 그러나 중얼거리고 투덜대야하는 의문 투성이의 삶 앞에 명징하게 말 해주고 있다. (...자판기 커피가 일생의 거울인 줄 몰랐구나. )그 거울 앞에 시인은 구도자 같이 깨달음에 도달했다. 반품도 리필도 안되는 生생 의 한 가운데 엄숙하게 고개 떨구고 있다.가성비가 좋은 한잔의 자판 커피와 종이컵...그 물음 앞에서, 높이 尖塔첨탑에 있는 십자가가 보인다,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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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3
  • (경현수)세월
    세월 신 을 소마석 사거리 도로변 한 귀퉁이쭈그리고 앉아 있는 노파오일장도 아닌데영하의 추위도 아랑곳없이 벌려놓은 좌판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마늘가던 길 되돌아 할머니 쪽을 향하는나의 주문을 미리 알았다는 듯검은 비닐봉지에 이것저것 담는다오늘은 고사리가 좋으니 가져가요재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거친 손찢기고 할퀸 모진 상흔의 더께고속도로 내리막길의 미끄럼 방지 주름 닮은그 얼굴에 활짝 피어나는 웃음이잦아드는 석양보다 더 밝다.시간이란 쉬지도 않고 잠시 졸지도 않으며 가고 또 가기만한다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세월이란, 시간이 많이 축적 된 몇 십 년, 아니 그 보다 더 긴 시간의 개념이 아닐까,표제(標題)에 내포된 의미는 마치 낡은 골목길을 돌아 아득하고 먼지 낀 지나간 시간의 이미지다. 그 세월의 무게를 진 고달픈 삶을 견뎌내는 노파의 모습과 시골길에 쓸쓸하고 황량하기 조차 한 무심한 풍경을 놓치지 않고 연민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은 따뜻하다.사람들이 북적대는 시골 장터를 벗어난 외진 곳, 외곽으로 진입하는 차량들만 바쁘게 스쳐지나는 도로변 귀퉁이, 소외되고 지친 노파의 삶 앞에 지나치지 않고 시인은 한 줄의 시를 건져 올리듯 발길 멈추어 나물거리 몇 가지 받아 들고 돌아 선다.순간, 팍팍한 현실을 힘겹게 헤쳐나가는 늙은 여인은 새롭게 온기가 돌고 힘이 솟는다.굵게 주름진 얼굴은 노을 처럼 환하게 피어나고 있다 시인도 검은 비닐봉지 속 노파의 거친 손길을 어루만지며 집으로 가고 있음에__ .도로변 좌판에 나뒹굴고 있는 세월이 아스라이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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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9
  • (경현수)수평선
    수평선 박 기 임끝도 없는 긴 선사이에 두고하나로 손잡은 하늘과 바다푸른 하늘물들인 하얀 구름두둥실소리 없이 떠나가고넓은 바다파도는 마음껏 뒹굴어물거품 일으키며이별의 모래집 허물었다물결에 부서지는 햇살이먼 바다의전설을 기억하는 오늘도하늘과 바다둘이서 하나가 되어끝없이 가는 길수평선 끝에는무엇이 있을까, 가물가물 막막한 수평선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시야에 들어오는 그 끝은 바라볼수록 먹먹하고 서럽기까지 하다 영원히 가져올 수 없는, 가늠할 수 없는 것들은 그리움 일 것이다.멀리서 소금기 가득 실은 해풍이 휴양림을 넘나들고 수평선엔 폭풍우도 파도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푸른 하늘과 바다가 그 경계가 없는 하나가 되어버린 세계….바닷 속에는 전설이 살아있다.해적들의 배와 항아리에 가득 담긴 보화도 잠겨 있을까?소라껍질은 귀를 열고, 갈매기는 울며 날고, 만선의 고깃배를 기다리는 아낙들은 수평선을 바라보고있다.갈매기와 파돗소리는 화음으로 합일(合一)된 채.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된 모습은 아름답다. 우주의 질서다.수평선은 큰 줄을 하나 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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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22
  • (경현수)벼랑의 나무
    벼랑의 나무 이 향 아벼랑의 나무는벼랑에 서 있음을 아나 봅니다황토 흙 생살처럼 불거진위험천만한 두덩 위에밤낮없이 몸을 꼬아 중심을 잡습니다벼랑의 나무는 벼랑인 줄 앎으로높은 꿈을 꾸나 봅니다들판의 나무보다 간절한 흐느낌으로떠나는 것들의 이름을 외쳐 불러서들판에선 되레 엄두도 못낼눈물겨운 회임과 아름다운 결실뼈가 조심조심 삶을 다스리는 것처럼뿌리는 서로 얽혀 흙을 안아 올리고벼랑의 나무는 벼랑인 줄 앎으로절대로 추락할 수 없나 봅니다.나무는, 나무들은 같은 듯해도 모두 다른 형질인 듯싶다.어디에서 자라는가에 따라서 그 삶의 행로가 틀려 진다, 하필 벼랑에 선 나무일까 기암괴석을 뚫고서야 비로서 그 생명을 지탱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생명체 인 얄궂은 나무, 인고의 시간을 견뎌 내야한다.그러나 그 시간 밖에 서 있는 아름답고 눈물겨운 벼랑의 나무는 누구일까? 벌써 삶의 지혜를 눈치 채 버리고 우주의 섭리도 깨달아 버렸다. 그리하여 자연 앞에 겸손히 순응하고 있다.바람과 눈비를 달래며 살아가는 법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휘여진 허리는 되레 벼랑과 대칭되어 더욱 조화롭게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보이고 있다. 키만 훌쩍 자란 들판의 키다리 나무 보다 더욱 오묘한 노래를 부를 줄 안다. 신비로운 회임懷妊으로 삶의 무게를 승화 시키고 있다.나무는 아득한 절벽으로 추락하는 연습을 수도 없이 해보았다.다리는 더욱 견고하고 튼실하며 짖꿎은 바람도 밀어내고, 시인은, 자연의 여백이 푸르게 깔린 화폭에 한 폭의 명화를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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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8
  • (경현수)좋은 이름
    좋은 이름 엄 기 원좋은 이름“아버지”그 이름만으로도우리 가족에겐하늘이다.우리는 날개를 펴고마음대로 날 수 있는 새들이다“어머니”그 이름만으로도우리 가족에겐보금자리다우리는 날개를 접고포근히 잠들 수 있는 새들이다. 인간은 불완전하며 또 연약한 존재다.그러나 창조주의 무한한 섭리 안에서 살아가며 그 존재(存在)의 의미를 찾게 된다.내가 불러보는 좋은 이름은 무엇일까, 꽃 , 새 , 강아지 , 친구, 가족…내 안에 있는 많은 아름답고 소중한 이름을 부를 때 비로소 나의 존재감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무한대로 비상할 수 있는 넓은 우주와 같은 아버지, 그 품안에서는 무엇이든지 넉넉하고 어떤것에서든지 가능하다, 두려움도 걱정 근심도 없다.이름 한 번 불러 보는 것만으로도 아버지는 존재의 근원이라는 놀라운 비의(秘義)를 알게 된다. “어머니” 그 이름을 불러보는 것만으로도 쉼터에 도달해서 쉬는 일이다.이리저리 달리기도하고 찢어지고 넘어지고 상처가 있을지라도 그 이름만으로도 치유된다.평온과 기쁨 위로가 있는 곳은 어머니 품이다.보금자리는 지친 날개를 접고 편히 쉬는 곳,가장 창조적인 일을 위해서 지어진 이름….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의 영원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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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01
  • (경현수)감자꽃
    감자꽃 임 인 진그 산 밑 모롱이 돌면열갈 물속보다 더 깊이엎드렸던 골짜기떨기마다 별무리로 일어서는새하얀 깃발들흙으로 다져 숨 쉬던올올(兀兀)한 소맘들이저린 가닥에 맺혀하늘하늘 피어오르는아릿한 향기그 밭머리 돌각담 돌아들면가슴 가득 고였던 눈물이소르르 녹아내린다한여름 산간 마을에는 아무도 없다. 산비탈에 비스듬히 누운 감자밭, 흰색과 보라색 감자꽃들이 뜨거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피어난다. 열길 물속보다 더 깊은 산곡山谷…시인은 전설 속의 이야기를 도란 도란 듣고 있다.척박한 산간의 감자밭은 아무도 가꾸지 않아도 꽃은 피어나고 흙 속에서는 알알이 감자알이 영근다 소망과 결실의 꿈은 올올한 소망으로 자라고, 흰 꽃떨기들은 이내 별들과 무리지어 별 떨기가 되고, 감자꽃은 별이 되기도 하고 새하얀 깃발을 흔들며 또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일까.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이 아리게 저려 오기도 한다.그 정겨운 해후(邂逅), 얼마나 참고 견디었을까. 열길 물 속보다 더 깊이 고여있던 그리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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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18
  • (경현수)북행선北行線
    북행선北行線 이 성 교집을 양주 쪽으로 옮긴 후공연히 북행선이 서러웠다 해 다 진후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석계역(石溪驛)에 와선 모두 얼굴이 노랗다굵은 1호선…의정부행, 동두천행, 소요산행이연달아 반가움을 싣고 달리고 있다서울에서인천에서수원에서쏟아 부은 말다시 바람으로 날아와창문 밖 길게 늘어진 산줄기에새 꽃을 피우고 있다.하루의 고달픔이나 잠시 행복했던 시간을 접고 귀가하는 저녁 시간… 해가 다 진 후, 밤으로 가는 일몰의 정경이 편안하고 따듯하지만 북녘을 향해 달리는 기차는 서럽다. 더 이상 갈 수도 없고 만 날 수도 없는 북녘의 사람들과 굴뚝엔 저녁 밥 짓는 연기가 모락 모락 오를 테지만 그리움으로만 남아 애잔하기만 하다.제법 한참 달려간 기차를 시인은 하필 石溪驛으로 설정해 놓았을까. 삶에 지친 노란 얼굴의 군상들을 우회적으로 대척점(對蹠點)에 두고 있지 않았을까. 굵은 1호선의 기차는…쉼 없이 모든 애환 까지도 담아 싣고 묵묵히 어둠을 뚫고 북쪽 마을로 달린다. 기차 안에서는 반가운 사람도 만난다. 이야기 꽃도 피우고 인천과 수원을 다녀오는 사람들은 할 말도 많고 사연도 많다, 피붙이 같은 정감이 오고 간다.창밖은 이미 어둠으로 덮여있지만 울울한 산줄기는 그대로 밤을 지키며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엿듣고 빙긋이 웃고 있지나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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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12
  • (경현수)남산 소나무
    남산 소나무 권 은 영남산 소나무엔잎새 마다 나라 지키는 병사가 들어 있다바람이 불면 우우…나라 지키는 함성이 오르고햇살 내려와 앉으면 소르르 소르르 겨레 사랑 노래 오른다한 겨울에도 그 마음 한결같아 늘 푸르다산은 나무 한 그루마다 마을 하나씩 달고 있다잎새 마다 집 하나씩 달고 있다가지 끝 작은 소리내 아들 딸들의 소리 인데마을 마다 집집마다 귀열어솔바람 소리 듣고 있다솔잎 벌레 먹는 소리방충(防蟲) 소리도 다 듣고 있다하늘이 푸르듯저 소나무가 항상 푸르도록…도성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벗어난 우리의 서울, 남산은 우리의 정서 속에 아름다움과 치솟는 힘의 기개를 불러 일으키는 상징의 의미로도 느끼고 공감한다.시인은 남산 소나무라는 특별하지 않은 주제를 특별한 시로 형상화 시켜 겨레와 나라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 하나 하나와 잎새 하나 모두가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애환인 동시에 희망과 기쁨이 된다. 시인은 소나무는 높은 성루(城樓)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의 함성이고 애국의 용사들이라고 노래 한다. 남산 소나무에는 우주가 담겨 있고 서울이 아로새겨져 있고 소박한 우리 가족의 꿈이 걸려 있을 것이라고 환치(換置)시키고 있어 감동과 놀라움을 이끌어내고 있다.잎새 마다 나라 지키는/ 병사 들어있다/ 솔잎 벌레 먹는 소리도 다 듣고 있다남산 소나무가 늘 푸르듯 우리의 영토와 민족의 안위도 늘 푸르게 영존하기를 시인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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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29
  • (경현수)수박을 쪼개며
    수박을 쪼개며 -평화를 위한 기도시 안 혜 초수박 한 통을 반으로쪼개 그 반쪽을다시 또 반으로쪼개려다가 멈칫손놀림이 무거워 진다절로 또 하나님 소리가새어나온다, 가슴에서머리에서 뼈마디 마디에서무슨 일이 일어나지않게 하소서무슨 일이 일어나든두려워 말게 히시고다시는 이 땅이나지구촌 어디에서건피 흘리는 전쟁일랑발발치 않게 하소서싸워도 끝끝네입으로 싸우고가슴으로 머리로싸우게 하옵소서보다 큰 나와 너보다 큰 자유보다 큰 사랑을 위해보다 작은 것을비워 내게 하시고지켜야 할 것들은끝끝내 지킬 수 있게 하여주소서.여름철 무더위 속에 수박은 여름을 이겨내는 상징적 과일인 동시에 우리의 내재(內在)된 정서(情緖)이기도하다.시인은 평범한 일상의 사물적 개념을 새롭게 변용시켜 부제에서 그의미를 명명(命名)했듯이 <평화를 위한 기도시>로 환치(換置)시키고 있어 놀라운 감동을 주고있다.시가 좁은 안존의 테두리 머믈러 있지 않고 섀로운 우주적 목소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이 시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염원이고 기도이기도 하다.시인은 더욱 간절히 그리고 겸허 하게 노래하고 있다.보다 큰 나와 너/ 보다 큰 자유/ 보다 큰 사랑을 위해/ 보다 작은 것을 /비워내게 하시고 시인은 수박 한 통의 시원하고 달콤한 즐거움 앞에서 되레 뼈마디 마디의 아픔을 노래하지않을 수 없는, 고뇌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아야 만 했다.이 어려운 현실을 누가 혼자 감당해낼 수 있을까 , 전쟁과 분단과 두려움….그러나 끝내는 더 큰 자유와 더 큰 사랑만이 절대적 가치로 다가올 미래를 기도하며 지켜나갈 것을 믿는다.비로소 우리는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두레상에 둘러앉아 함께 나누어 먹는 기쁨을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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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16
  • (경현수)산행 山行
    산행 山行 권 용 태길이 없다고산을 내려 오지 말라길이 보이지 않으면길을 열고 오라 산길이 열리면무거운 짐 내려놓고굴곡의 길 가지 말고곧은 길 따라어둡기 전에 내려오라더 오를 길 없거든그리움이 소진消盡되기 전에꽃 한 송이 들고 내려오라.삶은 언제나 산을 오르내리는 일이라고 비유한다.설레임으로 산행에 나선다. 앞 뒤 가늠하지 않고 산을 오르다 보면 낭떠러지와 바위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새들이 지저귀는 수목, 숲을 지나고 능선을 타박타박 걷기도 하지만, 암벽에 이르러 자일을 던져 아슬 아슬한 줄에 매달려, 곡예를 하듯 산을 기어오르기도 한다.오도 가도 할 수 없는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순간에 맞닥뜨리기도 한다.시인은 길이 보이지 않으면 길을 열고 오라고 노래한다. 산길 열리기를 기도하는 시인의 간구(懇求)하는 행간을 읽게 한다. 산길이 열리면 적막과 고독, 위험과 무거운 짐 내려놓고 환하게 열린 산길, 나무와 숲도 아름답게 펼쳐있는 산...계곡의 맑은 물소리도 들으며 향기로운 꽃 한 송이도 들고... 내려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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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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