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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⑳ 지역사회와 교육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교회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신적 기관이지만 지역사회 속에 존재하며 지역사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좋은 관계는 전도의 계기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문제의 탐색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심지어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처지가 되었다. 우리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에서 ‘사랑의 실천자’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사례의 탐구지역사회에서 사랑으로 봉사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들이 많다. 그중 한 교회의 사역을 찾아본다. 전형적인 전통교회에서 변혁을 시도하고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는 혜성교회 정명호 목사를 만난다.김남식(이하 김): 혜성교회의 특징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정명호(이하 정): 혜화동과 성북동의 경계가 되는 서울성곽의 언덕 위에 위치한 혜성교회는 1948년에 설립되었고,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의 75~80%가 종로구 혜화동과 명륜동, 성북구 성북동과 삼선동 지역의 주민들로 이루어져 있는 전형적인 지역교회(Local Church)이다. 2005년 봄 제가 부임하기 전, 2003년부터 2004년까지의 주일 성인출석 평균 인원은 700여명이었는데, 출석인원의 연령별 통계를 보면 70대 이상이 40%가 넘는 한국의 전통적인 고령화 교회가운데 하나였다. 참고로 2005년부터 2015년까지의 신규 등록자들 가운데 70% 이상이 20~40대 성도들이었다.김: 전통적 교회의 변혁 도전의 의미가 무엇인가?정: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담임목사는 교회 갱신과 변혁을 위해 많은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역시 이전과는 다른 많은 목회 정책들을 실행했지만 “새로움”이라는 키워드 보다는 “해야 할 일들을 더 바르게”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교적의 허수 정리, 직분자의 자질 강화, 성도들의 신앙훈련 강화, 행정 체계 수립, 방만한 교회조직 정비, 투명하고 철저한 예산 수립 및 보고 등을 진행하면서도 표방하는 표어는 “누가 보아도 그러해야 할 모습의 교회가 되는 것”이었다. 전통교회의 변화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바이지만, 비전의 공유와 충분한 의사결정 참여를 통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더 바르게, 더 잘하는 것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리더십이 감당해야 할 역할이다.부임 이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말씀과 성령으로, 사람을 세워가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표어를 내걸고, 지역과 마을을 품는 외부지향적 사역을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세상의 복이 되는 Blessed Blessing”의 방향성을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김: 교육목회를 통한 변화를 시도하는 줄 아는데정: 저는 총신대학과 대학원에서 신학뿐만 아니라 기독교교육과 상담을 전공하면서 사람을 전인격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통해 목회의 중요한 골격과 방향성을 수립해나갈 수 있었다. 혜성교회의 목회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발달”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도를 “신앙발달”, “인간발달”, “사역과 은사발달”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다차원적인 전인교육으로서의 평생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혜성교회의 교육목회는 단순히 주일학교를 성장시키기 위한 수단으로써가 아니라 어린아이로부터 성인에 이르는 삶의 전반을 포괄하는 목회 철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각 연령 발달단계의 특성에 따른 정확한 키워드를 따라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나가고 있다. 교육의 주체를 가정-교회-학교라는 공동체 중심으로 설정하여 체계적인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삶의 기초를 배울 뿐만 아니라 커리큘럼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신앙의 역동성을 공동체 차원에서 전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정: 혜성교회 목회에서는 교육과 가정을 강조한다. 혜성교회의 교육을 간략하게 명명한다면 “전인격적 평생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일교육, 주중교육프로그램, 성인교육, 주중교육기관 운영까지 아우르는 그림을 가지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 다음세대 교육을 중심으로 한 마을, 곧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활동들을 위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1) 혜성교회 내의 가정과 연계된 교육활동은 ▶마더와이즈, ▶아빠와 함께하는 아기학교, ▶어와나, ▶교사 & 부모 가족대회 ▶전 세대 예배, 교육기도주간 등이다.2) 혜성교회와 지역사회가 연계된 교육활동은 ▶혜성교회 장학, ▶교육훈련장학, ▶우리들 세상 등이다.3) 혜성교회의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기관은 ▶한아름유치원, ▶러빙스쿨, ▶이야기 학교 등이다.김: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정: 프로그램에 대한 개별적인 반응을 전부 서술할 수 없으나 대체적으로는 교회 공동체 내에서 소비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외연(外延)을 확장하는 외부중심적인 방향에서 설정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마더와이즈나 아빠와 함께하는 아기학교와 같은 경우에는 교회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비그리스도인들까지 참여하여 기독교 가치에 입각한 올바른 관계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축제 ‘우리들 세상’은 매해 5,000여명이 다녀가는 지역의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소비 중심의 오락문화에서 건전한 즐거움의 가치를 추구하며, 가족단위의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에 제공함으로써 세상 속의 교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결실을 맺고 있다. 매해 방문자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참여자들의 즐거운 반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장학 프로그램과 러빙스쿨, 한아름유치원의 운영은 교회가 지역 공동체 안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회의 울타리를 낮춤으로써 복음에 직면할 계기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건전한 지역문화의 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정: 혜성교회는 “교회-가정-학교”라는 기본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닮아가는 전인격적 성장을 꿈꾸며 사람을 세워나가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특별히 올해 교회설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인근의 경신중고등학교에 연건평 3500평 규모의 강당과 체육관을 건립하여 기증하기로 협약하고 건축을 준비 중에 있다. 같은 지역 안에 위치하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교육기관이 협력하여 지역 안에 복음의 확장과, 하나님 나라 인재 양성과, 하나님 나라의 문화의 형성을 위한 아름다운 동역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기본에의 회귀목회자의 교육철학과 실천이 교회를 변혁시키는 출발점이 된다. 지역사회에서 교육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는 이 작업은 우리들이 추구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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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3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⑲ 북한교회 세우기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통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통일이 된다면 한국교회는 북한 지역에 교회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문제의 탐색통일이통일이 된다면 정부는 정부대로 할 일이 있을 것이고 교회는 교회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중 핵심적인 것이 북한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다.70년 이상의 교회없는 ‘영적 황무지’를 어떻게 다시 일굴 수 있을까 심각한 문제이다.사례의 탐구북한에 교회를 세우려는 열망으로 기도하고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사무총장이며 사랑교회 원로목사인 김중석 목사를 ‘북한교회세우기’의 열망을 듣는다.김남식(이하 남): 북한교회세우기연합의 역사는 어떠한가?김중석(이하 중): 북한교회세우기연합은 1995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안에 세워졌던 북한교회재건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 ‘햇볕정책’에 의해 모든 대북 정보라인이 없어질 때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하여 북한교회재건위원회도 해산을 맞게 되었다. 그 후 8년이 지나 노무현 정권 말기에 다시 시작할 것을 논의하고 2006년 5월과 7월에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교단장 협의회’에 참석하여 한국교회 대북관계 연합 및 북한교회 재건 준비를 역설하였는데 여기서 열화와 같은 공감을 얻어, 17개 교단 남북관계위원장 연석회의를 누차 열게 되었고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창립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다시 7개 주요교단장 연석회의를 열어 창립을 다짐하고, 2006년12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주요 17개 교단 연합체로 출발하게 되었다. 명칭을 ‘세우기’로 한 것은 ‘재건’이라고 하니까 북한에서 공연히 트집을 잡기를 ‘재건’은 영어로 Reconstruction 인데 ‘교회란 건물이 아니다’면서 지속적으로 남한의 동조자를 통하여 훼방을 일삼았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시작하면서 북한의 3천 교회 재건만 아니라 1만2천 교회 개척을 의미하여 ‘재건’과 ‘개척’을 아우르는 말로서 ‘세우기’로 하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12년 동안 ‘교회세우기’뿐 아니라 ‘북한기도결연운동’, 북한선교전문대학원, 사단법인 우리탈북민정착기구 등으로 발전하였다.남: 북한교회세우기 전략은 무엇인가?중: 북한교회세우기는 3대 원칙이 있다. 첫째: (연합의 원칙) 북한에 전도하고 복지화 하는 모든 기관, 단체나 개인은 하나로 연합한다. 둘째: (단일의 원칙) 북한에는 교단과 교파를 지양하고 단일기독교단으로 세운다. 셋째: (독립의 원칙) 한국교회가 도와야 할 것이나 속히 자립 자전 자치의 독립교회로 세운다. 이 3원칙은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시절에 한국교회 보수-진보 막론하고 공감하여 세워진 것으로서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원칙 아래 북한 3천 교회 재건과 1만2천 교회 개척은 이단이 아닌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추진한다. 재건은 1997년에 발간된 [북한교회재건백서]에 나타난 대로 17개 교단 산하 교회들이 2105개 교회를 재건하는 것으로 정해졌고, 해외한인교회 200교회가 참여하였고, 기감 388교회 기장 51교회 구세군 40교회 성공회 61교회 개인50교회 도합 2850개 북한교회를 재건할 남한 및 해외교회가 정해졌고 재건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제 20년이 지나고 보니 정해진 교회에 많은 변화(교역자 바뀜. 교회명칭 주소 바뀜. 교회 형편 바뀜 등)가 생겨 재건 의지를 확인하고 재지정하는 필요가 생겨서 재지정 작업을 하게 되었다. 북한기도결연 전략이 있다. 북한의 각 시군리(노동자구) 단위를 남한의 각 시군구 단위로 기도결연작업을 수년간 실시하여 인구, 지리 역사 문화적 연계성, 향후 발전성 등을 고려한 ‘기도결연 원칙’을 작성하고 이를 전국의 지역 교회연합체에 통보하고 동의를 얻어 전국적이고 남북을 통틀어 기도결연을 완성하였다. 복음화뿐 아니라 복지화를 아울러 지향하는 전략이 있다. 예수님도 복음을 전하실 때 배고픈 자에게 떡을 먹여주시고, 병든 자에게 병을 고쳐주셨다. 전도법에도 ‘씨를 심기 전에 밭을 갈아 부드럽게 해야 하듯 전도할 때도 복음의 씨를 심기 전에 사랑으로 대상자의 마음을 열어 마음 밭을 갈아 부드럽게 해야 한다’고 한다. 북한에 문이 열리면 북한주민에게는 복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식량 의료 교육 경제발전 등 수많은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북한의 각 지역단위로 들어갈 때는 신학을 공부한 선교사(교역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진도 들어가고, 영어 한문 컴퓨터 등을 가르칠 교육선교사, 그 지역의 경제를 개선시킬 농업 공업 기업 사업 전문가도 들어가야 한다. 자격을 갖춘 북한선교사를 파송한다. 한 사람의 부적격한 사역자가 전 사역을 망칠 수 있다.국가와 협력관계를 형성한다. 통일 상황이 오면 남북간에 혼란을 방지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남북통행에 관한 임시조치법]이 5년 시한으로 즉시 공포되고 발효될 것이다. 그리고 남북 통행하려면 국가의 허락을 받아야 할 것인데 그 자격 유무는 국가에서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해당 기관에 추천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종교일꾼도 마찬가지여서 북한에 들어갈 종교일꾼이 정당한 자격을 갖추고 정당한 사유로 가며 사후 관리와 통제가 가능할 것인지가 문제가 되므로 국가는 신뢰할 만한 종교기관에 추천을 의뢰하게 된다. 여기에 북한교회세우기연합 같은 기관이 필요한 것이다. 남: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인가?중: 첫째: 현 상황에 휩쓸리지 말자. 시대를 보는 눈은 신문이나 방송보다도 말씀과 기도에서 온다. 북한에 대한 환상이나 남한의 여론몰이를 경계하고 남한에 대한 정확한 시각과 북한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추자. 둘째: 북한의 정부와 백성을 분리해서 보자. 북한 정권은 믿지 말고, 북한 백성은 영육간 구원의 대상으로 보고 기도하고 도울 준비를 하자. 셋째: 나름대로 북한선교를 위하여 재정을 마련하자. 매달 얼마씩을 모으거나 헌금한다. 넷째: 북한선교 훈련을 받자. 여러 기관이 있는데 초보에서 전문으로 점점 심화훈련을 받자. 남: 연구서 [통일정신]을 내었는데 그 개요가 어떠한가?중: 1993년 총신대학교 교수시절 안식년을 얻어 미국 시카고 근교 휫튼대학 빌리그래함 센터에서 [교회는 통일을 대비하라]를 썼다. 20여 년을 지나 2007년 다시 쓴 것이다. 통일정신은 이승만대통령이 1904년 29세 나이로 한성감옥에서 쓴 [독립정신]을 빗대어 붙인 이름이다. 이승만은 나라의 독립과 유지발전은 미국같이 기독교 국가가 되는데 있다고 보았다. 이른바 [기독교립국:기독교정신으로 나라를 세운다]인데 앞으로 통일한국도 똑같이 ‘기독교립국’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면서, 학문적이 아닌 ‘국민교과서’로써 평이하게 쓴 것이다. 그 내용은 언제 통일이 될 것인가?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가? 어떤 통일한국을 세우려 하는가? 어떻게 통일을 이룰 것인가? 누가 통일을 이룰 것인가? 선결문제와 후속조치들, 로 이루어졌다.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한국은 사랑과 의, 즉 기독교적 가치관 위에 헌법헌장 헌법 각종 법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자유, 정치적인 민주, 경제적인 평등인데 여기서 평등이란 기회의 평등을 의미하고 산술적인 평등은 아니라 했다. 이념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 인데 여기에 어떤 다른 것들, 특히 인민민주주의나 전체주의 사회주의를 섞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남한 중심의 통일이 되어야 하며, 평화공세에 속지 말고 전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고, 협상보다도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에 대한 국민의 분명한 의지를 전세계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 국제관계나 동맹의 도움도 우리 의지가 분명치 않고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끝으로 한국은 아직 이념투쟁이 끝나지 않았으며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강화하고 종북주의를 척결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기본에의 회귀‘한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리웠던 평양에 장대현, 산정현 교회들이 세워지고, 선천, 정주, 신의주, 원산에 십자가 종탑이 높이 서는 날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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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30
  • 기본으로 돌아가자-18- 탈북민 선교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한반도를 중심한 평화 논의는 세계의 관심사다. 통일의 염원과 함께 북한을 이탈하는 ‘탈북민’들을 어떻게 돌보고 복음을 전할 것인지가 한국교회의 과제이다. 문제의 탐색탈북민 문제는 한국사회가 안아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또 교회는 이들을 돌보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야 하는데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과제이다. 사례의 탐구탈북민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신하고 있다. 그 중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교회와 학교를 이끌고 있는 고신대학교 부총장 임창호 박사를 만났다.김남식(이하 김):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숫자와 그들의 실상은 어떠한가?임창호(이하 임): 2018년도 6월 현재,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숫자는 총 31,827 명이다. 여성이 22,776명이고, 남성이 9,051명으로 여성비율이 72%에 해당한다. 10세에서 19세까지의 초중고생에 해당하는 청소년이 3,599명이며, 9세 미만의 어린이가 1,262명이다. 만 7세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은 약 4,000명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7년 12월 현재 대안학교를 포함하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청소년 학생들은 2,538 명으로서, 약 1,500여명의 학생들이 한국의 어느 학교에도 재학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있다. 김: 이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임: 탈북민들은 이 땅에 미리 들어온 통일이요, 민족공동체의 일원이요, 통일의 자원이며, 또한 하나님께서 통일을 준비시키시려고 통일연습 파트너로 이 땅에 미리 보내주신 자들이다. 그러나 한편, 그들은 동시에 한국사회와 문화와 풍습을 떠나 70여년을 전혀 다른 체제 아래서 살다가 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많은 차이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여정가운데 중국과 제3국을 거치면서 심신에 말할 수 없는 많은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정부도 나름대로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책적으로 애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갈수록 복잡해지는 탈북민들의 가족 상황을 충분히 뒷받침 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예를들어, 최근 국제결혼 성격의 가족형태를 지닌 탈북민들 입국이 증가하면서, 가정 내에서 세대간, 나라간, 체제간 가치관이나 문화충돌이 빈번해지고 있으나, 이들 가족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컨텐츠나 프로그램이 부족해 가족해체나 범죄 등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출생의 비보호아동을 동반한 탈북여성들의 입국이 증가하고 있어, 비보호아동에 대한 문화적 충격 완화 및 제도권 교육체계로 편입시키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법적 대책마련도 충분하지 못한 형편이다. 김: 탈북민들의 문화적 충격을 완화할 제도적 마련은?임: 첫째로 이들은 남한 사회에서 상당히 외로움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 풍습이 다르고, 고향과 가족과 친척 친구를 떠나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해 늘 죄책감을 느끼면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좋은 것을 경험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늘 죄책감을 갖고 산다. 셋째, 대부분의 탈북민들은 정서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병리적으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비슷한 불안을 체험하고 있다. 넷째,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열등감, 정체성과 관련된 갈등, 괴리감, 의사소통의 스트레스와 두 개의 공존할 수 없는 감정, 생각, 인식, 충동이 동시에 한 사람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심리적 갈등상태인 양가감정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탈북민은 남한사람도 못되고 북한사람도 아닌, 특별한 사람이면서 보통사람이라는 모호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탈북민들이 내적으로 치유되어가며, 힘있게 이 땅에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행정적 정책지원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을 가까이에 서 있는 민간차원의, 또한 교회차원의 적극적이고도 인간적인 돌봄이 더욱 요청되어 지는 것이다.김: 탈북민의 복음화율은 어떠한가?임: 전체 탈북민들의 기독교 신자율은 35% 정도로 보고 있다(2015.7.17. 기독일보 참고). 35%는 전체 탈북민 가운데 11,200명이 기독교인이라는 말과도 같다. 한국 기독교인을 전체 인구 20%로 보는데, 탈북민들의 기독교 복음화율이 한국사람들 보다 더 높은 셈이다.김: 탈북자 선교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임: 2003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한인장로교회 담임으로 사역하던 중, 탈북여성을 만나 교회에 간증집회를 초청하면서 북한선교는 탈북민을 복음화 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고, 같은 뜻을 품은 캘리포니아 얼바인베델한인교회 손인식 목사님과 2004년 9월 북한자유를 위한 통곡기도회(KCC)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역이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15년 째 이 사역을 섬기고 있다. 김: 탈북민을 위한 부산장대현교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은?임: 2006년 2월, 10년 동안의 이민목회를 접고 한국 고신대학교 교수로 재부임하게 되었다. 2007년 1월 첫 주부터 탈북민들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살고 있는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을 중심으로 개별적 상담과 돌봄을 시작하였다. 모임이 발전되고 수도 늘어나게 되자 2007년 7월 1일, 한 식당건물에서 교회를 개척하게 되었다. 당시가 마침 평양장대현교회 부흥 100주년 기념의 해여서, 교회이름을 부산장대현교회라고 지었다. 개척당시 성인 6명 아이들이 3명이었다. 이것이 부산장대현교회의 시작이다. 올해로 설립 11년이 되었으며, 현재 아이들까지 포함하여 매주 9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김: 탈북아동을 위한 장대현학교도 운영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 현황은 어떠한가?임: 장대현교회 성도들의 일부 청소년자녀들이 한국학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여 등교거부를 하고 집에 은둔하거나, 어떤 아이들은 서울 경기지역의 탈북대안학교로 보내기도 하였는데, 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수도권 지역에 거의 밀집되어 있는 탈북학교를 보면서, 지방에도 탈북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기회가 닿는대로 방송국과 각 교회에서 계몽하고 다니던 중, 2012년 9월, 집사님 한 분이 양로원으로 사용하던 현재의 건물을 무상으로 기증해 주었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정부로부터 재단법인을 허가받아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교시설로 리모델링하고 교사를 모집하고, 장대현교회 성도들의 자녀들이 중심이 되어 첫 입학생 12명이 들어왔다.현재는 22명 전원 무상으로 학업을 받고 있으며, 학교 기숙사에서 기숙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전임교사가 10명이고, 이 중 4명이 원어민 영어교사이다. 두 명은 3년 째 장대현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한 원어민 선교사 부부이고, 한 명은 미 국무성 풀브라이트장학재단에서 1년간 파견한 원어민 영어교사, 나머지 한 명은 개인적으로 장대현학교에 1년간 자비량으로 자원하여 온 원어민 영어교사이다. 그 외에 40여명의 자원봉사자 시간제 교사들이 방과 후 수업을 맡아 탈북학생들에게 눈높이 맞춤교육으로 헌신하고 있다. 북한동족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자원하여 매일 방과 후 봉사를 하고 있다. 2016년도에는 8명 모집에 54명의 학생들이 지원하였고, 올해 현재도 6명 모집에 80명넘는 학생들의 입학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향후 50명 수용 가능한 기숙사를 학교 옆에 증축하기 위하여 기숙사 부지를 확보해 둔 상태이다. 이 역시 북한선교에 헌신된 교회와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울 것을 목표로 기도 중에 있다.기본에의 회귀북한 선교의 중요한 영역인 탈북민 선교에 대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헌신자의 노력으로 희망의 빛이 보인다. 이 불씨를 살려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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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획
    2018-08-27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⑰ 소도시 개척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1970년대 한국교회가 폭발적 성장을 하였을 때 하루에 7~8개 교회가 개척되어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의 아름다운 옛 이야기에 불과하고 지금은 ‘개척 볼모의 시대’를 맞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사회경제학적 요인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필요성이 쇠퇴해지는 사회 분위기이다. 또 대형교회들로 인해 성도들이 개척교회에 나가기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그러나 하나님의 교회는 설립되어야 하고 복음은 확산되어야 한다. 이런 절대 절명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 것인가?문제의 탐색하나의 건물에 장로교, 성결교, 순복음교회 등이 입주해 있던 때가 있었다. 가히 ‘교회 백화점’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였다. 이런 임대교회들의 꿈은 자체 예배당을 가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대도시의 경우에는 어려움도 있으나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그러나 소도시의 경우는 절박한 처지이다. 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친다.사례의 탐구교회개척의 꿈을 안고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수 없이 있다. 헌신자의 길을 가면서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보리라는 열망들이 있다.소도시에서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 목회자를 만났다. 경남 김해 큰빛교회 김승윤 목사이다. 그는 해양대학교 출신으로 외항선 기관장으로 세계를 누비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니 ‘바다에서의 부름’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김남식(이하 김): 김해 지역에서 어려운 사역을 하고 있다. 언제 개척을 시작하였나?김승윤(이하 승): 1994년에 개척하였으니 벌써 25년이 되어가고 있다.김: 당시 김해의 사정이 어떠하였나?승: 부산의 위성도시이며 농업을 주로 하는 곡창지대이다. 지역 정서가 보수적이고 외부인이 끼어들기 어려운 풍토였다. 기독교의 상황을 보면 복음화율이 10% 미만이고 예장고신측 교회들이 자리잡고 있어 보수적 신앙 풍토였다. 지금은 김해 지역에 하나의 노회가 될 정도로 고신측의 교세가 막강하다. 그러니 개척교회가 성장하기란 어려운 여건이었다.김: 어떻게 개척을 시작하였나?승: 가진 것도 아는 것도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시작했다. 몇 명의 교인들과 8평짜리 방에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죽기살기로 전도에 몰두하였다. 개척 6개월 만에 80평 지하실을 임대하여 이전하였다. 그때의 감격은 꿈같았다. 대형교회 목사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8평에서 80평으로 옮겨간 그 감격을 어떻게 표현하겠는가?교회는 계속 성장하였으나 2009년경 출석교인 300명 정도에서 성장이 멈추었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니 ‘지하예배당의 한계’였다. 새 교회당 건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김: 새로운 예배당을 어떻게 건축하였나?승: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대지 500평을 구입하고 연건평 1천 평 규모의 건축을 시작하여 2011년에 입당예배를 드렸다. 교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헌신하였다. 또 은행 융자로 건축비를 감당했다.김: 어떤 교회들은 무리한 융자금 상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가?승: 이자와 원금을 조금씩 갚아간다. 문제는 여기에 집중하다보니 다른 프로그램들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어렵지만 겨우 유지해 가고 있다.김: 소도시에서 교회 개척을 하였는데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였는가?승: 소도시에서의 교회 개척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준비없이 개척하는데 우리 교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어려움을 겪을 때 대체 능력이 없고, 사역에 대한 멘토도 없기에 혼자서 헤메여야 했다. 그러니 길은 하나 밖에 없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전도할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밖에 없으니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을 하였다.김: 교회 안팎에서 어려운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승: 왜 없겠는가? 지역교회에서의 비난을 참고 가겠으나 교회 내부에서의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사람이 모인 곳이니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목사가 무엇이라고 하겠나? 참고 기도하는 일밖에 무엇을 하겠나? 기도하며 나아가니 하나님이 문제들을 막아주심을 체험할 수 있었다.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나?승: 교회개척 때부터 교회 예산의 10%를 선교비로 사용하였다. 지하교회가 이렇게 하니 웃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3년만에 교회재정이 10배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20%를 선교비로 사용한다. 앞으로는 90%까지를 사용하는 「선교적 교회」가 되어지기를 열망한다.김: 큰빛교회를 볼 때 놀라운 일이 많다. 부목사가 19년째 사역하고 있는데 내가 부목사에게 ‘20년 채우고 독립해야지’라고 하니 그는 ‘아닙니다. 담임목사님 은퇴하실 때까지 제가 모셔야지요’라고 했다. 여기서 교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승: 제가 무엇을 하나? 부교역자들이 헌신해 주니 너무 감사하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것이 없다. ‘기본에 충실한 교회가 되기 원한다.’ ‘최고는 아니어도 최선을 다할 뿐이다’. 기본에의 회귀개척교회 세우기란 힘들고 꿈같은 이야기이다. 3년 만에 혹은 5년 만에 몇 명이 되었다는 설교나 간증을 들을 때 힘이 빠지고 주눅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교회들은 조금씩 조금씩 성장한다. 교회 개척과 성장은 하나님의 사역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일을 감당한다.수많은 지하 교회당 또는 상가 임대교회당들은 어려움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해야 한다. 외로움과 고통의 눈물을 흘리는 개척 전도자의 손을 붙잡아 주자.길은 하나 밖에 없다. “믿고 기도하고 전도하자”. 또 ‘참고 기도하자’.
    • 해설/기획
    • 특별기획
    2018-08-09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⑯ 십일조
    그리스도인들의 생활 속에서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이다. 이것은 신실한 신앙인의 삶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근래에 와서 주일성수나 십일조는 이른바 율법주의로 매도당하는 듯한 경향들을 나타내고 있다.문제의 탐색십일조를 강조하면 율법주의자 또는 교인들의 돈을 갈취하는 것 등으로 비난을 받는 세태가 되었다. 심지어 목회자들은 교인들이 싫어한다고 십일조에 대한 설교를 기피하는 형편이다. 과연 이래도 될까?사례의 탐구성경적 신앙을 실천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장로교 로고스 총회 소속 일신교회(광명시 소재) 박정희 목사를 만나 십일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김남식(이하 김): 십일조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박정희(이하 박): ① 십일조는 하나님 자신의 명령이다(레 27:30, 말 3:10, 잠 3:9-10). 이렇게 성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십일조 할 것을 명하셨다. ② 예수님께서도 시인하셨다(마 6:19, 20). 특히 십일조를 철저히 행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의와 인과 신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찌니라”(마 23:23) 하시면서 십일조 행위를 버리지 말 것을 말씀하셨다. ③ 성령님께서도 사도들을 감동시켜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케 했고 성도 중 핍절한 사람이 없도록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지고 각 사람의 필요한대로 나누게 했다(행 4:32, 31).김: 현대교회의 십일조 경시 풍조의 근원이 무엇이라고 보는가?박: 십일조를 사람들은 흔히 ‘十一租’라고 생각하여 마치 인간이 하나님께 바 치는 세금같이 여기고 있다. 또 우리말 국어사전에도 ‘중세 유럽교회가 교구민에게 징수한 세’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십일조의 한문은 ‘十一條’이다. 따라서 십일조행위는 결코 세금개념이 아니다. 세금은 물질이 나의 소유라는 개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대교회의 십일조 경시 풍조는 모든 소유물이 하나님의 것이 아닌 ‘내 것’으로 착각하는 데서 비롯된다하겠다. 김: 십일조 폐지론자들의 주장이 무엇으로 보는가?박: 구원받은 성도가 구약 율법에 더 이상 매일 필요가 없으므로 십일조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십일조를 옹호하는 구절들(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은 단순히 구약시대의 말씀이니, 지금 신약시대(율법시대가 아닌 은혜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굳이 지킬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즉 ① 십계명 가운데 십일조에 대한 항목은 나오지 않는다. ② 신약성경에는 십일조를 하라는 분명한 명령이 없다. ③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동행하라고 하셨는데 구태여 나의 연보를 십일조 테두리에 가두워야만 하는가? 라는 주장 ④ 레위기 27:30에 나타나 있는 십일조 말씀은 레위기 시대의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지금의 나와는 상관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현대교회의 십일조에 대한 바른 실시 방안을 어떻게 해야 할까?박: ① 우선 신약시대 들어와서도 십일조 생활은 계속되었는가?이다. 이는 예수 님 당시 바리새인의 기도 중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눅 18:12) 라고 한 것으로 보아 예수님 시대에도 백성들이 계속하여 십일조 생활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은 십일조에 대하여 두 가지 면에서 언급하셨는데 한 번은 십일조 생활에 대해 칭찬하셨고, 한 번은 부족한 점을 꾸짖으셨다(마 23:23, 눅 11:42). 예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십일조에 대해 강조하실 필요가 없었다. 백성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었으므로 부족한 것만 경고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은 십일조는 안식일 준수문제에 대해 비평을 받으셨어도 십일조에 대하여는 한 번도 비판을 받으신 적이 없으셨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도 철저하게 십일조 생활을 하셨던 것을 알 수 있고, 예수님 스스로는 율법을 폐하러 오지 않고 오히려 완성시키러 왔다고 하셨다(마 5:17). 한편 초대교회는 오순절 이후 율법적 유대교가 복음적 그리스도교회로 변혁되는 과정에서 예루살렘 사도회의(행15장)를 통해 이방인 할례문제와 주일문제 등이 해결되었으나, 십일조에 대하여는 율법주의라고 변경했거나 폐지된 흔적은 한 곳도 찾아 볼 수 없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초대교회는 십일조 제도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 십일조 제도 이상의 헌물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행 2:44-47, 4:32-35). 십일조 연보는 사실상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물질 축복들 가운데 명하신 최저 기본선의 의무이다. 십의 십이 모두 하나님의 것인데 이를 인정하여 그 중의 십분의 일을 그 증거로 드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물질문제에 대하여 하나님과 관계하는 출발선이라 할 수 있다. 신약교회가 십일조 이상의 것을 서로 교회에서 통용한 것은 이 최저의 기본선을 넘어 간 것이다. 그것은 은혜 위에 은혜생활의 표식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교회는 성도들에게 십일조에 대하여 몇 가지 원칙을 가르쳐야 한다. ① 십일조는 모든 성도 곧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해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② 십일조는 수입액의 순이득에서가 아닌 총수입에서 드려야 한다. 그것이 온전한 십일조 정신이다. ③ 십일조는 반드시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 드려야 한다. ④ 십일조는 생활비보다 먼저 구별해 놓아야 한다. ⑤ 설사 교회재정 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십일조는 반드시 드려야 한다. 김: 십일조 생활을 기복신앙으로 보는 관점도 있는데….박: 먼저 확실히 말해 둘 것이 있다. 십일조의 축복은 상리적(商利的) 행위에서나 기복관념의 행위에서나, 어떤 논공행위에 대한 보상관념에서 해석될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럼에도 온전한 십일조 행위는 하나님 명령에 대한 순종의 행위이고 바로 그 자체가 신앙고백의 표현이 된다. 따라서 그 신앙고백은 바로 믿는 대로 되어지는 체험을 수반하게 된다. 그리고 온전한 십일조 행위는 하늘의 문이 열려지는 축복이 약속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것은 틀림없이 믿음의 행위에서 나온 열매의 축복이다. 이는 이것을 실행한 모든 개인, 가정, 교회, 나라가 온갖 물질적인 축복을 누린 기독교 2,000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기본에의 회귀십일조는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실시한다. 이것은 율법주의의 산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표현이다. 우리는 물질의 십일조만이 아니라 시간, 재능의 십일조도 드리는 ‘전인적 드림의 삶’을 영위하고 이것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 해설/기획
    • 특별기획
    2018-07-25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⑮ 교회의 용어 문제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언어는 사상의 표현이다. 자기 속에 내재해 있는 사상들이 언어라는 매체를 통하여 전달된다.오늘날 우리는 언어의 혼란을 경험한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인해 약어나 비속어 등이 판을 친다.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라는 비극적 상황으로 치닫는다. 또 성인 세대와 젊은 세대의 언어적 장벽이 생기고 같은 말을 해도 서로 알아듣지 못한다. 문제의 탐색언어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도 있다. 교회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고, 어떤 것은 일제의 잔재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바른 용어를 사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목회자들의 강단언어는 우리의 신앙적 척도를 보여주는 하나의 표시이다.교회의 언어 문제를 성경에 맞게, 또 어법이나 예의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여기에 관심을 모울 필요가 있다.교회의 언어 문제에 대하여 여러 사람들이 글을 쓰고 있으나 이것이 제대로 실천되고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한국교회의 역사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한국교회역사자료박물관장 장영학 목사와 이야기를 나눈다.김남식(이하 김): 교회 안에서 성경의 원리나 시대에 맞지 않는 용어들을 흔히 쓰고 있다. 예배를 시작할 때 “다 같이 묵도하므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보는가?장영학(이하 장): ‘묵도’는 일제에 의해 동방요배와 신사참배를 강요하면서 예배의 시작을 소위 천황과 전쟁에 나간 용사들을 위해 예를 표한 것이다. 이것은 소위 일제의 잘못된 신앙을 강조한 예배의 용어이다. 그 이전에는 대개 찬송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찬송이나 신앙고백으로 시작하는 것이 옳다.그런데 어떻게 신사참배가 우상숭배로 거부되었는데 해방 후 오늘날까지 한국교회는 신사참배의 잔재인 ‘묵도’가 그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김: 어떤 교회는 “성가대”라고 하고 어떤 데서는 “찬양대”라고 하는데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할까?장: 성가대보다는 찬양대가 좋다. 성가대는 노래를 부른다는 개념이고 찬양대는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의미이기에 찬양대가 옳다.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보다는 찬양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 좋은 점이다.김: 목회자나 교회 중직자들 가운데 ‘주일’을 ‘일요일’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교계신문에 나오는 광고에도 ‘일요일’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고쳐야 하고 ‘주의 날’의 의미를 명확히 하여야 한다.장: 일요일은 7번 요일 중에 들어있는 개념으로 휴일이다. 그러나 주일은 주의 날이기에 우리는 일요일이라는 말보다는 주일로 사용하는 것이 옳다. 주의 날은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란 의미이다. 김: 일부 교회에서 ‘일천번제’라는 구약의 개념을 실시하고 있고, 심지어는 ‘이천번제’ ‘삼천번제’로까지 하는 것을 보았다. 헌금을 ‘모금’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회에 들어 온 방법인데, 그 배후에는 기복주의 사상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교회들이 버려야 할 기복주의와 세속주의가 어우러져서 이런 현상을 만들었다고 본다. 여기에다 ‘천민자본주의’까지 겹쳐 헌금의 참의미를 상실하게 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까?장: 헌금은 얼마를 드리느냐와 몇 번을 드리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항상 가진 것 중에 정성을 다하여 귀하게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일천번제는 여러 번 드리는 제사를 말하는 것이지 헌금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천 번 헌금을 드리도록 만든 일천번제는 대표적인 한국교회의 기복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헌금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웅장한 예배당을 건축하는 것이 목회자의 꿈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출을 받아 예배당을 건축하였으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곤욕을 치루는 교회들을 많이 보았다. 또 예배당을 건축하고 ‘○○성전’이라는 식의 구약개념을 적용하고 있는데 정말 민망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성경적 개념에 따라 바른 이름을 붙이는 것이 필요하다.장: 교회는 포괄적으로 믿음의 공동체를 의미한다. 부름받은 성도들의 모임이 교회이다. 교회의 사명은 예배와 전도이다. 예배를 드리는 장소를 예배당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예배가 거룩하고 성도들도 거룩한 자이기에 그들이 모인 곳도 거룩한 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성전은 성도 자신이고 성도가 서 있는 곳도 어디든지 성전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곳으로 ‘예배당’ 혹은 교회 공동체가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로 ‘교회당’으로 부르는 것이 좋다.기본에의 회귀광명시에 있는 한 교회의 헌신예배 강사로 초청받아 갔다. 새로 지은 교회당 현판이 ‘××교회 예배당’이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주보를 보니 모두 ‘찬양대’로 이름하였다.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움직이는 교회의 모습을 보았다. 성경의 가르침이 표준이 되는 그 자세가 마음에 들었다.교회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버젓이 ‘일요일’이라고 광고하면서 별다른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을 어떻게 할까?이런 주장을 하면 ‘율법주의자’ ‘외식주의자’라고 비난할지 모른다. 아니다. 우리는 ‘성경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정제된 바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 일을 위해 목회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 해설/기획
    • 특별기획
    2018-07-12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⑭ 지역사회 섬김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외면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먼저 이런 상황이 생긴 이유부터 규명할 필요가 있다.교회에 따라 그 이유가 다르겠으나 공통된 것은 교회의 이기주의와 나눔과 배려의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가야 할 교회가 지역을 무시하고 이른바 ‘방주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탐색초대교회는 지역중심이었고 영적인 면만 아니라 삶의 전영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그래서 그 지역 기둥이었고 도덕적 푯대였다.이런 신령한 감화를 다시 찾을 수 없을까? 지역사회를 섬기며 신·불신 간에 강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교회들이 되어졌으면 한다.필자가 경험한 일이다. 전주에 있는 제자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 ‘사경회’(부흥회가 아님)를 한 주간 인도한 일이 있다. 하루는 낮공부 후 점심을 먹으려고 길을 가고 있는데 유치원생 같은 동리 꼬마들이 목사님을 향해 배꼽 인사를 하였다. 만나는 꼬마들 거의가 그랬다. ‘교회 유치부 아이들이냐?’고 하니 아니란다. 이 동리 아리들이란다.가슴이 찡했다. 교회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이 목사님께 배꼽 인사를 하는 광경, 그 교회가 그 지역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지를 볼 수 있었다. 사례의 탐구보수적 칼라가 강한 대구 시내에 장년 2백 명이 채 모이지 않는 교회가 있다. 교회 개척 12년의 어린 교회이다. 이 교회는 지역 사회와 더불어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옛 대구역사 뒤편에 칠성동에 소재한 온세상교회의 박노진 목사를 만났다. 그는 연구하는 목회자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시인이기도 하다.2007년 12월에 대구 동천동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2009년 4월에 칠성동 예배당을 구입하여 입당하였다.김남식(이하 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역하지만 지난 10여년동안 ‘우리들의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니 감사하다. 여러 가지 할 이야기들이 많지만 지역사회를 섬김의 일에 집중해보자.박노진(이하 박): 풍족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받은 은혜와 복을 이웃과 함께 하는 ‘섬기는 본’을 보이고 싶어 우리들의 정성을 모았다.김: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하였는가?박: 칠성동 예배당으로 옮겨 와서 맞은 첫 가을에 우리는 ‘들국화가 있는 가을음악회’를 열었다. 이웃들에게 이사 와서 떡을 돌리는 마음으로 온세상교회의 존재를 알리고 이웃들과 모든 좋은 것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노래의 가사처럼 ‘10월의 마지막 날’에 우리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교회당 옆 공터에 무대를 꾸몄다. 여러 종류의 국화들을 전시하고 좋은 공연을 준비했으며, 함께 먹고 마실 음식을 마련했다. 특히 저녁으로 소머리국밥을 끓였는데 국화나 음악만큼 국밥 맛에 반했다.김: ‘들국화가 있는 가을음악회’라는 지역을 위한 섬김의 잔치에 어려움이 없었는가?박: 그 날은 바람이 많이 불고 무대 뒤로 오가는 자들이 많아 좋은 공연을 하기엔 불리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밤을 세워 무대와 잔치를 준비하는 우리들의 얼굴은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무엇보다 많은 이웃들이 마실 나오듯 찾아와 즐겼으며 공연은 그 내용과 분량에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적절했다. 이미 동천동에서 가을을 맞을 때도 우리는 국화축제를 열었다. 가을에 어울리게 국화와 더불어 시화전을 열었다. 칠성동으로 오면서 우리는 음악회까지 더하여 그 규모를 보다 확장했다. 지역사회속으로 들어가려는 우리의 마음이 그만큼 더 간절해진 셈이었다. 화분은 교우들이 가져왔다. 교회당 안팎을 국화 화분으로 가득 채웠더니 칠성동의 가을이 온세상교회를 통해 퍼져나가는 듯했다.김: 교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나?박: 들국화축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무엇보다 행사에 드는 모든 비용을 교우들의 특별헌금으로 채운다는 점이다. 그리고 준비하는 시간이 잔치만큼이나 즐겁고 은혜스러웠다. 축제의 목적은 이웃들을 섬김으로써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데 있었다. 음악회를 하기 전에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군밤 고구마 은행 등을 구워 먹으면서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어간다.김: 어떻게 이런 계획을 하였나?박: 우리 온세상교회는 무엇보다 우리가 자리한 지역을 소중한 터전이라 여겨왔다. 교회는 모름지기 지역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 지역의 기반 없이 존재할 수 없다. 우리 지역의 이웃들이야말로 온세상교회의 존재 목적이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온세상교회의 지경이기도 하다.김: 이런 행사는 문제가 없으나 바자회 같은 것은 이웃 상권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박: 그렇다. 바자회를 오랫동안 해왔으나 이웃 가게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심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공산품은 취급하지 않고 음식들을 주로 바자회 품목으로 정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였다. 그리고 이웃들에게 좋은 것을 드리고자 애썼다. 무엇이든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어서 우리는 진짜를 가져다 팔고자 했다. 온세상교회를 통해 진짜의 맛을 본 사람들은 온세상교회가 진짜라는 인식도 더불어 가져주었다. 그랬다. 적어도 교회는 진짜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주고자 하는 복음은 진짜 중의 진짜가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믿을 만한 농산물만을 취급했고, 비싸게 사와 시중보다 싸게 팔았다.여름에는 들국화축제를 열던 공터에서 ‘한여름 밤의 영화’를 상영하는데 이때는 팝콘을 튀겨서 대접하니 이 또한 인기가 좋다. 기본에의 복귀많은 돈을 들여서 거창한 행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웃을 섬기며 진짜 좋은 것 즉, 복음을 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지역사회와 마찰하면서 교회가 성장하기 어렵다. 더불어 살고, 섬기고 나누며 사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떡 한 접시’ 돌리는 사랑의 실천이 그리워진다.
    • 해설/기획
    • 특별기획
    2018-06-28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⑬ 교육선교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130여년전 선교사들이 한국에 입국하여 헌신적으로 사역하였다. 초대 선교사들은 교회를 세워 복음을 전파하고,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며, 병원을 세워 병든 자를 치료하였다.이 세 가지 선교방법론은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모델이 되었다. 교회 외에도 선교사들이 세운 이른바 ‘미션 스쿨’(Mission School)은 한국 근대 교육의 발판이 되었다.이러한 모습이 그리워지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 교회들이 폭넓은 사역보다 자체 교회에만 집중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의 탐색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에 빠져 교회당 건축에 힘을 쏟고, 그 다음에는 교육관, 수양관의 건립 등에 온 정성을 쏟느라고 교육이나 이웃을 돌보는 일에 외면한 것을 부인하지 못한다.몇몇 교회들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학교를 설립하여 성공적인 열매를 거두고 있음을 본다. 동산교회나 광주동명교회가 대표적 사례이다.일반 교육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고 그 부족한 부문을 채우기 위해 학원교육 이른바 사교육이 교육을 주도하고 있다.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이른바 미션 스쿨은 창학이념을 상실하고 일반교육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학교들이 세워지고 있다. 그것도 큰 규모가 아니라 소규모의 대안학교 형태로 세워지고 교육선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사례의 탐구큰 교회도 아닌 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은혜교회(정진모 목사)에서 2013년에 그레이스국제크리스천학교(Grace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이하 GICS)를 세웠다. 그 교회 정진모 목사를 만났다. 김남식(이하 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학교를 운영하느라고 고생이 많을 줄 안다. 먼저 교회의 배경부터 설명해 달라.정진모(이하 정): 부산 브니엘고등학교를 나오고 고신대학교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졸업하고 목회의 길에 헌신하였다. 1980년에 평촌 들판에 15평 비닐하우스에서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 일대가 모두 들판이었고 교회가 없는 무교회 지역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예배당을 건축하고 성장해 나갔으나 1988년 올림픽을 계기로 그 일대가 개발되어 교회당이 수용되었다. 1993년에 종교부지를 분양받아 지금의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김: 교육선교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나?정: 교회 개척 때부터 어린이 집을 운영하였다. 신학교 때 제자훈련을 받기도 하고 전도운동을 실천하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에서 새세대를 바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교회, 가정, 학교가 하나가 되는 산교육을 하고 싶었다.김: 이 학교의 교훈이 ‘Coram Deo’ 즉 ‘하나님 앞에서’인데 여기에 학교의 정신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을 통한 바른 성경적 교육이라고 보는데 학교의 교육방향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정: GICS의 교육방향은 세 가지로 정의된다. 첫째, 지성교육이다. 우리나라 언어와 역사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국어, 국사 과목과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로 집중 교육하고 있으며, 영어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튜터링을 마련하고 있다. 비인가 학교지만 대학 진학과 해외유학을 위한 교육과정은 미국 대학 입학 사정요소 13가지를 모두 갖춰 준비돼 있다.둘째,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영성교육이다. 매일 채플시간, 수요 저녁예배, 주일성수를 가장 기본 수칙으로 내세우면서 별도의 바이블 클래스를 마련해 성경과 교리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매일 개인 말씀묵상은 물론, 주 1회 새벽기도회, 매일 그룹 저녁기도회, 목요일 학교기도회, 연2회 국내외 비전트립을 통해 장·단기 선교훈련, 매 학기 시작과 종료 시 외부강사 초청 부흥회 등 다양한 영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영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셋째, 인성교육 역시 중요시하는 부분이다. 방과후 활동을 통해 1인 1악기, 스포츠, 서예, 예절교육 등 학생의 재능 계발과 정서 안정을 도모하고 있으며, 인근 양로원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매주 진행되고 있다.김: 이런 교육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있어야 할 줄 안다. 교육을 해보니 실제적으로 무엇을 절감하는가?정: 지성·영성·인성 교육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는 까닭은 교사와 학생 간 멘토링·코칭이 가능한 소규모 학습지도다. 교사 한 명이 5명 내외의 학생을 지도하다보니 사제지간을 넘어 가족 같은 수업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모를 고민도 수이 털어놓을 수 있는 영적 가족이 된다.그야말로 학교가 교회가 되고, 가정이 되는 것이 목표이다. 실제교육을 담당하는 정성 교장은 “학교는 시설도 중요하고, 커리큘럼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생님이 전부인 것 같다. 어떤 선생님이 어떤 마인드로, 얼만큼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GICS의 교사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이며 삶이 전수되는 기독교 교육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 시설도 중요하다. 지금 보니 학교가 교회이고 교회가 학교인 것 같다.정: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고,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교를 꾸려가고 있다. 현재 학교 시설들도 그가 담임하고 있는 은혜교회 건물을 활용하고 있고, 심지어 주일 예배가 드려지는 예배당은 마루바닥을 시공해 농구장 겸 체육관으로 꾸며놓았다.교회 성도들도 다음세대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주일예배를 드리기 위한 예배당을 리모델링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감사하다.김: 실제로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이 있어야 대안학교로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정: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공부를 못하던 아이는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고, 함구증을 앓던 아이는 학교에 와서 금세 마음의 병을 고쳤다. 공교육에서 1, 2등을 도맡아 했지만 삶에 희망이 없던 아이도 이곳에서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는 “오직 예수님 덕분”이다.아이들의 믿음이 자라고, 학습태도가 변하니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았다. 특히 외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기독교 교육을 위해 자녀들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GICS는 전문사역자와 연결하여 인근 지역인 안산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도 기독교 교육의 기회를 나누고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김: 삼 형제가 모두 목사인 정 목사의 사역은 귀한 도전이다. 이 꿈이 이루어지기 바란다.정: “목회를 하면서 다음세대에 대한 꿈을 꾸었다. 한국교회에 교회학교가 사라지고 미래가 없어진다는데 어떻게 하면 조국의 교회를 살리고 인재를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GICS를 설립하게 됐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WWW. gicshool.org). 기본에의 회귀초대 선교사들처럼 우리도 진정한 기독교 학교를 세워보자. 우리 교회의 웅장한 예배당과 교육관은 한 주에 몇 번 사용하는가? 한 교회가 아니면 지역교회들의 힘을 모아 학교를 세우자. 대안학교 형태로 시작하여 ‘하나님 앞에서’의 삶을 이루게 하자.이것이 하나의 꿈일까? 옛 개혁자들의 정신, 초대 선교사들의 비전을 오늘의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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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20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⑫ 미자립 교회 전도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한국교회의 70% 정도가 미자립 교회라는 통계에 우리는 당혹하고 있다. 수많은 교회들이 개척되고 있으나 자립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자주 듣는다.어느 개척교회 목사는 그의 꿈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란다. 눅눅하고 곰팡이 냄새나는 지하 예배당에서 벗어나 햇빛을 맞을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그의 소원이 되고 있는 우리의 우울한 현실이다.문제의 탐색수많은 미자립 교회를 우리는 외면할 것인가? 사람들의 관심은 초대형 교회에만 쏠리고 교회의 규모와 재정 상황이 목사의 등급과 직결되는 세태 속에 미자립 교회의 몸부림을 볼 때 마음 아프기 그지없다.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작은 교회 살리기’라는 주어진 현안에 대해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형편은 그리 녹녹하지 않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미자립 교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누가 여기에 정답을 줄 수 있을까? 이 사역을 위해 몸부림치며 헌신하는 한 전도자를 만났다.사례의 탐구미자립 교회를 돕는다고 하면 도시의 큰 교회들이 매달 얼마를 지원하는 정도로 이해하고, 더 나은 것은 여름방학에 대학부나 청년부 회원들이 농어촌 교회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는 정도이다.이러한 여건 속에서 지방 소도시의 작은 교회가 자기들 보다 더 어려운 교회들을 지속적으로 돕는 헌신적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전남 여수시의 변두리에 있는 참소망 교회 이양희 목사를 만났다. 그 교회의 사역을 들어본다.김남식(이하 김):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 교회가 크지 않는 상태에서 더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미자립 교회 전도’를 하고 있는 데 감사한다. 교회의 규모부터 소개해 달라.이양희(이하 이): 우리 교회는 여수 변두리에 있는 작은 교회이다. 출석교인이 장년 150명 정도이고, 학생이 100명 정도이다. 겨우 자립하는 정도이다.김: 이 목사는 그 교회에 언제 부임하였으며 그 전에 꿈꾸던 것이 무엇이었나?이: 저는 2011년 1월에 이 교회에 부임하였고, 2014년 4월에 현재 예배당을 구입하였다. 원래 통합측 교회였는데 다른 데 큰 예배당을 신축하여 이사하였기에 그것을 인수하였다. 우리 교회는 ‘전도의 생활화’를 목표로 삼고, 저부터 시작하여 어린 주일학생까지 이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김: 이 목사의 신체가 탄탄한 데 무슨 운동을 하였나?이: 저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태권도 8단이다. 덕소고등학교 태권도부 감독을 하였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처음으로 믿은 것이 감사하여 태권도 선교사로 외국에 가서 헌신하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전도자로 부르셔서 사용하여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외삼촌이 합동측의 박호봉 목사(예수제자훈련원)인데 집안 어른이 목회자여서 감사하다.김: 이렇게 전도사역에 헌신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사명이겠지만 교회에서 스승에게 전수받은 것도 있지 않는가?이: 내가 무엇을 알겠는가? 신학 공부를 하고 합동측 신일교회에 전도사를 시작하여 여러 교회를 섬겼다. 다들 감사하고 소중한 스승이지만 안양 동부교회 김동권 목사님 아래서 12년간 부교역자를 하면서 ‘전도의 생활화’를 배우고 그것을 흉내내어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김: 미자립 교회 전도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이: 여수에 부임해서 보니 너무나 어려운 교회들이 많았다. 교회가 영세하고 교인들의 노령화 현상이 심화되니 교회 유지도 어려운 상태이다. 이들을 도와야 되는데 우리도 가진 것이 없으니 우리 몸으로 돕자고 하여 미자립 교회 전도를 시작하였다.김: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이: 우리 주변의 대상 교회를 지정하고 그 교회와 또 다른 협력교회와 함께 사역한다. 매월 1차 월요일에 그 대상 교회 주변에 예비 전도활동을 한다. 그 다음 2차 월요일에도 예비 전도를 계속한다. 3차 주간에 1박2일로 그 지역에 집중 전도를 실시한다. 그러니 이 일을 매월하고 있다.김: 1박2일의 전도사역에 참석하는 인원과 경비는 어느 정도인가?이: 우리 교회에서 전도팀에 참석하는 사람은 매회 20〜30명 정도이고 동참교회까지 합하면 40〜50명 정도가 된다. 전도지는 교회가 준비하고 숙식비는 자비량으로 한다.김: 이런 전도사역에 대해서 반응은 어떠한가?이: 농어촌 지역에 40〜50명이 집중 전도를 하니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전하는 것이 복음뿐이고, 결신자들을 지역 교회로 인도하니 지금은 전도팀을 요청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다.김: 참으로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 이 목사의 사역은 ‘작은 교회도 전도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계속하여 이 일을 하기 바란다.이: 우리는 가진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나 복음전도는 가능하리라고 본다. 하나님이 힘주시는 한 계속하여 이 사역에 충성할 것이다.기본에의 회귀미자립 교회는 힘이 부족하다 보니 의기소침하여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다른 곳의 도움을 바라보게 된다.‘어려운 교회가 어려운 교회를 돕는 사역’은 가능하다. 이것은 물질로서가 아니라 복음전도로서 가능하며 여수 참소망교회가 이것을 실천하고 있다.수많은 미자립 교회를 살리는 길은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복음전도에 있다. 다른 교회의 전도 지원은 그 교회를 깨우는 각성제가 된다. 그리하여 누구의 도움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나게 된다.‘미자립 교회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전도를 통하여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며, 지역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전도는 우리의 사명이다.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전파하자. 생명의 주님을.
    • 해설/기획
    • 특별기획
    2018-06-08
  • 특별좌담회 : 한국교회 평신도운동 어디로 가고 있나?
    각종 직장선교회 등과 교류… 친목단체 넘어 선교공동체로 지향돼야 한국교회에서 ‘평신도’는 언제나 조연이었다. 철저히 목사가 중심된 한국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은 늘 목사를 보좌하고, 목회활동을 지원하며, 일방적인 존경을 보내야 하는 군중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스스로 주인공을 자처하는 목사들이 이끈 한국교회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불과 100여년만에 교단은 300여 개로 분열됐고, 근래 이르러서는 분열된 교단을 하나로 모아 연합활동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던 연합단체들도 줄줄이 분열하기에 이르렀다. 이 모두를 목사들의 탓으로 떠넘길 수만은 없지만, 한국교회 역사가 철저히 목사들 중심으로 써내려왔고, 분열도 통합도 모두 그들이 결정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평신도운동의 회복을 통해 한국교회의 분열을 치유하자는 목소리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교회가 목사들에 의해 숱한 분열을 하던 와중에서도 그 뒤에서 여전히 연합과 일치를 끊임없이 펼치는 평신도운동이 한국교회 대통합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니 적어도 교계에 평신도의 역할이 충분히 존재하고, 이를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된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넋놓고 교계 분열을 바라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는 기대다. 이런 맥락에 최근 평신도운동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좌담회가 열려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평신도단체인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대표회장 김우제 장로/ 이하 평단협)와 한국교회평신도지도자협회(대표회장 강무영 장로/ 이하 평지협)의 두 대표와 현재까지 교계에서 평신도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대표적 평신도 인사인 김형원 장로(평지협 전 대표회장), 김우신 장로(한국찬송가공회 전 총무)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평신도운동의 어제와 오늘, 현실과 대안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6월 4일 서울 연지동 본보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는 강춘오 목사(본보 발행인)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강춘오 목사: 오늘 우리가 좌담회에 앞서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평신도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다. 사실 개신교에는 평신도라는 말이 없었다. 평신도는 가톨릭교회가 만든 용어로, 가톨릭에서는 사제를 제외한 모든 신도를 평신도로 정의했다. 우리 개신교에 평신도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다. 헨드릭 크레머라는 가톨릭 출신 신학자가 평신도 신학이란 책을 펴냈고, 이것이 WCC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한국교회에서 평신도에 대해 조금 터부시하는 면이 있다. 한국교회가 목사 외에 모두를 평신도로 부르고 있지만, 엄밀히 장로, 집사, 권사 등은 교회의 중직자다. 하지만 이들 모두를 평신도의 범주에 넣고, 목사와 구분하다 보니 오늘날의 편견이 생겨난 것이다. 김우신 장로: 평신도라는 용어에 대해 사실 한국교회도 많은 거부감이 있었다. 내가 속한 예장통합측에 존재하는 남선교회전국연합회의 원래 명칭은 평신도전국연합회였다. 그런데 ‘평신도’라는 용어에 대해 당시 상당히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남선교회라는 명칭이 생겨난 것이다. 이는 중직을 가진 장로, 집사들이 “왜 자신들을 평신도로 불려야 하느냐”라는 문제 제기로, 평신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말자는 일종의 결단이었다. 강 목사: 한국교회 내에서 평신도라는 용어에 대한 정리는 다시금 필요해 보인다. 오늘 좌담회에서 중요한 것은 평신도운동이다. 두 대표님들께서 단체의 역사와 지향점에 대해 말해 달라.김우제 장로: 우리 평단협은 각 교단의 전국남전도회나 장로회연합회 대표들이 참여하는 단체다. 처음에는 5개 교단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34개 교단으로 늘었다. 과거에 비해 회원 숫자가 늘어 큰 성장을 이뤘다고도 볼 수 있지만, 교단 분열로 교단 숫자가 늘어난 측면도 있기에 어느 정도 감안이 필요하다. 강무영 장로: 평지협은 1988년에 창립됐다. 평신도들의 개인구원운동을 통한 역사를 도모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뤄가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위에서도 지적됐지만, 평신도운동이 축소된 데에는 한국교회가 점차 목사위주로 재편되며, 평신도의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국교회는 목사는 이끌고, 장로는 따라가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그리고 그것을 미덕이라 생각하며, 교회는 물론이고 교계를 주도하려 한다. 문제는 혹여 그 목사의 생각이 잘못됐을 시 전체 교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평신도도 공부를 해야 한다. 체계적인 성경 지식이 바탕이 되어야 평신도운동도 전개할 수 있다. 김형원 장로: 평신도운동이 약화됐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과거 80년대까지 평신도들은 사회의 경건, 절제 운동, 과소비추방운동 등을 이끌었으며, 교계 내에서도 연합과 일치운동을 주창했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과연 평신도단체가 아직 남아있느냐 할 정도로 활동이 약화됐다. 평신도 입장에서 분명한 역할이 있을진대 이것을 제대로 감당치 못하고 있다. 강 목사: 그렇다. 80~90년대의 평신도단체 활동은 실로 대단했다. 대사회적 문제가 있을 때마다 가장 앞장서 교계의 목소리를 내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평신도단체였다. 이는 목회자단체와 그들의 목소리와 구분되는 평신도 고유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오늘날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인가? 오늘날 세계교회는 평신도가 최소 30~50%는 참여토록 제도화가 되어 있지만 막상 한국교회에서는 평신도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게 사실이다. 김형원 장로: 교계에 평신도가 나설 자리가 없다. 한기총, 한기연 등 연합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들을 보면 전부 목사 중심이다. 그 곳에 평신도는 없고, 가끔 구색으로 한 두명 끼울 뿐이다. 이를 놓고 한기총에 항의한 적도 있다. 평신도가 배제된 행사에 한국교회 이름을 붙이지 말라고 말했다. 이것은 평신도 위상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김우제 장로: 한국교회가 부흥하던 80년대에는 탁월한 평신도 지도자들도 많이 나왔다. 그런데 교회가 물량화가 되면서 목사님들 사이에 평신도들이 똑똑하면 안되겠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평신도들이 나가서 연합활동을 하고, 교계를 주도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성도들이 와서 헌금 드리고, 그저 남아서 교제하는 정도를 평신도의 문화로 굳어졌다. 문제는 통제된 평신도의 생활이 결국 신앙적 나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더 이상 교회에 나올 때 성경책을 반드시 챙기려 하지 않는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강 목사: 그것이 한국교회의 폐단인 우민정책이다. 목사들이 철저히 잘못한 것이다. 교계가 제대로 평신도운동을 일으키려면 목사들 의식구조부터 개혁해야 한다.김우제 장로: 여기에 교회에서도 오직 목사만 중심이 되다보니, 목사들의 활동은 교회의 활동으로 보지만, 평신도의 활동은 개별활동으로 치부한다. 당장 목사들이 연합활동에 참여할 때 재정을 지원하지만, 평신도들의 활동에는 어떠한 재정도 지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적인 부분이 평신도운동이 자연스레 쇠퇴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강 목사: 이럴 때 일수록 평신도의 신학적 무장이 필요해 보인다. 체계적인 성경공부가 이뤄져야 하고, 분열한 교계 연합단체들의 통합에도 평신도들이 나서서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겠나? 강무영 장로: 이미 우리 단체에서 바이블아카데미를 하고 있다. 범교단적으로 훌륭한 목사님들이 성경 66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이를 영상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30분 1타임으로 일주일에 한번 모여 총 2시간동안 4타임을 공부한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정말 많은 변화가 생긴다. 김우신 장로: 사실 평신도들이 성경과 말씀을 공부하고자 하는 간절한 열정이 회복되어야 한다. 현재 상태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이 늘어나야 할 것인데, 이 마저도 줄고 있는게 현실이다. 초창기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구호로 출발했던 평신도운동의 핵심은 역시 성경이였다. 성경에 대한 열의를 회복하지 않는 한 평신도운동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강무영 장로: 이제 평신도들의 목소리가 나올 때도 됐다. 그만큼 한국교회가 심각하다. 얼마 전에 교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목사님들이 교계를 분열시키며 온갖 경비를 소모하는데, 그 돈이 다 평신도의 주머니에서 나온 눈물어린 헌금이란 것을 아냐고 물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린 예물이다. 목사들이 이를 함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김형원 장로: 냉정한 말이지만 한국교회 분열은 철저히 목사들의 책임이다. 한국교회가 분열되는데 평신도가 앞장선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김우재 장로: 목사들에 의해 분열이 이뤄지지만 그 책임이 우리 장로들에게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교계와 교단이 분열할 때 장로들은 방관을 하지 않았나? 영향력이 없다 할 수 있지만, 평신도 지도자로서 영향력이 미진한 것 또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분이다. 김형원 장로: 지난 1948년 감리교 분열 당시 문창모 장로, 박현숙 장로가 나서서 교단 분열을 막았다. 우리 평신도에게 주어진 역할이 바로 그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평신도의 연약함이다. 이미 평신도들은 하나가 되어 있다. 그렇기에 더욱 행동할 필요가 있다. 김우제 장로: 합동, 통합, 고신 등 주요 장로교단의 평신도들은 교단 분열이나 교계 분열과 관계없이 꾸준한 협력과 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얼마 전 독도 수련회도 다녀왔다. 이뿐 아니라 예성, 기성의 장로들도 성결교가 분열한 뒤에도 계속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평신도들은 이미 교단분열을 뛰어넘어 계속적인 교류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김우신 장로: 한국교회가 하나님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의 교회는 전부 개인주의이다. 어디를 가든 누가 대표를 할 것인지만 관심을 갖는다. 하나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대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강 목사: 결국 성경을 바로 알면 깨달을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는 과도기다. 하지만 평신도가 이미 하나가 되어있다는 것은 매우 큰 희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평신도운동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흩어져 있는 교계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 그리하여 평신도운동이 친목단체를 넘어 선교공동체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김우제 장로: 과거 활발했던 활동이 지금은 형식적으로 바뀐지 오래다. 이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다시 한 번 평신도들이 80~90년대와 같은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적극적 활동을 해야 할 것이라는 결의가 생긴다. 강무영 장로: 바이블아카데미가 전국 평신도들에 퍼져 나가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평신도단체의 활동과 동정을 적극 언론들에 어필할 생각이다. 지금 언론들에 보도되는 기사의 90% 이상은 목사들의 일이다. 이제 평신도단체들이 더 적극 나서겠다. 언론에서도 평신도들의 선한 사역이나 일들에 관심을 갖고 보도해 달라. 김형원 장로: 한국교회의 선교트렌드도 변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해외선교에 퍼붓는 엄청난 돈의 일부를 언론, 문화, 예술 등의 영역에 지원해야 한다. 평신도운동 역시 선교차원에서 지원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재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평신도운동의 부흥은 쉽지 않다. 강 목사: 한국교회가 1200만 성도를 자축하고 있지만, 이는 반대로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3800만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들이 우리의 선교를 기다리고 있다. 각종 직장선교회와도 교류하며, 40~50대의 젊은 장로들을 평신도운동에 적극 끌어들여야 한다. 평신도운동이 좀 더 젊고, 역동성 있게 퍼져 나가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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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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