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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장합동측 목사부총회장 선거 3회 입후보 논란··· 법 전문가들 해석은?
    매년 치열한 접전을 보이고 있는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의 선거판이 벌써부터 뜨거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총회 임원의 입후보 자격을 놓고, 구성원들의 의견이 치열하게 엇갈리는 것인데, 최근 내부에 이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법 해석까지 등장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합동측은 현 시점 한국 장로교단의 독보적 선두로, 사실상 합동측의 총회장을 맡는다는 것은 한국교회 대표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매년 합동측 부총회장 선거는 교계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아직 봄 정기노회가 열리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출마 선언이 이뤄졌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교단 일각에서는 당사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벌써부터 부총회장 선거 구도에 대한 여러 예측과 의견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 중 최대 논란은 부총회장 선거에 2회 이상 출마할 수 있느냐라는 부분이다. 이는 사실상 올해 조심스레 출마가 거론되는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의 후보 자격을 놓고 벌이는 설전으로, 지난 2017년과 2020년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민 목사가 올해 또다시 입후보 가능한가 여부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개정된 선거규정 제9조 6항에는 '동일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부총회장 선거에 2017년, 2020년 2차례 출마했던 민 목사는 동일직책인 부총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키 어려워 보인다. 허나 논란은 '단,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불소급 원칙)라는 단서조항에서 발생한다. '소급'은 과거의 일에 영향을 끼친다는 뜻으로, 반대로 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과거의 사건에 해당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민 목사가 2차례 출마했던 과거 경력에 해당 규정이 적용될 수 없다고 해석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해석으로 일각에서는 민 목사의 올해 부총회장 출마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이들은 법을 자기편의대로 봐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미 2차례나 출마한 민 목사의 후보자격을 따지는데 '불소급 원칙'의 여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본질을 흐리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반박은 개정 전 규정에도 '부총회장은 단 2회만 입후보 가능하다(제11조 2항)'고 명시된 결정적 근거가 자리한다. 즉, 민 목사는 앞선 출마 당시 선거규정이 명시한 부총회장 입후보 최대 횟수를 채웠고, 개정 규정 역시, 입후보 최대 횟수를 2회로 한정했기에 달라질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관건이 되는 '불소급 원칙' 역시 개정 규정에 의해 부득이 후보자격을 상실하는 등 당사자의 지위가 바뀌게 됐다면 적용할 수 있겠지만, 민 목사의 경우는 이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치열해 지자, 합동측 내부에서는 급기야 이를 직접 한 법무법인에 개인적인 해석을 의뢰했고, 전문가들 역시 입후보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목사부총회장의 경우 개정 전과 후 모두 '2회만 입후보 가능하다'고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으므로, 개정 전 이미 2회 입후보한 사실이 있다면,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에도 불구하고, 개정 이후에 추가로 목사부총회장에 입후보할 수 없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에 대해서는 "목사부총회장을 제외한 다른 선출직 경우에 적용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찬기 목사는 지난 2017년과 2020년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출마해 근소한 차로 탈락한 바 있다. 특히 2020년 부총회장 선거 때는 투표 과정에 하자를 제기하며, 이를 사회법에 고소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취소한 사건도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 목사에 규정을 초월해 후보 자격을 한 번 더 줘야 한다는 의견이 일기도 했지만, 안타까움과 별개로 특정인을 위해 ‘법의 예외’를 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 맞서며 구제를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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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8
  • 장종현 목사, 한국교회 최고 지도자 ‘우뚝’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가 한국교회총연합 제7대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백석대를 한국교회의 최고 대학으로 이끈 교육자이자, 백석교단을 합동측, 통합측과 더불어 한국 3대 장로교단으로 부흥시킨 목회자인 장 목사는 한국 최대 연합단체의 수장에 올라서며, 명실공히 한국교회 최고 지도자 계열에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장종현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는 약 1,000여명의 하객들이 함께하며, 성대히 치러졌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려는 작은 믿음을 귀하게 여기신 줄 믿는다.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청했다. 특히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하며, 서로 짐을 나누어 져야 한다”며 “한교총 35개 회원 교단들이 주어진 책임을 감당하며 서로 함께 짐을 지면서 그리스도의 법을 힘써 성취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라와 민족을 가슴 깊이 사랑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나라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눈물의 기도가 필요하다”며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대한민국,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대한민국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한 뜻이 온전히 이뤄지도록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서 기도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부터 먼저 기도하겠다고 밝힌 장 대표회장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조건 없이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협력하며 성실하게 책임을 감당하겠다”면서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믿음으로 세우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여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앞장서서 섬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는 오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인도로 이종성 목사(침례교 총회장)가 기도하고, 김홍석 목사(예장고신 총회장)가 예레미야 33장1~3절 성경봉독한 후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가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으며, 김삼환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가 축도했다. 이영훈 목사는 “오늘 우리의 상황은 마치 예레미야가 감옥에 갇힌 것처럼 절망이 둘러싸고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 정치권의 불안정, 심해져가는 편가르기, 저출생이라는 인구절벽이 심각하지만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싸우느라 대한민국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고 통탄했다. 이어 “절망은 기독교인들에게는 기회다. 예레미야가 감옥에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던 것처럼 우리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인 이때 하나님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셨다”며 “한교총은 5만8000교회 1123만 성도를 섬기는 귀한 연합단체다. 2024년 우리 앞에 펼쳐질 축복의 한 해에 새로 세워주시는 대표회장님을 통해 위대한 역사를 이루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영적 부흥의 대 기회를 우리에게 허락해주셨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루셔서 이 자리가 있는 줄 믿는다”며 “나는 세례요한의 길을 잘 걸었고, 완전한 숫자인 7대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님이 하나님의 위대한 뜻을 잘 이뤄주실 줄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이철 감독(감리교 감독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격려사와 축사, 축시로 함께했고, 제6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와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송홍도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사회복지법인 예닮 김종호 원장에게 자원봉사대상 대통령상이, 아동청소년그룹홈 천사의 집 김혜원 시설장에게 자원봉사대상 행정안전부장관상이, NGO 굿피플(대표 김천수)에 한국교회봉사상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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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8
  • 사랑의교회, 출산의 기쁨이 함께하는 ‘성탄축하 온가족연합예배’ 드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성탄을 맞아 25일 ‘성탄축하 온가족연합예배’로 함께했다. 이날 사랑의교회는 성탄절에 드려진 세 번의 예배 가운데 총 130명의 유아들이 참여하는 유아세례식을 거행했다. 성탄절 유아세례식은 하늘의 찬란한 영광과 부요하심이 임하는 복된 자리에 믿음의 4대가 함께하여 풍성한 성탄의 은혜를 함께 나누자는 의의를 담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우리나라 출산율이 0.78명에 그친 암울한 상황에서 교회가 출산을 독려하고 새 생명이 가정에 큰 선물이 되고 기쁨이 됨을 강조하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출산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과 은혜’에 전적 위탁하는 신앙적 다짐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믿음의 사명을 다음세대에’ 온전히 계승하고자 노력하고자 하며, 더불어 한국 교회와 함께 국가의 최대 과제인 저출산 극복을 위해 성경적 가치를 회복하고 한국 교회가 시대의 희망임을 선포하는 사명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정현 목사는 ‘예수님, 왜 이 땅에 오셨나?’(히브리서 2:14~18)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오 목사는 “성탄절은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자유케 하신 예수님 때문에 이 땅과 모든 세대가 행복한 날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어저께나 오늘이나 한결 같은 사랑의 원천인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 날, 지친 영혼들을 위로 해 주시고 용기 주시려고 오신 소망되신 예수님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2023년 성탄절이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가족들에게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온전히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 날 성탄축하 온가족연합예배 가운데 오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김의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얀 피에터 발케넨더(전 네덜란드 총리) 등의 성탄축하 메시지(영상)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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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5
  • 한교총 제7회 총회 열고, 신임 대표회장에 장종현 목사 추대
    사)한국교회총연합의 제7회 총회가 지난 12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한교총은 이번 총회를 통해 대표총회장에 장종현 목사(예장백석)를 선출하고,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꾸준한 발전을 도모했다. 공동 대표회장에는 오정호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김의식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임석웅 목사(기성 총회장) 등이 선임됐다. 제7회 총회에 보고된 주요 사업으로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 운동’을 전개하며 튀르키예 지진재난 복구 사업과 전문인초청 문화유산 탐방, 기후환경 보전 사업과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업, 우리마을 공감음악회, 평화음악회, 코리아 퍼레이드 등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종교문화자원 보존법 제정,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건강가정기본법과 사립학교법 등의 개정을 통해 기독교적 가치를 세우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신임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하는 회개와 용서 운동으로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다음세대들을 위한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저출생 극복과 아동 돌봄, 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회원 교단들과 힘을 모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제6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는 설교를 통해 “다가오는 새해에는 한교총이 영적 대부흥의 중심이 되어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하나 될 때 정치적 불안정, 경제적 어려움, 남북 긴장 상태가 모두 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국회 조찬 기도회 회장 이채익 의원과 부회장 김회재 의원의 축사와 제5회기에 착수하여 제6회기에 완료한 경북 울진 ‘2022 사랑의 집 짓기 백서’ 발간 및 사랑의 집 짓기 추진위원장 류영모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최초의 한글 성경 번역자 존 로스’, ‘한국인 최초 목사 김창식’, ‘한국 오순절의 초석을 놓은 메리 럼시’, 이상 3명의 선교사 전기를 출판하며 제7회 공동대표회장 이철 감독이 출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외에도 월드비전, 더불어 배움, 기아대책 등 18개 협력 기관의 기관장들이 초청되어 축하했다. 한교총은 제7회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한국교회 개혁과 부흥, 저출생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사회의 창조 생명 문화개선, 하나님의 창조 세계 회복과 세계 평화, 분단 조국의 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하고 한국교회의 연합을 통해 교회에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과 헌신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발표하였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이다. 제7회 총회 결의문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제7회 총회는 교회의 부흥과 국가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우리는 오직 회개와 구원과 사랑 실천을 통해 더욱 교회를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힘입어 교회의 개혁과 부흥을 위해 헌신한다. -. 우리는 저출생으로 국가소멸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결혼과 출산, 양육의 문화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조 생명 문화로 개선하기 위해 헌신한다. -.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창조 질서를 무너트린 인간 탐욕의 결과이며, 탄소중립으로 훼손된 자연을 치료하는 창조 회복 운동에 헌신한다. -. 우리는 세계의 평화와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국민이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다. -. 우리는 회원 교단과 함께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하며, 교회에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고 헌신한다. 2023년 12월 7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제7회 총회 대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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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7
  • 서울 노원구 삼일교회, ‘공동의회’ 열었지만··· 반발 속 결국 무산
    후임 청빙을 둘러싼 내분을 지속중인 서울 노원구 삼일교회(임시당회장 남서호 목사/ 예장합동측 소속)의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당초 교회 정상화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 됐던 연말 공동의회가 결국 무산된 것인데, 후임 청빙은 물론 당장 교회 내분을 수습하는 것조차 녹녹치 않아, 이를 보는 주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일교회는 지난 12월 3일, 다수의 성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공동의회를 개최했다. 총회 헌법에 따라 임시당회장 남서호 목사의 공지로 열린 이날 공동의회는 장기간 계속된 교회 분쟁의 새로운 합의점을 도출해 낼 것인지에 대한 교단 내외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공동의회는 성도들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결국 개회조차 못한 채 산회되고 말았다. 공동의회에 앞서 드린 예배는 별다른 잡음 없이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공동의회가 시작되자 마자 여기저기서 불만섞인 발언이 터져 나왔다. 의장을 맡은 남서호 목사의 회의 진행이 힘들 정도로 공동의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을 변했고, 회의 내내 법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던 남 목사는 더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결국 단상을 내려왔다. 이날 남 목사는 애초 삼일교회의 운영에 위법, 초법적 행태가 많았고, 이것이 교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은 요인들이었다며, 이를 우선적으로 바로 잡는 모습이었다. 남 목사는 70세 이상의 구성원은 헌법에 따라 더이상 교회의 운영에 참여치 못하도록 했으며,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교구장들은 당분간 교역자들이 대신 맡도록 조치 했다. 총회 재판국장을 역임한 남 목사는 철저히 교회법에 기초해 교회를 정상화할 것을 약속하며, 서로 양보하며 자신을 믿어줄 것을 호소 했지만, 교인들의 인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남 목사는 "분쟁 중에 교회를 나간 200여명의 청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한명 한명의 영혼들이 너무도 귀한데 이를 잃었다"며 "나를 믿고 따라와 달라. 어느 편에 치우치지 않고 교회를 법대로 이끌고 가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간 삼일교회가 공동의회 회의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할만큼 잘못된 운영을 해 왔다며, 반드시 법을 준수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교회 사태를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임 청빙의 초석을 놓을 것으로 기대됐던 공동의회가 1차 무산된 가운데, 조만간 또다시 공동의회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은 되지만, 교회의 현재 분위기로는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관건은 임시당회장 남서호 목사의 대처다. 이날 남 목사는 타협을 통해 교회 사태를 해결코자 일단 교회를 법적으로 옭아매는 것은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상황이 심각해지면, 자칫 법적 제재를 통해 교회 사태에 해결에 나설 수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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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5
  • 서사라 목사, 여전히 멈추지 않는 이단시비에 발끈
    예장대신총회 서울동노회에 소속된 서사라 목사가 자신에 대한 이단시비를 멈추지 않는 박OO씨와 이OO씨에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스스로 심각한 신학적 문제를 갖고 있는 이들이 교단의 정식적인 지도를 받고 있는 자신을 엄하게 문제삼는다는 호통이다. 이와 관련해 서 목사는 지난 1일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및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세이연)을 한국교회에 고발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최근 이들이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을 이단시비한 내용을 비판했다. 서 목사는 "어떠한 신학적 공청회도 없이 지나간 폐기된 여러 사항으로 음해하고, 소속 교단인 예장 대신총회 서울동노회에 통보도 없이 일방적 주장을 유튜브를 통해 발표했다"며 본 성명은 해당 영상에 대한 반박임을 설명했다. 이어 박씨와 이씨가 이단전문가로서 이미 한국교회의 신뢰를 잃은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두 사람은 한때 한국교회 이단전문가로 활동했지만, 같은 이단전문가들로부터 신학적 문제를 지적당하고, 심지어 일부 교단으로부터 '교류금지 '예의주시' 등의 제지를 당한 인물들이다. 특히 박씨가 과거 '두날개 컨퍼런스'에 대한 무리한 이단 연구로 한국교회의 빈축을 샀던 사례를 언급했다. 서 목사는 당시에 예장합동측 이대위 한 전문위원이 박씨에 대해 △정직하지 못하다 △속물도 이런 속물이 있을까 △한글 독해능력이 부족하다 △난독증 환자 △연역적 마녀사냥 등으로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또 합신 이대위 보고서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구별이 아닌 구분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서도 삼신론적 이단성이라고 조목조목 잘못을 지적하고, “이단성이라는 말 한마디가 던져주는 무서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들이 정해 둔 결론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식의 이단 참소와 모함을 중단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받았음을 언급했다. 서 목사는 “이단 감별사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불법적 행태를 고발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갖고 이단을 운운하고 이미 폐기된 책을 검증하기 전의 신학사상이나 글을 비판하면서 끈질기게 괴롭히는 것은 매우 비겁한 일”이라며, “더 비겁한 것은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고 거절하면 괘씸죄로 끝까지 괴롭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주관적 진리해석이나 견해 차이를 두고 이단으로 규정한다면 이는 모든 교파가 상대적 이단이 될 수 있다. 이단규정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이씨에 대해서는 “지난2017년 예장합동 이단성교류금지, 2017년 예장고신 참여금지, 2018년 예장백석 예의주시, 예장합동해외 이단성 참여금지된 자”라며, “이씨는 예수님 자존성(여호와)을 부인하는 삼위일체관을 가졌으며, 십자가의 복음과 부활의 복음을 이원화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신은 예장대신총회 서울동노회(노회장 최종환 목사)로부터 꾸준히 교육을 받고, 지적받은 내용을 과감히 수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거듭해 왔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예장대신총회 서울동노회(노회장 최종환 목사, 서기 김장호 목사, 검증위원장 강영철 목사)에서 지도 받고 있으며, 교단에 속한 신학위원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노회 검증위원회에서 수차례 걸쳐 검증한 결과를 2023년 8월에 기독교한국신문 등 여러 신문에 성명을 발표했다"며 "또한 문제된 책도 전부 수거해 수십 명의 기자들 앞에서 소각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에큐메니칼공의회, 니케아삼위일체론, 콘스탄티노플의 성령론, 에베소의 구원론, 칼케톤의 정통기독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스코틀랜드 신앙고백, 벨기에 신앙고백, 제2의 스위스 신앙고백,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6세기 개혁교회의 신앙고백, 바르맨 신학선언 등 보편적 개혁 신앙고백을 개혁교회의 정통성으로 표준으로 삼고, 에큐메니칼 신조들과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을 근간으로 삼아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사로 기독교 정통성을 위한 제2의 표준을 근거로 신앙화하고 있음을 한국교회 앞에 보고 드린다”며, 향후에도 계속적인 지도를 통해 한국교회의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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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미래목회포럼, 이동규 대표 이상대 이사장 체제 재승인
    한국교회를 여는 새로운 시각, 미래목회포럼이 지난 12월 1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0회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한 해를 점검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이동규 대표, 이상대 이사장 체제를 다시 한 번 승인하며, 한국교회의 안정적인 위기 극복을 도모했다. 대표 이동규 목사는 “한국교회를 생각하는 앞선 생각, 한국교회의 싱크탱크, 한국교회에 정답을 주는 미래목회포럼이라는 세가지 모토가 있다. 1년을 섬겼지만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럼에도 한 번 더 기회를 주셨다”며, “내년에는 모토로 삼았던 세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미래목회포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교회 앞날을 밝게 보는 사람이 점점 적어지는 시대에 빛이 되고, 다시 생각이 바뀌는 물꼬를 틀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대 목사는 “가문의 영광이다. 어깨가 무겁다. 지금까지 미래목회포럼 회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오셨다. 한국교회 정답을 제시하는데 자리 메김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된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 변화의 때에 변화의 기회를 갖길 희망한다. 앞장서야 하는 것은 목회자고 지도자다. 그 일에 있어서 해왔던 것처럼 변화의 시대에 미래목회포럼이 방향성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부대표에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 조희완 목사(산창교회)를, 집행위원장에 박재신 목사(은혜광성교회)를, 정책의장에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서기에 강신승 목사(지구촌순복음교회), 회계에 정귀석 목사(주평강교회) 등을 확정했다. 새해 주요 사업도 승인했다. 미래목회포럼은 내년 △1월 18일 제20-1차 설날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2월 8일 제20-1차 정기포럼 ‘기독인, 총선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3월 7일 조찬포럼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 원로목사의 지혜를 듣는다 △4월 18일 제20-2차 정기포럼 ’마약·분노·자살·저출산 등 사회문제에 답하다‘ △5월 9일 조찬포럼(2) △6월 24~ 26일 2024년 리더십 컨퍼런스(2박 3일) △8월 8일 조찬 포럼(3), 29일 제20-2차 추석 고향교회 방문 및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 △9월 26일 제20-3차 정기포럼 ’고령화 시대와 목회자 정년을 논하다‘ △10월 10일 조찬포럼(4) △11월 7일 조찬포럼(5) △12월 5일 제21회 정기총회 및 이·취임 감사예배(미래목회포럼, 기자상·목회자상) 등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미래목회포럼이 작년부터 실시해 온 '올해의 기자상'은 기독교한국신문 유종환 기자와 크리스챤연합신문 임경래 기자가 수상했다. 미래목회포럼은 두 기자에 대해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증경 대표인 오정호 목사의 예장합동측 총회장 당선을 축하하는 축하패를 전달했다. 취임식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황덕영 목사의 사회로 정성진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미래를 대비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들은 한국교회에 미래를 대안을 제시해왔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위기의 시대임에도 위기가 왜 왔는지 잘 모른다”면서, “앞으로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미래목회포럼의 과제다. 다시 한 번 미래목회포럼의 희망이 불꽃이 피어 올르길 희망한다. 현재의 연합기관은 연합하지 않는 기관이다. 오직 미래목회뿐이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대응하고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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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1
  • 소강석 목사 “핵개인화의 위기, 핵처치로 융합해 반전 이뤄야”
    소강석 목사가 새해 한국교회의 목회 트렌드로 '뉴트로 처치'(핵크리스천, 핵처치)를 제안했다. 코로나 이후 완연히 핵개인화 된 시대의 현명한 대안은 핵개인의 융합을 통한 복음의 폭발력을 갖춘 핵처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소 목사는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 총회교육부(부장 하재호 목사)가 지난 11월 27일 새에덴교회에서 주최한 '제19차 총회목회자특별세미나'의 강사로 나서, "핵처치를 통해 교회가 내적 부흥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3년여의 지옥같던 펜데믹을 이겨내고, 올 초 새롭게 열린 엔데믹 시대는 사회와 국민들에 회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기대케 했지만, 해가 저물어 가는 현재 상황은 애초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회들은 여전히 코로나의 후유증에 시달리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펜데믹에 맞서 싸우고 있다. 소 목사는 이러한 원인을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한국교회의 안일함을 꼽았다. 여전히 부흥에 대한 막연한 기대에 매달려, 현실적인 시대 예측, 대응을 등한시 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는 소비자의 편익과 경험, 브랜드 인간화, 초연결 가치의 중심 시대다. 교회도 교인 중심, 영적인 초연결의 유기적 공동체를 이뤄야 한다"며 "허나 전통적이고 제도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교회에 식상한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은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교회의 무감각은 번번이 위기 대응에 실패했고, 이는 곧 기독교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져, 무조건적인 기독교 비난 거부로 점철된 거대한 '비토 프레임'을 형성케 했다고 분석했다. 소 목사는 매년 시대의 이슈와 흐름을 분석해 한국교회의 목회 트렌드를 제시해 온 바 있다. 특히 지난 코로나 시기 외쳤던 메디컬 처치, 허들링 처치는 실제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유익한 해법으로 작용했다. 그가 분석한 현 시대의 트렌드는 '핵개인화'였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핵가족에서 핵개인화된 시대는 혼자 있어도 결코 외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자기 독립, 자기 결정권, 자기 애호로 자기를 쪼개고 분리하고 분열시킨다. 소 목사는 "교인들도 자기 애호식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다수의 플랫폼을 통해 혼자 신앙생활을 즐기는 일명 'OTT(Over The Top) 크리스천', 코로나 후유증이 핵개인이라는 새로운 괴물 인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핵크리스천의 특징으로는 독특한 신앙, 설교의 편중적 청취, 선택적 지각과 확증 편향성 현상, 예배 불출석과 헌금 회피 등이 있다. 당연히 교회는 코로나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밖에 없는데 소 목사는 '핵크리스천의 융합'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핵개인도 연대하고 융합한다. 핵개인 시대는 동친 그룹과 협력가족이 생겨난다. 분열하는 핵을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융합시킬 때 핵폭탄이 만들어지듯 동친 그룹은 위대한 폭발력을 이루게 된다"며 핵개인 시대를 극복하는 뉴트로 전략의 핵심을 소개했다. 핵크리스천이 융합한 핵처치의 특징으로는 복음의 역동성, 성령체험 공동체, 작은교회 유지, 지역 혹은 선교적 교회, 연합 공적 사역 선도 교회를 꼽았다. 교인들의 자기 의지가 강한만큼 작지만 확실한 정체성과 적극성을 자랑한다. 소 목사는 "핵개인의 시대가 오는 것은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다. 핵개인의 시대가 온다면 핵크리스천을 만들어 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서로 융합해 핵처리를 만들면 된다"며 "이는 교회 내적 부흥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한국교회가 핵처치 되면 우리 시대와 사회를 변화시키고 이끌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여 일어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2024 목회 노하우 공개'를 목적으로 교단 내 주요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서 목회 전략, 부흥, 리빌딩, 지역 공감, 성경 연구 등의 실제적인 노하우를 전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외에도 김희수 목사(구리성광교회) '새신자 정착',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목회 리빌딩', 임병선 목사(용인제일교회) '이웃과 소통하는 문화콘텐츠', 김호성 목사(평택세교중앙교회) '성경연구', 고동훈 목사(성문교회) '3040세대 부흥' 등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번 세미나에서 인사를 전한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이번 세미나는 영적으로 메마르고 타성에 젖어있는 목회자들에게 성장하는 목회 노하우의 결실을 공유함으로, 새해의 새로운 비전과 도전을 제공한다"며 "나아가 목회 사역 현장의 역동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교육부장 하재호 목사는 "금번 세미나 주제인 '교회여 일어나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임에 대한 강력한 부름이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예수님의 부름에 응답하고 섬기는 우리 교회의 역동적인 모습을 상상케 한다"며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이 오늘날 영적 부흥을 희망하는 한국교회 가운데 함께 동행하기를 바라고 축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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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7
  • 금천교회, 새로운 터 위에 수놓은 100년의 꿈
    금천교회(담임 박병호 목사/ 예장합동측 동한서노회)가 새성전의 꿈을 이뤘다. 금천교회는 최근 1년 반에 걸친 건축을 마무리하고 지난 11월 25일 성전헌당식을 가졌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674-1 일대에 위치한 본 교회는 서부간선도로 및 강남순환도로와 인접하며, 향후 서울 남부 복음화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헌당식은 금천교회 교인은 물론 교단 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함께하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증경총회장 권순웅 목사를 시작으로, 정신길 목사(동한서노회장), 박기준 목사(대구목자교회), 천관웅 목사(뉴사운드교회) 등이 순서를 맡았다. 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전 총신대 총장 김의원 목사는 영상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예배는 '은혜'라는 찬양으로 시작됐다. 사회를 맡은 박병호 목사는 "내가 지내왔던 모든 시간, 걸어왔던 모든 순간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가사로, 새성전 입당의 감격을 고백했다. 이어 정신길 목사(동한서노회장)가 대표기도와, 임마누엘 성가대의 특송에 이어 심창섭 목사(국제개방대학원 총장)가 '직분자의 세가지 덕목'이란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금천교회는 이날 새로게 교회를 이끌 92명의 직분자를 세웠다. 심 목사는 "직분자는 오직 말씀 안에 있어야 한다. 말씀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직분자의 사명은 끝날 수 밖에 없다"며 "순종해야 한다. 겸손히 하나님 앞에 엎드리지 않고, 모두 지도자로 군림하려 한다면, 교회는 망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왔다.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우리는 코로나 이전을 그리워하지 말고, 코로나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순종하는 직분자가 되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세상에 퍼뜨리는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헌당식은 건축위원장 김명주 장로의 경과보고에 이어 성전열쇠를 봉헌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박병호 목사는 성전 건축을 담당한 쿤스트종합건설, 영진건축설계사무소, CH구조엔지니어링, 영광씨앤아이 관계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특히 IMF와 코로나 등 어려운 위기를 이겨내고, 새성전 건축의 꿈을 이룬 스토리가 영상을 통해 상영됐다. 특별히 이날 금천교회의 헌당을 축하하기 위해 증경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권순웅 목사는 "새로운 예배 터전을 마련한 금천교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금천교회를 통해 이 지역이 한국교회 부흥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빚(채무)이 아니라 빛 가운데 있는 교회가 된 것을 축하하며, 무엇보다 건축을 위한 헌신한 믿음을 진심으로 축복한다"면서 "2024년도 한국교회 트렌드는 처치리빌딩이다. 이미 금천교회는 처치리빌딩을 이뤘다. 새해 하나님 나라 부흥을 이끄는 교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축복했다. 이 외에도 금천교회는 이날 새성전 입당을 기념해, 앞으로 교회를 이끌 새로운 일꾼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 동한서노회의 인도로 열린 임직식을 통해 시무장로 7명, 안수집사 20명, 시무권사 57명, 명예권사 8명이 세워졌다. 이들을 위해 남서호 목사(동산교회)와 박기준 목사(대구목자교회)가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직분의 무게와 가치, 그 책임을 깊이 새겨 하나님께 충성하고 교회를 위해 힘써 일하는 귀한 제직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직분자 대표로 인사를 전한 이진영 장로는 “오늘 이 순간이 있기까지 믿음으로 설 수 있도록, 양육해 주신 박병호 목사님께 감사 드린다. 또한 기도와 격려로 이끌어 주신 믿음의 제직, 사랑하는 가족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직분을 감당하며,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통해 모든 성도들에 모범이 되는 제직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금천교회 박병호 목사는 “오늘은 우리 금천교회가 하나님의 종으로 새롭게 쓰임받는 날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로운 터전 위에서, 새롭게 직분 받은 귀한 일꾼들과 새로운 100년의 출발을 알렸다”며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역사가 이 곳에서 온전히 이뤄지길 바랄 뿐이다. 우리의 사역이 하나님이 명하신 사명이 되길 바라고, 우리의 행동이 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그리스도의 모범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천교회가 나아갈 귀중한 길을 지켜봐 주고, 또 기도해 달라. 오늘의 감격을 가슴에 품어 늘 겸손히 선교하며, 지역을 섬기는 낮은 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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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6
  • 기하성 창립 70주년, “세계교회 부흥의 선봉장 될 것”
    한국교회 오순절 운동을 넘어 세계 오순절 부흥의 중심에 서 있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총회)가 교단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이제는 한국교회에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와 함께 4대 교단(장감성순)으로 성장한 기하성은 성령운동으로 다시 한국교회의 부흥기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해 기하성은 지난 11월 14일과 15일 양일간 경기도 파주 오산리국제기도원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이틀 간 기념예배 및 세미나를 열었다. 15일 열린 기념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지난 70년을 회고하며 “처음부터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그 과정도 하나님이 인도하셨으며, 다가올 미래도 하나님이 이끄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향후 10년 동안 이전에 보지 못한 부흥의 역사가 한국교회와 세계에 일어날 텐데 오순절 교단이 부흥의 선봉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원산과 평양에서 일어난 대부흥운동은 모두 한 사람의 회개로 시작됐음을 인식할 때 오늘날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교회가 찢어진 데 대해 회개하고 이 땅에 다시 부흥을 허락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영훈 목사는 14일 ‘영적 부흥의 역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도 오순절 교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서 기독교가 부흥하는 곳을 보면 대부분이 오순절 교단 소속 교회들이 성장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성령 충만으로 강력한 부흥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되기 위해 우리 교단도 가는 곳마다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하성 교단 7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축하 메시지가 쇄도했다. 미국하나님의성회 더그 클레이 총회장은 “지난 70년간 놀라운 복음 사역을 감당하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써주신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기하성은 한국전쟁 직후 어렵고 힘든 시기에 복음으로 희망을 주고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기적을 경험하도록 이끈 교단으로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는 모범이 됐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모범으로 오직 예수 오직 성령으로 시대를 일깨우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으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예장합동 오정호 총회장도 “한국전쟁 이후 우리 국민이 낙망해 있을 때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절대희망의 메시지로 국민을 일으켜 세워 주셨으며 지금도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워 주실 줄 믿는다”고 축하했다. 예장통합 김의식 총회장는 “저는 1977년에 원인 모를 병으로 죽어가다가 성령의 불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나 1981년까지 대성전 저 구석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장로교로 옮겨 신학을 한 뒤 총회장이 되어 42년 만에 친정집에 찾아왔다”고 간증했다. 한편, 19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에서 시작된 오순절 성령 부흥 운동을 계기로 1914년에 창립된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는 1928년 ‘조선오순절교회’를 설립하였으나 신사참배 거부로 폐쇄 위기에 몰렸다가 1953년 4월 8일 미국 하나님의성회 동양선교부장 오스굿 목사 주도로 서울 용산구 서울남부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가지면서 본격적으로 출발했다. 이 창립총회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체적으로 오순절(Pentecostal) 신앙 운동을 펼치던 박성산 배부근 허홍 목사 등이 함께했다. 또 한국전쟁의 폐허 가운데 설립된 순복음총회신학교 4회 졸업생인 조용기 목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본격적으로 성령운동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기하성은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중심으로 5400여 교회와 160여만 성도를 가진 교단으로 발전했으며 2만 교회 300만 성도의 비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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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15

연지골 검색결과

  • [기자수첩] 한국교회를 초토화시킬 WEA 전쟁, 전리품은 누구의 몫인가?
    WCC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가장 위험한 주제로 꼽히는 WEA의 서울총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국교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의 처참한 상흔이 아직 한국교회에 오롯이 남아있는 상황에, WEA 서울총회가 그때의 끔찍했던 트라우마를 다시 일깨우는 것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교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WEA는 대다수의 보수교계가 절대 반대하는 단체로, 일각에서는 WCC보다 훨씬 더 반기독교적이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측은 'WEA 교류 단절'을 놓고, 근래까지 매우 치열한 논의를 벌였을 만큼 그 문제적 이슈에 대한 부분은 교계 내부에서 공론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대체? 왜? 교계 전체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WEA를 한국교회에 들여 놓으려는 것일까? 아직 조직위원회 구성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일단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과 규모를 가진 두 교회가 WEA라는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놓은 꼴이다. 조직위 출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이미 일부 교계는 극렬한 반대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종교혼합주의, 다원주의의 의혹이 가득한 WEA를 한국교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최한다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예장합동측 소속 신학교인 광신대 동문들도 "WEA가 로마카톨릭, 무슬림 등과 밀착하고, 혼합주의 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한다"며 "합동교단은 WEA와의 교류를 엄중히 단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뿐 아니라 15일, 조직위 출범행사장에는 이미 이를 반대키 위한 보수교계 단체들의 집회도 예고된 상태다. 뜬금없는 WEA 소식에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 더욱이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예민한 이슈로 꼽히는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를 표명치 않는 WEA는 이 시기에 한국에서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단체임이 분명하다. 뻔히 눈 앞에 보이는 반발을 감수하면서, 지독히도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와 전쟁을 일으키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혹시나 하는 여지도 없다. WCC를 경험한 한국교회에 있어 WEA가 들어온다면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현 시점에 가져야 하는 진짜 질문은 WEA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다. 전쟁은 영토를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며 사회를 멸망시키는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전리품'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전리품'을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다. 현 시점에 과연 그 '누구'는 누구인가? 누가 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전리품을 챙기려 하는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전쟁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 전리품이 과연 한국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가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한국교회 누구나 이 전쟁이 감수할 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전리품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교계는 WEA서울총회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회를 초토화 시킬 것이 뻔한 WEA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측들은 그 이유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이 전쟁의 목적이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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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2
  • [기자수첩] 교단의 ‘총신 우선주의’에 소외되는 ‘칼빈·대신·광신’
    소위 '총칼대광'으로 꼽히는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 소속 신학대학 중 총신대와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간의 심각한 지원 격차에 교단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교단의 신학대학 임에도 총회가 총신대와 나머지 대학을 대하는 온도차가 실로 크다는 것인데, 칼빈, 대신, 광신의 보이지 않는 한숨이 커지고 있다. 예장합동측은 지난해 제108회 총회에서 매년 총신대에 무려 10억원을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 총신이 살아야 총회가 산다는 기조에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정호 총회장은 지난 10월 총신대에 개인적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아무리 개인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총회장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무려 20억원의 후원금이 한 해 동안 지원되는 셈이다. 지난 5월에는 총회 임원회가 총신대를 제외한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에 대한 지원안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액수가 심히 차이났다. 각 학교당 단 5,000만원, 자발적 지원도 아니고, 3개 학교의 재정 지원 요청에 응한 결과였다. 20억원 대 5천만원은 현재 총회가 총신과 나머지 학교를 대하는 온도차를 보여주는 매우 잔인한 지표다. '총칼대광' 모두 총회의 자식같은 대학일진대, 어느새 교단은 칼대광 세 학교의 이름은 지운 채 오직 총신 우선의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오정호 총회장의 유별난 총신 사랑이 일각에서는 총신우선주의를 넘어 총신우월주의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전 총대가 총신 교가를 부르는 모습은 총신 출신들에게는 매우 감동적인 연출이었겠지만, 반대로 칼빈 대신 광신 출신에게는 심각한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점차 '총칼대광'이 아닌 '총신과 비총신'으로 구분되어 가는 총회 분위기가 결국 지원금에서조차 무려 40배에 이르는 격차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는 분노섞인 볼멘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총신만 이 교단의 대학인가? 칼빈 대신 광신 출신들도 이 교단의 엄연한 회원이고, 똑같이 교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극도의 폭력과도 같다"면서 "지방 신학대학들이 현재 생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오히려 이런 때에 총회가 지방 신학대학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더욱 펼쳐야 할 때인데, 전혀 이러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모 학교 관계자는 "정부의 날선 대학인증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야말로 처절히 버티고 있다. 제발 총회가 이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총회 임원회는 3개 학교에 지원이 결정된 5,000만원을 재정상 이유로 아직 집행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4-06-20
  • [기자수첩] 교단장 배제하는 통합측의 한장총 인선, 문제 없나?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가 오는 11월 14일 '제41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상임회장 경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예장통합측 김순미 장로와 예장합동측 권순웅 목사가 맞붙은 이번 상임회장 경선은 통합과 합동이라는 장자교단 간의 경쟁 외에도, '목사 vs 장로', '남성 vs 여성' 이라는 매우 예민한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근래 한국교회 연합단체에서 볼 수 없던 단체장 경선이라는 점과 라이벌적 요소가 가득한 두 후보 간의 이력은 점차 쇠락세를 면치 못하는 한장총에 새로운 반전을 가져다 줄 충분한 '흥행 요소'로 보이지만, 어째 이를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매우 불편한 듯 보인다. 불편함의 중심에는 한장총을 대하는 통합측의 태도에 있다. 통합측은 그간 여타 교단들이 교단의 현직 교단장 혹은 교단장을 지낸 인물을 후보로 낸 것과 달리, 별개의 인물들을 후보로 추천해 왔다. 지난 20여년 간 통합측은 이종윤 목사(2009년), 채영남 목사(2016년), 김수읍 목사(2019년) 등 총 3명의 대표회장을 배출했는데, 이 중 교단장 출신은 채영남 목사 단 한 명 뿐이었다. 법은 아니어도 대표회장은 교단장 출신이 한다는 회원들의 암묵적 불문율을 통합측은 반복적으로 무시해 온 것이다. 소속 교단들이 한장총 상임회장 후보에 교단장 출신을 내미는 것은 한국 장로교를 이끄는 대표 연합단체의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단장의 역임 여부는 검증된 지도자라는 신뢰와 인지도에 따른 인물의 무게감이 다르기에 단체의 권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는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가 소속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을 당연직으로 임원에 올리며, 교계 내외의 확실한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가뜩이나 지난 시간 한장총을 만만히(?) 보는 듯한 통합측의 인선에 타 교단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 이번에 또다시 비교단장 출신의 평신도 후보를 내밀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기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통합측이 또다른 연합단체인 한교총과 NCCK를 대하는 온도가 한장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통합측이 한교총이나 NCCK에 비해 한장총을 낮게 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통합측은 실제 한교총의 태동 이후 김태영 목사, 류영모 목사 등 현직 총회장을 앞세워 많은 활동을 해 왔고, NCCK 역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진보의 중심 교단으로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장총은 이들에 비하면 통합측의 우선순위에 확실히 멀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주변에서도 느껴지는 이러한 통합측의 분명한 온도차는 장로교 연합운동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회원 교단들은 이번 통합측의 인선에 상당한 비판과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밖으로 표출하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대두되는 여성, 평신도라는 이슈가 이러한 통합측의 본질적 문제를 오히려 '물타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과거 진보 보수의 연합운동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통합측의 정체성이 점차 애매해진 회색빛으로 변해가며, 이에 대한 교계의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 이제는 한장총 내부에서도 그 진정성이 지적되며, 통합측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23-11-11

칼럼 검색결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저에게는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민족의 빛과 소금이 되고 희망의 등불이 되는 것입니다. 십수 년 전, 죽전 신도시에 프라미스 콤플렉스를 건축하고 부흥의 최정점을 맞았을 때 저는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반기독교 세력의 실체와 전략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개교회 성장을 넘어서 공교회를 세우는 공적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아마 계속해서 개교회 성장 지상주의로 갔다면 지금쯤 더 큰 예배당을 짓고 숫자적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교회와 건강한 사회를 지키는 영전, 사상전, 문화전의 최전선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스쿠크, 동성애 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등 한국교회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반기독교 법안이 올라 올 때마다 정계와 교계의 깨어 있는 소수의 분들과 함께 대처하고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다 보니까 한 개인이나 개교회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로 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가장 가슴 아프게 했던 것은 한국 교계의 분열이었습니다. 한국교회가 대정부, 대사회를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계속 분열하면서 각자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지금도 그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된다면 ‘빛의 연대기’라는 창작 칸타타를 제작하여 공연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하나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소망을 담아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로 가득했던 조선 땅에 복음의 빛을 전해준 푸른 눈의 선교사들, 평양 장대현교회의 대부흥,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빛을 지켰던 믿음의 선진들의 고난과 희생, 폐허 위에서 조국 근대화와 부흥을 이뤄낸 한국교회의 눈물의 기도와 부흥의 대서사, 그리고 뼈아픈 분열과 상처... 다시, 연합과 부흥을 꿈꾸는 희망의 대서사시가 빛의 선율처럼 울려 퍼질 것입니다. 음악의 힘은 위대합니다. 남아공의 만델라가 종신 징역살이를 하고 있을 때, 1988년에 영국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80명이 모여서 만델라의 석방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하였을 때, 그 음악회의 영향으로 그 이듬해 봄에 만델라가 석방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유창한 연설이나 은쟁반에 담긴 옥구슬 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언어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무조건 하나를 만듭니다. 영국 황실에서 음악회를 하면 여야를 다 초청합니다. 그래서 영국 의회는 극한으로 가다가도 음악 안에서 하모니를 이룬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도 얼마나 극한 갈등과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까?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 기념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사랑과 용서, 화해의 하모니가 되고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교총 주관으로 4월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릴 예정인데, 한국교회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정관계의 주요 지도자와 기자들을 초청하여 다시 한번 사랑과 빛의 하모니를 이루는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시적으로 표현한 서정적 해설과 더불어 장엄한 연주와 감동의 노래로 빛의 대서사시를 연출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격동의 역사, 감동의 기록, 눈물의 시가 담겨 있는 ‘빛의 연대기’가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고 신음하고 있는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빛의 파동을 일으키기를 소망합니다.
    • 칼럼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2-23

인터뷰/탐방/문화 검색결과

  • [특별대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한장총 그리고 세기총까지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들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중추적 인물로 자리잡은 정서영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오랜만에 기자를 만나 지난 소회를 밝혔다. 대표회장으로 일했던 모든 기관들이 모두 그에게 의미가 있었지만, 최근까지 전력했던 한기총에 대한 감상은 매우 남다르다. 소위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기총을 다시 교계의 중심에 올려놓은데 이어, 보수신학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며, 한기총만이 가질 수 있는 정제된 색깔을 조합해 냈다. 이에 본보는 2년의 한기총 대표회장 임기를 끝내고,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정서영 목사를 만나,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정서영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무래도 한기총 얘기를 먼저 여쭤봐야겠다. 처음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어떠셨나? : 지금에서 말하지만 사실 최악의 상태였다. 변호사가 임시 대표회장을 맡아 3년을 이끌어 왔기에 아무래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한기총의 존재감 역시 교계에 거의 잊혀진 상태였다. 실제 그 당시 한기총하면 금권, 타락, 부패 등의 부정적 단어들이 연상되며, 다 끝난 기관으로 인식됐었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내게 대표회장을 맡아주기를 요청했던 것은 내가 아무래도 교계 연합운동에 많은 경험이 있으니, 한기총을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큰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한기총이 죽으면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보수 기관이다. 한기총도 한기총이지만, 한국교회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표회장직을 수락했다. 대표회장 임기 중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은 이미지 쇄신이다. 부정부패, 금권선거 척결을 우선으로 했다. 실제 지금 한기총의 선거에는 단 돈 10원도 쓰이지 않는다. 그게 내가 만든 문화다. 현 고경환 대표회장께서도 선거 기간 중에 밥 한 번 먹자고 한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으셨나? 사실 처음에 내가 출마했을때 여러 요구가 있었는데 다 거절했다. 처음에는 불만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다들 한기총 쇄신을 위해 협력해 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기총의 정체성을 쇄신하는 일에 많이 신경을 썼다. 한기총은 보수다. 그런데 어느샌가 한기총의 보수 정체성이 많이 흐릿해진 감이 있었다. 그래서 WCC WEA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한기총의 정강정책을 만들었다. 한국교회는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로 흘러갈 때 가장 안정적이었다. 보수와 진보가 양 수레바퀴로 서로 건전한 균형과 견제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교총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다고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건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나는 한교총은 교단 연합체가 아니라 교단장연합회라고 생각한다. 교단 연합체가 되려면 신학과 신앙이 같아야 한다. 어떻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과 찬성하는 교단이 함께 할 수 있나? WCC 회원교단과 보수 교단이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부분을 일각에서는 다소 편향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 이는 두 가지로 확고히 구분해야 할 것 같다. 한기총은 신학적으로 분명 타협할 수 없는 보수다.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추구하는 것이 한기총이며, 그런 의미에서 WCC와 WEA 등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편향되다는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다. 허나 우리 한기총은 특별히 어떤 정치 이념이나 정당에 국한되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다만 성경과 기독교 신학에 근간해 우리사회의 그릇된 부분에 선지자적 목소리를 낼 뿐이다. 실제 한기총은 정치적으로 여야를 구분치 않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기총의 성명은 여야가 아닌 한국교회를 향한다. 또한 정강정책에 나와 있듯이 국가의 자유민주주의를 헤하는 일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교회 역시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외부에서 한기총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한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열악한 재정은 물론이고 교계의 편견에 맞서야 했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미 밖에서는 한기총을 망한 기관으로 생각했던 시기였다. 일단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다행히 내가 교계 연합운동을 오랫동안 하며,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교계 중진 지도자들을 만나 한기총의 새로운 변화와 그리고 한기총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한기총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지난해 예장합동측이 한기총 복귀를 목적에 뒀던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정적 결과였다. 내가 처음 왔을 당시에만 해도 합동측이 복귀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합동측의 한기총 복귀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거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합동측도 한기총의 교계 대표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임기동안 한교총과의 통합을 꾸준히 추진하셨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불발 됐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 과거 하나의 보수기관이었던 한기총에서 한교연, 그리고 한교총이 분열해 나가면서 한국교회의 혼란이 커졌다. 당연히 한기총의 이름으로 다시 통합하는 것은 우리의 염원이었고 책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식 통합을 할 수는 없었다. 통합은 추진하되 절대 끌려가는 통합은 하지 않았다. 나는 한기총을 살리려고 대표회장을 한 것이지, 통합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통합안을 들고와서 이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한 처사다. 통합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은 불공정한 통합안이었나? : 한교총이 제시한 불공정한 통합안이 분명 결정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한교총에 속한 WCC, NCCK 소속 교단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컸다. 한기총은 애초 태동이 너무 진보적으로 흘러가는 NCCK에 대항해 만들어진 보수기관이다. 그런 한기총이 지금 WCC NCCK 등과 함께한다면 이는 설립목적이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한교총은 노골적으로 임기 내내 종교지도자협의회의 기독교 대표권을 뺏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런 모습이 어찌 통합에 임하는 단체의 자세인가? 결국 한교총은 종지협 진입에 실패하자 천주교, 불교와 함께 '제2의 종지협'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천주교 불교 등으로부터 거절당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 간단하다. 과거처럼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보수라고 해서 진보가 완전히 없어지면 안된다. 보수는 진보가 있을때 보수일 수 있고, 진보 역시 보수에 비교해 진보로서 포지션이 가능하다. 그게 바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견제와 균형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가 될 수 있느냐다. 그런면에서 한기총은 지난 2년간 건강한 보수가 되기 위해 매우 애를 썼다. 일부 진보들이 한기총을 극보수라고 비난키도 하는데, 정부나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왜 극보수라고 하나? 그게 연합기관의 일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권 때 '교회 폐쇄법'까지 발의됐는데, 그것을 가만히 두고 봐야 하나? WCC 문제로 통합을 거부했는데, 그것을 극보수라고 말하면 되나?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할 것은 건전한 진보가 아니라 좌경화되어 있는 사상이다. 현 시국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실 것 같다. : 나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일하면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최대한 내는데 주력했다. 교회는 침묵해서는 안된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분명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자기 목숨을 버렸는데, 우리가 그 자유를 지켜야 함이 당연하지 않나? 허나 안타깝게도 교회의 의식이 많이 죽었다. 어느 순간 목사가 직업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하나님 입장에서 세상을 봐야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이 수고하셨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기셨을 것 같은데, 올 한해 계획이 있나? : 사실 계속 바쁘다. 한기총도 대표회장만 내려놨을 뿐, 통합위원장으로 여전히 한기총을 위해 일하게 됐다. 밖에서는 대표회장을 하고 곧바로 위원장을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그저 한기총을 위해 올해도 일 할 수 있다면 된다. 그리고 예전부터 기획했던 유튜브를 시작하려 한다. '정서영TV'의 초안을 만들고 여러 콘텐츠를 개발 중인데, 아무래도 내가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 이를 활용해 한국교회를 위한 다양한 일을 유튜브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계 주요 이슈에 대한 해석이나 토론 등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다니며 찍은 사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나누려는 콘텐츠도 준비 중에 있다.
    •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2025-02-17
  • [인터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한국교회 역사상 최대 위기로까지 꼽혔던 지난 코로나 펜데믹 시기, '샬롬부흥'을 앞세워 위기극복의 새로운 표본을 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예장합동)가 최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예장합동측 총회장을 역임한 지 2년여 만에 지도자 자리에 복귀한 권 목사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샬롬부흥'의 구호를 내걸고, 이제는 한국 장로교회 전체의 부흥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권순웅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 상황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한장총 대표회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부탁 드린다. = 일단 부족한 사람을 불러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은 매 시대, 매 상황 앞에 뜻을 세우고 행하시는데, 이번에 저를 불러 세우심에는 부족한 힘이라도 제가 맡을 일이 있다는 뜻 아니겠나 싶다. 한장총은 한국교회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들이 모여있다. 또한 한국 장로교회는 전 세계 장로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렵다. 그야말로 시대의 위기인데, 이런 때에 당연히 한국 장로교회가 감당해야 할 세계적인 사명이 크다고 본다. 특별히 장로교는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사명이 있다. 제게 맡겨진 사명에 거룩한 부담을 갖고 겸허히 임하겠다. 한장총 위상이 과거에 비해 약간 후퇴한 감이 있다. 그런 중에 지난해 오랜만에 상임회장 경선을 하면서 교계로부터 관심을 회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 감사한 일이다. 한장총은 분명 한국교회에서 분명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위상을 회복하는 일은 교계 전체의 입지와 관련이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인 변화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먼저 대표회장은 교단장을 역임한 분으로 한정했다. 교계 연합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대표회장에 있어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위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증된 지도자가 한장총을 연이어 이끌게 된다면, 다방면에 있어 순차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큰 교단이 앞장서 섬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합동, 통합, 백석, 고신, 대신, 합신, 개혁 등 중형 이상의 교단들에 섬김의 책임을 부여하고, 이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한장총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장로교의 날' 역시 이런 시스템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 기도운동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장총의 이름으로 전 장로교회에 국가와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를 선포할 것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금식기도부터 했다. 지금 나라가 너무도 어렵지 않나? 좌우를 떠나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기도하자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장총이 △정치 회복 △경제 회복 △반사회적 악법 철폐 △빈부격차 종식 △북핵 철폐 및 전쟁 종식 △저출산 극복 △한국교회 부흥 등 총 7개의 주제를 놓고, 금식기도회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올바른 정치 지도자과 선출과 국가의 삼권분립,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힘써 기도할 예정이다. 목사님의 상징 중 하나가 바로 '샬롬부흥운동'이다. 이를 한장총에서도 진행할 것인가? = 샬롬부흥운동은 단순히 수치적인 증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치유와 회복이 바로 샬롬부흥의 핵심이다. 하나님과의 샬롬, 이웃과의 샬롬을 바탕으로 이룬 관계의 회복이 추후에는 교회와 사회, 국가와 선교로 이어진다.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을 시행할 때는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수월히 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한장총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계 속에서 가능한 나름의 샬롬부흥운동을 펼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시 예장합동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의 성과는 어떠했나? = 결과적으로 약 6만명 정도가 증가했다는 최종 통계가 있었다. 수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회복했다는 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던 결과다. 사실 당시 한국교회는 전례없는 펜데믹으로 혼란이 너무 컸던 나머지 수습에만 몰두할 뿐 부흥운동은 엄두도 내지 않던 상태다. 당연히 그 상황에서 샬롬부흥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샬롬부흥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총회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연구하고, 또 신학적으로 검증하며,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당시 첫 세미나에 무려 1,500여명이 몰렸는데, 마지막날까지 거의 이탈없이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이러한 시스템이 절박했고, 또 필요했던 것이다. 샬롬부흥운동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당시 샬롬부흥운동은 가시적으로 교단 내에서 10만개의 셀을 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이러한 노력은 향후 10년, 20년 후에 더 큰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변화가 정말 빠른 시대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뀔 정도인데, 이런 때에 교회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 일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 기본은 신학과 신앙이다. 성경을 성경으로 보는 바른 신학적 태도, 올바른 신학에서 나오는 신앙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유럽의 교회가 무너진 것은 바로 신학과 신앙이 무너진 탓이 아니겠나? 또한 지혜의 섬김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하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정보를 다방면에 걸쳐 취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가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골동품이 될 뿐이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운동을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생동하지 않는 우아한 기독교는 더이상 이 시대를 견뎌낼 수 없다. 왜 공산주의가 수많은 비판과 견제에도 망하지 않고 있겠나? 결국은 그들의 투쟁과 운동능력 때문이다. 현재 공산주의는 그 모습을 바꿔 '네오 막시즘'이란 형태로 모든 문화에 침투해 있으며, 특히 유럽을 이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올바른 신학과 의식으로 세상을 선도할 선진 운동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에 WEA 유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목사님의 입장은 무엇인가? = 합동측 결의를 보면 WEA에 대한 판단을 보류토록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속한 합동측의 입장일 뿐이지, 한장총은 여러 교단이 함께하는 연합체지 않나? WEA에 대한 한장총의 입장을 내고자 하려면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듣고, 이를 합의로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를 관여해서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연합단체는 합의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해야지 내 생각이 단체의 생각이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연합을 깨는 부분이 있다면 결코 다뤄서 안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시국이 너무도 혼란스럽다. 정치권의 혼란은 감히 손대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런 때에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은 훨씬 커진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관심이 줄면 더 춥고 배고파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교회가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들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역할 아니겠나? 한장총도 한 달에 한 번씩 소외이웃들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물론 우리가 모든 곳에 갈 수 없고, 모두를 섬길 수 없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에 선봉에 서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지 않겠나? 성도님들이 한장총의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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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26
  •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 신간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
    미래목회전략연구소 최윤식 박사가 10년이 지난 시점에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를 발간했다. 한국교회는 그가 10년 전에 예측했던 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의 교세가 매년 수만 명대의 감소폭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최근 2~3년에는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문을 닫은 교회도 15%에 이른다. 최 박사는 이미 10년 전에 ‘잔치는 끝났고, 한국교회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예측하며 향후 10년간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쇠퇴하고 있는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 최 박사는 만약 이대로 계속해서 간다면 2050년에는 한국 사회가 이단과 무신론자들의 나라가 되는 최악의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아가 교인 숫자가 70~80% 감소하는 완전 붕괴 시나리오까지 염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한다. 이처럼 온통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 박사는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를 통해 “지금이라도 우리가 돌이키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위해 마련해 두신 최소 두 번의 새로운 부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희망을 말했다. 우리 민족은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인한 제1차 대부흥기와 6.25전쟁 이후 제2차 대부흥기, 1970년대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등장으로 제3차 대부흥기를 경험했다. 그때마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 성도수가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을 경험하면서, 기독교가 최대 종교로 올라서고, 사회 곳곳에 기독교인들의 영향력이 극대화됐다. 최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제4차, 제5차 대부흥기가 어떻게 올 것인지,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전략 7가지’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부흥을 말할 수 있는 까닭은 포기하지 않고 남아있는 주일학교 사역자들과 교사들의 헌신 덕분에 한국교회 0~29세 복음화율이 타 종교 대비 최대 3.7배 높게 유지중이라는 통계에 힘입었다. 주일학교의 절대 숫자는 줄어들었고, 유청소년들의 무종교 비율 또한 크게 증가했으나, 같은 연령층에서 기독교는 2005~2015년 사이 복음화율 증가세를 보였다. 최 박사는 “절대 숫자가 준 것만 생각하면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복음화율이 증가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희망이 생기고 용기가 샘솟는다. 다르게 생각해야 전도가 보인다”고 지목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교회가 영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 중등부, 고등부까지 6개 부서에서 각각 1년에 한 명씩만 전도하면 파괴력은 더 커진다. 10년이면 300만 명의 새로운 기독교인이 증가한다”며 “주일학교 6개 부서에서 각각 매년 한 명씩 10년간 전도해서 만든 300만 명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오지 않게 하는 숫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또 다시 10년이 지나면 이들은 청년과 장년으로 이어질 것이고, 하나님이 새로운 300만 용사에 축복하셔서 한국교회 전체가 양적 재부흥을 이루는 역사로 바꿔놓으실 것이라 믿는다”며 “10년이면 놀라운 부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 박사는 “하나님이 세상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고 가시는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기르자. 교회 리더 그룹의 생각의 틀을 재조정하고, 사역의 중심을 재조정하자. 전도의 접점을 전환하고, 필요한 것을 나눠주고, 성경을 더 열심히 더 많이 가르치자. 자기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양육하자. 한국교회 성도는 아직도 헌신할 마음이 남아 있다”고 도전하면서 “한국교회가 가진 위대한 영적 자산과 거룩한 유산을 시대 코드에 맞춰서 재조정해야 한다”고 과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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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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