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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연 “분열의 시대, 부활절연합예배 통해 하나돼야”
-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대표이사 이광용 목사/ 이하 한부연)가 지난 4월 20일, 서울 상암동 한부연 본부에서 '2025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세계 만방에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선포했다. 올 부활절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시국 속에 맞이한 만큼 이날 예배에 함께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분열과 대립, 반목과 다툼이 절정에 치달은 시대의 불안이 국민들의 삶을 피폐케 하는 상황에 한부연은 부활의 정신으로 공교회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부활절연합예배'가 여전히 이 시대를 하나로 엮을 매개임을 확신하며, 한부연이 사회와 교회의 분열 치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한부연 대표이사 이광용 목사는 "우리는 지난 시간 수많은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부활절연합예배의 정통성을 지켜오고 있다. 부활절연합예배가 이 시대를 다시 일으킬 주님이 주신 은혜임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오직 사명으로 이 일을 해오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몇몇 대형교회와 유명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그들만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연합이 없다. 크기와 숫자에 관계없이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부활절연합예배다"고 말했다. 이어 "한부연은 과거 남산에서 시작된 부활절연합예배의 정신과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한부연을 이 시대의 하나됨을 위해 들어 쓰실 것이다"며 "죽음을 이겨낸 그리스도의 부활 앞에 극복하지 못할 장애나 치유되지 못할 상처는 없다. 우리가 부활의 증인이 되어 이 시대의 진리를 지켜내자"고 권면했다. 류한상 목사(한부연 이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김화인 목사(예장총연 지도위원)의 대표기도와 김영복 목사(예장총연 서기)의 성경봉독, 예장합동전국연합총회 임원과 오영호 목사(보수합동총회)의 특별찬양에 이어 예영수 목사(예장총연 고문)가 '부활의 권능'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예 목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 인류에 구원의 길을 열어 준 위대한 사건이다. 사망의 권세를 이겨낸 부활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죄악에 물든 인류가 결코 구원받을 길이 없었다"며 "다시 죄악에 물든 이 시대는 부활의 권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부활은 우리에게 생명이며 빛이다. 우리가 이 시대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부활의 능력이다"고 말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병선 목사(한부연 이사)가 ‘국가와 남북통일을 위해’, 김남식 목사(예장총연 자문위원)가 ‘대통령 선거와 정계 지도자들을 위해’, 양유식 목사(작은자섬김총회 총회장)가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 최명철 목사(한부연 감사)가 '사회, 윤리, 도덕과 저출산 회복을 위해', 권혁은 목사(한부연 이사)가 '종교혼합주의, WCC와 이단패망을 위해', 오선미 목사(예장총연 상임회장)가 ‘한국교회 말씀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하석수 목사(한부연 이사)가 ‘한부연 성명충만과 연합예배 일치를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김원식 목사(예장총연 고문)와 김기형 목사(한부연 이사)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별히 이날 이광용 목사는 지난 10여년 가까이 예장총연을 통해 벌였던 '한국교회 개혁운동'의 결과물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예장총연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매년 세미나와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이 목사는 올해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그간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에서 발표된 강의안을 하나로 묶어 책으로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올해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의 강의안을 하나로 묶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약 400~500여 폐이지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책 속에는 그간 강사로 함께한 박형용 목사, 정성구 목사 등 유명 보수 신학자들과 오관석 목사 피종진 목사 등 부흥사들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이 책속에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 앞으로의 해법이 모두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우리가 했던 교회 개혁운동이 실로 위대한 사역이었음이 증명됐다"며 "이 책이 한국교회 개혁의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한부연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진보와 보수로 완전히 양분됐던 한국교회를 다시 하나로 엮은 결정적 매개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헌신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했다. 서울 남산에서 시작된 부활절연합예배의 뜨거운 열기로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한부연은 매년 ‘한국교회여! 깨어 일어나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목회자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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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연 “분열의 시대, 부활절연합예배 통해 하나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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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회장 맹연환 목사
- 오는 10월로 다가온 '2025년 WEA서울총회'를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불편함이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신학적인 문제가 명백히 확인된 WEA를 굳이 유치해 한국교회를 쑥대밭을 만들고 있는 주최측에 대한 불편함이다. 한국교회의 주류를 이루는 보수교계에 있어 WEA에 대한 입장을 확고하다. 결코 인정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으며, 함께할 수 없다는게 보수교계권의 분명한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오정현 목사가 WEA 서울총회 개최를 발표했을 때, 대다수 교계는 그 갑작스러움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직 한국교회 내 전혀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설명되지 않은 WEA를 굳이 들여놓으려는 오정현 목사를 보며, '2013년 WCC부산총회'의 지독했던 트라우마를 환기시켰다. 이런 때에 한국 보수교계의 본산이라 일컫는 예장합동측 호남지역 목회들이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활동에 나섰다. 고 정규오 박사(광신대 초대총장)의 후배들로 구성된 동 연합회는 정통 보수개혁 신학을 수호하는 목회자의 양심으로 WEA서울총회를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본보는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맹연환 회장(문흥제일교회 원로)을 만나 WEA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 말 그대로 'WEA서울총회'를 반대하는 목회자들 모임이다. 지역에 굳이 국한을 두지는 않았지만, 주로 호남 지역 목회자들이 주를 이룬다. 대부분 광신대 동문들로 고 정규오 박사의 정통보수신학을 이어받은 후배들이다. 현재 약 5,000여명 정도가 직간접적으로 연합회와 함께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11월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발족되는 결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며, 즉시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당시 광신대학교가 70주년을 맞아 동문들의 소통이 활발했는데, 70주년기념위원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비상 조직이 마련됐다. 우리 연합회 안에는 교단은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목회자와 신학적인 부분을 담당해 줄 역량있는 신학자들이 함께하고 계시다. 그저 맹목적인 반대가 아니라 반대의 명분을 한국교회에 확실히 각인시킬 출중한 분들이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다. WEA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 너무 많아서 이를 어떻게 정리해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가장 심각한 것은 신학적 정체성의 문제다. 우리 기독교는 타락한 로마 카톨릭으로부터 새롭게 개혁한 개신교회다. 우리의 정체성은 바로 개혁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WEA는 로마카톨릭은 물론 WCC 등과 함께하고 있다. 로마카톨릭과 WCC는 종교통합운동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며, 그 안에는 신사도 운동은 물론, 심지어 이슬람까지도 허용한다. 로마카톨릭은 이미 성경을 벗어난 종교다. 성경보다 교황의 권위를 앞세우는 사람들하고 어찌 우리가 성경을 의논하고 해석하며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인가? WEA는 기독교의 정체성을 버리고 로마카톨릭은 물론 WCC 등과 함께 손잡았다. 우리 기독교의 선진들이 개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나? 선진들이 피로 이룬 이 거룩한 개혁을 어찌 함부로 하나된다 말하며 이를 내다버리려 하는가? 이는 그들이 흘린 피를 욕되게 하는 것이다. 로마카톨릭과 WCC를 반대하면서 WEA는 복음적이라 옹호하는 것은 그야말로 궤변 중의 궤변이다. ▲ WEA서울총회 주최측에서는 WEA를 한국교회가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WEA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 역사적인 사실이 증명하고, 신학자들의 연구와 우려, 경고가 WEA의 진실을 저격하고 있다. 이것이 단순히 오해일 수 있나? 그렇다면 우리 한국교회는 평생을 오해에 허덕인 무지렁이들인가? WEA 사무총장과 신학위원장을 역임한 토마스 쉬르마허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인물이다. WCC와 매우 밀접하고, 사실상 다를 바 없다고 평가받는 인물이 오랫동안 WEA의 신학을 이끌어 왔다. 이는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 발대식에서 주최측도 인정한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주최측이 토마스 쉬르마허가 WEA를 지난해 초 관뒀다며, 이제 WEA의 모든 문제가 사라졌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간 한국교회가 지적했던 WEA 문제가 그저 토마스 쉬르마허에 한정된 것이었다는 뜻인가? 현재 토마스 쉬르마허의 후임으로 들어온 힌 켈만은 사실상 토마스 쉬르마허와 같은 계열로, 토마스 쉬르마허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학장을 맡고 있을 정도다. 한 마디로 상황이 바뀐게 없다는 뜻이다. 토마스 쉬르마허에 모든 문제를 뒤집어 씌워 그의 사퇴로 WEA 전체를 세탁코자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WEA 의장을 맡고 있는 굿윌샤나 박사는 짐바브웨에서 '사도'로 불리고 있다. 신사도 운동권에서 흔히 쓰는 '사도'라는 명칭을 그가 쓰고 있는 것이다. 주최측은 마치 아프리카 지역에서 '사도'라는 명칭이 흔한 듯 얘기하기도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아프리카에서도 '사도'라는 명칭은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 사랑의교회도 지난해 WEA서울총회를 유치해 놓고서 굿윌샤나 박사에 대한 확신이 없어 강단에 세우지 못했다. 오는 5월에 굿윌샤나 박사를 초청해 강단에 세운다고 하지만 그것이 결코 올바른 선택으로 보이지 않는다. ▲ WEA에 대한 예장합동측의 정확한 결의는 무엇인가? 우리 합동교단은 제44회 총회에서 WCC 탈퇴를 결의한 이후 WEA와 함께하고 있는 NAE 탈퇴도 결의했었다. 오래 전에 WEA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한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수년 전 WEA 문제가 다시 회자되어 제105회 총회에서 연구위원회가 구성됐고, 한기승 목사가 위원장이 되어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 등에서 세 차례의 공청회까지 했다. 그 안에서 격렬한 논쟁이 있었고, 신학적 문제에 분명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이후 제106회 총회에서 이를 놓고 상당한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WEA에 대해서는 "가입한 적이 없으니, 제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놓고 마치 우리 교단이 WEA를 인정한 것이라 말하는 것은 결의를 호도하는 것이다. ▲ WEA서울총회를 유치한 주최가 다름 아닌 합동측에 속한 사랑의교회다. 처음 그 소식을 듣고 어땠나? = 정말 참담했고 마음이 아팠다. 나는 오정현 목사님을 정말 귀히 여긴다. 그 분의 목회를 존중하며, 사랑의교회가 우리사회와 교회에 끼치는 선한 영향력에 늘 존경을 보내고 있다. 사랑의교회는 우리 총회를 넘어 한국교회를 이끄는 선두 그룹에 있는 교회다. 그런 만큼 너무 말리고 싶었다. 지난해 급한 마음에 나와 세 분의 목사님이 오 목사님을 찾아 얘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내가 목사님께서 무엇을 하든 적극 돕겠다. 단 WEA만 아니었으면 한다. WEA만 포기하면 목사님의 사역을 최선을 다해 함께하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 허나 우리에게 오 목사님은 아무리 반대해도 본인은 끝까지 가시겠다고 하시더라.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참 씁쓸했다. ▲ 사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대체 오정현 목사는 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 이 부분은 직접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듯 싶다. 자칫 인신공격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이와 관련해 비슷한 추측들을 하고 있지 않나? 그 정도로 대답을 대신함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나는 늘 우리 교단이 보수개혁 신학의 정체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교단이 무너지면 한국교회가 무너진다는 각오로 이번 WEA 반대운동에 뛰어들었다. 이미 많은 노회에서 WEA서울총회 관련 반대 헌의안을 올린 것으로 안다. 혹자는 한국교회가 WCC, WEA 모두를 거부하면 세계교회와 어떻게 교류하느냐 묻기도 한다. 허나 지난 2000년 역사의 기독교를 볼 때 항상 진리운동은 외로웠다. 다수가 무조건 옳은게 아니었고, 소수일지라도 진리를 지키는 자들이 있어 오늘의 기독교가 만들어졌다. 나는 외톨이가 될지언정 거짓에 안주한 다수보다는 진리를 지키는 소수를 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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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WEA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회장 맹연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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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앞으로 다가온 WEA서울총회, 서초동-여의도 온도차 극명
- 오는 10월로 예정된 'WEA서울총회'에 대한 한국교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조직 내부도 점차 금이 갈 기미가 보이며,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다. 현재 공동위원장으로 WEA서울총회를 이끌고 있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거취에 대한 잡음이 적지 않은 상태인데, 이미 이 목사가 대표총회장으로 있는 기하성 교단에서는 WEA에 대한 참여를 잠정보류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본지가 입수한 민족복음화운동본부(총재 이태희 목사)의 공문을 보면, 이영훈 목사의 'WEA서울총회 공동위원장' 사임 부분이 직접적으로 명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정현 목사에 보낸 해당 공문에서는 이 목사가 더 이상 공동위원장을 함께할 수 없다고 통보하고 있다. 이 목사는 민족복음화측이 준비하는 '2027 민족복음화대성회'의 대회장도 맡은 상태다. 민족복음화측은 "WEA를 극렬히 반대하는 교단들과 목회자들이 많이 있어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서 이영훈 목사님이 WEA서울총회 공동위원장에서 사임키로 했다"며 "이는 이영훈 목사와 민족복음화 회원들의 합의하에 이뤄진 결정"이라고 명시했다. 안 그래도 반발이 큰 WEA서울총회를 강행해야 하는 조직위원회 입장에서 혹여 벌어질 지 모르는 이영훈 목사의 사임은 여러모로 결정적 타격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단체를 배제한 WEA서울총회 개최가 가뜩이나 대형교회를 앞세운 오 목사의 과도한 욕심이 아니냐는 비난이 큰 상황에 이 목사마저 빠진다면 그나마 갖고 있던 '교회 연합'이라는 명분마저 잃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12월 27일, 작성된 해당 공문은 실제 오 목사측에 전달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목사측 역시 공문과의 관련성을 부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교계 관계자들은 총회 준비에 있어 오 목사와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는 이 목사의 거취에 대해 여러 의구심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 목사가 근래 WEA서울총회와 관련해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부정키 힘들어 보인다. 실제 이 목사는 지난 달 열린 WEA서울총회 사무실 개소식에 참여치 않았다. 일정상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공동 주최자가 빠진 개소식은 충분히 명분있는 추측들을 양산했고, 특히 지난해 11월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 발족식 때 WEA의 가장 적극적인 협력자로 꼽힌 장종현 목사가 참석치 않은 점을 회자시켰다. 결정적으로 여의도 관계자는 근래 이 목사가 속한 기하성 여의도총회에서 WEA의 참여와 관련해 논란의 진위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참여를 보류키로 했다는 점을 확인해 줬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 목사 역시 총회 결의에 따라 사실상 WEA서울총회에 대한 참여를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WEA서울총회는 사실상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단독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WEA 반대 진영은 시간이 지나며 점차 힘이 붙고 있는 형국이다.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총 3차례에 걸쳐 반대포럼과 끝장토론을 예고했고, 예장합동 호남권 목회자들은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제 고작 반년 앞으로 다가온 WEA서울총회의 결말이 과연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교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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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앞으로 다가온 WEA서울총회, 서초동-여의도 온도차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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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갈수록 심해지는 분열··· 장로교단 먼저 하나됨 이뤄야”
-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가 분열된 한국 장로교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교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뻗친 시대의 분열을 결코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한장총의 총무(사무총장)단은 지난 4월 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본부 회의실에서 예장합동 김종혁 총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4월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장총 총무단은 매월 한 차례씩 회원 교단의 총회장을 초청해 교회와 사회의 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종혁 총회장은 복음진 자의 사명을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나이가 점차 들어갈수록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목회의 마무리를 눈에 보이는 원로목사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주님이 주신 사명을 잘 마무리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힘이 점차 빠진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은혜를 구하지 않고서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달려가기 힘들어 진다. 우리 모두가 주님 앞에 부름 받고 복음의 마지막 사명을 완수하자"고 권면했다. 이어진 총무단과의 간담회에서는 한장총 총무 강동규 목사가 "혼란한 시대에 연합을 위해 한장총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주제를 던졌다. 김종혁 총회장은 "그간 합동측 내에서 너무 많은 분열이 있었다. 통합측과 다르게 우리 교단에서 수없이 많은 교단들이 분열해 나갔다. 노회 역시 분열을 거듭하며 산하 노회만 169개에 이른다. 68개의 통합측과 매우 비교되는 부분"이라며 "총회장이 되고 나서 어느 정도 이를 수습키 위해 노력 중이다. 21당회 이상 노회가 될 수 있지만, 40당회 이상을 맞추도록 강제하며, 노회 간 통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서부산노회와 동부산노회의 통합은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WEA 서울총회'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목사는 "현재 교단 내에서 WEA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자칫 올 10월에 큰 충돌이 일까 걱정이 든다"며 "오 목사님이 개인자격으로 혹은 사랑의교회가 개교회 차원에서 추진한다면 뭐라할 수 없지만, 신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렇게 나뉘어야 하는가란 생각이 든다. 한국교회가 당장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이 하는 것은 조금 어렵겠지만, 장로교 이름을 가진 교단들이라도 하나되는 발걸음을 걷는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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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갈수록 심해지는 분열··· 장로교단 먼저 하나됨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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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목회자들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출범
-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측(총회장 김종혁 목사) 소속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WEA 서울총회’(공동준비위원장 오정현 목사, 이영훈 목사)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WEA의 종교다원주의, 혼합주의 문제는 사실상 WCC를 능가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인데, WEA 서울총회 개최에 심각한 난관이 예고되고 있다.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회장 맹연환 목사)는 지난 3월 28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WEA의 비신학성을 고발하고 나섰다. 광신대 출신의 호남 목회자들이 주축이 된 본 단체는 교단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보수개혁 신학을 수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문병호 교수(총신대 조직신학), 양진영 교수(광신대 조직신학), 서창원 교수(전 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 김호욱 교수(광신대 역사신학) 등이 발표자로 나서 WEA에 대한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먼저 문병호 교수는 ‘WEA의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을 비판했다. 그는 “WEA는 복음화를 명분으로 내세워 복음을 변질시키는 신복음주의 단체로, 성경의 영감과 무오 및 유일한 권위를 부인하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비평하는 신정통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WCC 에큐메니칼 신학과 활동에 편승해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나아가며, 로마가톨릭과 신학적 수렴과 일치를 도모하고 종교개혁의 근본교리와 가치를 훼손하며 끝내 폐기하는데 이른다고 봤다. 양진영 교수는 선교 분야에 나타난 WEA의 문제점을 살폈다. 양 교수는 WEA에 대해 △성경의 무류성(불오성) 언급 △진리 행위 관계의 심각한 간극 △지나친 연합의 강조와 실상으로 인한 교회의 거룩성 훼손 △교파와의 연합을 빙자한 문화적 포용주의 △선교의 진정성 의문 △이슬람과 ‘전도의 합법성’에 대한 합의 △극심한 분열 야기 등을 지적했따. 서창원 교수는 WEA 지도자들의 문제적 행보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WEA 부사무총자 사무엘 치앙은 무슬림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최고의 친구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WEA 비전선언과 명백히 충돌하는 일”이라며 “종교간 협력추구라는 명분은 결국 복음의 배타적 진리를 흐리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국제위원장 굿위 샤냐 의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그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으로 건강과 번영 신학을 강조한다. 일부에서는 그를 WEA의 교황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의 아내는 자신을 사도로 자처하는데 이는 신사도운동의 대표적 특징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욱 교수는 WEA의 신학과 신앙에 대한 총체적 문제를 살폈다. 김 교수에 따르면 WEA의 성경관은 개혁주의(보수복음주의)가 아닌 자유주의와 매우 밀접하다. WCC, 로마가톨릭과 GCF(세계기독교포럼)를 구성해 신학을 논하고 있고, 심지어 무슬림 단체와 협력하는 등 명백한 종교다원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WEA가 성소수자인 ‘LGBTQ’를 용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 대책위는 오정현 목사의 ‘WEA 서울총회’ 개최가 합동측 결의와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교단과 WEA조직위에 강력히 항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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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목회자들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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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WEA 전쟁' 참전 선언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오는 10월로 예정된 'WEA 서울총회' 반대에 본격 나섰다. 사실상 반대를 넘어 교계 대표로서 이를 ‘불허’ 하겠다는 것인데, WEA준비위 진영의 발등에 불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기총은 새 회기 첫 임원회에서 WEA반대대책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에 고경환 목사를 세워 본격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회기 WEA 비판 성명을 통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기는 했지만, 이제는 아예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공동대회장을 맡은 ‘WEA서울총회’는 현 시점 한국교회 보수계의 반발을 받고 있지만, WEA준비위측은 이러한 반대가 WEA에 대한 잘못된 무지에 기인한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강행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런 상황에 한기총이 WEA반대대책위를 출범한 것은 WEA를 반대하는 보수진영에 상당한 환영을 받고 있다. WEA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대운동이 흩어진 채 산발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그 파급효과가 적었는데, 이름값이 높은 한기총이 구심점이 된다면 상당한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고경환 대표회장은 지난 16일 진행된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WEA준비위 진영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고 대표회장은 "아직 한국교회에 어떠한 의혹도 해명되지 않은 WEA를 그대로 한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된다. 조만간 WEA 반대 포럼을 열 것이며, 그럼에도 이를 포기치 않는다면 WEA 배도행위 백서도 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근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논란으로 기록된 'WCC 부산총회'를 다시 소환할 뜻도 밝혔다. 사실상 신학적 문제에 있어 WEA가 WCC와 다를 바 없다는 우회적 경고인 셈이다. 'WEA 서울총회'에 대한 한기총의 본격적인 경고에 'WEA 준비위원회'(공동대회장 오정현 목사, 이영훈 목사)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WEA준비위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과의 MOU를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찬성했다는 홍보를 해왔으나, 한기총이 본격 반대세력을 이끌게 됨에 따라 사실상 한국교회 절반 이상과 싸워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가 속한 예장합동측 내부에서도 현재 반WEA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며, WEA준비위는 사면초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WEA를 두고 자연스레 펼쳐지는 한기총과 한교총, 고경환 목사와 이영훈 목사 등의 라이벌 구도는 교계 내부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양측은 질 수 없는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더해 한기총에서는 WEA준비위 신학위원(박명수 김정우 김재성 오덕교 김상식 이승구 장세규 이국진 박용규)에 맞설 최고 실력의 보수 신학자들과 함께할 것으로 보여, 신학적 대립도 매우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5~6월 중 WEA 반대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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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WEA 전쟁' 참전 선언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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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025 한국교회 신년하례회 개최
-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이 지난 1월 9일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햇빛되게 하소서” 주제로 ‘2025 한국교회 신년하례회’를 갖고, 올 한해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통회의 자리로 나가 회복의 은혜를 누리며 한국교회의 비전을 감당하기로 다짐했다. 한교총 소속 회원 교단장과 총무/사무총장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신년하례회는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인도로 상임회장 류승동 목사(기성 총회장)의 대표기도, 헤세드합창단의 ‘믿음의 파수꾼 되게 하소서’ 찬양 후,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이 ‘애절하신 하나님 마음, 회복의 은총’을 주제로 설교하고, 공동대표회장 박병선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했다. 김종혁 목사는 요엘 2장의 말씀을 통해 “새해를 맞이하며 국가적 논란 한국교회의 어려움은, 한국교회가 회개의 자리로 나오라는 하나님의 애절한 마음”이라며,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지도자들이 먼저 하나님께 통회하며 부르짖으면, 요엘 말씀처럼 재앙의 연수만큼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대표회장 이욥 목사의 인도로 이어진 국난 극복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하례에서는 회원교단 총회장들이 ‘새로운 시작,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회개와 새롭게 하심, 새로운 결단과 헌신의 기도’, ‘국난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의 회복과 민족을 위한 기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족을 위한 기도’, ‘소외된 이웃,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쓰임받기를 구하는 기도’, ‘동성애, 차별금지법 저지와 건강한 가정을 위한 기도’, ‘기후위기 극복과 창조회복을 위한 기도’, ‘한국교회의 부흥과 연합을 위한 기도’ 주제로 신년특별기도를 통해 2025년 대한민국의 회복과 한국교회의 헌신을 다짐했다. 신년 인사에서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는 “새해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모두에게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고, 공동대표회장 김영걸 목사는 “힘들고 어려움 가운데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한국교회가 교리와 교파를 초월하여 마음을 모아 나라와 대한민국을 위해 귀한 역할을 감당하자”고 인사했고, 이욥 목사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섬기시는 교회위에 번성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라고 하였으며, 박병선 목사는 “복음을 분명히 전하고 복음적 삶을 살 때 이 나라가 회복될 줄 믿는다” 며 인사를 전했다. 새해덕담에는 상임회장 이규환 목사와 CBS기독교방송 김진오 사장, CTS기독교TV 최현탁 사장이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새해 인사와 함께 참석자들이 서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상임회장 김선 목사(예장개혁개신 총회장)의 폐회기도 후 오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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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025 한국교회 신년하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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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염 목사, 예장합동 총회미래교육원 초대원장 취임
- 최광염 목사가 예장합동측 총회미래교육원 초대원장에 취임했다. 총회의 미래를 내다보는 앞서가는 교육혁신으로 다음세대 살리기에 크게 일조하겠다는 각오인데, 한국교회 위기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해 줄 지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총회미래교육원은 지난 15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최광염 목사의 원장 취임예배를 거행했다. 총회미래교육원은 다음세대 교육의 위기를 극복코자 총회가 각고의 노력으로 출범한 조직이다. 총회미래교육원은 영혼을 끌어모으는 사역, 일명 '영끌 사역'을 구호로 내걸고 매우 적극적인 다음세대 회복운동에 나선다.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전략과 대책,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다음세대들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 최광염 원장은 "이대로 가면 한국교회의 주일학교가 수년 후 완전히 무너진다는 통계가 있다. 주일학교를 어떻게 하면 살릴까에 대한 고민이 매우 크다"며 "총회미래교육원은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교인 감소에 따른 대응책, 미자립교회의 자립 교육 등 다양한 사역을 펼쳐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원장은 당장 오는 3월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행하는 '늘봄학교'에 동참할 계획을 밝혔다. 늘봄학교는 기존 방과후 교실, 돌봄교실과 더불어 정부가 새롭게 실시하는 초등학생 일과 외 프로그램으로, 총회미래교육원은 전국 총회 산하 12,000교회에서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늘봄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최 원장은 "총회 산하 교회들이 아이들을 유치해 늘봄학교를 운영하게 되면, 지자체가 아이들의 숫자와 시간에 따라 비용을 교회에 지불해준다"며 "다음세대가 무너진 교회들에 늘봄학교는 복음 전파는 물론이고, 교회의 재정 운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날 설립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최광염 목사님을 원장으로 세움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섭리다. 이 귀한 사역을 통해 우리 총회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바란다"며 "총회를 담당하는 총회장으로서 최 목사님이 원장에 취임하심에 정말 든든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혁신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개인주의 사회적 혼란 도덕적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 시기에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복음과 미래를 위한 교육이다"며 "이번 미래교육원 설립은 우리 총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붙잡아 다음세대를 세우는 성경적 사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미래교육원은 핵심 사역으로 △교육혁신 △다음세대 섬김 △교인 감소 대응 △교육의 디지털화 △미자립교회 지원 △노령화 시대 맞춤 교육 △여성사역자 연장교육 △장학기금 마련 △전문인 양성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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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염 목사, 예장합동 총회미래교육원 초대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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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목사,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취임
- 사)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의 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12월 12일 서울 서대문교회(담임 장봉생 목사)에서 열렸다. 박병선 목사의(공동대표회장, 예장합신 총회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류승동 목사(기성 총회장)의 기도, 김선 목사(예장 개혁개신 총회장)의 골로새서 2장 6~12절 성경 봉독 후 소강석 목사(명예회장, 예장합동 증경총회장)가 ‘넘버 원이 아닌 온리 원’ 제목의 설교했으며, 전계헌 목사(명예회장,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소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교총 대표회장 자리는 명예스럽고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이 짓누르는 자리”라며, “나의 명예와 영광이 아닌 그리스도의 영광, 한국교회의 공익을 위한 온리 원의 자리임을 기억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의 뿌리를 박아 말씀과 성령의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이 사명을 잘 감당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어진 축하와 인사 시간에는 이승희 목사(명예회장, 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의 영상 격려사로 시작되었는데, “대한민국 사회는 위중한 때를 맞이하였으며, 이때 한국교회의 책임과 한교총의 역할이 분명하다. 대표회장님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이 사회를 견인하고 예언자적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축사에서 이철 감독(명예회장, 기감 직전 감독회장)은 “대한민국은 엄중한 상황이지만,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큰 힘이 되길 기도하겠다”고 하였고, 류영모 목사(명예회장, 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한국교회 연합사역을 통해 한국교회가 위대한 일을 하며, 정치권과도 기독교적 가치로 협력하고 때로는 건전한 비판을 하며 한교총의 발자취가 역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광식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는 “한교총 신임대표회장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충분히 감당하리라 믿는다. 교단에서도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장합동 임웜회에서 축하패를 증정했으며, 본회와 예장합총회, 울산명성교회에서 꽃다발을 증정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인사를 통해 “기독교 역사를 보면 수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믿음으로 돌파한 신앙의 선조들과 같이 빌립보서 4장 6~7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말씀을 붙잡고, 먼저는 하나님께 믿음으로 맡기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회복,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사하고, “이를 위해 기도와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취임감사예배는 회원교단 총회장들을 비롯해 관계자들과 합동총회 임원, 상비부방 등이 참석하여 축하했으며,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사회를 위해 기도하며 한국교회의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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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목사, 한교총 제8대 대표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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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기도로 함께 해주시면, 새로운 미래 열 수 있어”
-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공의, 회복, 부흥’을 주제로 22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기도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내외 주요 국가지도자와 국회의원, 교계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하여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기도회의 목적에 맞게 찬양과 기도에 집중하여 1부 찬양 및 기도, 2부 기도회로 진행됐다. 기도회는 이봉관 장로(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가 사회를 맡아 찬양과 기도로 시작됐다. 개회사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성애 합법화를 위한 입법 시도에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성소수자분들의 인권은 마땅히 보호해야 하지만 그 소수 인권을 위해 국민 대다수의 보편적 인권이 무시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개회기도를 맡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직을 담당하는 저희 모두가 하나님과 국민 앞에 겸손과 헌신적인 자세로 섬기게 하시고, 정치 지도자들이 민생경제와 국가 안위를 살리는데 최우선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조배숙 의원(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이 ‘하박국 3장 2절’,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마태복음 6장 9-13절’을 봉독했으며, 청운교회 찬양대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찬양했다.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부흥케 하옵소서’(합 3:2)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영국의 어느 선교 전문가는 ‘유럽의 선교 상황은 밤 9시가 지났고, 미국의 선교 상황은 오후 2시쯤을 지났으며, 한국의 선교는 이제 아침 7시를 맞이했다’고 말했다”며 “초대교회는 예루살렘 중심이었고, 중세교회는 로마 중심이었으며, 근세교회는 유럽 중심이었고, 20세기는 미국 중심이었지만, 지금부터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는 한국교회가 중심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세계 수출 8위, 경제 10위, 스포츠 4위, 여자 골프는 세계를 석권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러한 위대한 경제 성장을 허락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대한민국 상공에는 검은 구름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제 개혁과 회개를 나부터, 교회부터 하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 목사는 “마틴 루터의 기도가 종교개혁을 가져 왔고, 존 웨슬리의 기도가 감리교회를 창설했다”며 “의인의 역사하는 힘은 강력한 기도에 있다. 모세의 기도가 홍해를 갈랐고, 여호수아의 기도가 여리고를 무너뜨렸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을 변화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나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며 양화진 묘비에 새겨진 ‘나에게 천의 생명이 주어진다 해도 그 모두를 한국에 바치리라’는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마지막 편지를 읽었다. 그는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저는 이 땅에 저의 심장을 묻기로 했다’는 편지의 내용을 낭독하며 “한국에 변화가 와야 한다. 나부터 여러분부터 변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교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말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얼마 전 저는 임기 반환점을 맞았다. 많이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던 시기로, 처음 취임했을 때 정말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 팬데믹 여파가 계속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해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다”며 “국가 재정 부채는 심각하고, 기업은 활력을 잃고 있다. 하루하루 벼랑 끝 같은 상황이었지만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재정 건전성 구조가 자리 잡고, 물가 상승률도 1%까지 안정되고, 수출이 살아나며 경제도 탄력을 찾았다. 세계적인 저성장 흐름에도 2%로 향하는 견고한 성장률을 만들었다”며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일본을 앞서고 4만 불을 눈앞에 뒀다. 원전 생태계가 복원되고 체코 원전 수출은 24조 원 규모로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 성도 여러분이 눈물로 기도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이 땀 흘려 노력한 결과”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하지만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 후반기 국정을 출발하며 양극화 타개를 위해 전향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씀드렸다. 국민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뛰어야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며 “전반기 민간 주도의 시장 주도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면, 후반기에는 양극화를 타개하고 국민 모두가 미래에 희망을 갖고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민생과 경제 활력을 반드시 되살려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구조개혁은 국민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국가 발전에 동참토록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함으로 사회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더 이상 늦추지 말고 빨리 완주해야 한다”며 “연말까지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고 최종 목표인 지역 완결적 의료 체계 구축을 임기 내에 이룰 것이다. 교육개혁은 꼼꼼하게 추진해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안착시키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내겠다. 노동개혁 속도를 높여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노동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다.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의 민생과 직결된 연금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런 개혁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며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해 이루게 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 성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 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믿음의 반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윤동섭 총장(연세대학교)이 ‘국가 지도자들의 올바른 리더십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박안수 대장(육군참모총장)이 ‘대한민국의 강력한 안보와 세계 평화를 위해’, 황성주 회장(이롬)이 ‘국가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어 연합기도문을 예장합동 김종혁 총회장, 예장통합 김영걸 총회장, 예장백석 이규환 총회장, 기하성 정동균 총회장, 예장고신 정태진 총회장, 예성 김만수 총회장이 함께 낭독했다. 이들은 ▲이 나라가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모든 국민이 존엄과 권리를 누리는 사회가 되게 해 달라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서 기후 위기 극복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서게 해 달라 ▲하나님의 진리로 동성결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등 창조 질서와 헌법을 거스르는 모든 위협을 막아 달라 ▲세계 곳곳에 지속되는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게 해 달라 ▲증오와 미움이 사라지고 대화와 소통이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게 해 달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진리가 세워질 수 있도록 전도와 선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해 달라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다 함께 ‘비 준비 하시니’ 찬양을 부른 후 안영로 목사(서남교회 원로)의 축도, 정재원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광고로 기도회가 마무리됐다. 3부 조찬기도는 두상달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직전회장)가 맡았다. 앞서 열린 1부 찬양 및 기도 시간은 이순창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손성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뉴욕지회 회장)의 대표기도, ‘은혜’ 찬양,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합심기도, 청운교회 찬양대의 찬양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도회는 1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 주한미군과 유엔사 대표들, 신학대학교를 포함한 20여 개 대학의 총장, 그리고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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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기도로 함께 해주시면, 새로운 미래 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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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교회를 초토화시킬 WEA 전쟁, 전리품은 누구의 몫인가?
- WCC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가장 위험한 주제로 꼽히는 WEA의 서울총회가 내년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한국교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의 처참한 상흔이 아직 한국교회에 오롯이 남아있는 상황에, WEA 서울총회가 그때의 끔찍했던 트라우마를 다시 일깨우는 것 아닌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는 11월 15일,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교계가 뒤흔들리고 있다. WEA는 대다수의 보수교계가 절대 반대하는 단체로, 일각에서는 WCC보다 훨씬 더 반기독교적이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대표 보수교단인 예장합동측은 'WEA 교류 단절'을 놓고, 근래까지 매우 치열한 논의를 벌였을 만큼 그 문제적 이슈에 대한 부분은 교계 내부에서 공론화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누가? 대체? 왜? 교계 전체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WEA를 한국교회에 들여 놓으려는 것일까? 아직 조직위원회 구성이 나오지는 않았기에 확답할 수는 없지만, 일단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명성과 규모를 가진 두 교회가 WEA라는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놓은 꼴이다. 조직위 출범 소식이 들리자마자 이미 일부 교계는 극렬한 반대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종교혼합주의, 다원주의의 의혹이 가득한 WEA를 한국교회에 아무런 설명도 없이 주최한다는 것은 한국교회를 기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예장합동측 소속 신학교인 광신대 동문들도 "WEA가 로마카톨릭, 무슬림 등과 밀착하고, 혼합주의 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한다"며 "합동교단은 WEA와의 교류를 엄중히 단절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뿐 아니라 15일, 조직위 출범행사장에는 이미 이를 반대키 위한 보수교계 단체들의 집회도 예고된 상태다. 뜬금없는 WEA 소식에 한국교회는 말 그대로 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다. 더욱이 최근 한국교회에 가장 예민한 이슈로 꼽히는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에 대해 반대를 표명치 않는 WEA는 이 시기에 한국에서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단체임이 분명하다. 뻔히 눈 앞에 보이는 반발을 감수하면서, 지독히도 뜨거운 불덩이를 한국교회에 들여와 전쟁을 일으키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혹시나 하는 여지도 없다. WCC를 경험한 한국교회에 있어 WEA가 들어온다면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우리가 현 시점에 가져야 하는 진짜 질문은 WEA의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아니라, 도대체 왜? 라는 물음이다. 전쟁은 영토를 파괴하고, 사람을 죽이며 사회를 멸망시키는 엄청난 재난을 초래하지만,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전리품'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대부분 '전리품'을 목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다. 현 시점에 과연 그 '누구'는 누구인가? 누가 이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전리품을 챙기려 하는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이 전쟁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 그 전리품이 과연 한국교회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도 될 만큼 가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한국교회 누구나 이 전쟁이 감수할 만하다고 느낄 정도의 엄청난 전리품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교계는 WEA서울총회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교회를 초토화 시킬 것이 뻔한 WEA를 이용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추측들은 그 이유는 달라도 결국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다. 이 전쟁의 목적이 결코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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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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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교회를 초토화시킬 WEA 전쟁, 전리품은 누구의 몫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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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단의 ‘총신 우선주의’에 소외되는 ‘칼빈·대신·광신’
- 소위 '총칼대광'으로 꼽히는 예장합동측(총회장 오정호 목사) 소속 신학대학 중 총신대와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 간의 심각한 지원 격차에 교단 내부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교단의 신학대학 임에도 총회가 총신대와 나머지 대학을 대하는 온도차가 실로 크다는 것인데, 칼빈, 대신, 광신의 보이지 않는 한숨이 커지고 있다. 예장합동측은 지난해 제108회 총회에서 매년 총신대에 무려 10억원을 지원할 것을 결의했다. 총신이 살아야 총회가 산다는 기조에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오정호 총회장은 지난 10월 총신대에 개인적으로 10억원을 기부했다. 아무리 개인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총회장임을 감안할 때, 사실상 무려 20억원의 후원금이 한 해 동안 지원되는 셈이다. 지난 5월에는 총회 임원회가 총신대를 제외한 칼빈대, 대신대, 광신대에 대한 지원안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그 액수가 심히 차이났다. 각 학교당 단 5,000만원, 자발적 지원도 아니고, 3개 학교의 재정 지원 요청에 응한 결과였다. 20억원 대 5천만원은 현재 총회가 총신과 나머지 학교를 대하는 온도차를 보여주는 매우 잔인한 지표다. '총칼대광' 모두 총회의 자식같은 대학일진대, 어느새 교단은 칼대광 세 학교의 이름은 지운 채 오직 총신 우선의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오정호 총회장의 유별난 총신 사랑이 일각에서는 총신우선주의를 넘어 총신우월주의로까지 번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전 총대가 총신 교가를 부르는 모습은 총신 출신들에게는 매우 감동적인 연출이었겠지만, 반대로 칼빈 대신 광신 출신에게는 심각한 소외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했다. 점차 '총칼대광'이 아닌 '총신과 비총신'으로 구분되어 가는 총회 분위기가 결국 지원금에서조차 무려 40배에 이르는 격차가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는 분노섞인 볼멘소리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총신만 이 교단의 대학인가? 칼빈 대신 광신 출신들도 이 교단의 엄연한 회원이고, 똑같이 교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극도의 폭력과도 같다"면서 "지방 신학대학들이 현재 생존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오히려 이런 때에 총회가 지방 신학대학을 살리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더욱 펼쳐야 할 때인데, 전혀 이러한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모 학교 관계자는 "정부의 날선 대학인증평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야말로 처절히 버티고 있다. 제발 총회가 이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총회 임원회는 3개 학교에 지원이 결정된 5,000만원을 재정상 이유로 아직 집행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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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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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단의 ‘총신 우선주의’에 소외되는 ‘칼빈·대신·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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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단장 배제하는 통합측의 한장총 인선, 문제 없나?
-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가 오는 11월 14일 '제41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상임회장 경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예장통합측 김순미 장로와 예장합동측 권순웅 목사가 맞붙은 이번 상임회장 경선은 통합과 합동이라는 장자교단 간의 경쟁 외에도, '목사 vs 장로', '남성 vs 여성' 이라는 매우 예민한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근래 한국교회 연합단체에서 볼 수 없던 단체장 경선이라는 점과 라이벌적 요소가 가득한 두 후보 간의 이력은 점차 쇠락세를 면치 못하는 한장총에 새로운 반전을 가져다 줄 충분한 '흥행 요소'로 보이지만, 어째 이를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은 매우 불편한 듯 보인다. 불편함의 중심에는 한장총을 대하는 통합측의 태도에 있다. 통합측은 그간 여타 교단들이 교단의 현직 교단장 혹은 교단장을 지낸 인물을 후보로 낸 것과 달리, 별개의 인물들을 후보로 추천해 왔다. 지난 20여년 간 통합측은 이종윤 목사(2009년), 채영남 목사(2016년), 김수읍 목사(2019년) 등 총 3명의 대표회장을 배출했는데, 이 중 교단장 출신은 채영남 목사 단 한 명 뿐이었다. 법은 아니어도 대표회장은 교단장 출신이 한다는 회원들의 암묵적 불문율을 통합측은 반복적으로 무시해 온 것이다. 소속 교단들이 한장총 상임회장 후보에 교단장 출신을 내미는 것은 한국 장로교를 이끄는 대표 연합단체의 권위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단장의 역임 여부는 검증된 지도자라는 신뢰와 인지도에 따른 인물의 무게감이 다르기에 단체의 권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이는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가 소속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을 당연직으로 임원에 올리며, 교계 내외의 확실한 대표성을 인정받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가뜩이나 지난 시간 한장총을 만만히(?) 보는 듯한 통합측의 인선에 타 교단들의 불만이 큰 상황에, 이번에 또다시 비교단장 출신의 평신도 후보를 내밀었다는 사실은 이들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내기 충분했다. 결정적으로 통합측이 또다른 연합단체인 한교총과 NCCK를 대하는 온도가 한장총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불만도 크다. 통합측이 한교총이나 NCCK에 비해 한장총을 낮게 보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통합측은 실제 한교총의 태동 이후 김태영 목사, 류영모 목사 등 현직 총회장을 앞세워 많은 활동을 해 왔고, NCCK 역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진보의 중심 교단으로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장총은 이들에 비하면 통합측의 우선순위에 확실히 멀어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주변에서도 느껴지는 이러한 통합측의 분명한 온도차는 장로교 연합운동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회원 교단들은 이번 통합측의 인선에 상당한 비판과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밖으로 표출하기를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대두되는 여성, 평신도라는 이슈가 이러한 통합측의 본질적 문제를 오히려 '물타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과거 진보 보수의 연합운동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통합측의 정체성이 점차 애매해진 회색빛으로 변해가며, 이에 대한 교계의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 이제는 한장총 내부에서도 그 진정성이 지적되며, 통합측이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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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단장 배제하는 통합측의 한장총 인선,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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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 저에게는 오래된 꿈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민족의 빛과 소금이 되고 희망의 등불이 되는 것입니다. 십수 년 전, 죽전 신도시에 프라미스 콤플렉스를 건축하고 부흥의 최정점을 맞았을 때 저는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반기독교 세력의 실체와 전략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개교회 성장을 넘어서 공교회를 세우는 공적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아마 계속해서 개교회 성장 지상주의로 갔다면 지금쯤 더 큰 예배당을 짓고 숫자적으로 더 큰 성장을 이루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교회와 건강한 사회를 지키는 영전, 사상전, 문화전의 최전선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슬람 스쿠크, 동성애 차별금지법, 종교인 과세 등 한국교회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반기독교 법안이 올라 올 때마다 정계와 교계의 깨어 있는 소수의 분들과 함께 대처하고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하다 보니까 한 개인이나 개교회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권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로 예장합동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를 가장 가슴 아프게 했던 것은 한국 교계의 분열이었습니다. 한국교회가 대정부, 대사회를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원 리더십, 원 메시지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 계속 분열하면서 각자 다른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물론 지금도 그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된다면 ‘빛의 연대기’라는 창작 칸타타를 제작하여 공연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하나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소망을 담아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우상과 미신, 가난과 차별로 가득했던 조선 땅에 복음의 빛을 전해준 푸른 눈의 선교사들, 평양 장대현교회의 대부흥,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빛을 지켰던 믿음의 선진들의 고난과 희생, 폐허 위에서 조국 근대화와 부흥을 이뤄낸 한국교회의 눈물의 기도와 부흥의 대서사, 그리고 뼈아픈 분열과 상처... 다시, 연합과 부흥을 꿈꾸는 희망의 대서사시가 빛의 선율처럼 울려 퍼질 것입니다. 음악의 힘은 위대합니다. 남아공의 만델라가 종신 징역살이를 하고 있을 때, 1988년에 영국에서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80명이 모여서 만델라의 석방을 기원하는 음악회를 하였을 때, 그 음악회의 영향으로 그 이듬해 봄에 만델라가 석방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유창한 연설이나 은쟁반에 담긴 옥구슬 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언어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은 무조건 하나를 만듭니다. 영국 황실에서 음악회를 하면 여야를 다 초청합니다. 그래서 영국 의회는 극한으로 가다가도 음악 안에서 하모니를 이룬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도 얼마나 극한 갈등과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까? 한국기독교 선교 140주년 기념 칸타타 ‘빛의 연대기’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사랑과 용서, 화해의 하모니가 되고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교총 주관으로 4월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릴 예정인데, 한국교회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정관계의 주요 지도자와 기자들을 초청하여 다시 한번 사랑과 빛의 하모니를 이루는 감동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역사를 시적으로 표현한 서정적 해설과 더불어 장엄한 연주와 감동의 노래로 빛의 대서사시를 연출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격동의 역사, 감동의 기록, 눈물의 시가 담겨 있는 ‘빛의 연대기’가 분열과 갈등으로 상처 입고 신음하고 있는 한국 교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는 아름다운 노래가 되어 빛의 파동을 일으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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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빛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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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한장총 그리고 세기총까지 교계를 대표하는 연합기관들을 모두 섭렵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중추적 인물로 자리잡은 정서영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오랜만에 기자를 만나 지난 소회를 밝혔다. 대표회장으로 일했던 모든 기관들이 모두 그에게 의미가 있었지만, 최근까지 전력했던 한기총에 대한 감상은 매우 남다르다. 소위 한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기총을 다시 교계의 중심에 올려놓은데 이어, 보수신학 정체성을 확고히 구축하며, 한기총만이 가질 수 있는 정제된 색깔을 조합해 냈다. 이에 본보는 2년의 한기총 대표회장 임기를 끝내고,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정서영 목사를 만나, 한기총과 한국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정서영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아무래도 한기총 얘기를 먼저 여쭤봐야겠다. 처음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어떠셨나? : 지금에서 말하지만 사실 최악의 상태였다. 변호사가 임시 대표회장을 맡아 3년을 이끌어 왔기에 아무래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했다. 한기총의 존재감 역시 교계에 거의 잊혀진 상태였다. 실제 그 당시 한기총하면 금권, 타락, 부패 등의 부정적 단어들이 연상되며, 다 끝난 기관으로 인식됐었다. 그 당시 많은 분들이 내게 대표회장을 맡아주기를 요청했던 것은 내가 아무래도 교계 연합운동에 많은 경험이 있으니, 한기총을 회복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큰 책임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한기총이 죽으면 한국교회가 무너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보수 기관이다. 한기총도 한기총이지만, 한국교회를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표회장직을 수락했다. 대표회장 임기 중 가장 신경썼던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은 이미지 쇄신이다. 부정부패, 금권선거 척결을 우선으로 했다. 실제 지금 한기총의 선거에는 단 돈 10원도 쓰이지 않는다. 그게 내가 만든 문화다. 현 고경환 대표회장께서도 선거 기간 중에 밥 한 번 먹자고 한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지 않으셨나? 사실 처음에 내가 출마했을때 여러 요구가 있었는데 다 거절했다. 처음에는 불만들이 있었겠지만, 결국 다들 한기총 쇄신을 위해 협력해 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기총의 정체성을 쇄신하는 일에 많이 신경을 썼다. 한기총은 보수다. 그런데 어느샌가 한기총의 보수 정체성이 많이 흐릿해진 감이 있었다. 그래서 WCC WEA 동성애 등을 반대하는 한기총의 정강정책을 만들었다. 한국교회는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로 흘러갈 때 가장 안정적이었다. 보수와 진보가 양 수레바퀴로 서로 건전한 균형과 견제를 이뤄야 하는 것이다. 반대로 한교총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른다고 하지만 달리 말하면 그건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나는 한교총은 교단 연합체가 아니라 교단장연합회라고 생각한다. 교단 연합체가 되려면 신학과 신앙이 같아야 한다. 어떻게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단과 찬성하는 교단이 함께 할 수 있나? WCC 회원교단과 보수 교단이 함께하는 것이 가능한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부분이다.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부분을 일각에서는 다소 편향됐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는데? : 이는 두 가지로 확고히 구분해야 할 것 같다. 한기총은 신학적으로 분명 타협할 수 없는 보수다.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추구하는 것이 한기총이며, 그런 의미에서 WCC와 WEA 등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편향되다는 부분은 정치적인 부분이다. 허나 우리 한기총은 특별히 어떤 정치 이념이나 정당에 국한되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다만 성경과 기독교 신학에 근간해 우리사회의 그릇된 부분에 선지자적 목소리를 낼 뿐이다. 실제 한기총은 정치적으로 여야를 구분치 않고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한기총의 성명은 여야가 아닌 한국교회를 향한다. 또한 정강정책에 나와 있듯이 국가의 자유민주주의를 헤하는 일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교회 역시 자유로운 신앙생활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는 자유민주주의 안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외부에서 한기총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한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으셨을 텐데? :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열악한 재정은 물론이고 교계의 편견에 맞서야 했다. 위에서 말했지만 이미 밖에서는 한기총을 망한 기관으로 생각했던 시기였다. 일단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다행히 내가 교계 연합운동을 오랫동안 하며, 많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교계 중진 지도자들을 만나 한기총의 새로운 변화와 그리고 한기총이 반드시 회복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며 한기총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지난해 예장합동측이 한기총 복귀를 목적에 뒀던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정적 결과였다. 내가 처음 왔을 당시에만 해도 합동측이 복귀한다는 것은 아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합동측의 한기총 복귀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거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합동측도 한기총의 교계 대표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임기동안 한교총과의 통합을 꾸준히 추진하셨는데, 안타깝게도 결국 불발 됐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 과거 하나의 보수기관이었던 한기총에서 한교연, 그리고 한교총이 분열해 나가면서 한국교회의 혼란이 커졌다. 당연히 한기총의 이름으로 다시 통합하는 것은 우리의 염원이었고 책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무가내식 통합을 할 수는 없었다. 통합은 추진하되 절대 끌려가는 통합은 하지 않았다. 나는 한기총을 살리려고 대표회장을 한 것이지, 통합 자체가 최종 목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통합안을 들고와서 이를 받아들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를 무시한 처사다. 통합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은 불공정한 통합안이었나? : 한교총이 제시한 불공정한 통합안이 분명 결정적이기는 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한교총에 속한 WCC, NCCK 소속 교단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이 컸다. 한기총은 애초 태동이 너무 진보적으로 흘러가는 NCCK에 대항해 만들어진 보수기관이다. 그런 한기총이 지금 WCC NCCK 등과 함께한다면 이는 설립목적이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한교총은 노골적으로 임기 내내 종교지도자협의회의 기독교 대표권을 뺏어가려고 시도했다. 그런 모습이 어찌 통합에 임하는 단체의 자세인가? 결국 한교총은 종지협 진입에 실패하자 천주교, 불교와 함께 '제2의 종지협'을 만들려고 시도했으나, 천주교 불교 등으로부터 거절당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한다면? : 간단하다. 과거처럼 보수의 한기총, 진보의 NCCK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보수라고 해서 진보가 완전히 없어지면 안된다. 보수는 진보가 있을때 보수일 수 있고, 진보 역시 보수에 비교해 진보로서 포지션이 가능하다. 그게 바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견제와 균형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가 될 수 있느냐다. 그런면에서 한기총은 지난 2년간 건강한 보수가 되기 위해 매우 애를 썼다. 일부 진보들이 한기총을 극보수라고 비난키도 하는데, 정부나 사회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왜 극보수라고 하나? 그게 연합기관의 일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권 때 '교회 폐쇄법'까지 발의됐는데, 그것을 가만히 두고 봐야 하나? WCC 문제로 통합을 거부했는데, 그것을 극보수라고 말하면 되나? 우리가 진짜 경계해야 할 것은 건전한 진보가 아니라 좌경화되어 있는 사상이다. 현 시국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실 것 같다. : 나는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일하면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최대한 내는데 주력했다. 교회는 침묵해서는 안된다.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분명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젊은이들이 이 땅에서 자기 목숨을 버렸는데, 우리가 그 자유를 지켜야 함이 당연하지 않나? 허나 안타깝게도 교회의 의식이 많이 죽었다. 어느 순간 목사가 직업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하나님 입장에서 세상을 봐야 한다.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난 2년간 정말 많이 수고하셨는데, 이제 좀 여유가 생기셨을 것 같은데, 올 한해 계획이 있나? : 사실 계속 바쁘다. 한기총도 대표회장만 내려놨을 뿐, 통합위원장으로 여전히 한기총을 위해 일하게 됐다. 밖에서는 대표회장을 하고 곧바로 위원장을 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그런 것을 따지지 않는다. 그저 한기총을 위해 올해도 일 할 수 있다면 된다. 그리고 예전부터 기획했던 유튜브를 시작하려 한다. '정서영TV'의 초안을 만들고 여러 콘텐츠를 개발 중인데, 아무래도 내가 이름이 알려져 있으니, 이를 활용해 한국교회를 위한 다양한 일을 유튜브를 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계 주요 이슈에 대한 해석이나 토론 등은 물론이고, 전 세계를 다니며 찍은 사진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나누려는 콘텐츠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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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탐방/문화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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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직전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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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 한국교회 역사상 최대 위기로까지 꼽혔던 지난 코로나 펜데믹 시기, '샬롬부흥'을 앞세워 위기극복의 새로운 표본을 쓴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예장합동)가 최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다. 예장합동측 총회장을 역임한 지 2년여 만에 지도자 자리에 복귀한 권 목사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한 번 '샬롬부흥'의 구호를 내걸고, 이제는 한국 장로교회 전체의 부흥 회복을 도모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본보는 권순웅 목사를 만나 한국교회 상황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한장총 대표회장에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부탁 드린다. = 일단 부족한 사람을 불러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은 매 시대, 매 상황 앞에 뜻을 세우고 행하시는데, 이번에 저를 불러 세우심에는 부족한 힘이라도 제가 맡을 일이 있다는 뜻 아니겠나 싶다. 한장총은 한국교회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회들이 모여있다. 또한 한국 장로교회는 전 세계 장로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어렵다. 그야말로 시대의 위기인데, 이런 때에 당연히 한국 장로교회가 감당해야 할 세계적인 사명이 크다고 본다. 특별히 장로교는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선포하는 사명이 있다. 제게 맡겨진 사명에 거룩한 부담을 갖고 겸허히 임하겠다. 한장총 위상이 과거에 비해 약간 후퇴한 감이 있다. 그런 중에 지난해 오랜만에 상임회장 경선을 하면서 교계로부터 관심을 회복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 감사한 일이다. 한장총은 분명 한국교회에서 분명한 역할과 사명을 갖고 있는 만큼, 그 위상을 회복하는 일은 교계 전체의 입지와 관련이 있다. 이를 위해 내부적인 변화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먼저 대표회장은 교단장을 역임한 분으로 한정했다. 교계 연합단체를 이끌어야 하는 대표회장에 있어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위상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검증된 지도자가 한장총을 연이어 이끌게 된다면, 다방면에 있어 순차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큰 교단이 앞장서 섬기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합동, 통합, 백석, 고신, 대신, 합신, 개혁 등 중형 이상의 교단들에 섬김의 책임을 부여하고, 이를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한장총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장로교의 날' 역시 이런 시스템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 기도운동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한장총의 이름으로 전 장로교회에 국가와 교회를 위한 금식기도를 선포할 것이다. 지난 역사를 보면 한국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 금식기도부터 했다. 지금 나라가 너무도 어렵지 않나? 좌우를 떠나 나라가 이렇게 어려운데 기도하자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한장총이 △정치 회복 △경제 회복 △반사회적 악법 철폐 △빈부격차 종식 △북핵 철폐 및 전쟁 종식 △저출산 극복 △한국교회 부흥 등 총 7개의 주제를 놓고, 금식기도회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올바른 정치 지도자과 선출과 국가의 삼권분립,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힘써 기도할 예정이다. 목사님의 상징 중 하나가 바로 '샬롬부흥운동'이다. 이를 한장총에서도 진행할 것인가? = 샬롬부흥운동은 단순히 수치적인 증가만을 뜻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치유와 회복이 바로 샬롬부흥의 핵심이다. 하나님과의 샬롬, 이웃과의 샬롬을 바탕으로 이룬 관계의 회복이 추후에는 교회와 사회, 국가와 선교로 이어진다.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을 시행할 때는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수월히 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한장총은 그때와는 많이 다르기에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한계 속에서 가능한 나름의 샬롬부흥운동을 펼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당시 예장합동 교단에서 샬롬부흥운동의 성과는 어떠했나? = 결과적으로 약 6만명 정도가 증가했다는 최종 통계가 있었다. 수치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냈지만, 코로나로 인해 무너진 교회의 전체적인 시스템을 회복했다는 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던 결과다. 사실 당시 한국교회는 전례없는 펜데믹으로 혼란이 너무 컸던 나머지 수습에만 몰두할 뿐 부흥운동은 엄두도 내지 않던 상태다. 당연히 그 상황에서 샬롬부흥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뚝심있게 밀어붙인 결과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물론 샬롬부흥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총회장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연구하고, 또 신학적으로 검증하며,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당시 첫 세미나에 무려 1,500여명이 몰렸는데, 마지막날까지 거의 이탈없이 자리를 지켰다. 그만큼 이러한 시스템이 절박했고, 또 필요했던 것이다. 샬롬부흥운동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당시 샬롬부흥운동은 가시적으로 교단 내에서 10만개의 셀을 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이러한 노력은 향후 10년, 20년 후에 더 큰 열매가 되어 돌아올 것이다. 요즘은 과거에 비해 변화가 정말 빠른 시대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뀔 정도인데, 이런 때에 교회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인가? = 일단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 기본은 신학과 신앙이다. 성경을 성경으로 보는 바른 신학적 태도, 올바른 신학에서 나오는 신앙의 정신이 있어야 한다. 유럽의 교회가 무너진 것은 바로 신학과 신앙이 무너진 탓이 아니겠나? 또한 지혜의 섬김이 필요하다. 예수님은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워야 한다고 하셨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정보를 다방면에 걸쳐 취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교회가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하면 골동품이 될 뿐이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운동을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생동하지 않는 우아한 기독교는 더이상 이 시대를 견뎌낼 수 없다. 왜 공산주의가 수많은 비판과 견제에도 망하지 않고 있겠나? 결국은 그들의 투쟁과 운동능력 때문이다. 현재 공산주의는 그 모습을 바꿔 '네오 막시즘'이란 형태로 모든 문화에 침투해 있으며, 특히 유럽을 이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가 올바른 신학과 의식으로 세상을 선도할 선진 운동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한국교회에 WEA 유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목사님의 입장은 무엇인가? = 합동측 결의를 보면 WEA에 대한 판단을 보류토록 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속한 합동측의 입장일 뿐이지, 한장총은 여러 교단이 함께하는 연합체지 않나? WEA에 대한 한장총의 입장을 내고자 하려면 회원교단들의 입장을 듣고, 이를 합의로 이끌어 내야 한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를 관여해서도 안되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연합단체는 합의와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정해야지 내 생각이 단체의 생각이 될 수는 없다. 무엇보다 연합을 깨는 부분이 있다면 결코 다뤄서 안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소외된 이들을 위한 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시국이 너무도 혼란스럽다. 정치권의 혼란은 감히 손대지 못할 정도로 치열하다. 이런 때에 이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고통은 훨씬 커진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관심이 줄면 더 춥고 배고파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교회가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진 이들을 먼저 찾아가야 한다.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역할 아니겠나? 한장총도 한 달에 한 번씩 소외이웃들을 찾아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물론 우리가 모든 곳에 갈 수 없고, 모두를 섬길 수 없지만, 누군가는 이런 일에 선봉에 서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지 않겠나? 성도님들이 한장총의 사명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응원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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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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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최윤식 박사 신간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
- 미래목회전략연구소 최윤식 박사가 10년이 지난 시점에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를 발간했다. 한국교회는 그가 10년 전에 예측했던 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의 교세가 매년 수만 명대의 감소폭을 드러내고 있는데다, 최근 2~3년에는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문을 닫은 교회도 15%에 이른다. 최 박사는 이미 10년 전에 ‘잔치는 끝났고, 한국교회는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예측하며 향후 10년간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쇠퇴하고 있는 것만 같은 분위기 속에 최 박사는 만약 이대로 계속해서 간다면 2050년에는 한국 사회가 이단과 무신론자들의 나라가 되는 최악의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아가 교인 숫자가 70~80% 감소하는 완전 붕괴 시나리오까지 염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망한다. 이처럼 온통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 박사는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를 통해 “지금이라도 우리가 돌이키면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위해 마련해 두신 최소 두 번의 새로운 부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희망을 말했다. 우리 민족은 평양대부흥운동으로 인한 제1차 대부흥기와 6.25전쟁 이후 제2차 대부흥기, 1970년대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등장으로 제3차 대부흥기를 경험했다. 그때마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 성도수가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을 경험하면서, 기독교가 최대 종교로 올라서고, 사회 곳곳에 기독교인들의 영향력이 극대화됐다. 최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제4차, 제5차 대부흥기가 어떻게 올 것인지,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전략 7가지’는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부흥을 말할 수 있는 까닭은 포기하지 않고 남아있는 주일학교 사역자들과 교사들의 헌신 덕분에 한국교회 0~29세 복음화율이 타 종교 대비 최대 3.7배 높게 유지중이라는 통계에 힘입었다. 주일학교의 절대 숫자는 줄어들었고, 유청소년들의 무종교 비율 또한 크게 증가했으나, 같은 연령층에서 기독교는 2005~2015년 사이 복음화율 증가세를 보였다. 최 박사는 “절대 숫자가 준 것만 생각하면 패배주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복음화율이 증가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희망이 생기고 용기가 샘솟는다. 다르게 생각해야 전도가 보인다”고 지목했다. 이어 “앞으로 10년 동안 한국교회가 영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 중등부, 고등부까지 6개 부서에서 각각 1년에 한 명씩만 전도하면 파괴력은 더 커진다. 10년이면 300만 명의 새로운 기독교인이 증가한다”며 “주일학교 6개 부서에서 각각 매년 한 명씩 10년간 전도해서 만든 300만 명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오지 않게 하는 숫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또 다시 10년이 지나면 이들은 청년과 장년으로 이어질 것이고, 하나님이 새로운 300만 용사에 축복하셔서 한국교회 전체가 양적 재부흥을 이루는 역사로 바꿔놓으실 것이라 믿는다”며 “10년이면 놀라운 부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 박사는 “하나님이 세상을 어디로 어떻게 이끌고 가시는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기르자. 교회 리더 그룹의 생각의 틀을 재조정하고, 사역의 중심을 재조정하자. 전도의 접점을 전환하고, 필요한 것을 나눠주고, 성경을 더 열심히 더 많이 가르치자. 자기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양육하자. 한국교회 성도는 아직도 헌신할 마음이 남아 있다”고 도전하면서 “한국교회가 가진 위대한 영적 자산과 거룩한 유산을 시대 코드에 맞춰서 재조정해야 한다”고 과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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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 최윤식 박사 신간 ‘2050 한국교회 다시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