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에서 본 성(性)이란 무엇인가? (15)
성(性)은 하나님이 부부에게 주신 선물
아직도 우리 기독교계에서는 성(性)이 금기시 되는 주제가 되고 있다. 특히 거룩을 강조하는 사람들일수록 성은 회피하는 주제 중에 대표적인 주제이다. 그만큼 성은 거룩과는 거리가 먼 지극히 세속적이며 심지어는 마귀적이라고까지 여기는 사람도 있다. 오죽 했으면 극단적인 보수주의자의 경우 청소년들에게 성인이 되기까지는 아가서를 읽지 못하게 하였다고 하지 않은가. 그러나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성경에서는 <성>이 금기시 되는 주제가 결코 아니다. 성경을 읽어보면 거의 모든 책에서 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특히 아가서의 경우 노골적으로 성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기 위해서는 먼저 성을 창조하신 분이 마귀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성적(性的)인 존재로 창조하셨다. 남자와 여자는 성 기관을 가진 존재이다. 성 기관은 악세사리로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라 사용하라고 만드신 것이다.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좋았더라고 선언하셨다. 그러므로 성을 추하다거나 속되게 생각하는 것은 성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세이다. 성은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주신 좋은 선물인 것이다.
데이비드 메이시(David Mace)는 ‘성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는 사실은 성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사실 중에서 첫 번째이자 가장 근본적인 것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성은 그것이 사용되어지는 조건이 창조주의 의도에 일치하기만 한다면 언제나 좋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칼 바르트는 ‘창세기는 우리의 성이 곧 우리 안에 새겨진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점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하였으며, 기독교 상담학자 게리 콜린스는 말하기를 ‘성적 매력과 성적 느낌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고 죄악된 것이 아니라 좋게 여겨야 한다’고 하였다.
복음주의 영성 연구소장 게리 토마스(Gary Thomas)는 ‘하나님께서 육체를 만드셨다. 그분은 육체를 만들면서 놀라운 감각을 창조하셨다. 남자의 생식기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여자의 생식기 클리토리스는 성적인 즐거움을 주는 기능만을 담당한다. 하나님께서는 여성에게 성적인 황홀함을 주시려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이 기관을 계획해서 창조하셨다. 이것은 사탄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이었다.’고 하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부부 간에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성적인 충동도 주신 것이지, 우리를 비참하게 하기 위하여 성욕을 주신 것이 아니다.
결혼 내에서 부부가 함께 성적인 즐거움을 나누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을 만드신 목적 중에 하나이다. 그러기에 성경에 보면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맞이하였으면 그를 군대로 내보내지 말 것이요 아무 직무도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일 년 동안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그가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신 24:5) 라고 하였으며,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전9:9)라고 하였다.
부부간의 성 행위는 아기를 만들기 위한 목적 하나만을 위해 준 것이 아니라 부부사이의 즐거움을 위해서도 의도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적 연합은 남자와 여자가 나눌 수 있는 인격적 교제에 있어서 육체적 차원의 절정이다. 성적 포옹 안에서 한 몸이 되는 것은 하나의 강력한 형태의 의사소통이다. 하나님은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대화, 함께 지냄, 손을 잡는 것 등으로 제한하지 아니하시고 가장 만족스럽고 활발한 교제가 되는 방법을 먼저 알려주셨는데, 그것은 부부가 성관계를 통해 친근한 교제와 즐거움을 누리도록 하신 것이다. 이동원 목사는 말하기를 ‘주님께서 남성과 여성으로 한 몸이 되게 하신 것은 비단 육체적인 결합만을 강조하신 것이 아니라 인격적이고도 영적인 결합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 더 강조할 필요가 있다. 진실로 성적인 결합은 전인격적인 교제의 가장 원색적인 한 상징이라 할 수 있다.’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성적인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