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에서 본 성(性)이란 무엇인가? (18)
성 생활과 건강과의 관계
하나님은 부부가 임신 출산이라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수행함에 있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성적인 즐거움과 함께 건강에 유익을 주는 기능까지 만들어 놓으셨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현대의학은 부부의 성생활이 얼마나 건강에 유익한가를 밝혀내고 있다. 우리가 주위에서 보면 혼자 독신(獨身)으로 사는 사람들이 -특히 여성의 경우에- 결혼한 사람보다 더 병에 많이 걸리고 쉽게 노화(老化)가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결혼하여 부부간에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더 얼굴색도 밝으며 피부도 곱고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는 것을 본다.
의학적으로도 이미 밝혀졌듯이 건전한 부부간의 성생활은 건강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는 창조의 원리를 따르는 자에게 주시는 창조주의 은총인 것이다. 우리나라 대중가요 중에 ‘사랑을 하며는 예뻐져요 아무리 못생긴 여자라도 사랑을 하며는 예뻐져요’라는 가사가 있다. 두루뭉실한 표현이지만 남녀가 즐거운 성생활을 하면 실제로 얼굴 피부도 좋아지고 예뻐진다는 말이다.
미국 윌크스대 심리학과 프랜시스 브레넌 박사팀이 연구한 발표에 의하면 일주일에 한 두 번의 섹스는 면역력(免疫力)을 증가시켜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대한 저항력(抵抗力 )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경주기가 더 일정하며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섹스가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원만한 섹스는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100m를 전력 질주하는 만큼의 체력을 소모시켜 깊은 잠을 유도하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효과도 있다.
섹스는 수명도 연장시킨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성생활을 즐기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5배 이상 오래 살고, 독수공방하는 독신남녀는 기혼자보다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또한 섹스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몸을 움직여 칼로리가 소모되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중추와 겹쳐 있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는 측면도 있다. 뇌신경이 흥분을 하면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이 분비되는데 섹스를 할 때도 대량 분비된다. 엔돌핀이 나오면 내장기능이 좋아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부에 윤이 나고 혈색이 좋아진다. 입술이 촉촉해지고 모발도 건강해진다.
미국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아침에 출근할 때 키스를 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는 부부보다 평균 수명이 5년 길며 결근율이 50% 감소하고 수입이 25% 증가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過食)을 하면 배탈이 나고 몸에 문제가 발생하듯이 과도한 섹스 역시 몸을 해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주자의 십회(十悔) 중에 색불근신 병후회(色不謹愼 病後悔- 과도한 성행위는 병을 가져온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 성생활을 하는 부부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적당한 횟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속설이 있지만, 이는 개인의 생활환경과, 취향, 체력 등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방(韓方)에서는 정액을 배설하지 않는 금욕적인 태도는 기(氣)의 흐름을 방해하여 몸에 나쁘지만, 과도한 섹스 역시 건강을 해친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 <섹스를 많이 하면 간이 상한다>라는 책을 펴낸 한의사 장미선 씨는 정액을 너무 소모하게 되면 양기가 허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간을 해치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비단 성 관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은 적당하게 잘 사용하면 우리에게 엄청난 복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게 되면 반대로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성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부부에게만 허락하신 선물로 원래의 의도대로 잘 사용하면 부부가 건강한 몸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기독교인들도 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창주적인 관점에서 성을 새롭게 이해하고 성생활이 주는 즐거움과 건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