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과 성생활의 관계 2
세계 여러 나라 수천 쌍의 부부를 상대로 20년이 넘게 연구한 심리학자 윌라드 할리 (Willard Harley)는 남자와 여자의 두드러진 다섯 가지 기본적인 차이를 발견하였는데, 그 중요한 순서는 아래와 같다. 남편이 아내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은 <성적인 만족>을 주는 아내로 나타났고,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은 성적이지 않는 <애정표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생활에서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언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 사실이다.
배우자가 주로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는 어떤 것인가? 당신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인가? 당신은 배우자에게 중요한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놀라운 사실은 자신의 배우자의 기본적인 필요를 이해하는 부부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은 기술을 요하며, 상대방의 정서적 욕구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고 그런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방법을 터득해야 얻어진다. 종종 발생하는 예를 들면 자신의 1순위의 필요가 성적인 충족감인 남편은 아내의 필요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믿고 있는데, 그렇지 않는 것에 대해 화가 나고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성적인 충족이 자신의 주된 관심사가 아닌 아내는 나는 성적인 만족이 나의 주된 필요가 아닌데, 남편에게는 그것이 왜 그리 중요한가 라고 생각하면서 남편의 잦은 성적인 접근에 불평하고 저항한다. 남편은 성적인 욕구가 채워질 때 아내에게 존경받는다고 느끼며, 아내는 남편이 수시로 애정표현을 할 때 사랑을 받는다고 느낀다.
이렇게 남자와 여자는 애정 표현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리피필드는 남편의 욕구와 여자의 욕구의 차이를 정확하게 정리하였다. 남편은 성적인 만족을 주는 아내, 취미 및 여가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아내, 단정하고 매력 있는 아내, 내조와 집안 살림을 잘 하는 아내, 그리고 남편의 사기를 높여주는 아내를 이상적인 아내로 인정하는가 하면, 아내의 입장에서는 키스나 포옹 등 애정 표현을 잘하는 남편, 자기 말을 귀담아 잘 들어주는 남편, 비밀 없이 마음을 터놓는 남편, 경제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남편, 그리고 자녀와 집안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남편을 좋은 남편으로 꼽는다는 것이다.
부부생활 전문가 할리 박사가 말한 것처럼 “당신이 배우자와 성관계를 할 때 행복하고 만족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면 당신에게는 성적 만족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충분히 자주 성관계를 하지 못하고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지 못할 때 좌절감을 느낀다면 당신에게는 성적 만족에 대한 욕구가 있는 것이다” 힐리 박사는 남편이든 아내든 오랫동안 기본적인 성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별거중이거나 이혼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자를 통하여 자기의 성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사람임이 분명하다. 결혼 전문가 가트맨은 부부가 친밀한 우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면서 남녀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아내가 섹스에 만족감을 느끼는 요인인 결혼에서의 낭만과 열정은, 70%가 부부 사이의 우정의 질에 달려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70%가 부부 우정의 질이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는 결국 같은 유성에서 온 것이다. 다만 친밀감에 도달하는 방식이 서로 다를 뿐이다. 대다수의 경우, 아내는 애정 표현을 잘하는 남편을 원한다. 왜냐하면 아내에게는 사랑에 대한 일차적인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애정은 간단히 말해서 사랑의 표현이다. 이것은 어떤 관계에서나 필수적 요소로 간주되는 안전과 보호, 위로, 그리고 인정을 상징한다.” 4,500명의 많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명한 연구에서, 98%의 여성은 그들의 삶 속에서 남성들과 더 많은 정서적 친밀감을 원한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그들에게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에 대한 더 많은 의사소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신문 칼럼니스트 앤 랜더스(Ann Landers)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조사하였다. 9만 명의 여성 중 72%가 섹스하기 보다는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답하였다. 행복한 부부생활은 서로가 상대를 이해하는 가운데 섬기는 자세로 성적인 조화를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