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
윤 동 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 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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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인간을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그는 스스로 십자가를 짊어짐으로써 인간이 구원받아 하나님과 화평할 기회를 주셨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 3:28).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평가를 받고 영생을 얻으며,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롬 5:5)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더 이상 “죄에게 종 노릇”(롬 6:6)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