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비 오는 숲속에서
                  정 신 재     
우이동 골짜기에 비가 내리고
산골짜기 내려오는 심포니 5번
안개는 등성이에서 미끄럼타면서
바이얼린 현을 추스린다네
바람은 오늘 따라 기가 죽어서
빗방울 소리만 듣고 있군요
창문 열고 바라보는 비에 젖은 山
흥분한 낙수물은 클래식 되어
장맛비의  폭포수가 싫지 않은지
땅 밑으로 숨은 수줍음 찾아
하나 되어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낙상을 염려하는 한 떨기 음악
수백 년 뛰어내린 꿈을 낚으리
비는 물길 따라 도시를 적시는데
저렇게 많은 현을 어찌하리오

상점의 간판들은 만장을 안고
철 지난 장승 되어 울고 있구려
첼로와 하프까지 가세하여서
바순이 걸러내는 도시의 방귀
당신의 입술을 기다리면서
벗겨낸 권태를 떨구렵니다
넉넉한 시인의 훈훈한 입김
당신의 귓바퀴는 낙조가 되고
전등처럼 매달린 꿈의 청춘은
환하게 웃을 날을 기다립니다
하늘과 땅을 잇는 푸르른 선율
계곡의 가랑이를 스쳐가네요


하나님은 야곱에게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창세기> 28:15)고 말씀하셨다. 그는 두 아내와 그들의 여종을 통하여 믿음의 자손들을 잇는 축복을 받았다. 남녀간의 사랑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면 축복이다. 주님의 축복을 받아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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