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8(화)
 
병원

                원 응 순

나를 외면하고 너를 마중하는

괴로운 표정이 방마다 걸리고
빠알간 의식이
너울너울 춤추듯 왕래하는
공포를 주사하고-,

사늘한 미소의 언저리
나를 헌신하는
모순 속에
희생을 투약하는 창구.

항시 나를 외면하고
너를 마중하는
밀림지대,

거래의 ‘메스’가 번쩍이는
수술대 위,
환자의 아픔이 꿈틀거리는
시장市場,

상냥한 점원의 손길이
독점하는 ‘디파트먼트’,

항시
나를 외면하고
너를 마중한다.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행 3:6). 베드로가 성전 입구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를 고칠 때 한 말이다. 위 시에서 화자는 “나를 외면하고/ 너를 마중”하면서 치유를 간구하고 있다. “너”는 의를 함축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은 의로써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시기를 원하신다. 의를 말씀하시는 진리 되시는 주님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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