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는 예배를 ‘워쉽’(worship)이라 하는데, 이 말은 ‘가치 있는’, ‘가치를 지닌’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weorthscipe’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것은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제물을 들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대상16:29). 또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시 29;2)라는 말씀과 같이,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에 상응하는 가치를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기독교는 기독교 예배를 ‘리투르기’(Liturgie)라는 말로 표현했는데, 그 뜻은 섬김과 봉사의 예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그러므로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건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과 인간 간의 계시와 응답의 사건이요 만남이다. 따라서 예배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비로우신 하나님 체험에 있으며, 예배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과의 신비한 영적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인격과 그의 사역을 찬양하고 찬송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인 것이다.
참된 예배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라고 말하고, 또 사도 베드로는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라고 예배에 대해 가르친다.
따라서 참된 예배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창조하신 목적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하여,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서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드리며, 우리의 몸을 산 제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를 말한다.
예수님께서 수가성 여인에게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영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고, 동시에 우리가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 신령한 제사(spiritual sacrifice)를 드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리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은 진리(truth) 안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말인데,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이므로(요 17:17), 이것은 곧 말씀 안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참으로 예배하는 자는 성령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새 영으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이다. 영으로(in spirit)는 예배의 영적인 면을 말하고, 진리로(in truth)는 말씀에 나타난 예배의 형식적인 면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참된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 즉 예배의 대상이다.
예수님께서는 수가성 여인에게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요 4:21)라고 하시면서, 예배의 대상 즉 ‘아버지께 예배’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님과 성령님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 의하여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분으로 예언되었고(마 3:11), 또한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게 있게 하리니”(요 14:16),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 16:7)라고 말씀하셨다.
또한 에수님께서 수가라는 동네의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라고 하셨고, 사도 요한은 “명절 끝 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 7:37-39)고 하여,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은 곧 성령님을 가리키시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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