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13(토)
 
살과 뼈는 정직하다

유 승 우

살이나 뼈는 거짓을 모른다.
내 무릎의 관절은 요즈음
내 몸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
솔직하게 통증을 호소한다.
살도 마찬가지다. 어디에든
아주 작은 가시만 박혀
그냥 넘기지 못하고
꼭 밝혀내야만 한다.
살이나 뼈는 마음과 달라서
아무것도 제 속에 숨겨두지 못한다.
숨겨두었다가는 그것이 암이 되어
죽게 되기 때문이다.
거짓보다는 죽음을 선택할 만큼
살과 뼈는 정직하다.


마음의 유로(流路)에서, 희로애락의 감정 보다 더 절실하게 드러나는 것은 고통의 표현일 것이다. 견디기 힘든 고통, 그것이 통증의 자각 증세로 엄습해오면 원초적 절규가 따르게 된다. 그 신음소리는 정직하고 슬픈 노릇이다.
우리 몸에 생기는 통증(痛症)은, 뇌가 위협적인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신호를 보낸다고 한다 “아파요... 아파... 너무 아파요...”
뇌와 통증부위는 유기적 시스템으로 활발히 움직이며 대처 한다, 거짓으로 신호를 보낼 수는 없다,
시인은 / 살과 뼈는 정직하다 / 라는 고백을 하고 있다. 생명의 탐구에 깊이 몰두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추측도 하게 된다, 살과 뼈도 정직하지만 뇌조직도 정직하고 부지런하다 이들은 급히 타전하며 위급 상황에 대처한다.
살과 뼈의 주인은 서둘러 병원으로 안정된 휴식으로 몸을 돌보며 안정을 취하게된다, 이 놀랍고 신비로운 인체(人體)는 누가 만들어 냈을까?
오묘한 창조주의 솜씨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 몸은 거짓으로 아프다고 말하지 못한다 더 부풀려 아프다고 아우성칠 수는 더 더욱 불가능하다 , 그저 아픈 만큼 신음하며 치료하며 인내를 배운다, 살과 뼈가 정직한 만큼 나를 향하신 창조주께 호소하며 치유되기를 기도해야 된다고..

1.jpg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경현수)살과 뼈는 정직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