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10-04(수)
 
대춘(待春)
       안 재 찬
                                 나 -
                             백두는
                       세월에 목
                   목덜미 잡혀
              지금 얼굴이야 또렷한
          가을의 빛깔이지만 가슴 속
      춘향이의 丹心이 있으므로
    천둥 소리 지축을 뒤흔들고
          안개가 온 누리를
              덮어도 이랑엔
              이랑에는 씨를 뿌려
             잡초 따윈 솎아내면서
            한 쟁반 싱싱한 푸성귀를
           밥상에다 듬뿍 올려 놓고설랑
                     
                  다시금 생각이 깊어짐은
                      언제 언제인가는______
                    딱히 마주할 임께서 오실
                   그날 까지 환히 불을 밝히
                 鏡臺 앞에 앉아서 우련히 분
                   바르고는 가르마 머리 를
                  곱다랗게 빗질을 할 것
                입니다 꼬 옥 빗질을
               할 것입니다 나는

              한라 아
                  멘-
                     
詩가 대한민국 지도라니...
공공의 형식성과 사적 주관성의 양극을 절묘하게 시각적(視覺的) 의도를 깔고 있는 대춘 즉 “봄을 기다린 다”는 시 앞에서 잠시 멈추어 서게 된다.
시인은 시각적 Format을 구성하여 은유적 본심을 드러내고 있다. 조국 한반도의 내적 소망의 외침이 그윽히 모두의 가슴에 전이(轉移)되고 있다, 분단된 반쪽의 땅에서 마치 신부가 신랑을 기다리듯 고전(古典)적 언어로 장치하고 있다, 거울 앞에서 고운 분 바르고 동백기름 발라 가르마 곱게 쪽지고, 고즈넉이 님을 기다리는 조선의 여인, 먼 들판에는 알 수 없는 안개로 가리우고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한반도의 아픔이 있어도, 밭이랑에 잡초가 무성해도 솎아내고 기름진 밭 가꾸어 오곡(五穀)과 푸성귀 심어 밥상 가득 푸르름 넘치며 재회의 날을 기다린 다.
하나 되고자 하는 염원이며 일편단심(一片丹心), 한반도의 잘리 운 허리 38선에 연을 갈라 두 조각으로 배치해 놓은 것도 시인의 애절한 의도로 다가온다.
남북의 정점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이 있다. 아름다운 영산이 백두대간을 관통하며 백두에서 부르는 소리에 한라가 화답하고 그 唱和하는 소리 금수강산에 울려 퍼지길 기도한다.땅과 하늘이 화답하리라. Amen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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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현수)대춘(待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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