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생명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2026년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교단과 정파를 초월해 하나로 뭉친다. ‘2026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예배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오는 4월 5일 오후 4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생명의 부활, 한반도 평화!’(요 20:19~23)를 주제로 거행된다. 특히 이번 예배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소속 교단 등 국내 72개 공교단이 모두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연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영훈 대회장 “한국교회, 환골탈태의 회개로 사회 통합 마중물 되어야”
대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회장)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예배의 핵심 키워드를 ‘평화’로 정의하며 한국교회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현재 우리 사회는 극심한 남북 대치와 남남갈등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깊은 분열의 골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갈등 사회를 치유하기 위해 기독교가 가장 먼저 선포해야 할 하나님의 역사는 바로 평화의 코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목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 전 세계적으로 평화가 위협받는 결정적인 시점에서 우리 기독교가 영적 리더십을 상실했음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부활절을 통해 한국교회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하는 마음으로 먼저 회개할 때, 비로소 교회와 사회가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정석 상임대회장 “절망을 넘어서는 부활의 확신, 소외된 이웃 향한 섬김으로”
설교자로 나서는 상임대회장 김정석 감독회장(기감)은 부활의 신학적 가치를 현대적 소망으로 연결했다. 김 감독회장은 “지금의 시대는 어둠과 좌절이 지배하는 절망의 시대 같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사망 권세를 이긴 역사적 사실이자 우리 삶의 의지적인 사건”이라며, “부활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기록이 아니라, 절망을 넘어 소망을 주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가는 참된 확신(Hope)”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김 감독회장은 부활의 기쁨이 실천적인 섬김으로 이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예배에서 정성껏 모아진 헌금은 전액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말뿐인 축제가 아니라 사랑의 빚진 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세상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엄진용 준비위원장 “구체적인 통일 비전과 사회적 책임 제시할 것”
실무를 총괄하는 준비위원장 엄진용 목사(기하성 총무)는 주제의 실천성을 강조했다. 엄 목사는 “그동안 통일에 대한 원칙은 있었으나 성도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예배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획 단계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국제적 전쟁 상황 등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교회가 어떤 책임을 담당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한국교회가 나아갈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는 예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합예배는 예배, 홍보, 언론 등 10개 분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준비 중이다. 준비위는 남은 기간 동안 한국교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부활의 생명력이 한반도 전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