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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한부모가족복지시설 ‘꿈나무’ 찾아 사랑나눔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가 2025년 설 명절을 맞아 ‘사랑나눔 행사’를 갖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눴다. 한장총은 1월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인 꿈나무(시설장 박미자)를 방문해 함께 예배드리고, 자립지원금을 전달하면서 격려했다.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부모가족들의 공동생활처인 꿈나무를 방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저출생, 생명경시 시대에 한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자립을 꿈꾸는 일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사람은 환난을 피하고 싶은데 환난 중에도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은 환난이 인내와 연단, 그리고 소망을 만들어내고, 하나님과의 화평을 누리는 유익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환난 당한 한부모가족을 돌보는 기관으로서 어려움이 많겠지만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 보상이 있을 줄 알고, 모두에게 하나님의 샬롬이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미자 원장은 “먼저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설 명절을 앞두고 바쁘신 가운데 찾아주신 한장총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목사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꿈나무는 미혼모자가 2년 동안 거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자립을 위한 취업 상담과 교육 등을 지원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아기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다섯 가정에 각각 독립된 주거공간을 제공해 자립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장총 서기 장인호 목사의 사회로 협동총무 김고현 목사의 기도와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의 설교, 박미자 시설장의 인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드린 후 자립지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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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소추 기각이 갖는 의미
방송통신위원회는 국가기관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주요 업무는 지상파방송 및 종편·보도PP에 대한 방송정책, 방송통신사업자의 금지행위 위반 시 조사·제재, 방송통신 이용자 보호정책 수립·시행, 불법유해정보 유통방지, 방송광고, 방송프로그램 편성 및 평가정책 수립·시행, 미디어 다양성 정책 등에 관한 사항 등을 다루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된 지, 이틀 만에 거대 야당에서는 탄핵 소추 가결로 모든 활동을 중지시켰다. 이유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KBS 이사 등의 선임 건을 의결했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에 방송통신위원회에는 통신 위원이 5명이어야 하는데, 다른 위원이 없어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결의한 것인데 이것이 문제가 있다며, 국회에서 야당 주도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이다. 그 목적은 MBC의 이사가 야당 추천 인사에서 여당 추천 인사가 많아지게 되므로, 소위 노영방송(勞營放送)으로 불리는 MBC를 자신들의 방송으로 지키기 위한 것이며, 편파적인 언론을 계속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MBC의 이사는 9명인데, 문재인 정권에서 당시 여당의 추천 이사는 6명이고, 야당의 추천 이사는 3명이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국민의 힘, 여당 몫이 6명으로 바뀐 상황에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공영방송의 이사를 임명하자, 거대 야당이 태클을 걸어, 무려 174일 동안 방송통신위원회를 ‘식물 상태’로 만들어 놓았던 것이다. 편파 방송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MBC를 개혁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를 거대 야당이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야당은 이번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뿐만 아니라, 그 전의 이동관, 김홍일 위원장에 대해서도 탄핵한다고 하여, 그들이 사표를 내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141개 방송국의 재•허가 문제가 불발되고, 현재 방송 허가도 없이 불법으로 방송하는 곳까지 생겨났다. 그래도 이것이 정상인가? 거대 야당이 문제를 삼은 것은,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위원 가운데 2명이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에 이사를 추천하지 않은 것은 야당의 책임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위원 정족수가 5명이다. 그런데 야당은 1년 넘게 통신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문제의 소지가 되도록 만들어 놓고, 그리고 위법도 아닌 2명의 통신위원이 결정한 것에 제동을 걸고 나왔던 것이다. 이것은 방송통신위원장의 잘못이 될 수 없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이진숙 위원장에 대하여 탄핵 소추에 대하여 ‘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이 사안은 명백히 거대 야당의 정략적인 탄핵 소추임에도 불구하고, 진보 성향의 헌법 재판관들 4명은 탄핵을 ‘인용’했다는 것이다. 헌법으로 모든 것을 판가름내야 하는 헌법재판관마저, 자기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헌법을 달리 해석한다는 것이 놀랍고, 기이하다. 현재 헌법재판관은 8명인데, 그중에 문형배 재판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한 진보 인물이고, 이미선도 같고, 정정미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천했고 중도로 알려진다. 그리고 최근에 임명된 정계선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재판관으로, 진보이며, 이들이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을 인용하였다. 특히 헌법재판소 소장의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문형배 재판관은 진보 판사의 상징과 같은 우리법연구회의 회장을 역임한 사람이다. 현재 거대 야당이 탄핵 소추한 것은 총 29건으로, 4건만이 결정되었다. 헌법재판소는 탄핵 심판 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결론을 내려야 하는데, 안 모 검사와 이 모 검사에 대한 결정은 각각 252일, 270일이 걸렸다. 순 모 검사는 400일이 넘었지만,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직무를 하지 못하고 있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174일 만에 결론을 내려 180일 기한을 겨우 면하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정치인들에 의하여 심한 ‘갈라치기’가 되어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사법부, 헌법재판소와 같은 법률로 우리 사회의 질서를 바로 잡을 책임 있는 기관들은 법률로 균형 잡히고, 법률에 충실한 결정을 내려주어야 한다. 법률은 보수적 측면이 크다고 본다. 왜냐하면 법률을 가지고, 이념이나 정치적 시험장으로 삼아서는 국가에 큰 혼란이 오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많은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를 통하여 다뤄지게 될 터인데, 헌법 재판관들의 헌법에 의한 충실한 결론을 기다린다. 이번에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기각이 기폭제가 되어, 대통령, 국무총리, 감사원장, 장관, 검사 등에 대한 탄핵 소추 사건이 헌법으로 인하여 올바른 결론이 내려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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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뒤를 따를 때, 모든 문제 해결될 것”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지난 1월 15일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소재 과테말라한인교회(담임 김디모데 목사)에서 ‘2025년 신년하례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예배’와 함께 ‘제51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과테말라시티기도회’를 개최했다. 세기총은 이번 신년하례예배를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일어난 항공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을 위로하는 애도 예배를 함께 드렸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드린 이날 기도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1차에서 50차에 이르는 한반도 자유ㆍ평화통일 기도회의 역사와 취지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이어 준비위원장 김상돈 선교사(세기총 과테말라 지회장)의 환영사와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의 대회사가 있었다. 김상돈 선교사는 환영사를 통해 “2025년 신년하례 및 제주 항공 여객기 참사 애도 예배 및 제51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과테말라시티 기도회에 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면서 “전 세계 들려오는 전쟁 소식, 대한민국에서 들려온 참사 등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지만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우리 민족, 우리 한반도의 북쪽은 지금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점”이라고 말하고 “오늘 우리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북한을 기억하고 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대회사를 전한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는 “세기총은 한국인 디아스포라를 그리스도 안에서 품고 복음을 전하는 단체”라고 설명한 뒤 “제가 대표회장으로 지난 2년 동안 세계 20여 개국을 돌며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그동안 재정적으로 후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기도의 도움은 필요하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통일의 역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가보지 않은 길(2025년)을 함께 가자”(수 3:1~6)라는 제하로 말씀을 전한 장석진 목사(세기총 제2대 대표회장)는 “우리가 맞이한 2025년도 새해는 가보지 아니하고, 지내보지도 아니하고, 경험하지도 아니한 미지의 새 길을 가고 있다”면서 “이 미지의 해를 우리가 어떻게 가고 어떻게 계획하고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겁이 나고 불안하기만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도 되고, 또 소망도 있고, 설레기도 하면서 가지 아니하고는 아니 될 이 길을 우리가 지금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석진 목사는 “2025년 어려운 환란과 시험과 유혹과 문제가 생길 때에도 믿음으로 ‘아멘’, ‘할렐루야, 내가 이길 것이다’라고 고백하고 확신하시길 바란다”면서 “그러면 분명히 2025년은 축복의 해가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는 ‘세기총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 축구공 전달식이 진행됐다. ‘세기총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은 선교지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전달해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복음을 전달하는 귀한 사역으로 100여 개 지회에 전달할 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이날 축구공 전달식에는 과테말라지회, 멕시코지회, 콜롬비아지회에 축구공이 전달됐으며 이후 각 지회에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축구공 하나가 훌륭한 선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라며 “세기총은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100여 곳의 지회와 협력하며 선교 협력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 목사는 “세기총은 이번 중남미에서 진행된 신년하례회와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과테말라시티기도회를 통해 중남미 선교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공 보내기 캠페인 후원 계좌 301-0189-9669-41 농협은행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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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AI 전문가,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 박순형 목사(필리아교회)
매년 그리 평안한 새해를 맞은 것 같지도 않지만, 올해 대한민국의 상황은 우려스러울 정도로 어두운게 사실이다. 이념과 가치, 법과 원칙이 완전히 무너진 우리 사회는 이제는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너무도 무의미해져 버린 혼돈 그 자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존재다. 언제나 짙은 어두움 속 등대를 자처했던 교회가 과연 이 혼란 속에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짙다. 신뢰를 잃은 교회, 세상의 천덕꾸러기가 된 교회는 국민들의 가슴에 더 이상 아무런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 답답한 것은 교회 스스로 나아갈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변화의 속도가 그야말로 LTE급이 된 요즘 시대에 교회는 미래와 전통의 갈림길에서 여전히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서기를 맡고 있는 박순형 목사(필리아교회,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는 요즘 시대를 바라보는 고민이 크다. 대학에서 IT를 전공한 과학자인 그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를 보며 이를 교회와 목회자들에 어떻게 설명할지를 연구하고 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AI에 대한 막막한 두려움과 혹시 모를 기대를 동시에 품는 목회자들에 미래의 변화는 결코 단순한 상상을 허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본보에서는 박순형 목사와 함께 교회적 관점에서의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그리고 AI가 할 수 없는 절대적 영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여전히 계속되는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뵙는다. 먼저 소개를 부탁 드린다. : 사실 제가 특별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인터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 저는 국제독립교회 소속의 필리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순형 목사다. 지난 2018년 설립한 교회인데, 이름 그대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세상에 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독연에서 2017년에 안수(7회)를 받고 여지껏 하나님의 사명을 붙들고 있는데, 너무도 과분하게도 국독연에서 제게 서기 직책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고 있다. AI에 남다른 이해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다. 목회자로서 매우 이례적인데? : 대학에서 IT를 전공하고, 졸업 이후 대기업에서 전공을 살려 오랫동안 일했다. 대학시절부터 AI에 특히 관심이 있었다. 사실 AI라는 단어가 마치 요즘 새롭게 나온 것처럼 아는 분들도 있는데,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사회에 수십년 전부터 있어왔다. 자동화, 패턴화를 통해 스스로 자신에 맡겨진 역할을 하는 것이 인공지능인데, 대학 때 해당 연구로 교육부 장관상까지 받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이제는 목사로서 새로운 소명을 받들고 있지만, 여전히 AI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전문가인 목사님과 달리 사실 한국교회 많은 목사님들이 AI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좀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나? : 우리 일상에서는 사실 수많은 AI, 즉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많다. 목사님들이 AI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과 관계없이 이미 AI를 이용하고, 활용하며 어울려 살고 계시다. 예를 들어 요즘 나오는 자동차에 자동주행이 탑재되어 있지 않나? 단순히 속도만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장애물을 인지하고, 차를 스스로 운전한다. 이를 우리는 '약 인공지능'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입력한 명령 안에서 스스로 사고하는 AI인 셈이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약 인공지능'의 시대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조만간 '강 인공지능'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는 AI의 지능이 인간과 같은 수준이 된다는 것인데, 사실상 이때부터는 AI가 더이상 인간의 제어 영역에 있지 않다. 마지막으로 AI가 인간을 초월하는 '초 인공지능'의 시대다. 이때의 AI는 스스로 사고하고 연구하며, 자기 발전을 이뤄 나간다. 사실 '초 인공지능' 시대의 AI가 스스로 얼마나 발전할지 우리는 감을 잡기 어렵다. 말씀을 듣다보니, AI의 발전이 좀 두렵기도 한 것 같다. 이미 많은 교회들이 AI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이를 거부 할 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사실 매우 중요한 질문이지만 무의미한 질문이기도 하다. AI에 대한 교회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한다. 시대의 변화에 다소 느릴 수 밖에 없는 교회 입장에서 AI가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 당연한 고민일 것이다. Ai시대의 도래는 분명 교회의 문화마저 바꿀 것이 분명한 상황에, 미래를 염려하는 목사님들에게 이는 매우 중요한 질문이 된다. 하지만 반대로 이것이 사실 무의미한 질문인 것은 'AI'에 대한 선택권이 교회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AI는 이미 우리 일상에 깊이 들어왔고, 교회 역시 상당 부분에 걸쳐 AI를 이용 중이다. 더구나 '약 인공지능' 시대를 넘어 '강 인공지능' 혹은 '초 인공지능' 시대로 넘어가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일반적인 시장 원리 그 이상의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이미 AI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AI시대가 고도화되는 것을 교회가 경계해야 하지 않나? 일각에서는 미래에는 AI가 목회자를 대신할 것이라고 추측키도 한다. : 분명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AI는 완벽할 수 없고 조작 가능한 영역이다. 예를 들어 AI가 요한계시록에 대한 지식을 전달한다고 할 때, AI는 정통과 이단의 논리를 구분치 않고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성도들이 순전히 AI에 성경 지식을 의존한다고 하면 분명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또한 AI는 자본에 의해 좌지우지 될 우려가 크다. AI가 미래의 고도화된 시대를 결국 이끈다고 볼 때 이를 조작하는 것은 결국 자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AI는 결코 목회자의 영역을 넘보지 못할 것이다. 인간의 영혼과 구원을 다루는 성경에 있어 AI가 접근할 수 있는 한계는 분명하다. 단적인 예로 AI는 정보를 취득하고, 이를 정리해 '지식'을 전해줄 수는 있지만, '진리'를 알려주지는 못한다. 하나님의 진리를 알려주는 것은 목사님의 몫이다. AI에는 영혼이 없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영혼에 감동을 주는 것은 절대 AI가 충족하지 못한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AI가 고도화 될수록 말씀에 대한 성도들의 갈증이 커질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달리 말하면 AI시대에 오히려 교회의 역할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주제를 좀 바꿔보자. 최근 우리나라가 정말 혼란스럽다. 그야말로 풍전등화인데, 목회자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보시나? : 너무도 가슴이 아프고 또 안타깝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싶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미 예정된 결과였다. 사실 나라가 이 사태까지 온데에 있어 교회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나라를 운영하는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정치인 아닌가? 그 정치인들 중에 상당수가 바로 기독교인들이다. 그들이 제대로 된 기독교의 정의를 정치에 실현했다면, 아마 오늘의 결과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장 국회의장도, 야당 당 대표도, 원내대표도, 법사위원장도 다 기독교인이다. 하지만 지금 국회에 법의 공정함과 공평함이 사라졌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오히려 법을 지키지 않는다. 물론 정치인들의 책임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들에 제대로 된 기독교의 가치를 심어주지 못한 교회의 탓도 크다. 기독교 정치인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선택을 하며 국가와 국민을 혼란케 하는 상황에 교회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한국교회의 신뢰 부재가 심각하다.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 당장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종교개혁이 괜히 일어난 게 아니다. 중세시대 목회자(사제)의 부정부패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과학과 이성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며 교회 지도자들이 인본주의에 빠져 성경을 부정하기도 했다. 또한 인류의 발전 역사 중에 교회가 약자의 편에 서지 않은 때가 많았다. 사람들이 교회를 신뢰하지 않았던 것은 그 근본에 큰 실망이 자리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어떠한가? 목회자의 권위가 너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목회자는 목자가 아니다. 목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고, 목회자는 목자가 거느리는 양떼 중에 한 마리일 뿐이다. 스스로를 목자로 착각하면 안된다. 다만 목회자는 무리 중 가장 앞선 양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무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그 방향 제시를 해 주는 것이 바로 목회자다. 목회자가 잘못 가면 그 무리는 예수님께 가지 못한다. 한국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하락은 곧 다음세대 부재로 연결된다. 요즘 젊은층이 원하는 교회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보나? : 요즘 젊은이들은 시대가 불공정하다고 본다.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정치권의 부정과 특혜는 젊은이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특히 조국 사태가 젊은이들에게 주는 충격은 실로 엄청났다. 세상을 보며 '불공정'하다고 느꼈던 젊은이들이 '공정'을 찾아온 곳이 바로 교회인데, 막상 교회 역시 심각한 불공정이 존재하고 있었다. 목사의 권위가 너무 높고, 세상도 하지 않는 온갖 불필요한 관습을 보며, 교회를 향한 젊은층의 실망은 점차 분노의 수준에 이르렀다. 교회가 공정을 되찾아야 한다. 스스로의 갱신과 각성으로 공정을 찾아 세상의 불공정에 피해 입은 젊은이들을 보듬어야 한다. 박순형 목사(좌)가 국독연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우)와 함께 웃고 있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를 택한 이유가 있나? 그리고 현재 설립자인신 박조준 목사님의 다큐멘터리가 제작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대가 있나? : 국제독립교회연합회를 택한 이유가 여러 개가 있지만, 가장 내 마음을 끌었던 것은 선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선거제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로인해 많은 폐해가 일어나는 것도 봤다. 실제 막상 오니까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고 깔끔하다. 생각한 그 이상으로 너무도 좋다. 또한 박조준 목사님은 아마 한국교회 대부분 목사들의 롤모델이 아닌가 싶다. 한 평생 목회를 하면서도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기가 매우 어렵다. 수많은 유혹을 떨쳐내야 하고, 특히 권력욕을 버려야 하는데, 박 목사님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내신 분이다. 박조준 목사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많이 기뻐한 사람이 아마 나일 것이다. 나 역시 박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책을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아 목회자를 꿈꾼 사람인데, 내가 받은 감동을 다른 이들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렌다. 다가오는 부활절에 맞춰 개봉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한국교회 전체가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올 한 해 개인적인 목표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여지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나를 도구로 사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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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 사업가 장철훈 회장의 실화 소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
금광 사업가 장철훈 회장(베스트캅)이 자전적 실화 소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을 출간했다. 장 회장은 금광을 통한 인생 성공과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믿음의 약속을 소설 형태로 정리했다. 국내에서는 전혀 생소한 금광 사업으로 그야말로 대박행진을 벌이고 있는 장철훈 회장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지난 2018년 처음 짐바브웨를 처음 방문해 금광사업에 뛰어든 이후, 한동안 극심한 적자에 수차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그는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마음을 돌이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다. 그를 다시 일으켰던 것은 바로 선교,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와중에서도 짐바브웨 어린이 돕기, 국내 미자립교회 돕기 등의 선교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짐바브웨에 초등학교를 건립하고 직원들의 학비와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두 개의 우물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교에 앞장섰다. 장 회장은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선교를 멈추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나를 살린 사명이자 생명이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하나님이 허락한 나눔을 전 세계에 널리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금광에서 피어난 하나님의 기적'은 구글 플레이 북에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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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총 등 "헌재가 탄핵 청구 각하치 않으면 국민저항권 발동"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와 세이브코리아준비위원회 등 1200여 시민단체들이 헌법재판소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 '각하'를 요구했다. 현 탄핵 과정에 있어 불법과 탈법이 횡행하고 있다는 비판인데, 헌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국민 저항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동 단체는 지난 24일 성명서에서 현 상황에 대한 불합리함을 매우 구체적으로 짚어냈다. 특히 야당의 이재명 대표와 비교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너무 과도하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헌재는 신속보다 신중, 빠른 판결보다 바른 판결을 내야 할 것"이라고 종용했다. 결정적인 모순도 지적했다. 먼저 당사자 의견을 무시한 채 변론기일을 일괄 지적하는 것은 불법이며, 헌재가 탄핵 심판 대상에서 '내란죄' 부분을 삭제하면서 내란죄 관련 수사기록을 증거로 채택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심각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수기총 등은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가 형식적인 청구요건 등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심판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므로 각하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야당이 탄핵소추 의결 당시 가장 중요한 사유로 꼽았던 '내란죄'가 헌재 탄핵심판에서 갑자기 철회한 것 역시 헌법질서를 농란한 것으로 각하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수기총 등은 "헌재가 최후 헌법수호기관 역할을 포기하고 거꾸로 헌법 파괴기관 노릇을 계속한다면 주권자인 자유 애국시민들도 마지막 저항권의 행사로 광화문에만 머물지 않고 헌재로 달려가게 될 것이다"며 "국민은 자기 권리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실력으로 저항하는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1) 헌재는 ‘신속(swiftness)’보다 ‘신중(carefulness)’하게! ‘빠른(speedy)’ 판결보다 ‘바른(correct)’ 판결을! 헌재는 겉으로는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에 있어서 ‘공정하고 신속한 심리’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 야당 이재명 대표가 관련된 여러 가지 재판이 끝없이 지체되는 것과 비교하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은 처음부터 무엇에 쫓기는지 속도에만 치우치고 있다. 헌재는 2회의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후 앞으로는 매주 2회씩 기일을 압축해서 진행하겠다고 선언하고 바로 변론기일을 일괄 지정했다. 1월 14일부터 2월 4일까지 미리 지정된 5차의 변론기일에 다시 2월 13일까지 3회를 추가해서 한 달 사이 총 8차의 변론기일을 압축해서 일괄 지정하는 등 무리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또 헌재가 오전 10시부터 종일 변론기일을 진행하기로 해서 피청구인 측이 대통령의 인권을 침해하는 무리한 일정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 묵살되었다. 헌재는 앞으로 겨우 한 달 남짓해서 대통령 탄핵심판을 신속하게 끝낼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최근 국회가 정략적으로 청구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사건은 선고할 때까지 5개월 이상이 걸렸다. 그밖에 거대 야당이 먼저 청구한 9건의 고위 공직자 탄핵 사건도 기한 없이 계류되어 있다. 최고의 헌법수호기관이라는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에서는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눈치를 보면서 농락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헌재는 헌재는 ‘신속’보다는 ‘신중’을! ‘빠른 판결’보다는 ‘바른 판결’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2) 헌재는 ‘과정’도 공정(justice)하게, ‘결과’도 공정하게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헌재의 조급한 태도는 당연히 준용해야 할 형사소송규칙을 위반하여, 당사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변론기일을 일괄 지정하는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탄핵심판 절차에서는 수사가 진행 중인 다른 사건 기록에 대해서 송부 요구를 할 수 없음에도 헌재가 다른 기관의 수사기록을 송부받는 등 심판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 더구나 헌재가 탄핵 심판 대상에서 ‘내란죄’ 부분을 삭제하면서 내란죄 관련 수사기록을 증거로 채택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 아닐 수 없다. 그밖에 헌재가 이해충돌 논란이 있는 정계선 재판관에 대한 기피신청도 합리적 이유 없이 기각하고, 충실한 방어권 보장을 위한 피청구인 측 변론기일 연기신청도 즉시 기각했다. 헌재는 모든 심리 과정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야 할뿐만 아니라, 결과도 공정해야 할 것이다. 3) 탄핵이 각하 되어야 하는 이유 무엇보다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가 형식적인 청구요건 등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심판청구 자체가 부적법하므로 각하되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 1월 3일 대선 조급증에 빠진 거대 야당이 탄핵소추 의결 당시 가장 중요한 사유로 꼽았던 ‘내란죄’를 헌재의 탄핵심판에서 갑자기 철회했다. 대통령 탄핵 사건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서 헌법위반에만 집중하고 형법상 내란죄의 법리 다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내란죄’ 혐의를 주된 사유로 해서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이는 당연히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에서도 핵심 쟁점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재판부가 미리 쟁점을 정리하고 권유하여 ‘내란죄’를 철회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탄핵 재판부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와 짜고 심판청구를 인용하기로 미리 결론 내리고 있다 해도 할 말이 없다. 탄핵심판 사유의 철회는 국회에서 의결된 탄핵소추 사유의 중대한 변경이므로 심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의 재의결이 필요하다. 국회의 재의결 없이 중요한 탄핵소추 사유인 ‘내란죄’를 철회하는 것은 기존의 소추 사유와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는 변경이므로 실체적 심리에 들어갈 필요도 없이 각하되어야 한다. 탄핵심판 청구의 방식은 국회의 소추의결서 정본을 청구서로 갈음하므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가 바로 탄핵심판 청구서가 되고, 국회의 탄핵 의결서 내용인 탄핵소추 사유가 바로 탄핵심판 대상이 된다. 결국 탄핵소추 의결서의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여 심판 대상이 서로 다르게 되면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므로 헌재는 즉시 청구를 각하해야 한다. 탄핵심판 사건을 수행하는 소추인단은 국회가 의결한 탄핵소추안의 탄핵 사유, 특히 핵심적 사유를 자의적으로 추가하거나 철회할 권한이 없다. 헌재도 국회에서 의결한 탄핵 사유에 대하여만 판단할 수 있을 뿐 탄핵 사유를 임의로 추가하거나 철회할 권한은 없다. 그간 ‘내란수괴’에 대한 처단과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 뒤늦게 그 핵심사유인 ‘내란죄’를 철회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헌법질서를 농락하는 것이다. 헌재도 차제에 국회의 재의결 없이 탄핵 사유를 변경하면 탄핵 청구 자체가 부적법하여 각하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이제 헌재는 실체적 심리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내란죄’의 철회로 심판 대상의 동일성이 상실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즉시 각하해야 한다. 4) '탄핵심리'보다 '권한쟁의 심판'을 먼저해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탄핵안은 모두 13건이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을 시작으로, 이진숙 방통위원장까지 4건 모두 헌재에서 기각됐고, 아직 9명은 탄핵심판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탄핵 남발 입법 독재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무리한 탄핵 소추를 한 민주당은 그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탄핵안들 보다 더 시급하고 선행적으로 처리해야할 심리는 다음 세 건의 권한쟁의 심판이다. 1) 공수처가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한이 없다며 대통령측이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2)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국민의힘이 의결정족수( 151명이냐 200명이냐)를 문제 삼아 헌재에 권한쟁의심판과 탄핵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 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가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만 임명한 것 에 대하여 국회의 선출권이 침해된 것이라며 제기된 권한쟁의심판 위의 순서대로 심리 판단 후 대통령 탄핵이 다루어 져야 일의 순서인 것이다. 5) 헌재가 제 역할을 못하면, 국민 저항권(抵抗權 Right of resistance) 행사할 것 헌재가 최후의 헌법수호기관 역할을 포기하고 거꾸로 헌법파괴기관 노릇을 계속한다면 주권자인 자유 애국시민들도 이제는 마지막 저항권((抵抗權, Right of resistance)의 행사로 광화문에만 머무르지 않고 헌재로 달려가게 될 것이다. 국가권력에 의하여 헌법의 기본원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행하여지고 그 침해가 헌법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것으로서 다른 합법적인 구제수단으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때에 마지막 헌법 보호 수단이자 기본권 보장의 최후의 수단으로서 국민은 자기의 권리,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실력으로 저항하는 저항권((抵抗權, Right of resistance)을 행사 할 수 있다. 최근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 헌재 재판관들도 판단능력이 부족하고 용기가 없다면 과감히 법복을 벗고 법조계를 떠날 것을 촉구한다. 수기총(서울/경기/인천교회) 외 세이브코리아준비위원회,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서울/경기/인천), (사)한국교회연합, (사)한국기독교교단협의회,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사)한국기독교단체연합, (사)한국기독교개혁교회협의회, (사)대한기독교총연합회, (사)전국17개광역시도 226개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인총연합회, 건강한경기도만들기도민연합,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부산시기독교총연합회, 전국청년연합, 자유역사포럼, GMW연합 등 1200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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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쓰레기 마을을 변화시킨 감동의 복음행전
하나님이 인류에 허락한 지상의 에덴, 천혜의 자연과 온갖 생명이 살아 역동하는 곳, 한국교회 선교의 제1 전초기지로서, 수많은 선교사들이 오늘도 피 땀 흘려 헌신하는 그 곳, 바로 필리핀이다. 그리고 그 필리핀에서도 최악의 빈곤지역으로 꼽히는 ‘바세코’, 일명 쓰레기 마을로 불리는 그 곳에는 무려 21년 간 하나님의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문주연 선교사가 있다. 잘 살지만 가난한 나라, 최고의 쇼핑몰과 최악의 빈곤이 공존하는 모순의 끝에는 문 선교사가 전한 하나님의 복음이 바세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필리핀, 그 거울의 뒷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세계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코로나로 하늘 길이 막힌 사이, 화려한 불빛이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코로나의 기세가 한풀 꺾인 요즘 다시 이 곳은 전 세계인들의 관광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닐라의 12월은 화려하기로 이름이 높다. 전 국민의 90%가 기독교(카톨릭 80%, 개신교 10%)를 믿는 필리핀은 성탄절이 자리한 12월 한 달 내내 축제를 펼친다. 온갖 크리스마스 장식과 휘황찬란한 불빛이 감싼 초대형 쇼핑몰과 유명 호텔들은 마닐라가 왜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임을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마닐라에서 해안가 쪽으로 단 10분만 가면, 전혀 상상치 못한 모습이 펼쳐진다. 필리핀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리잘공원’을 지나, 항구 옆 입구로 들어서면, 필리핀의 또다른 얼굴 ‘빈곤’ 기다린다. ‘바세코’ 세계 3대 빈민지역 중 하나로, 쓰레기 마을이라 불린다. 단순히 쓰레기같이 더럽고 지저분해서가 아니다. 바다에 무자비하게 내다버린 쓰레기가 수십년간 쌓이고 또 쌓여, 결국 바다를 덮고 새로운 땅이 만들어 진 곳, 말 그대로 쓰레기로 만들어진 마을이 바로 ‘바세코’다. 문주연 선교사, ‘바세코’를 만나다 문주연 선교사는 21년 전 ‘바세코’를 처음 만난 그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쓰레기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 쓰레기 위에 누워자고, 쓰레기를 태워 밥을 지었다. 아이들의 놀이터는 쓰레기 더미였고, 그들의 장난감 역시 쓰레기였다. “너무도 충격적인 모습에 한 동안 멍했던 것 같다.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 싶더라. 암담하기 그지없는 상황에 하나님께 제발 이 곳만은 아니길 소리치며 외면하려 했었다. 쓰레기 속에 뒹구는 아이들이 눈에 밟히면서도, 애써 눈을 감고 모른 척 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반항은 오래 가지 못했다. 밤샌 기도 끝에 결국 그 곳이 하나님이 정한 자신의 사역지임을 깨닫고, 그 사명을 겸허히 받들기로 했다. 오히려 그의 아내가 주님의 명령 앞에 더욱 담대했다. 한참을 고민했던 그와 달리 사모는 오히려 앞장서 그와 그의 가족을 바세코에 밀어넣었다. 허나 결코 쉽지 않았다. 아니 쉬울 수 없었다. 지금은 그나마 작은 시멘트 도로라도 놓였지만, 당시는 그냥 온 벌판이 쓰레기 그 자체였다. 단순히 더럽다는 수준을 넘어 온갖 벌레와 병균이 우글대는 현실은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던 문 선교사 가족에 매우 가혹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단 한시도 쉬지 않고 코를 찌르는 악취는 도무지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는 선택을 해야 했다. 지금이라도 이 곳을 떠나거나, 아니면 자신 역시 바세코의 쓰레기 속에 스며 들거나··· 그리고 그 때의 선택으로 그는 21년 째 그 곳에 머물고 있다. 당연하지만, 바세코에서의 목회는 결코 쉬울 수 없었다. 애초에 사람이 살기 위해 만든 땅이 아니다 보니 배수가 전혀 되지 않는 탓에 비가 조금만 내려도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기 일수였다. 주민들은 나무와 벽돌로 얼기설기 만든 집에서 불을 지펴 밥을 짓고, 빗물을 받아 식수부터 빨래까지 모든 것을 해결했다. 무엇보다 집에 마땅한 화장실이 없는 탓에 길거리가 온통 오물로 가득 차 있다. 또한 상상키 어렵지만, 바세코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겨우 5년 전이다. 이 곳에서 5분여 거리에는 네온사인이 가득한 마닐라의 화려한 시내가 있지만, 이 곳의 주민들은 평생을 암흑 속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다행히 5년 전에 전기가 들어오기는 했지만, 가난한 이 곳의 주민들은 전기료를 낼 수 없어 이마저도 쓰는 집은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문 선교사는 암흑과 절망이 가득한 이 곳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도구는 바로 ‘복음’임을 확신했다. 복음을 품는 자에게 희망이 있고, 내일도 꿈꿀 수 있기에 이들에게 복음을 통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바세코의 삶에 동화되어 그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간 문 선교사에게 이제는 주민들이 손을 내밀었다. 그 곳에는 이미 이슬람의 모스크와 카톨릭의 성당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참된 복음을 전하는 교회에 앞다투어 발을 디뎠다. 어느새 모인 수천여명의 성도들을 위해 지난 15년 전 현재의 예배당을 건축했다. 문 선교사와 성도들이 직접 자재를 나르고, 벽돌을 쌓아 만든 예배당이다. 바세코는 아이들이 유독 많은데 바닥이 고른 교회의 앞마당은 이 곳 아이들의 유일한 운동장으로,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의 노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가난의 악순환, 교육만이 미래다 유치원 사역으로 교육의 첫 발 디뎌 문 선교사가 바라본 바세코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난의 대물림’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현실을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그들에게 가난은 거부감조차 없는 당연한 운명과도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바세코의 주민들은 철저히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 그들이 밖에 나갈 기회나 여건도 없었고, 반대로 이 곳은 필리핀의 현지인들도 방문하기를 꺼려하기에, 자신들의 삶과 현실에 대한 비교적 인지가 불가능했다. 한마디로 주민들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이나 의지를 느끼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 문 선교사가 택한 것은 바로 교육이었다. 과거 지독히도 가난했던 우리나라에 언더우드와 알렌 등의 선교사들이 학교부터 세웠던 것처럼, 그 역시 교육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주민들의 90% 이상이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부모들도 학교를 다녀보지 못했기 때문에 글을 모르는 성도들이 많다. 그래서 대부분 이름을 쓸 줄 모르고 성경 말씀도 읽지 못한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 가난을 끊을 수 없다는 것과 같다” 그는 스스로 이 가난의 악순환을 끊고자 지난 13년 전 유치원 사역을 시작했다. 바세코의 아이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자, 어렵사리 마련한 돈으로 작은 유치원을 세웠다. 학생은 1년에 100명을 선발했다. 두 곳의 교회에서 각 30명씩 60명을 뽑았고, 40명은 비신자 가정에서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1년에 3회 이상 부모가 예배에 빠지면, 퇴학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너무 단호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자신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이지, 단순 복지사가 아니라며, 이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마을에 들어선 유치원이 가져온 변화는 나름 놀라웠지만, 근본적 변화를 위한 한계는 분명했다. 아이들의 학업이 정규 학교교육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문 선교사가 위치한 지역에서는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마을 입구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기는 하지만 너무 멀기도 멀거니와 당장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점이 컸다. 필리핀의 교육이 아무리 무상이라고는 하나, 연필과 노트조차 살 수 없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토브 비전센터’로 꿈꾸는 ‘바세코’의 미래 토브 비전센터 및 유치원 건축 위한 후원 절실 결국 문 선교사는 유치원을 넘어서는 연장교육 기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이를 준비 중에 있다. 일명 ‘토브 비전센터’ 초등학교와 직업학교로 구성된 ‘토브 비전센터’는 근본적으로 이 지역의 자립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여년 물고리를 잡아다 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잡도록 해주고 싶은 것이다. “토브 비전센터는 아이들의 교육과 더불어 어른들의 직업훈련을 위한 용도로써 사용될 것이다. 학교교육과 직업훈련의 병행을 통해 자녀들의 진로와 부모들의 직업창출을 도모함으로, 이 지역의 진정한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토브 비전센터’는 안타깝게도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부지는 어떻게든 확보해 놨지만, 정작 비전센터를 지을 건축비가 전혀 없는 상태다.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 지난 3년 동안 기존의 후원금도 많이 줄어들어, 교회 운영조차 버거웠기에, 건축은 꿈조차 꿀 수 없었다. 총 예상 건축비가 약 1억 4천만원 정도인데, 현재 문 선교사는 바세코의 영적 변화와 자립을 위해 함께 밀알을 심어줄 후원교회(후원자)를 만나게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가장 급한 것은 유치원이다. 현재 유치원 사역이 부득이 중단된 상태인데, 지자체에서 새로 놓은 도로가 유치원 문을 막아 버린 탓에 어쩔 수 없이 유치원을 허물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3층 규모의 새 유치원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고, 현재 2층까지는 건물을 올렸지만, 마지막 3층은 공사비가 모자라 짓지 못하고 있다. 긴급히 완공을 위해 필요한 공사비는 2,500만원이다. “하루빨리 유치원부터 완공하길 기도하고 있다. 이 동네 아이들의 유일한 꿈 중 하나가 유치원에 입학하는 것인데, 수년 째 유치원이 문을 열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일단 건물에 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임시로 덮어놓고, 공사 재개만을 기다리는데, 한국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문 선교사는 은퇴 후에도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바세코에 남을 예정이다. 교회와 센터는 모두 현지 사역자들에게 이양하고, 자신은 바세코의 거처에서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서 맡긴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보내신 이 곳에서 하나님이 축복하신 사람들 만났고, 그 축복 속에서 진정한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배웠다. 그들이 내게 준 가르침을 결코 잊고 싶지 않기에, 하나님이 내게 준 사명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있기에, 나는 앞으로도 바세코의 친구로 함께하고 싶다" <후원계좌: 하나은행(문주연) 756-910353-20407> <연락처: 010-5450-0291, 63-0917-823-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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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변화를 통해 승리하는 새해 다짐
소 목사 “더욱 적극적인 헌신과 순종으로 하나님 섬겨야” 1/1~3, 총 8차례 걸쳐 신년축복성회 진행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2013년 새해를 맞아,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약을 선포했다. 위기를 넘어 회복으로, 회복을 넘어 희망으로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했던 새에덴교회는 올 2013년 새해는 본격적 실천으로 재부흥의 열매를 맺을 것을 다짐했다. 새에덴교회의 성도들은 12월 31일 저녁부터 자정을 넘어선 1일까지 송구영신예배로 모여, 축복과 은혜 속에 새해의 희망을 맞이했다. 새애덴교회의 '송구영신예배-신년성회'는 한국교회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힐만큼 그 명성이 높다. 소강석 목사 특유의 열정적 강연과 성도들의 전투적인 참여가 돋보이는 본 예배는 매 시간 놀라운 영적 교감이 이뤄진다. 올해 신년축복성회의 주제는 '뉴 어게인, 뉴 블레싱'으로, 매일 주님 앞에 거듭나는 축복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투영했다. 이날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선 변화, 후 승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축복 속에 위대한 신앙의 개혁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변화에 앞서 지난 시간에 대한 회개와 자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은 요하스가 눈물로 회개할 때 구원의 길 승리의 기적의 길을 열어주셨다"며 "이대로 이 모습으로는 안된다. 회개와 자복을 통해 변화와 개혁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정한 겸손에 대해 강조했다. 소 목사는 "교만의 본질은 내 생각 내 힘으로 사는 것이며, 겸손의 본질은 하나님의 힘과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를 섬기지 않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일부의 행태에 대해 우려키도 했다. 이 외에도 새해에는 더욱 적극적인 순종과 헌신으로 믿음의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 목사는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기로 결단했다. 새해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 광야에 길을 내어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지난 코로나 위기에서 시대를 선도하는 교회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새에덴교회는 올해, 엔데믹 시대의 본격적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한 여러 해법을 모색하고, 이를 한국교회와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대사회적 영역에서도 공교회로서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본질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강석 목사 역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국민들의 치유와 회복 지원은 물론이고, 정치권의 반기독교악법 제정 반대, 올바른 교육 수호, 기독교 정체성 회복 등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겠다고 각오다. 한편, 새에덴교회는 1월 1일부터 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신년축복대성회를 진행한다. 소강석 목사는 이번 성회에서 △골드오션을 열라 △복이 오는 대원리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당신의 주특기는 무엇인가 △플러스 삶인가 곱하기 삶인가 △하나님과 의논하며 삽니까 △미갈인가 밧세바인가 △뉴 어게인, 뉴 블레싱 등의 주제로 강의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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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즈마켓렌탈, ‘2022 희망Again 기부릴레이’ 참여
(주)비즈마켓렌탈(대표 최창록)은 지난 12월 30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을 통해 화장품 32세트(768만원 상당)를 전달하였다. 전달한 화장품 세트는 이재한 광명시의원이 연계하여 (주)비즈마켓렌탈이 후원하였고,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니어클럽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 이재한 광명시의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니어클럽 김은숙 관장은 “2022년 끝자락에 이렇게 귀한 선물 전해주신 최창록 대표님과 항상 광명시민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재한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은 “어르신들을 위해 귀한 나눔 전해주셔서 연말에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며 “어르신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비즈마켓렌탈에서 올해에만 벌써 세 번째 나눔을 전해주시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광명시민을 위해 함께하시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은 “전해주신 화장품이 광명시니어클럽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는 어르신 중에 꼭 필요한 분들에게 소중히 전달 될 것 같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매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희망성금, 의류, 마스크, 방역용품, 농산물 등 다양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연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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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CC, 리브랜딩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한국CCC가 변화된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담은 정체성을 공유하며 로고와 슬로건을 교체했다. 한국CCC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같은 비전으로 하나 되어 생명을 낳고 삶을 변화시키는 공동체’(로마서 12:2)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캠퍼스 복음화와 지상명령 성취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CCC 리브랜딩 프로젝트 팀은 CCC 내부적으로 리브랜딩에 대한 필요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에 따라 리브랜딩 프로젝트 팀은 수 차례의 미팅을 통해 한국CCC가 추구할 가치와 철학, 비전을 정리하고 C.I 로고 디자인에 착수했다. 위 준비 사항은 지난 10월 MOVE 전국 간사 수련회를 통해 전달됐다. 이후, 제작된 디자인 시안은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를 비롯한 리더십과 CCC VLM 디자인 팀 등 실무진, 학생 대표 등 다양한 세대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새롭게 공개된 로고는 보라색과 흰색, 초록색이 어우러진 디자인에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캠퍼스를 넘어(Beyond)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비전으로, 삶 속에서 변화를 일으키고(Transform),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Grace) 공동체(Life Transforming Communitas)라는 의미다. CCC 리브랜딩 작업은 와이드웨이크(대표 김범준)에서 참여했다. 새로운 로고는 지난 11월 30일, 거제도에서 열린 전국책임간사모임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공개했다.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그동안 CCC가 가진 정체성이었던 ‘Crusade’가 영적 용사가 되자는 다짐이었다면, ‘Communitas’는 하나의 비전을 향해 달려가자는 태도와 방향성이다.”라면서 “이러한 ‘Communitas’라는 새로운 가치를 갖고 CCC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함께 비전의 성취를 위해 달려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CCC의 새로운 정체성을 담은 로고 디자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콘텐츠와 각종 사역 및 홍보 물품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CCC는 2022 CCC 금식수련회(12.26~28)와 2023년 신년예배(1.2)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든 간사와 학생들에게 새로운 로고에 담긴 정체성을 공유한다. 박성민 목사(한국 CCC대표)는 “이번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단어에 우리의 정체성을 담을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우리의 정체성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Communitas)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다.”라고 밝혔다. 또, 하나님께서 주신 CCC의 새로운 정체성에 대해 소개하면서 “65주년을 맞는 한국CCC가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로고와 함께 다음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새롭게 도전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CCC는 새로운 정체성이 담긴 로고 이미지를 활용해 다양한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군 사역과 교수 선교 사역, 해외 캠퍼스 개척 사역, 메타버스 사역 등 새로운 시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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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주교 암브로시우스
◇ 초기 기독교가 교리 논쟁이 한창이던 4세기에 유명한 교부 중에 암브로시우스(Ambrose, 374-397년)가 있다. 그는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의 주교로서, 저 유명한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에게 세례를 베푼 멘토로 더 유명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암브로시우스가 주교가 되는 과정이 특이하여 교회사에서 크게 회자되는 사건이 있다. 암브로시우스는 당시 서방제국의 주요 지역 가운데 하나인 갈리아(지금의 프랑스와 라인강 서쪽 지역)를 통치하는 총독의 아들이었다. 그는 로마에서 고위 관료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이탈리아 북부를 다스리는 집정관(장관)이 되었다.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로마 다음 가는 제2도시로서 황제들이 자주 거주하는 곳이기도 했다. 따라서 로마 사회의 새로운 종교로 등장한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도시였다. ◇ 그런데 암브로시우스가 374년, 그곳 장관으로 부임한 때에 이 도시의 주교가 죽고 후임자 선출 문제를 놓고 혼란에 빠져 있었다. 직전 주교는 니케아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아리우스 파의 카바도키아 출신 아욱센티우스(Auxentius)였다. 그때 가톨릭 파와 아리우스 파 간에 후임은 서로 자기네 편 사람을 주교로 세워야 한다며 분열이 일어났다. 대다수 시민들은 정통 파인 가톨릭 쪽에 지지를 보냈지만, 발렌티아누스 2세 황제의 어머니인 유스티나 황후가 아리우스 파를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둘로 갈라져 있었다.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정치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여차하면 유혈 사태가 벌어질?조짐이 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자신에게 이 사태를 진정시킬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암브로시우스는 이 험악한 분위기를 설득키 위해 중재에 나섰다. ◇ 다행히 양측은 그의 의견에 동의해 주교를 뽑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양측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침묵이 흘렀다. 그런데 암브로시우스가 회중?앞에 나서서 발언을 하기도 전에 갑자기 뒤쪽에서 한 소년이 손을 번쩍 들고 "암브로시우스를 주교로 세우세요, 암브로시우스를 주교로 세우세요!"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거기 모인 회중은 일순간에 압도되어 "아멘, 아멘!" 하고 동의했다. 그러나 암브로시우스는 그 당시 세례도 받지 않은 교리문답자에 지나지 않았다. 암브로시우스는 당황하여 "나는 아직 세례도 받지 않았는데 무슨 주교입니까 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밀라노 시민들은 가톨릭 파든, 아리우스 파든 어느 한쪽에서 주교가 나오게 되면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중립적인 암브로시우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 자칫 큰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8일 만에 승복했다. 곧바로 사제들이 세례(44세)를 베풀고, 이어서 밀라노 주교로 임명했다. 세례로부터 주교가 되기까지 불과 3일이 걸렸다. 그런데 그는 이때부터 모든 공직을 내려놓고 자신이 가진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평생을 교회를 위해 산 초기 기독교 세계에 위대한 주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불교의 진리를 깨닫는 수행 중에 '돈오돈수'(頓悟頓修)가 있다. 돈오돈수란 말은 불교의 수행 진리를 오랜 기간 배우지 않고도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깨닫는 것을 뜻한다. 이후 암브로시우스는 아리우스에 대해서 단호히 비판하고, 니케아 신앙이 승리를 거두게 하는데 이비자했다. 암브로시우스는 바로 기독교의 정통주의와 그 사상을 돈오돈수 한 셈이다. 오늘날에도 우리 교계에는 전통 있는 교단이나 명망 있는 신학교를 나오지 않고도 정통성과 깊은 영성을 가진 설교자들을 간혹 볼 수 있다. 이들이 기독교 진리를 돈오돈수 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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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골] 라틴 교부 제롬
◇ 초대교회 교부 중 탁월한 인물에 제롬(Jerome, 345-420)이란 라틴(서방) 교부가 있다. 교회사에서는 그를 가리켜 히에로니무스(Heronymus)라고도 한다. 그의 원래 라틴 명이 <소프로니우스 에우세비우스 히에로니무스>이기 때문이다. 그는 달마티아 접경 지역인 스트리디온(지금의 헝가리 지방)에서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18세 때 로마에서 귀족의 자녀들과 함께 유명한 문법학자 도나투스(Aelius Donatus)와 수사학자 빅토리누스(Victorinus)의 지도를 받아 법률가가 되었다. 그는 아주 근면하고 공부에 충실해 철학자 키케로(Cicero)를 비롯한 고전 작품을 읽었다. 그는 로마에서 세례를 받고 엄격한 금욕생활로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 그는 극단적인 금욕생활을 하던 어느 날, 그가 죽게 될 만큼 극심한 금식 중에?희한한 꿈을 꾸었다. "영에 사로잡혀 어떤 힘에 끌려가 빛이 매우 밝은 심판대 앞에 섰다. 주위에 눈부신 빛을 발하는 어떤 분 앞에 엎드려 차마 그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 분이 '너는 누구며 무엇하는 사람이냐 '고 물었다. 이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분은 다시 '너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키케로의 추종자이다. 네 보화가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그 순간 그는 괴로움 속에서 '오 주여 나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외치면서 통곡했다. 그는 이후로 다시는 세상적인 책들을 읽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사라지고 그는 이 맹세를 가지고 꿈에서 세상으로 되돌아왔다." ◇ 제롬은 라틴 교부 가운데 가장 박식하고, 가장 웅변력이 뛰어나고, 가장 흥미로운 저자로 오늘날까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생애를 다하는 날까지 쉬임 없이 가르치고 배우고 글을 썼다. 하루라도 끼니를 거르면 안되듯 책 없이는 살 수 없었다. 당시 기독교 세계는 주전 250년에 유대인 학자들이 번역한 헬라어 성경(칠십인역)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칠십인역은 번역상의 오류도 있었고, 그것을 필사하고 또 다시 필사하는 과정에서?실수는 증가하였다. 이를 다시 라틴어로 번역하면 전혀 엉뚱한 내용이 되기도 했다. 이에 제롬은 라틴어 성경을 히브리어로부터 직접 번역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장년이 된 후에 시리아 광야에서 5년간 금욕생활을 할 당시 회심한 한 유대인에게서 히브리어를 배웠다. ◇ 이후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는 일에 착수했다. 그가 히브리어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하기 위해 정착한 곳은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근교였다. 그곳에 순례자들을 위한 숙박 시설과 교회를 세우고, 여성들을 위한 수도원을 세웠다. 그리고 많은 책들과 사본들에 둘러싸여 번역사업에 착수했다. 제롬은 랍비 바르 아니나(Bar-anina)를 비롯한 여러 유대인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한지 2년 후 주후 405년에 불후의 라틴어 성경인 '벌게이트'(Vulgate)역을 출판했다. 이를 '불가타'역이라고도 한다. 초기 기독교 세계에 칠십인역이 끼쳤던 것 같은 영향을 불가타역은 라틴 기독교 세계에 끼쳤다. 그는 철학자요 수사학자요 문법학자요,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능통한 학자였다. ◇제롬은 해석학과 교회사와 교리적, 윤리적 저서 등 수없이 많은 저서들을 남겼다. 또 신구약 성경주석도 썼다. 창세기, 대선지서, 소선지서, 전도서, 욥기, 시편, 마태복음,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디도서, 빌레몬서 등의 주석을 남겼고, 교부들과 성인들의 역사, 기독교문학 등에도 관심을 가졌다. 논쟁적인 교리적 . 윤리적 저서들 가운데는 아리우스파 논쟁, 오리게네스 논쟁, 펠라기우스 논쟁 등도 다루었다. 그가 친구들과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많은 서신들은 오늘날 연구자들에게 있어서 당시 교부들의 삶과 교훈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로 남아 있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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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경은 많이 읽어야 한다
역사적 기독교는 시대마다 두 가지 주체에 의해 이끌려 왔다. 하나는 '성령'이고, 또 하나는 '성경'이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사도들을 부흥현장으로 내몰았고, 성경이 확정된 중세교회는 성경이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다 교리논쟁에 휩싸여 성령도, 성경도 교권의 통제를 받게 되자, 교회는 곧바로 이단정죄의 시대를 겪었다. 이 시기를 역사는 '가톨릭 암흑 시대'라고 한다. 이때 다시 역사에 새로운 빛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 성경이었다. 종교개혁 시대의 주제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이었다.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기독교의 모든 규범은 이 성경에서 나온다. 따라서 목회자는 성경을 깊이 상고해야 한다. 아무리 재능있는 설교자라도 성경을 많이 읽어 성경에 능통한 사람을 능가할?수는 없다. 어떤 종교의 지도자이든 그 경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 종교를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기독교의 경전은 66권의 신구약 '성경'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목회자가 되려면 최소한 이 성경 66권은 제대로 통달해야 한다. 그냥 성경을 아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성경의 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 장절을 다 외울 수는 없어도 창세기 하면 창세기 각 장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한다. 수십독, 혹은 수백독 성경을 읽어 눈 앞에 훤히 그 내용이 춤을 추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성경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성경은 해석이 필요한 책이다. 중요한 것은 그 성경을 역사적 기독교가 어떻게 해석해 왔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사도 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기독교의 성경 해석을 무시한 채, 자신이 어느 날 성경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며 자의적 해석을 하는 것은 성경을 해석하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신학적 훈련이나 성령의 조명 없이 성경을 많이 읽었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여기에 있다. 미래 교회를 이끌 신학생들이나 새로운 목회길에 나서는 젊은 목회자들에게 성경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한다. 한글성경뿐 아니라, 영어나 독일어 또는 원어 성경 헬라어나 히브리어도 해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성경은 66권을 다 보편성으로 읽어야지 어느 특정 책만을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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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기독교인들의 양심의 문제
아직도 우리사회에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무게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선택자들이 있다. 올해만 해도 4월에 서울 창신동 모자 사건, 8월에 수원 세 모녀 사건, 또 지난달 서울 신촌 모녀 사건 등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다.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사회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동사무소나 지역 행정 당국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그들이 드러내 놓고 자기의 사정을 말하기 전에는 그 어려움을 알기가 어렵다. 행정체계 안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동사무소 복지사들이 놓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관심 깊게 살펴보는 것이 교회나 종교계가 할 일이다. 성탄절이나 연말연시 뿐만 아니라 평소에 교인들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살펴야 한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교회 헌금 25%는 교회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또 25%는 교회 밖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것을 권면했다고 한다. 16세기 칼빈의 시대의 경제 사정은 오늘날 우리시대와는 많이 다르다. 그럼에도 교회의 헌금 절반을 어려운 이웃에 사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 칼빈의 개혁교회의 전통에 따라 운영되는 장로교 중심의 교회이다. 따라서 우리도 칼빈의 정신대로 교회헌금을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함이 옳다. 또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행정장국의 정상적 시스템으로는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구호단체 등에 소액이라도 후원하여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직업을 가졌거나 소득이 있는 사람이면 한 달에 1만원 정도는 누구나 후원할 수 있다. 그것이 모이면 긴요한 일에 크게 쓰일 수 있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더 이상 생겨나서는 안된다. 특히 이 문제는 한국 기독교인의 양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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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대참사
지난달 말 핼러윈데이에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참사는 대한민국 같은 나라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어떻게 그 좁은 골목에서 수백명이 떠밀려 압사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우리사회가 아직도 안전불감증에 빠져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얼마나 많은 인명을 잃고 '안전, 안전'을 강조해 왔는가. 그런데도 아직 우리사회에?안전의식이 미약해 벌어진 일이다. 온 국민은 이번 이태원 사건에 있어서 특히 경찰의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 10만 군중이 모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경찰은 질서유지를 위해 이태원 파출소에 겨우 137명만 배치했다고 한다. 이 열 배 1370명을 배치해도 모자랄 판인데, 경찰은 처음부터 안전 문제에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경찰에도 안전에 대한 메뉴얼이 있을 터이지만, 이 날 이태원에는 그 메뉴얼도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사실 오늘날 대한민국 정도 되면 국민의식에서 안전 제일주의가 우선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국민의식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치안은 세계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노동현장에서는 아직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태원 참사 같은 일이 벌어지니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민 안전교육이 절대로 필요하다. 사후약방문으로 사고가 난 후에 비로소 '재발방지'만 외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국민안전의식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것은 교육밖에 없다. 유치원부터 시작되는 공교육 기관에서의 교육뿐 아니라, 동네 노인정에 이르기까지 범국민적 안전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이번 이태원 사건에서 보여준 것은 오늘날 국가 공직자들의 국가관이나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 매우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국가 공직자들이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심각한 문제이다. 세계 10대 경제력과 문화를 수출하는 대한민국의 공직자의 정신세계가 그 수준에 미달한다면 사회발전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공직을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수단쯤으로 여기는 자들이 그 직을 원할히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근본적이고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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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건강한 한국교회를 지향하며
본보는 이달로 1991년 11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에큐메니칼운동을 표방하고 창간된 지 31주년이 되었다. 창간 이후 약 29년 간은 거의 매주 발간 해 오던 것이 코로나 정국을 맞아 지난 2년 간은 한 달에 한두번 겨우 명맥만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직원도, 경제력도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교계에는 모든 행사가 사라지고, 기자가 취재를 하려 해도 사람을 만날 수 없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해에는 애독자들에게 구독료도 제대로 청구하지 못한 채로 지나갔다. 그래도 이만큼 버틴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감사한다. 실은 교계 문서선교, 특히 주간지 발행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다. 인건비는 기본이고, 종이값과 인쇄비, 그리고 발송비가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부담이 많다. 특정 교단이나 단체에 소속하지 않은 순수 연합지는 모두 광고비와 구독료와 뜻있는 독자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그러나 항상 부족해 다음 주 신문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또 한 호의 신문이 발행된다. 그러니 이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현재 교계에는 크게 두 종류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하나는 특정 교단의 회보로서 교단지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 교계언론으로서 연합지이다. 교단지는 교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신문이고, 연합지는 본보와 같이 일체의 특정한 후원이 없이 살아가는 신문이다. 그 편집방향이 다를 뿐 둘 다 중요하다. 바로 교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문서선교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계언론을 교계의 거울이라 한다. 거울에는 피사체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 얼굴에 때가 묻었으면 묻은 대로, 어느 한쪽이 찌구러졌으면 찌구러진 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더럽다거나 찌구러졌다고 해서 거울을 깨뜨려버릴?필요는 없다. 자신의 얼굴을 닦으면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교계언론을 중요시 해야 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교계가 경제력이 크지면서 광고조차 교계언론을 외면하고 대부분 영향력이 많은 일반 상업지로 간다. 교계가 일년에 한번만이라도 연합지에 광고를 지원해 주어 교회와 함께 가게 해야?한다. 이것이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다.
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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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히틀러의 ‘더 큰 거짓말’과 한기총의 '이단 음모론'
조작된 논리에 ‘애국’을 가미한 저급한 선동 이대위에 오른 문제적 발언들, 정작 아무도 해명 안해 ◆ 세계 근현대사에 있어 최악의 지도자이자, 그릇된 민족주의의 표상으로 지목받는 아돌프 히틀러(1889~1945)가 유일무이한 당대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연설이었다. 민족 우월주의에 바탕한 그의 탁월한 연설은 그를 희대의 선동가로 만들었다. 대중들을 어떻게 하면 흥분시킬 수 있고, 또 흡수할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는 인물, 그가 바로 히틀러였다. 제2차 세계대전, 유태인 600만 대학살 등 전 세계가 경악할 엄청난 범죄를 자행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그에게 선동당한 대중들의 투쟁적 지지가 바탕에 있었기 때문이다. 대중의 완전한 선동을 위해서는 필히 거짓이 동반된다. 그것도 소소한 거짓이 아닌 판 자체를 뒤엎을 어마어마한 거짓을 말이다. 이에 대해 히틀러는 이렇게 말한다. "대중들은 작은 거짓말보다 더 큰 거짓말에 쉽게 속는다" 거짓에 선동된 대중들에 '일말의 의심'은 찾아볼 수 없다. 근거와 이유, 상황과 명분 등 모든 것에 반하는 어처구니없는 거짓일지라도 그들은 그 결론에만 집중하고 흥분할 뿐이다. '음모론'을 즐기는 것은 결국 자신의 신념이 맞다는 확인을 받기 때문이다. ◆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관련 이단성 이슈가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기총 이대위는 전 목사가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나머지는 해설서다” “나는 메시아 나라의 왕”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성령의 본체” 등의 발언과 특히 아들 전OO을 '독생자'로 지명한 사실을 문제 삼으며, 이를 "명백한 이단사상"이라고 결론 내렸다. 당연히 전 목사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목사는 이단이 결코 아니라는 것인데, 문제는 아무도 왜 전 목사가 이단이 아닌지를 설명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전 목사가 아닌 주변 이슈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모습이다. “메시지에 반박할 수 없을 때는 메신저를 공격하라”고 했던가? 한기총의 운영과 임시체제, 이대위 조직 등 별건의 문제를 끄집어 내어, 한기총 자체를 공격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거짓이다. 이번 사태에서 이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새로운 주제를 등장시켰다. 바로 소강석 목사, 이들은 전광훈이라는 커다란 이슈를 소강석이라는 더 큰 이슈로 덮으려 했다. 히틀러가 말한 '더 큰 거짓말'을 위해 등장시킨 인물이 바로 소강석 목사인 셈이다. 자연스레 소 목사라는 이슈는 음모론으로 조작된다. 북한과 전 정권이 배후에서 소강석을 통해 전광훈을 제거하려 한다는 ‘더 큰 거짓말’은 이슈의 물타기를 위한 철저한 선동이었다. ◆ '애국'이라는 미끼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전체주의적 음모론, "나의 상상이 곧 너희의 세계다"라는 히틀러의 말이 한국교회에서 증명되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슈와 선동, 거짓과 음모로 뒤덮인 이번 사태를 한국교회는 다시 담백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 사태의 출발점은 과연 어디인가? 우리의 궁금증은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현재 한기총 이대위는 전 목사에 또다시 소명의 기회를 부여했다. 우리는 이제라도 이번 이슈에서 ‘메신저’가 아닌 본래의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 과연 자신의 아들을 독생자로 지칭한 전 목사의 발언이 한기총에서 어떻게 소명될 수 있을지? 그게 이번 이슈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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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 넘은 ‘인포데믹’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야
기독교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조차 상실한 끔직한 루머들 한국교회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악성루머 근원지 발본색원해야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자신을 겨냥한 연이은 가짜뉴스에 결국 발끈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이단 규정 관련, 그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억측인데, 밑도끝도 없는 가짜뉴스에 소 목사는 "이제 그런 왜곡된 주장은 그만하라"는 정중한 경고를 날렸다. 한기총은 지난 12월 7일 임원회에서 전광훈 목사를 '명백한 이단'이라고 결론내린 이대위의 보고를 그대로 받아, 이를 실행위로 넘긴 바 있다. '독생자' '메시아 나라의 왕' '성령의 본체' 등 전광훈 목사의 여러 발언에 심각한 이단성이 있다는 것으로, 현재 해당 이슈는 교계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문제는 일부 극렬주의자들이 또다시 이번 사건과 아무 관계없는 소강석 목사를 소환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강석 목사는 자타공인 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인물, 상당한 유명세와 영향력을 지닌만큼, '소강석' 이라는 '키워드'를 등장시키기만 해도 관심은 폭발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소 목사를 자기 진영의 '주적'으로 설정함으로, 반대로 자신들은 그 영향력의 '피해자'로 만드는 단순하지만 매우 야비한 방법을 차용한다. 지난 수년 간 일부 진영의 정치 집회를 이끌었던 '동력'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마냥 '유명세'라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목회자로서는 차마 상상치 못할 루머들이 아무 근거도 없이 마구잡이로 퍼져 나가고 있다. 사실 소 목사는 교단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 등 한국교회 지도자로 올라선 후 줄곧 가짜뉴스에 시달려 왔다. 초기에는 "교계를 편가르기 한다"거나 "정부에 사과했다"는 등 왜곡적 해석을 이용한 교묘한 가짜뉴스가 주를 이뤘다면 나중에는 추측을 넘어 아예 없는 사실을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미자립교회 격려금 지원이었다. 코로나로 힘겨워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에 1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한 것을 두고, 소 목사가 목회자들을 정권 규탄 집회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는 끔찍한 루머를 퍼뜨린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악성 '인포데믹'에는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기준과 원칙이 무너진 신앙, 목적을 잃고 스스로 저급한 정치의 하수인을 자처한 종교적 신념은 우리가 같은 신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마저 품게 한다. 이들의 타겟은 비단 소강석 목사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한때 교계를 떠돌았던 또다른 가짜뉴스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장종현 목사(백석대 총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등 대형교회를 담임하거나 교계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목회자들을 친북인사로 명시했었다. 근거나 이유는 중요치 않다. 애초에 대상이 있고 목적이 있는 ‘거짓’에 굳이 공 들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나서 악성루머의 근원지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더 이상 이런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사회 정치에서 방출된 더러운 부산물이 교계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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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교총의 무너진 ‘순번제’, 결코 가볍지 않다
기존 연합단체의 과도한 정치질과 금권을 비판하며 등장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출범 6년여 만에 정치의 늪에 빠져 또다시 삐걱거릴 태세다. 한교총은 지난 18일 인선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회장에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와 공동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합동 총회장), 송홍도 목사(대신 총회장) 그리고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를 선임했는데, 이를 두고 애초에 짜여진 판이었다는 나름 근거있는 의심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룰의 파괴를 통한 '새판 짜기' 한교총의 임원 인선은 '선거'가 아닌 '순번제'를 통해 이뤄진다. 교세에 따라 가, 나, 다, 라 군으로 나뉘는데, 각 군에서 순번에 따라 한 명의 대표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들이 대표회장 혹은 공동대표회장으로 인선받게 된다. 한교총이 5회째 회기가 이어지는 동안 순번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각 군에 속한 교단들은 자기 차례에 대한 인지가 분명했고, 별다른 분란없이 항상 한 명의 군별 대표를 내밀었다. 하지만 올해 가군에서 돌연 군별 대표 선출을 놓고 '경선'까지 등장하며, 애초 순번제라는 룰이 완전히 깨져 버렸다. 그리고 순번제에 따라 대다수가 예상했던 장종현 목사(백석 총회장)가 이 경선으로 탈락하게 된다. 룰의 파괴를 통한 '새판 짜기', 하지만 번듯하기만 한 이 새판이 결코 달갑지만 않은 것은 연합운동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신뢰'에 심각한 금을 남겼기 때문이다. ‘순번제’는 한교총의 정체성, 무너진 분열의 명분 한교총은 본래 '분열체'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한기총에서 한교연으로 그리고 한교연에서 다시 한교총으로... 한국교회 역사의 가장 심각한 오점을 남긴 삼단분열의 결과물이 바로 한교총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분열체'임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 한교총은 자신들의 창립 명분을 기존 연합단체의 과열된 선거제도에서 찾았다. 금권과 비리로 가득한 대표회장 선거로 인해 연합운동의 본질이 깨지고, 또 지도자의 자리는 심히 권력화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교총이 대표회장 선출에 있어 '선거'가 아닌 '순번제'를 택하고, 1인체제가 아닌 3인의 공동 대표회장 체제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분열'을 정당화하기 위한 자신들의 명분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순번제'는 안으로는 한교총의 정체성이자, 밖으로는 정의와 신뢰로 새롭게 탄생한 새 연합단체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그렇기에 이번 대표회장 인선 과정에서 '순번제'가 깨어졌다는 사실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한교총의 정체성이 깨어진 것, 분열의 명분이 무너진 것, 이번 사건이 내포하는 의미는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더욱이 과도한 정치질을 방지코자 택했던 '순번제'가 무너진 것은 앞으로 한교총에 본격적인 정치 다툼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케 된다. 무엇보다 '경선'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임원회와 인선위가 과도한 권력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차라리 모든 총대가 동등히 참여하는 한기총이나 한교연의 선거보다 훨씬 폐쇄적이기까지 하다. 애초에 순번제가 가지는 단점은 분명했다. '인물'에 대한 선택이 불가하다는 것, 얼마 전까지 합동측이 총회장 선거의 과열을 막고자 치렀던 '맛디아식' 선거의 부정적 요소와 일맥상통한다. 이런 리스크를 감안하면서까지 순번제를 택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선거 자체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부작용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었다. 허나 이번 대표회장 인선 과정은 ‘순번제’에 정치가 대놓고 개입한 형국이다. 이도저도 아닌 부작용의 결정체, 이를 일각에서 ‘정치력’이라는 단어로 정당화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심히 불편한 것은 정치의 개입은 한국교회의 수많은 분열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 간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연합운동 통합’에 대한 관심은 어느새 한교총의 재분열에 대한 우려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