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 집사님, OOO 권사님, OOO 학생··· 정말 너무 보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새에덴교회 예배당에 오전 일찍부터 성도들의 이름이 온 종일 울려퍼졌다. 소강석 목사는 오전 10시부터 무려 9시간에 걸쳐, 성도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기도제목에 맞춰 축복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 소 목사의 부름에 성도들은 응답했고,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멘을 외쳤다. 비록 온라인으로 마주 본 얼굴이었지만, 서로의 마음과 믿음을 나누는데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과 더해진 그리움은 그 어느 때보다 절절했고, 뜨거웠다.
이날 소 목사는 쌍방향 회의 프로그램 ‘ZOOM’을 통해 무려 900여명의 성도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다. 송구영신예배의 일환으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기도회는 밤 11시 송구예배와 12시 영신예배까지 이어지는 엄청난 강행군이었지만, 단 한 순간도 소홀함은 없었다.
소 목사는 “연말에는 여러분을 꼭 만날 수 있기를 소망했기에, 그리움이 더 큰 것 같다.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 그저 감사할 정도로, 그립고 또 그리운 분들이다”면서 “비록 아직은 어렵지만, 하나님께서는 새해 우리에게 새 날을 허락하실 것이기에, 우리 역시 그 날을 기다리며, 다시 한 번 무릎으로 기도하자”고 말했다.
ZOOM을 통해 함께한 강미란 집사는 “목사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간절히 부르며, 기도하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비록 모니터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 진심은 온전히 전달됐다”며 “오늘 기도를 통해 그간 코로나로 억눌려 있던 마음이 큰 위로를 얻은 듯 싶다. 새해 하루빨리 함께 모여 예배 드리기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득이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때에도, ZOOM을 통한 쌍방향 소통, 수십여개의 모니터를 이어 붙인 예배 상황판을 처음 운용하며, 한국교회 온라인 문화를 선도했다. 이러한 새에덴교회의 한 발 앞선 노력은 이후 6.25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9월 교단총회에서 그대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