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AI 시대, 창조과학도 변한다”… 한국창조과학회, 45주년 맞아 ‘AI 변증’ 승부수

  • 차진태 기자
  • 입력 2026.08.26 09:4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25일 기자간담회서 창조론 전문 AI 챗봇·학술지 등재·다음세대 세계관 교육 청사진 제시
  • 9월 19일 양재온누리교회서 10년 만의 서울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개최

KakaoTalk_20260826_094555235_02.jpg

 

 한국창조과학회(KACR)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창조과학의 방향을 제시했다. 단순히 진화론을 비판하고 창조론을 방어하는 기존의 접근을 넘어,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변증 시스템 구축과 학술적 연구 역량 강화, 다음세대 세계관 교육을 통해 창조론적 메시지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19일 서울 양재온누리교회에서 개최되는 ‘창립 45주년 국제학술대회’의 주요 내용과 향후 사역 방향을 소개했다. ‘AI 시대, 창조과학의 새 지평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약 10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장 국제학술대회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생성형 AI가 일상적인 정보 습득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창조과학 역시 새로운 소통 방식과 변증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AI가 제공하는 정보, 진화론적 관점에 치우칠 가능성”

 

학회가 제시한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는 창조론적 관점의 AI 챗봇 및 검색 시스템 구축이다.

 

학회 측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다음세대가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는 현실에서, AI가 학습한 방대한 데이터의 특성상 진화론적 관점에 기반한 답변을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지난 2년간 축적해 온 과학·신학·고고학 분야의 자료를 기반으로 창조론적 관점에서 관련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AI에 질문했을 때 진화론적 관점에 기반한 답변을 사실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며 “창조과학에 관한 축적된 연구자료를 AI 환경에 맞게 활용해 다음세대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창조론적 관점의 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 AI 기반 검색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초등학생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이용자의 수준과 관심 분야에 맞춰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창조과학의 접근 방식이 기존의 오프라인 강의와 서적 중심에서 벗어나 AI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상시적 변증과 교육의 형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ORJ’ 학술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도전

 

학회는 창조과학에 대한 학술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 기반 강화에도 나선다. 현재 4년째 발간하고 있는 전문 학술지 Origin Research Journal(ORJ)을 내년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신청하고, 향후 정식 등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학회는 그동안 피부색의 다양성과 유전체 분석, 심장의 전기전도 체계, 대홍수 전후의 기후 변화 등 인체와 지구환경에 나타난 질서와 설계에 관한 연구를 학술지에 담아왔다.

 

이를 통해 창조과학이 단순한 종교적 주장이나 신앙적 확신을 전달하는 데 머물지 않고, 관련 분야의 연구와 논의를 통해 학술적 소통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신학 및 과학 분야 관계자들은 창조과학의 목적에 대해 “과학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과학주의에 빠지는 것도 경계한다”며 “진화론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하고 성경 말씀과 창조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과학적 합리성을 갖춘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조론과 진화론을 둘러싼 학문적 논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학회가 추진하는 학술지 등재와 연구 활동이 향후 제도권 학술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다음세대 겨냥한 세계관 교육도 강화

 

학회는 AI와 학술연구뿐 아니라 다음세대에 대한 세계관 교육에도 힘을 쏟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문 연구자와 목회자뿐 아니라 학부모와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세대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다음세대를 대상으로는 약 10년에 걸쳐 개발한 4단원 체계의 세계관 교재를 바탕으로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세션과 중·고등학생 대상 청소년세션을 별도로 진행한다.

 

청소년세션에서는 반도체와 AI, 신약개발, 생명과학 등 첨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는 시대에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목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학회는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 전달을 넘어 “과학기술 시대에 어떤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음세대에게 던지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미국·아시아 학자 참여… 국제 네트워크 확대

 

국제학술대회의 국제적 규모도 확대한다. 미국 Answers in Genesis(AiG)의 테리 모텐슨(Terry Mortenson) 박사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학자와 사역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인터내셔널 세션’은 전면 영어로 진행해 해외 창조과학 관련 단체 및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학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창조과학 연구자와 해외 연구자들의 교류를 확대하고, 향후 국제적인 연구 및 교육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45주년 국제학술대회는 전체세션을 비롯해 전문가세션, 일반세션, 국제세션, 어린이세션, 청소년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창조과학회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꺼내든 새로운 전략은 분명 과거와는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진화론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는 데 머물기보다 AI라는 새로운 정보환경에 대응하고, 학술적 연구 역량을 강화하며, 다음세대의 세계관 형성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변증·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AI가 현대인의 지식 습득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창조과학이 이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학문적·신학적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창조과학회 창립 45주년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9월 19일(토) 서울 서초구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열린다. 주제는 ‘AI 시대, 창조과학의 새 지평을 열다’이며, 참가 및 등록은 한국창조과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교회연합신문 & ecumenicalpres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댓글 0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AI 시대, 창조과학도 변한다”… 한국창조과학회, 45주년 맞아 ‘AI 변증’ 승부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