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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개혁서울) 총회장 김영신 목사
- 법과 원칙을 통한 온전한 총회 운영을 염원하는 구. 합동개혁의 목회자들이 지난 6일, 정식 총회를 열고,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개혁서울)를 출범했다. 교단 내분 속에 무리한 다툼이나 분열을 지양하고, 상생을 위해 양보의 길을 택한 이들은 한국교회 역사에 작지만 분명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이에 본보는 이날 합동개혁서울의 첫 총회장에 선출된 김영신 목사를 만나 교단의 설립과 운영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이번에 예장 합동개혁서울 교단을 새롭게 창립했는데, 배경이 있나? - 내부적으로 여러 일이 있고, 또 많은 사정이 있었지만 지금와서 이를 일일이 밝힐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230여명의 인원이 법과 원칙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이다. 어차피 다 하나님의 뜻이고, 계획 아니겠나? 하나님께서 우리 스스로를 연단케 하셔서, 새롭게 시작하게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오늘에 대한 감사로 총회를 시작했다. 첫 총회 때 많은 분들이 참석하고, 또 이름을 올리셨다. 예상하신 부분인가? - 사실 창립을 준비하면서 우려도 있고, 걱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더이상 불의가 드러난 과거와 타협할 수 없었기에 깃발을 들었고, 다행히 많은 분들이 우리의 뜻에 동참해 주셨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 아니겠나? 우리는 거대하고 화려한 총회를 추구하지 않는다. 작더라도 강하고, 온전한 총회가 되길 기도한다. 교회를 위한 총회, 목회를 위한 총회를 만들어 목사님들이 오직 복음전파에만 매진할 수 있는 배경이 되어 드리고 싶다. 이번 총회를 준비하면서 특히 서기를 맡으신 유동술 목사님이 많은 고생을 하셨다. 직전 부총회장으로서 총회가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정말 마음 아파하시고, 스스로 이를 막지 못할 것을 자책하셨는데, 이번에 정말 많이 노력하셨다. 앞으로 어떤 총회를 만들고 싶나? - 상투적인 말이지만, 주님이 원하시고 주님이 일하시는 총회를 만들려 한다. 우리의 뜻에 좋은 총회가 아니라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총회가 아니겠나? 이를 위해 총회 운영을 철저히 민주적으로 하려 한다. 총회장이라고 무모하게 전권을 휘두르지 않고, 중요 문제가 있을 때 임원 및 각 노회장들과 적극 협의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안을 내도록 하겠다. 특히 상임회장단 및 원로 자문기구를 두어 총회 중요사안들의 자문을 구하며 일하겠다. 총회원들과 상시적인 소통의 창구를 구축토록 할 예정이다. 신학교 운영 방침은 있나? - 신학교는 각 지방 학장님들이 하실 부분이고, 총회는 이를 협력하는 역할이다. 총회장으로서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서울 본교는 물론 지방 신학교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신학교는 우리 총회의 백년대계의 중요 기반이 될 것이다. 신학교가 활성되어야 우리 총회도 미래도 있고, 부흥도 보장된다. 교계 연합활동에 대한 생각은? - 당연히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교계 연합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우리 총회 역시 공교회로서 반드시 사회와 국민을 위해 기여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 총회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 또한 보수개혁신학의 정통성을 지키며, 한국교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항상 지원하고 또 협력하는 총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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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개혁서울) 총회장 김영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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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민족복음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함덕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 70~80년대 한국교회 산업선교의 본산으로 꼽혔던 경기도 시흥이 복음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공장의 기계소리에 맞춰 부르던 찬송은 이제 피아노가 대신하고, 추운겨울 한파에 유독 매서웠던 얼음장 같은 맨바닥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시절 가슴에 새긴 복음의 표식이 아직 뚜렷한 동네가 바로 시흥이다. 그 변화의 선두에는 함덕기 목사가 있다. 지난 시간 한국교회 순복음 부흥의 선두를 자처하며, 목회, 기도운동, 해외 선교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일궈낸 함 목사가 이제 경기도 시흥의 재부흥을 이끌고 있다.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는 지난 2월 함덕기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한 이후, 단기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목회자, 부흥사, 선교사, 행정 전문가 등 자신의 모든 사역 경험을 시흥 목회에 녹여낼 것이라는 함 목사의 취임 일성은 성도들의 부흥 의지에 크게 불을 붙였고,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는 과거 시흥 산업선교의 최부흥기를 다시 재현키 위해 전력 중이다. 또한 그가 대표회장으로 헌신하고 있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는 오는 2027년 ‘77민족복음화대성회’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참여 연인원 750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77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재현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교계의 기대가 한 몸에 모이고 있다. 이에 본보는 2024년 새해를 맞아 함덕기 목사의 목회와 부흥에 대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린다.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는 한국 부흥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 때 한국교회의 국내 선교 중 가장 크게 번성했던 부분이 바로 산업선교였는데, 그 중심 중 하나가 바로 시흥공단이었다. 재)순복음선교회는 당시 고 조용기 목사님의 뜻에 따라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 직접 복음을 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시화공단 풍진화학 선교였다. 당시 예배가 크게 부흥하며 첫번째로 신안산교회(담임 최용우 목사)가 독립하고, 두번째로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가 나오게 됐다. 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가 산업선교의 산물인 만큼 남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 = 전체적으로 크게 다르지는 않다. 공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던 선교가 전체 지역민에 대한 목회로 바뀌는 자연스런 흐름 속에 일반적인 교회로서의 안정감을 갖게 되며, 겉으로 보이는 산업선교의 흔적은 그리 많지 않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근본에 녹아있는 산업선교의 분명한 색채는 있어 보인다. 내가 러시아에 선교사로 나간 초기, 복음 불모지 속에 형성됐던 복음에 대한 처절하고 저돌적인 의지가 이 곳 성도들의 가슴에 문신처럼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00년대 본격적으로 산업선교가 축소되며, 그것이 매우 희미해져 가기는 했지만, 그 뿌리가 상한 것은 아니기에, 충분히 양육하고 훈련하면 언제든 다시 전도와 선교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사님은 꽤 알려진 부흥사이자 선교사였다. 그때의 경험이 현재 목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 한 마디로 보는 시야가 달라졌다. 더 넓게 보고, 멀리 내다보며, 자세히 볼 수 있게 됐다. 부흥사를 하며, 교파를 초월해 전국의 수많은 교회를 다니며 부흥과 침체의 차이를 직접 몸소 체험했다. 10~20명의 작은교회부터 수만명에 이르는 초대형교회까지 역사가 형성되는 과정에 작지만 큰 차이들이 존재했다. 또한 러시아 선교는 그야말로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고, 그의 은혜를 확신한 시간이었다. 한 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것이 바로 러시아 선교였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번듯한 교회를 얻기까지 하나님이 이끈 계획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어려울 만큼 놀라운 간증이다. 교회의 크기나 성도의 수가 결코 목회의 성공 자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단순히 조건이나 상황이 스스로 부흥을 포기하거나 좌절케 하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나같이 하나 내세울 것 없이 부족한 사람도 목회자, 선교사, 부흥사로 활용하시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 분이시다. 목회를 좌절케 할 조건은 수만가지도 넘지만, 반대로 목회를 성공케 할 단 한가지 조건은 오직 하나님 뿐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엔데믹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목회 현장은 쉽지 않다. = 실제 많이 느끼고 있다. 내가 코로나가 끝나갈 때 쯤 이 교회에 부임했는데, 확실히 코로나를 한참 겪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예배의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었다. 코로나 이후 주일성수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과 의지가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 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며 나태해진 신앙이,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예배는 회복됐지만 신앙은 회복되지 않은 것이다. 코로나 시기 '드리는 신앙'에서 '보는 신앙'으로 바뀐 타성이 자칫 기독교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할까 매우 경계해야 했다. 다행히 적극적인 노력과 출석 독려로 현장예배가 많이 회복됐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신앙운동, 기도운동이 함께 전개되어야 한다. 애초에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외면해 온 얕은 신앙의 폐해였기에 더욱 공고하고, 강력한 신앙을 구축키 위한 교회적·목회적 계획과 노력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본다. 목사님의 또다른 이름은 부흥사다. 한국교회의 최고 부흥기를 이끌었던 민족복음화운동본부의 현 대표회장이기도 한데, 목사님이 보는 한국교회 부흥의 현 주소는? = 솔직히 안타깝다. 한때 한국교회는 전 세계 교회가 부러워 할 만큼의 엄청난 부흥을 이루지 않았냐? 하지만 그 열정이 언제부터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워낙 강력한 부흥을 이뤘던 만큼 어느 정도 정체기, 혹은 침체기가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그 기간이 생각보다 길고 또 심각한 것이 사실이다. 과거에는 전도, 선교에 있어 그 도구는 오직 복음 뿐이었다. 복음 하나만으로 십자가 아래 사람이 구름떼 같이 모이고, 전국이 뜨겁게 불타오르며, 시대를 변하게 했다. 연인원 750만명이라는 '77민족복음화대성회'의 기록은 지금도 절대 깨어지지 못할 전무후무한 역사로 남아있다. 750만명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복음을 사모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많은 상황과 조건이 부흥을 가로막는 벽을 만들어 냈다. 그 어떤 장애나 방해를 무시하고서라도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의지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조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 있어 '복음'이 1순위에서 멀어졌다는 것을 매우 심각히 우려해야 한다. 부흥사들부터 각성해야 한다. 지난 날 한국교회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부흥사들이었다. 복음을 가슴에 품은 부흥사들이 가난과 절망에 찌든 이 땅의 국민들에 희망을 품게 했고, 그 희망은 지금 대한민국을 인류 국가로 만든 원동력이 됐다. 온전히 사명을 감당하는 부흥사 한 명으로 교회는 물론 민족과 국가가 부흥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오는 2027년은 '77민족복음화대성회'가 50주년을 맞는 해다. 특별한 계획이 있나? = 일단 50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일회성 기념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 재부흥에 불을 붙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여러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는 그 명분을 '77민족복음화대성회' 50주년을 통해 주고 싶은 것이다. 물론 연인원 75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그 때를 재현키 쉽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고, 결코 못할 것도 없지 않나? 지금은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노력과 헌신을 감당하며, 힘써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강구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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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민족복음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함덕기 목사(여의도순복음시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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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국제독립교회연합회 김영수 목사(큰사랑교회)
- 지난 2023년 초 정부의 코로나 펜데믹 종식 선언 이후 우리 사회는 빠른 일상 회복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생활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사회적 순환이 통제됐던 과거 3년의 악몽을 생각하면, 오늘날 다시 재개된 일상은 그야말로 축복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엔데믹 선언에 맞춰 크고 작은 이벤트로 대대적인 예배회복을 이뤄냈고, 고난을 견뎌낸 스스로의 인내와 성찰을 자축했다. 그렇게 엔데믹 1년이 지난 현재, 한국교회는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제2의 도약을 도모하는 단계에 올랐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치 말아야 할 것은 이런 축제의 뒷편에는 여전히 코로나 후유증에 신음하는 작은교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총회장 정인찬, 사무총장 임우성) 소속의 큰사랑교회(담임 김영수 목사/ 서울 청담동 소재)는 작지만 강한교회, 즉 '강소형교회'의 전형적 표본이다. 성도 수는 100여명이 채 되지 않지만, 대형교회조차 우수수 무너졌던 코로나 시기에도 건재했을 만큼 내부적인 강력한 결집력과 영성을 갖추고 있다. 큰사랑교회 김영수 목사는 현 한국교회가 처한 양극화의 현실과 작은교회의 고난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답을 내놓았다. 단순히 도움을 주고 받는 임시적 방편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궁극적으로 상생하는 방안이다. 본보는 새해 한국교회 전체의 온전한 회복을 도모키 위해 건강하고 단단한 강소형교회를 일군 김영수 목사에게 목회의 본질과 성도 양육, 그리고 독립교회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들어봤다. 큰사랑교회가 대표적 '강소형교회'라는 소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참 감사한 부분이다. 애초 큰 교회를 일구겠다는 목표보다 단 한명의 성도라도 참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가 되자는 생각으로 목회를 하다보니, 매우 단단한 교회가 된 것 같다. 물론 나 혼자만의 노력으로 된 것은 아니다. 우리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각각의 역할에 대한 인지가 분명하다. 그것이 평시가 됐든 위기상황이 됐든 그 역할은 변하지 않기에, 작은 교회임에도 매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던 것 같다. 지난해 엔데믹 선언 이후 한국교회 역시 대대적인 예배회복에 나섰다. 현재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고 보나? = 내가 한국교회 전체의 회복을 가늠해 이를 말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교회는 지역, 규모, 교단 등에 따라 그 관점이 나뉠 수 밖에 없는데, 내가 바라보는 교회의 모습은 아무래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지 않겠나? 하지만 이는 한국교회의 오류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교회가 주로 큰 교회 위주의 입장을 전체의 상황으로 대변하다 보니, 작은교회들의 현실은 배제됐던게 사실이다. 단적으로 엔데믹 선언이 모든 교회에 달가운 소식이었을까? 여전히 코로나 후유증에 허덕이며, 신음조차 침묵해야 하는 작은교회들에게는 코로나는 'End'가 아닌 'And'일 뿐이다. 오히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이었던 당시는 작은교회를 도와야 한다는 교계의 공론화된 여론이라도 있었지만, '자기 회복'을 목표로 사실상의 '각자도생'에 이른 현재는 작은교회에 너무도 잔인한 계절이 됐다. 큰사랑교회 상황은 어떠한가? = 사실 우리는 애초에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크게 없었다.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할 때도 예배나 헌금은 그대로 유지 됐고, 엔데믹 선언 이후에는 현장 예배가 거의 100% 회복됐다. 다른 작은교회들이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좋은 상황이다. 사실 이는 나 역시 매우 놀랐던 부분이다. 평소에는 그리 느끼지 못했는데, 위기 상황이 되니까 우리 교회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구나 새삼 깨달았다. 이렇게 될 수 있던 결정적 이유는 바로 신앙의 기본기다. 우리 교회는 처음 30여명의 규모로 출발했는데, 애초부터 큰 교회가 되겠다고 무조건 전도 부흥에만 목메지 않았다. 물론 전도와 부흥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예배, 교육, 양육이라는 기본에 훨씬 더 충실했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규모가 아니다. 성도들이 몇 명이 있든 얼마나 진심으로 신앙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코로나 때 작은교회 뿐 아니라 기본기가 부족한 중대형교회도 함께 무너졌다. 다만 중대형교회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인프라가 어느 정도의 위기를 버텨준 것이며, 밑바탕이 없는 작은교회는 금새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관점에서 기본기가 충실한 강한교회가 되는 것은 작은교회 뿐 아니라 중대형교회 역시 마찬가지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목사님의 목회관은 무엇인가? = 철저히 성경 복음 중심의 목회다. 아직도 설교는 미리 준비한 원고대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경에서 어긋남이 없는지를 항상 살피고, 이를 반복함으로서 나 스스로에 충실할 수 있고, 성도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반대로 즉흥적인 설교는 철저히 지양한다. 다만 교리에 얽매이지는 않아야 한다. 물론 교리는 매우 중시하지만, 내 기준에 맞춰 다른 교리를 무시하거나, 이를 낮게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단이 아닌 다음에야 결국 모든 것은 복음에서 만난다. 나는 총신대 신대원 82회를 졸업하고, 목사 안수 후 1991년 의정부에서 처음으로 교회를 개척했다. 그렇게 10년동안 목회를 하다가, 2000년부터 중국의 선교사로 부름 받아, 약 15년 간 중국 현지 신학생들의 신학교육을 담당했는데, 하나님께서 이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주셨다. 하나님의 복음을 이해하고 이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본질적 목표인데, 과도한 교리의 구분이 오히려 그 본질적 목표를 가리고 있던 것이다. 내가 장로교 신학을 했다고 해서 감리교, 침례교, 순복음 등에 비해 절대적일 것도 없고, 오히려 타 교리에서 충분히 신학적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서로 틀린게 아니라 다를 뿐이며, 각자가 추구하는 분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보편적 깨달음이 한국에서 목회를 재개하며, 독립교회를 택한 밑바탕이 됐다. 해외선교를 하며 느낀 한국교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 일단 장점은 너무 많다.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역동성, 신앙에 대한 진심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처럼 성도들이 열심으로 헌신하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정말 해외에 있으면 하나님의 더없는 축복이 임한 곳이 한국교회라는 것을 새삼 실감한다. 허나 이러한 자부심이 때로 너무 과도해지는 경우를 목격하기도 한다. 70~80년대 대대적 부흥 이후, 한국교회가 세계 2위의 선교대국으로 올라서며, 선교에 있어 한국교회 스스로를 정답처럼 여겼다. 선교의 방향이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지교회를 '한국교회화'하려 한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현재 중국교회가 매우 축소됐다. 10여년 전만 해도 어느정도 존재했던 가정교회들도 상당수 무너져 버렸다. 공산당국의 억압이 제일 크겠지만, 한국교회의 과도한 개입이 중국교회 본연의 자생력을 무너뜨렸다는 점을 부정키 어렵다. 중국교회는 분명 자생력을 갖고 있었지만 한국교회의 선교가 어느새 이를 잠식해 버렸다. 마치 한국교회의 도움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만듦으로서 스스로의 자생을 포기하게끔 한 것이다. 결국 당국이 선교사들을 대거 추방하고 난 현재 중국교회의 쇠락은 예견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생각이 기존 교단을 떠나 국제독립교회연합회(이하 국독연)에 둥지를 튼 것과 관계가 있나? = 당연하다. 기존의 교단 시스템을 마냥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립교회가 갖는 다양성, 자율성은 세계교회적 관점에서 복음을 이해하는 매우 필수적인 요소였기에 고민없이 독립교회를 택했다. 특히 국독연은 신학과 교리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중심은 매우 정돈되어 있었다. 무조건적인 자율이 아니라, 상식적인 질서 안에서 자율을 통해 목회를 매우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해줬다. 더욱 특별한 것은 국독연은 기존 독립교회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멤버십의 부재'를 상당히 극복했다는 사실이다. 국독연 역시 '非간섭'을 원칙으로 개교회의 목회나 운영에 간섭치는 않지만, 공익·공의의 목표에 스스로 자율적 의지를 갖고 참여하게끔 함으로 소속회원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멤버십을 갖게했다. 정기적으로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국내외 크고 작은 재난구호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멤버십이 밑바탕에 있기에 가능했다. 한국교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거창하게 내가 한국교회에 당부할 위치는 아니기에 그저 바램이라고 이해해줬으면 한다. 교회의 부흥과 성공은 결국 교회의 본질을 얼마나 잘 달성했느냐에 있다고 본다. 각자가 생각하는 부흥의 규모와 성공의 척도는 다르지만, 교회의 본질 자체는 똑같지 않나? 코로나가 분명 엄청난 위기였지만, 코로나로 인해 교회가 무너졌다는 전제는 우리 목회자들에 분명한 깨달음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우리 목회가 올바로 섰다면 코로나가 아니라 그 더한 위기가 왔어도 흔들릴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 코로나만을 탓할게 아니라, 결국 우리에게 부족했던 기본기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위기가 반복된다는 것을 고지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그 자리에 멈춰서 성도들을 돌아봤으면 한다. 목회자가 모르는 새 성도들은 세상과 교회로부터 크고작은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들은 위로하고 보듬는 것이 잃어버린 목회자의 세상적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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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국제독립교회연합회 김영수 목사(큰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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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횃불 출판사 대표 김수곤 장로 “기독교 출판은 복음전파의 사명”
- 기독교 출판 '선교횃불'의 대표 김수곤 장로(잠실효성교회)에 있어 출판은 단순히 책을 내고, 이를 파는 작업이 아니다. 그에게 출판은 복음이며, 사명이다. 기독교 출판이라는 열악한 환경을 버티고 견뎌낸 것은 사명은 고난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당연한 책무라는 기쁨으로 이를 기꺼이 수행하고 있다. 사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기독교 출판사를 유지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자서적의 등장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사회 전체로 보면 시대의 변화에 따른 당연한 혁명과도 같았으나, 더 이상 성경 찬송이 필요 없어진 예배문화는 기독교출판계에 사형선고와도 같았다. 하지만 김수곤 장로는 성경 찬송은 직접 종이를 넘기면서 봐야한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성경은 단순하게 문자를 머리에 입력만 하는 책이 아니라, 신앙생활 전체를 주관하기에 책을 보기 위한 행위 하나하나마저도 '성경을 읽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특히 근래 한국교회의 예배가 무너지고, 부흥이 침체한 것도 성경 찬송의 전자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김 장로의 확신이다. 그렇기에 김 장로는 단순히 변화하는 시대의 대세를 따라가는 것보다 기독교 출판으로서의 본질을 지키며, 개성있는 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 첫번째가 바로 '맥체인 성경 365'다. 19세기 스코틀랜드의 목회자 로버트 머리 맥체인이 개발한 '맥체인 성경읽기표'를 순서대로 재구성한 '맥체인 성경 365'는 그리스도인의 성경 통독 성공에 그야말로 최적화되어 있는 성경이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서로 연결고리가 있는 구약과 신양을 매일 2장씩 읽을 수 있게 하루 분량씩 엮은 것으로, 이를 그대로 따라할 시 1년에 구약 1회, 신약 2회 통독이 가능하다. 맥체인 성경읽기표는 그 엄청난 효율로 한때 한국교회에도 열풍처럼 번져나갔으나, 문제는 읽기표 안내에 따라 두터운 성경 곳곳을 이리저리 옮겨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결코 적지 않았던 것이다. 김수곤 장로가 개발한 선교횃불의 '맥체인 성경 365'는 성경읽기표의 순서대로 구성되어 따로 찾을 필요없이 한장씩 넘겨가며 편하게 성경을 읽을 수 있게 했다. 김 장로는 "하나님의 전체 구속사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네 시대를 동시에 비교하면서도 읽게 됨으로써 우리는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구속사의 흐름을 볼 수 있게 된다"며 "하나님의 계시목적에 평행선을 그으며 따라가는 것은 맥체인 성경읽기표만의 독특한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경을 읽다가 중간에 빠뜨린 부분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그 날의 날짜에 맞추어 읽는 것이 좋다. 이런 습관은 해가 거듭되더라도 반족으로 성경을 통독할 수 있게 해준다"고 조언했다. 김 장로는 '맥체인 성경 365' 외에도 성도들의 신앙생활 증진을 위해 여러 책을 개발했다. 특히 그리스도인의 평생 숙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성경 필사를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손글씨 성경'은 매일 출판 연구를 반복하는 김 장로의 디테일함이 엿보인다. 선교횃불의 '손글씨 성경'은 보고쓰는 책과 그림자 글씨 위에 덧입혀 쓰는 책으로 나뉘는데, 이는 성도들의 연령으로 고려해 두 개로 나누어 개발한 것이다. 아무래도 나이드신 분들은 작은 성경 글씨를 보고 따라 쓰기 어렵다고 생각해, 큰 그림자 글씨 위에 덧입혀 이를 쓰도록 했다. 특히 핵심단어에는 한글 뿐 아니라 한문을 표기해 어르신들의 이해를 도운 면이 눈에 띈다. 각 교회를 위한 맞춤 찬양집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김 장로는 각 교회들이 교파, 교단, 지역, 연령에 따라 많이 부르고, 선호하는 찬양이 다르다는 점을 발견해 직접 교회에 맞추는 '우리교회 맞춤 찬양집'을 제작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장로는 합법적으로 저작권 승인을 받았으며, 교회의 요청에 따라 수록곡 선택은 물론이고 크기, 제본 형식, 표지 등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준다. 이 외에도 맥체인 큐티(MQ), 노트볼펜, 완소노트, 365탁상말씀 등 다양한 신앙생활 필수품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김 장로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영리를 목적으로 했다면 불가능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기독교 출판이라는 복음전파 사명을 가슴에 품었기에 여태 이를 견뎌낼 수 있었다. 김 장로는 "성경은 출판의 모태다. 인류의 인쇄 출판업이 발달했던 것은 성경을 보급하기 위함이었다"며 "기독교 출판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책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이 일에 임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김 장로의 각오와 달리 현실은 녹녹치 않다. 이미 AI가 지배하고 있는 세상에 출판업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더구나 교회들도 성경 찬송을 화면에 띄우는 시대가 오면서 성경 찬송에 대한 판매가 급격히 줄었다. 현재 김 장로는 한국기독교출판협회의 회장을 맡아, 기독교 출판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한때 250여개에 달하던 회원사는 최근 100여개를 조금 넘을 뿐이다. 어쩌면 이마저도 불황이 계속된다면 당장 5년 새 절반으로 줄어들지도 모른다. 김 장로는 "성도들이 성경 찬송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기독교 출판계에 큰 타격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위기에 맞닿아 있다"며 "예배는 성경 찬송을 챙기는 것 부터 시작한다. 성경 찬송 없이 제대로 된 예배가 드려질 리 없고, 예배가 없는 교회가 침체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김 장로는 기출협 주도의 '예배에 성경 찬송 챙겨가기‘ 운동을 준비 중에 있다. 한국교회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 프로젝트로 향후 한교총, 한기총 등의 연합단체를 포함해 중대형교단과의 MOU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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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횃불 출판사 대표 김수곤 장로 “기독교 출판은 복음전파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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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제72차 총회장 전태식 목사
- △총회장에 선출되심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이번 제72차 정기총회에서 부족한 종을 총회장으로 지지해 주시고, 선출해 주신 모든 총회대의원 목사님들과 교단 선, 후배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오랜만에 전국에서 총회 대의원 목사님들이 기쁜 마음으로 참석하셔서, 기쁘고 행복한 총회를 치르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우선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 또한, 총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총회원들의 뜻을 십분 헤아리고 받들어 이번 72차 총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과 성장하는 총회’(합 3:2)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 이를 위한 실천방법으로 말씀운동과 기도운동을 통한 오순절 성령운동을 힘쓰겠다. △총회장으로서 제일 우선적으로 펼쳐내실 정책은 무엇인가? 차별화된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알려달라 첫째, 회복함으로 부흥과 성장하는 총회를 만들어 가겠다. 우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다시한번 오순절 성령운동의 장자교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낮은 자리에서 섬기면서 헌신하겠다. 초대교회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성령의 역사와 아주사거리의 성령의 역사와 평양대부흥을 통해 전해져 온 성령의 불을 다시 한 번 밝혀 교단 내 교회들이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다. 또한 우리 교단의 성령운동이 한국교회와 열방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둘째, 오직 성경, 오직 성령, 오직 기도의 은혜 안에서 내실을 기하겠다. 우리 교단의 강점은 성령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여 응답받는 말씀의 은혜와 기도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성령님의 은혜로 기도하였기에, 잘 견뎌 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더욱 강력한 말씀운동, 기도운동을 통한 내실 있는 교단, 우리 교단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셋째, 소통과 관계회복으로 행복한 총회, 행복한 교단, 행복한 교회가 되도록 애쓰겠다.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 일상이 회복되었다. 그동안 어쩔 수 없이 단절되었던 소통과 관계가 회복됨으로 이제는 교회의 예배도, 소그룹 모임도, 다양한 공동체 모임들도 활기를 띨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단 내 교회들과 목사님들과의 만남의 장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활성화시키겠다. 체육대회와 세미나 등 다양한 소통의 방법들을 통해 만남을 통한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총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을 행복한 총회, 행복한 교단, 행복한 교회들이 되도록 애쓰겠다. 넷째, 교단과 교단 내 교회들의 다음세대 사역에 힘쓰겠다. 현실적으로 한국교회의 다음세대가 무너져 가고 있다. 우리 교단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학교가 무너져가고, 청소년과 청년들이 교회에 자리잡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신학교를 통해 교단의 다음세대 사역자들의 배출이 둔화되었다. 우선적으로는 교단의 미래를 위해, 다음으로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다음세대를 살리고 세우는 사역을 고민하고, 방법을 선택하여 진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말씀하신 네 가지 중 특별히 ‘다음세대 사역에 힘쓰겠다’라는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를 향하여 한마디 해주실 수 있나? 우리는 현재 변화의 물결 앞에 서 있다. 변화의 물결은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제3, 제4의 물결보다 더욱 강력한 복음의 물결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하나님께서 이때를 허락하셨던 이유가 있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 앞에 코람데오의 마음으로, 보다 더 능동적으로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세대는 미래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단도, 한국교회도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분명히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교회들이 세상 앞에 때로는 뱀같이 지혜롭게, 때로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때로는 개미같이 성실하게, 때로는 사자같이 당당하게 복음으로 삶의 증언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에 개인적으로 말씀운동과 기도운동이 가장 원론적이면서 가장 궁극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총회 주제인 ‘회복을 넘어 부흥과 성장하는 총회’를 통해 더 강력하게 회복되고 세워지는 다음세대의 기적을 기대하며 기도하겠다. 이를 위해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더욱 고민하고 선택하고 진행해 볼 계획이다. △교단과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저는 교회와 교단의 연합 사업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참여하고 있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먼저, 우리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은 본 교단에 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교단 위상을 강화하는 일에, 나아가 한국교회 연합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 물론 저는 총회장으로 본 교단의 근간인 역사성과 정통성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총회의 현안들을 원칙과 절차를 따라 유연하게 능동적으로 처리해 나감으로 내실과 도약을 적절히 조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총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다. 우리 교단 스스로 단단하고 당당해야 한국교회를 향한 대외 활동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수 있다. 그 외에도 교단 내 미자립 교회와 선교사역에도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현재 교단적으로 해외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각 지방회와 교회들이 선교사별, 선교지별로 일대일의 후원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총회뉴스를 통해 홍보하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 연합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연합사역을 통해 다양한 일들을 실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교단의 위상에 걸맞는 연합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 파송하여 한국교회 연합 사업에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두 가지만 말씀 드리겠다. 첫째, 우리교단은 현재 ‘학교법인 순총학원’을 보유하고 있다. 순총학원 산하에는 순복음대학원대학교(석, 박사과정)와 4년제 학력인가 신학교인 순복음총회신학교를 비롯하여, 순복음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있다. 또한 교단신학교로 각종 지방 신학교를 비롯하여 순총서울신학교, 총회신학대학원, 총회신학대학원 박사원 등을 통해 차세대 목회자들을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별대책위원장으로 수고해주시는 증경총회장 유영희 목사님과 함께 오순절신학과 신앙의 다음세대를 책임질 후학들을 길러내 일과,저는 총회장으로서 교단을 대표하여 철저하게 교단과 학교법인순총학원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는, 교단의 화합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체육대회 및 기도회 및 부흥성회, 선교사 대회, 군장병 침례식 등 코로나로 인해 멈추었던 행사들을 준비하고 진행해 보려고 한다. 교단 내 훌륭하신 목사님들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준비하며, 교단 내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들이 힘을 얻고 자부심을 얻을 수 있도록 임원 목사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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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제72차 총회장 전태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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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건설 정승범 대표 “사랑의 집 짓기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
-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주관 울진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사랑의 집 짓기’ 시공사인 아이엠건설의 정승범 대표를 만났다. <공간 사람을 모으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한 정 대표는 국민일보 주최 교회건축문화대상 공간 디자인 부문에서 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걸출한 실력자다. 10여 년 넘게 교회를 비롯해 극동방송 방송선교기념관, CCC 역사·비전 센터 등 다양한 건축 공간의 디자인을 담당해왔다. 14일(금) 완공예배를 앞두고 기독교 건축문화를 이끌고 있는 정 대표를 만나 공사 시작부터 완공까지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역대 최대규모의 산불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다. 사랑의 집 짓기에 아이엠건설이 참여하여 현장에서 일을 마무리했는데 소감부터 듣고 싶다. “작년 22년도 7월부터 사랑의 집 짓기를 시작하기 위해 처음 울진에 방문했을 때, 산불이 남긴 흔적들을 보고 받은 충격이 아직도 크게 남아 있다. 지옥이 이런 곳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도 처참했고 무섭기까지 했다. 울진 산불로 살 집을 잃은 주민들에게 집을 제공해주는‘사랑의 집 짓기’는 평생을 하나님의 좋은 도구로 살고자 노력하며 살아오던 내게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도 동일하게 하나님이 나를 통해 많은 이를 위로하고 섬길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해주셨음을 기쁘게 고백할 수 있어 감사하다.” △아이엠건설이 이 계획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여 년간 제 작업들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기를 소망하며 살아왔다. 교회 공간뿐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 찬양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NGO나 선교단체와 기회가 될 때마다 협업해왔다. 작년에 산불 피해 뉴스를 접하고는 울진 땅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게 일었다. 이런 위기 상황에 한국교회에서도 분명히 울진 땅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 예상했기에 어떤 일에 동참할 수 있을까 기도했다. 마침 울진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한교총의 사랑의 집 짓기 공고를 보고 주저 없이 아이엠건설이 제일 잘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응모하게 됐다.” △실제로 별로 크지 않는 회사에서 이 일을 맡은 것을 두고 초기에는 특혜라는 지적도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그런 지적이 있었는가? 그런 지적이 있었는지 질문을 듣고 알았다(웃음). 눈에 보이는 규모로는 아직도 작은 회사인 것이 맞다. 하지만 기독교 공간 디자인과 건축에서만큼은 어느 회사도 범접할 수 없는 아이엠만의 프런티어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한다. 국민일보 주최 교회건축문화대상 공간 디자인 부문에서 대상을 2번 수상했고, 온누리교회 하용조목사님 기념 공간, 한국대학생선교회 50주년 역사·비전 센터, 광림교회 50주년 기념 공간, 극동방송 방송선교기념관 등 가장 기술집약적이고 트렌디한 공간들을 디자인하고 시공해왔기에 한국교회를 대표해 봉사하는 프로젝트에 아이엠건설만큼 준비되고 열정 있는 회사는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공사가 많이 늦어졌다.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웃음). 외부에서 봤을 때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공기보다는 공사 기간이 많이 늘어난 게 사실이다. 공기가 늦어진 이유는 산불 피해 복구사업이 시작됐을 때 우리뿐 아니라 건축을 준비하던 다른 집들도 옹벽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건축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가 없었다. 역사상 손에 꼽을 만큼 큰 산불이었기에 대대적인 토목공사 보강이 없으면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울진군에서 판단해 집이 지어질 사방에 옹벽 공사를 했고 소실된 도로복구 공사를 같이 진행했다. 그래서 건축공사는 대부분의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는 11월부터 시작할 수 있었는데, 11월부터는 겨울에 들어서기에 시기적으로 올해 봄부터 원활히 진행할 수 있는 현장 사정이 있었다. 우리도 사업 진행을 11월경부터 시작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54세대가 울진군 전역에 분포하고 있었기에 지형적으로 옹벽 공사가 필요 없는 몇몇 세대는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건축을 조금이라도 진행할 수 있는 세대부터라도 차근차근 시작해 산불에 집이 전복되어 임시 숙소에서 거처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드리는 게 맞다고 결정하여 미진한 속도여도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그렇기에 현장 상황을 모르는 분들은 간혹 공사 기간이 늘어난 것 아니냐고 문의하는 분들도 있는데, 울진군의 산불 피해 현장 복구 진행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반대로 입주 시기를 앞당기는 공사를 했다고 판단한다. 아마 옹벽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11월부터 진행했다면 사랑의 집 짓기 세대의 위치와 공사 여건상 아직도 50% 공정률을 못 넘기고 있었을 거라 판단된다. 옹벽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초공사라도 차근차근 진행했기에 이제 봄이 되고 특별히 농사로 바빠지는 시기 전에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 외에도 공사 현장이 넓고, 많은 민원을 해소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이 옹벽 공사를 피해가면서 건축공사를 일부 세대씩 진행했기에 공정 순서가 원활하지 않았다. 골조 공사 과정에서 울진지역에만 해당하는 폭설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이곳은 겨울에는 눈이 거의 안 오다가 봄이 오기 전 2월경에 폭설이 내리는데, 이 눈들이 수증기를 흠뻑 머금고 있어 아주 무겁다는 것이다. 이런 눈을 습설이라고 한다. 사랑의 집 짓기 대상자들은 대부분 어르신이었고, 이번에 입주하시면 천국 갈 때까지 사실 분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지역 특성을 반영해 더욱 튼튼히 건축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 그 판단을 실행에 옮긴 시기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 같다. 무엇보다도 추가 공정과 이미 건축이 진행된 세대까지 다시 철거해 진행하는 상황들이 쉽지 않았다. 사랑의 집 짓기를 사업으로만 접근했다면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겠지만, 한국교회가 힘써 하나님의 마음으로 돕는 사역이었기에 이런 판단을 하고 실행에 옮겼던 것 같다. 당시 우리 결정을 넉넉히 이해하고 동역해준 한교총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어려웠지만 보람도 있었을 것 같다.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사실 울진에 내려와 있는 것만으로도 그동안 아이엠건설이 해온 다른 사업들보다 더 많이 어려웠다. 서울과 거리가 너무 멀어 다른 회사 업무와 병행 못 하고 오롯이 울진에 있어야 하는 일도 쉽지 않았고, 하루에 54세대를 다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세대들을 쉼 없이 방문할 때마다 쉽지 않은 사역이구나 고백하곤 했다.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던 힘은 어르신들의 눈빛이었다. 산불로 절망적이었던 그분들의 눈빛들이 집이 완성되어감에 따라 감사와 희망의 눈빛으로 변해감을 경험하면서 이 일을 하기 너무 잘했다는 감사함과 보람을 느꼈다. 공사 기간 많이 응원해주신 어르신들께도 이 시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이엠건설의 이번 공사가 적자라고 들었다. 심정은 어떤가? 그리고 추후 목표는 무엇인가? “아이엠건설의 목표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회사로 존재하는 것이다. 아마 최종목표도 그럴 것 같다. 많은 건설회사가 존재하지만 아이엠건설만의 독특함과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고자 노력 중이다. 나는 그런 믿음과 한교총 관계자들의 변함없는 방향에 대한 열정과 지지 때문에 감히 적자에 대한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기업은 이익을 목표로 하지만 이번 사업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얻었다는 마음으로 훌훌 털고 다시 새로운 공사 현장으로 나갈 것이다. 당장 작년 가을부터 우리에게 교회 건축을 맡기고 싶어서 울진 공사가 끝날 때까지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교회가 있는데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 건축을 통해 교회가 성장하고 지역사회에 복음이 뿌리내리는 데 도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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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건설 정승범 대표 “사랑의 집 짓기는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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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목사 “국민들에 품격있는 기독교 보여줘야”
- 일부 목회자들의 극단적 정치적 행보와 막말이 기독교의 정치화를 대변하며, 국민들의 크나큰 지탄을 받고 있는 상황에, 기독교의 올바른 정치참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이 정치 이념 간 극단적 대립으로 번지고 있는 요즘에는 이를 중재할 제3자로 한국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시협의회 신임회장에 오른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역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사회적 갈등에 따른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갈등의 주체가 아닌 갈등의 중재자로서의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 목사는 먼저 내년에 이뤄질 대통령 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우리 사회 이념 갈등의 최절정이 될 것을 예측하며 그 틈에 기생할 일부 교계의 저급한 정치 행태를 경계했다. 그는 “늘 그래왔듯 선거에서 교계는 보수와 진보로 엄청난 갈등을 겪을 것이다. 정치적 상황에 줄을 대며 여러 가지 이권과 연계해 대놓고 속물 정치를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며 “이런 때일수록 기독교는 바른 전통에 근거한 건강한 정교분리의 신학으로 품격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선거의 향방을 가늠할 서울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서울시 교회들이 앞장서 교회의 사회적 연관성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목회자의 직접적 정치활동, 개입을 단호히 반대하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가치와 방향을 설교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시하고 요청하는 형태의 간접적 정치 참여를 올바른 교회의 태도로 제시했다. 지 목사는 코로나19에 따른 교회의 위기와 사회적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이를 극복키 위한 여러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의 신뢰,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비판적 시각은 당장 어제오늘일은 아니다. 매섭고 날카로운 악의적 비판이 교회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교회가 자기 스스로를 성찰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복음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 서울시교시협은 이런 인식을 일깨우고 실천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점점 단절되어 가고 있는 교회와 사회간의 소통을 재개하는 것 역시 큰 과제로 꼽았다. 지속적인 소통은 기독교의 사회적 기여로 자연스레 이어지며, 이는 기독교의 제 역할을 회복하는 중요한 방편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지 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은 교회의 사회적 기능 중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인에 전하며, 사회적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는 사회 속의 섬이 아니다. 서울시 교회들이 순수한 자선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특정 교단, 이름에 얽매이지 않는 공교회, 특히 ‘서울시 교회들’로서의 하나됨을 희망했다. 그는 “특정한 교단이나 어느 큰 교회의 이름이 전면에 나오지 않고 서울시 안에 있는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의 공교회라는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며 “25개 교구협의회 회장님 및 지도자들과 논의하여 교회의 공교회성과 사회적 공공성을 깨울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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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은 목사 “국민들에 품격있는 기독교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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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평신도단체협, 제41회기 대표회장 김경웅 장로
- 노년 세대만이 아니라 활동력 있는 젊은 세대들 참여 한국교회 연합 위해 지도자들이 기득권 내려놓아야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평단협)의 제41회기 대표회장에 선출된 김경웅 장로(예장통합 주하늘교회 원로)는 “40년 역사를 가진 평단협은 명실공히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로서 평신도운동의 구심점이 되었다”면서 이는 하나님의 큰 섭리와 축복의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교회 각 교단의 남선교회의 대표가 참여하여 구성된 평단협은 무엇보다 통합과 화합, 사랑과 친교로 하나가 되어 교회의 연합운동을 활기차게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경웅 대표회장의 포부와 다짐을 들어 본다. 대표회장 취임에 대한 소감...제가 41회기 대표회장을 맡고 보니 너무 짐이 무거움을 느낍니다. 우리 평단협이 40년간 많은 업적을 남겼고, 한국교회 평신도운동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선배들의 노고와 헌신의 결과이지요. 평단협은 각 교단의 평신도 기관인 남선교회(남전도회)의 대표로 구성된 명실공히 한국교회의 대표성이 있는 단체로서 연합운동과 교계 일치에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부족한 제가 이번에 41회기 대표회장을 맡아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무엇보다 아름다운 친교와 사랑으로 화합하여 한국교회 연합단체가 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평신도로서 정체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우리 시대의 파수꾼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증경대표회장님들과 역대 사무총장님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합니다.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자 하는 사업은...우선 기존에 해오던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면서, 여러 행사에서 취지에 적합하게 교회와 국가 사회의 사명과 목적에 부합하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례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또한 성도들과 국민들의 의식이 분명하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라가 바로 세워지고 경제가 활성화 되며, 정치와 외교, 교육과 문화, 안보가 확고하고 튼튼하게 유지되어야 교회도 자유롭게 복음 선교와 봉사에 힘쓰고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 회원들이 좀 더 젊은 세대들로 채워져서 이들을 앞세워서 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단협이 노년 세대만이 아니라, 활동력 있고, 능동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참여해 일을 맡아 변화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개혁의 과제입니다.저는 지금 감리교단을 출발로 각 교단을 순회하면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신앙적인 관심사를 공유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대처에 대해코로나19 감염병은 한국교회를 매우 어려운 환경으로 만들고 있지만, 국가적인 재난을 함께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실은 교회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정부는 너무 과도하게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런저런 부당한 간섭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한편 우리 자신들은 하나님 앞에서 반성하고, 회개하면서 더욱 경건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단협의 정체성과 역할1980년 10월 24일 각 교단을 대표하는 평신도지도자들이 모여 초교파적인 협의체로 발족된 우리 평단협은 중요한 목표를 정하고 출발했지요. 국제연합일(UN데이)에 ‘전쟁의 참화로부터 후세의 안녕을 도모한다.’는 일반원칙 선언을 중심으로 세계평화와 상호 우호관계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합과 평화와 협력의 정신으로 나라와 민족, 교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중요한 뜻을 가지고 발족한 단체입니다.이러한 정신으로 우리 평단협은 지난날 한국교회에 난립되었던 ‘찬송가 통일작업’, 의료보험이 실시되기 전에 ‘교역자 의료보험’ 실시 등 중요한 일을 하였고, 연합과 일치, 갱신을 위해 말하고 외쳐왔으며 언론을 통한 성명서도 많이 발표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들을 우리 선배들께서 해냈습니다.한편으로 저는 소박한 소망으로 자기 교회에 충성하는 일꾼, 복음 전도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정직하고 진실한 생활을 통한 성도의 모습으로 살면서 연합운동, 나아가서 평신도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평신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앞으로 우리 평단협은 열심히 행사나 모임에 출석 잘하고, 일정한 회비 잘 내는 진성회원이 많아야 건전한 단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할 일은 많은데 무엇보다 우리 회원들이 확실한 모습으로 위치를 잘 지켜 나가야 합니다.임기 중 새롭게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예, 저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우리 평단협은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하나’ 되는 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명서 발표, 세미나 기자회견 등 방법을 찾아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 우리 교계가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통일해서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단과 교단, 교회와 교회가 서로 다른 것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행사나 모임에서 당황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리고 우리 내부적인 면에서도 평단협이 모두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참여하여 일체감을 이루도록 만나고, 찾아가고, 친교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지금 우리 환경이 모두 비대면으로 가고 있으니 우리 평단협도 소통이 매우 어려운 가운데 있는데, 그런 환경 가운데서도 서로 자주 만나지는 못하나 함께 소식과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과거에 몇 번 발행했던 ‘평협회보’를 다시 복간하여 회원들의 동정과 교계의 관심있는 뉴스, 유익한 메시지를 공유하면 좋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은 한국교회는 지금 교계연합단체로 크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총연합회 등 단체가 있는데, 교계연합단체가 이처럼 흩어져 있어 그 대표성에 혼돈이 있습니다. 이들이 꼭 하나가 되어 힘 있는 연합단체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러한 연합단체가 하나가 되려면 먼저 지도자들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교권과 명예욕에서 겸손한 모습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제발 새로운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 지도자들의 내려놓는 일이 선행되기를 바랍니다. 연합활동 경력저는 38세에 장로 장립을 받았고, 지금의 원로장로까지 본 교회를 지켜 왔습니다. 예장 통합교단 강북노회 부노회장, 총회총대로서 세계선교부, 상비부 실행위원으로 섬겼습니다. 그리고 평양봉수교회 건축, 미국에 장학생 인솔 등, 이 외에 국제기드온협회 서울캠프와 익투스합창단에 등에 참여하여 봉사해 왔습니다. 이러한 교계활동의 경험으로 대표회장직을 성실하게 감당하겠습니다. 김 장로는 1978년부터 원단 섬유사업에 종사해오며, 주하늘교회 원로장로로서 임영자 권사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회사는 지금 장남이 경영하고 있다. <주필 김형원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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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평신도단체협, 제41회기 대표회장 김경웅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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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선교의 비전이 아이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 “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청년들의 가슴에 도전을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청소년들의 심장을 뛰게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의 광풍이 도무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침체 역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바닥까지 추락한 한국교회의 비참한 현실이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코로나가 한국교회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교회의 쇠퇴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시작됐고, 딱히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 올해 별다른 반전은 없었을 것이다. 한국교회 쇠퇴의 바탕에는 다음세대에 대한 불안이 자리한다. 한때 한국교회의 기적적인 부흥을 일으켰던 70~80년대 신앙의 열정은 그 명맥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더 이상 기독교에서 죄와 구원, 절대자 하나님에 대한 역사를 찾지 않는다. 이런 한국교회를 보며 지난 2013년 한 미래학자는 10년 후가 한국교회의 몰락과 부흥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경남 마산의 산창교회(담임 조희완 목사)는 한국교회의 잃어버린 다음세대 선교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한다. 전 세계를 향한 꿈과 도전, 확실한 복음은 아이들의 멈춰버린 열정을 분명 다시 뛰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다음세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조희완 목사는 한국교회가 먼저 그들을 향한 편견을 거둘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교회 밖으로 맴도는 아이들을 보며 “요즘 애들은···” 운운하는 것은 결국 그들에 대한 포기이자, 자기 책임에 대한 외면이라는 지적이다. 조 목사는 “아이들이 교회 밖을 스스로 맴도는 것인지, 아니면 교회가 그들을 밖으로 내몬 것인지를 먼저 냉정히 되돌아봐야 한다.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로 우리의 책임이자 교회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다음세대 회복을 위한 조 목사의 핵심 전략은 바로 ‘비전’이다. 조 목사는 교회 내 다음세대의 진짜 문제는 아이들이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역량을 쏟아낼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 교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지못해 교회를 나오지만 영적으로 다 죽은 청년들이 있었다”며 “꿈이 있다면 고작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는 정도의 세상적인 꿈이 전부였다. 이런 청년들을 변화시키지 못하면 우리 교회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아이들에 단순히 꿈과 비전을 가질 것을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바로 산창교회의 ‘12주 비전스쿨’이다. 비전스쿨은 아이들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로 시작한다. “너희들이 이 시대의 언더우드, 아펜젤러, 루비 켄드릭이 되어야 한다. 너희들이 변화되지 않는 한 우리교회도 한국교회도 미래가 없다”는 메시지는 아이들이 이 시대의 희망이자, 미래라는 조 목사 자신의 확신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12주 비전스쿨을 이수한 아이들은 FO를 다녀온다. 그렇게 모든 과정을 차분히 따라온 아이들의 변화는 실로 놀라웠다. 더 이상 부모의 강요로 억지로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이 아니라, 교회에 생기를 불어넣는 새벽이슬 같은 존재가 되어줬다. 조 목사는 “지금까지 수십여명의 청년들이 1년간 학교를 휴학하거나 직장을 휴직하고 이슬람권 나라들로 선교 사역을 다녀오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처음에 아이들이 너무 무모한 일을 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나는 아이들을 믿었고, 결국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귀중한 도전을 그들이 훌륭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150년 전 서구교회 젊은 청년들이 지구촌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알려진 조선에 올 때 많은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의 도전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존재할 수 있었다”며 “그들은 무모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영광받으실 믿음의 도전을 한 것이다”고 역설했다. 다음세대의 역량과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한 조희완 목사는 이들을 통해 더 큰 하나님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조 목사는 “우리 산창교회의 목표는 SM(student missionary) 300명을 파송하는 것이다. 우리 SM이 가는 선교지는 무조건 최전방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잠시 휴지기에 있지만, 언제든 우리 아이들은 다시 사명을 쫓아 갈 것이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를 향한 당부를 전했다. 아이들을 먼저 믿고, 그들의 꿈과 함께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요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청년들의 가슴에 도전을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적인 가치관으로 심어준 교회와 목회자들의 모습에 실망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꿈과 도전을 심어주어야 하고, 세상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Not my vision But His vision’이다. 세월이 지난 후 역사는 이 젊은이들의 헌신을 증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세대를 향한 조희완 목사의 선교 비전은 책 ‘위대한 교회를 넘어서- 산창교회 세계선교 이야기’에 자세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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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선교의 비전이 아이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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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한장총 김종준 대표회장 “장로교 정체성 회복 우선”
-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다시 한국교회의 중심에서 본격적인 위상 회복에 나섰다. 한때 교회협(NCCK), 한기총과 더불어 명실공이 교계 3대 연합기관으로 꼽혔던 한장총이지만, 지난 수년간의 침체된 모습에서 교계의 대표성을 찾아보기란 어려웠다. 물론 한국교회의 연합운동 자체가 무너진 여파가 크겠지만, 한장총 스스로 침체의 길을 택한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런 중에 금번 정기총회를 통해 합동측 직전총회장인 김종준 목사가 대표회장에 오른 것은 그야말로 반전을 기대하게 할 사건이었다. 자타공인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으로서 최근 교계 영향력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합동측의 총회장이라는 것은 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장총은 금번 회기를 기점으로 지난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다시 한국교회의 대표 연합기관으로 재부상키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태세다. 가뜩이나 연합운동의 분열로 한국교회 전체가 큰 위기에 처한 이때, 한장총의 침체는 심히 아쉬운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김종준 대표회장이 있다. 이에 본보는 김 대표회장을 만나, 한장총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지난해까지는 합동측이라는 일개교단의 대표였지만, 지금은 교계 전체를 대표하는 지도자가 되셨다. 교계의 지도자로서 냉정히 현 한국교회의 상황을 어떻게 보나? 김종준 대표회장: 현 한국교회의 상황을 굳이 생각할 필요가 있겠나?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위기 그 자체다. 한국교회는 지난 수년 간 위기를 거듭해 왔고, 침체를 반복했다. 가만히 있어도 무너져 내릴 판인데, 코로나가 정점을 찍어버렸다. 지금 상황만으로는 한국교회의 회복을 무조건 장담하는 것이 무리일 정도다. 특별히 다음세대가 무너졌다. 한국교회를 이끌어야 할 다음세대가 끊긴 상황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다. △한국교회의 회복이 어렵다고 보는가? 김종준 대표회장: 정확히 표현하면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한국교회는 위기를 이겨낼 것이고 결국 다시 일어설 것이다. 세계적 부흥을 일군 한국교회의 저력을 결코 얕보면 안된다. 하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무조건 회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한국교회의 모든게 변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 변화의 시작은 바로 예배다. 한국교회가 무너진 첫 번째 이유는 예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어느순간 예배의 권위가 무너지고, 절대성을 간과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성도들의 신앙이 영적으로 심히 쇠퇴하고 있음이 느껴질 정도다. 코로나로 비대면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받아들여야겠지만, 그렇다고 비대면예배가 정당화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다. 비대면예배를 두고 이러한 우려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교회의 예배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약화됐다는 반증이다. △한장총이 과거에 비해 그 위상이 많이 축소됐다. 교계에서 한장총의 존재감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 그런 중에 합동측 총회장을 역임한 목사님이 대표회장에 오르며, 다시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김종준 대표회장: 일단 참으로 안타까운 부분이다. 한장총은 역사도 길고, 그간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기여한 공이 상당한 단체다. 무엇보다 장로교가 한국교회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에 장로교단의 대표 연합체인 한장총은 자기만의 분명한 역할과 사명이 있는 단체다. 하지만 실제 단체에 들어와 일을 하다 보니, 과거에 비해 그 위상이 하락됐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 다시 한장총을 향해 많은 기대가 모이는 것도 알지만, 금번 회기 안에 기대에 완전히 부응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1년 간 한장총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최선을 다해 마련코자 한다. 내가 아니더라도 다음 대표께서 더 큰 도약을 이루시면 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장총의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김종준 대표회장: 단연 회원교단을 늘리는 일이다. 한국교회의 장로교단은 300여개에 육박하지만, 우리 한장총에 가입한 교단은 단 26개로, 전체 숫자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수치다. 물론 합동, 통합, 백석, 대신, 합신, 고신 등 주요 장로교단들이 있어 장로교의 대표성을 갖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연합운동의 궁극적 목적과 부합하기 위해서는 다수 장로교단이 함께 어우러지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 회기에는 회원교단을 적극 영입하는 일에 힘쓸 것이다. 또한 한국 장로교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워나갈 것이다. 현재 우리 장로교의 정체성이 많이 훼손됐다. 그것이 내부적 요인이든 외부적 요인이든 장로교가 점차 타 교단과 유사해지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장로교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은 장로교로서의 자부심은 물론이고 신학 발전과 연구에 매우 중요하며, 이는 결국 위상 회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한장총을 대표하는 ‘장로교의 날’이 매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를 다시 되살려야 하지 않겠나? 김종준 대표회장: 물론이다. ‘장로교의 날’은 모든 한장총 사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한 지붕 다 체제’라는 현실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연합 플랜으로 한국교회의 각광을 받았던 ‘장로교의 날’은 지금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여러 핵심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장로교의 날’을 회복키 위해서는 장로교의 색을 분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더 이상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장로교의 색깔과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 일환으로 오는 6월 각 교단 대표들과 함께 장로교의 발원지인 스코틀랜드를 방문하려고 한다. 장로교 역사탐방을 통해 우리 한장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건이 허락되면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과 극복을 도모하는 의미로 내년 장로교 총회를 한 곳에서 모여 개회하는 것을 추진할 생각은 없나? 한장총이 그 일을 맡았으면 하는데? 김종준 대표회장: 물론 좋은 생각이다. 장로교 100회 총회 때 제주도에서 모두가 모였듯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다시 한 번 모이는 것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앞에서 말했듯 현재의 한장총이 장로교 전체를 아우를만한 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렇기에 이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노력하고, 적극 협력하며 좋은 결과를 내보도록 하겠다. 허나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결과에 급급하지는 않으려 한다.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은 기반을 닦는 일이다. 지난 회기 합동측 총회장으로 일하면서도 총회가 수년째 떠안고 있는 여러 분쟁들과 난제들을 푸는데 열중했다. 이를 극복치 않고서는 앞으로 한발을 내딛을 수가 없겠더라. 비록 내가 직접 공을 쌓지는 않았지만, 다음 임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한장총 역시 일단은 10년 후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1년 간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 △대표회장님은 다음세대 전문가로 단연 손꼽히는 분이다. 코로나로 다음세대의 침체가 심각한데 대책은 없나? 김종준 대표회장: 한국교회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난제가 바로 다음세대다. 다음세대를 우리가 보존치 않고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지금 상황으로 한국교회는 그저 시한부일 뿐이다. 그간 다음세대 사역을 하며, 쌓은 노하우와 여러 사역의 방법들을 녹여 한장총에 다음세대위원회를 설립했다. 그저 발발 동동 구르는 것이 아닌 직접 개교회 현장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대안을 내놓을 것이다. 특히 어린이날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다음세대 회복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장기화 되며, 한국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너무 힘들어 한다. 위로의 말을 부탁 드린다. 김종준 대표회장: 코로나는 한국교회의 모든 생태를 뒤바꿔 놓았다. 우리가 알고, 배웠던 지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인간적인 수단이나 방법보다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바로 기도다. 코로나는 그간 오만했던 우리들을 반성케 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다. 뻣뻣이 굳은 다리를 굽혀 다시금 무릎을 꿇게 하셨고, 치켜들기 바빴던 고개를 겸손히 숙이게 하셨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기도의 시기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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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한장총 김종준 대표회장 “장로교 정체성 회복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