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용산구민과 함께하는 신년감사예배’ 개최
- 지역 미자립교회 위해 난방비 1,500만원 지원
- 지성호 회장 “개교회를 넘어 지역교회··· 하나된 가치 실현”
- 권영세 국회의원 “용산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일할 것”
- 오천진 구의회의장 “기도로 용산에 새 희망과 굳건한 용기를”
하나님의 전 시대적 계획 아래 대한민국의 발전을 선도하는 미래도시 용산이 2023년 새해를 맞아 낮은 무릎으로 하나님의 치유와 은혜가 용산에 임하기를 간구했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용산 서빙고로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에서 열린 '2023년 용산구민과 함께하는 신년감사예배'에는 용산의 새 날을 염원하는 주민 600여명이 함께했다. 또한 용산을 대표하는 권영세 국회의원, 오천진 구의회의장, 임현규 용산경찰서장 등이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작년 한해 할로윈 참사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야 했던 용산의 교회와 주민들은 아직도 차마 아물지 못한 상처를 여미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새해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1월 용산구교구협의회(회장 지성호 목사)가 용산구청기독신우회(회장 이원택 집사)와 함께 지역의 발전과 구민의 안녕을 위해 준비하는 본 예배는 용산의 새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새해 용산의 기도는 여전히 치유와 회복이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한 초월적 헌신을 잊지 않았다. 스스로 그 누구보다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주위의 작은 신음에 함께 아파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용산교구협 회장 지성호 목사(서울 이태원교회)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고문 차은일 목사(한광교회)의 기도와 회계 이철수 목사(삼애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선인중앙교회 합창단과 용산구 목회자의 특송이 연이어 펼쳐졌다.
말씀을 전한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란 주제로, 힘들어도 세상과 타협치 않고 굳건히 복음의 길을 고수하는 교회의 참된 사명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세상은 점점 인간의 죄악으로 인해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 이 종말 속에서 유일한 소망은 바로 십자가 복음이다"며 "교회가 이 세상의 부패를 막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복음의 메시지로 무장하지 않으면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사람들에 버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가 사람들을 향해 옳은 소리, 쓴 소리를 하지 않으면, 세상의 핍박을 피할 수도 있다. 허나 소금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때로는 갈등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소금은 자신을 녹여 변화를 일으킨다. 세상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고문 이길원 목사(신흥교회)가 ‘국정의 안정과 일상생활의 회복을 위해’, 미래세대위원장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가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 서기 오원석 목사(신용산교회)가 ‘용산구민의 안녕과 지역교회를 위해’를 주제로 기도를 이끌었다.
부회장 박승남 목사(후암교회)의 사회로 열린 제2부 축하와 다짐의 시간에서는 용산구 국회의원이자, 통일부 장관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이 축사자로 나섰다.
권 의원은 먼저 지난해 할로윈 참사로 충격을 받은 용산 주민들과 사고 뒷수습에 수고하는 공무원들을 위로하며, 다시는 대한민국 안에서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믿음의 사람들이 깨어 일어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했다.
권 의원은 "안타깝게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 하루빨리 책임 소재가 정확히 판가름되어 다음에는 같이 예배하고 용산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올해는 행복한 일만 계속되기를 바란다. 여러분과 대한민국이 정말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부 장관으로서 최근 더욱 경색되어 가는 남북관계와 북한의 도발에 대해 큰 유감을 표하며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기운이 도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산이 부끄럽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천진 구의회 의장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 의장은 "지금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때"라며 "매년 용산의 교회들이 신년기도회를 통해 지역에 큰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줬듯 오늘 이 기도회가 다시 용산의 미래와 번영을 불러오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권영세 의원은 용산구의 발전과 소외이웃 돌봄에 헌신한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황광용 목사(보광중앙교회), 오창우 목사(한남제일교회)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지역과의 상생을 모토로 섬김을 실천하는 용산교구협은 매년 대표적인 나눔 교회들을 선정해 표창장을 주고 있다.
한편, 용산교구협은 새해에도 계속되는 경제침체로 힘겨워 하는 지역 미자립교회에 난방비 1,500만원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이번 겨울은 유류비의 폭증과 기록적 한파가 겹치며, 미자립교회들에 있어 도움이 매우 절실한 때였기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교구협 회장 지성호 목사는 "용산의 교회들은 오랜 연대와 협력을 통해 개교회를 넘어 지역교회로 함께해 왔다. 주님 안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며, 하나된 교회의 가치를 실현했다"면서 "코로나의 끝자락에 어려움은 여전히 크지만, 여태껏 그래왔듯 다시 하나되어 나눔의 복된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용산교구협은 올해도 할로윈 참사로 트라우마를 겪고있는 주민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 사역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또한 용산의 영적 변화와 건전한 문화의 정착을 위해 교회가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증경회장 장상욱 목사(선인중앙교회)는 "용산은 더 이상 지역 주민들만의 도시가 아니다. 많은 국민들이 사랑하고,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모두의 도시가 됐다"면서 "용산의 변화는 곧 젊은이들의 변화로 이어진다. 용산을 찾는 모두가 건전한 문화 속에서 아름다운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용산의 교회들이 여러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어 "용산교구협은 교회를 넘어 지역과 주민을 포괄하기에, 현 상황에서 오직 용산교구협만이 할 수 있는 분명한 사명이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 올 한해 용산의 변화와 그 속에서 묵묵히 빛날 교회의 헌신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용산교구협의 임원은 △회장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 △부회장 박승남 목사(후암) △총무 전종우 목사(숭덕) △서기 오원석 목사(신용산) △회계 이철수 목사(삼애) △감사 정병두 목사(새동산) △용산NGO 이길원 목사(신흥) △미래세대위원장 이규 목사(시티미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