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4(화)
 
  • 차진태 기자(편집국장)

한기총 임시총회.jpg

 

지난 202262, 그 날은 한국교회 역사를 완전히 바꿀 뻔한 매우 의미있는 결의가 이뤄진다.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고, 한교총과의 통합을 위한 세부합의서를 통과시킨 것인데, 135명 중 찬성 70, 반대 64, 무효 1표라는 결과가 말해주듯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지만, 이날 한기총은 사사로운 문제를 덮고 한국교회를 위한 대의에 과감히 한 발을 던지게 된다.

 

한기총의 결단은 한국교회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교계 연합단체 분열 이후, 단 한 번도 도달한 적 없던 9부 능선의 자리는 얽히고 설킨 교계 정치의 물고 물리는 방해를 고려할 때 사실 생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분열 이후 제 힘을 잃어 버리고, 대립과 다툼으로 서러운 시절을 보내던 한국교회에 있어 한 치 앞으로 다가온 '대통합'은 이제 한국교회의 새 날을 예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두 단체의 통합은 한교총의 내부 반대로 결국 무산되게 된다. 한국교회는 고지를 바로 코 앞에 두고 통한의 발길을 돌려야 했다.

 

복잡하고 치열한 교계의 정치 방해를 극복하고, 두 단체의 통합을 9부 능선에 올려놓은 주인공은 바로 소강석 목사다. 많은 인물이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동조하고 노력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깊은 내막을 살펴보면 사실 소 목사 혼자 이 모든 일을 짊어졌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는 교단 총회장, 한교총 대표회장, 그리고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을 역임하며 무려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오직 통합에만 모든 것을 바쳤다. 적극적이다 못해 치열하기까지 했던 그의 통합 추진 야사(野史)는 책 한권으로는 택도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건들을 낳았다.

 

하지만 그의 노력이 성과를 낼수록 이를 깎아 내리려는 일각의 시기와 질투도 함께 증가했다. 그의 진심을 왜곡하는 거짓과 음해는 기본이고, 통합을 방해하기 위한 노골적인 정치 공작들이 횡행했다. 한때 길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져도 소강석 탓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일부 진영으로부터 말도 안되는 '억까'(억지로 까다)를 당해야 했다.

 

사실 한기총-한교총 통합 논의가 도달한 9부 능선은 실로 엄청난 성과였다. 대부분의 교계 관계자들은 수도 없는 실패를 목도하며, 양 기관 통합에 대해 절대 불가를 예상했는데, 소 목사는 이들의 예측을 모두 뒤집고, 통합을 목전까지 끌고 갔던 것이다.

 

당시 소 목사가 그토록 통합에 매진했던 이유는 의외로 단순했다. 분열을 치유하지 못하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사회의 미래 역시 결코 보장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2025년 새해 정초부터 우리 국민들은 짙은 어둠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겉잡을 수 없이 깊게 패인 이념의 갈등은 국민들은 물론 교회마저도 집어 삼키며, 하나님의 정의보다 빨강과 파랑의 어느 한쪽을 선택케 강요하고 있다.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거대 야당의 선을 넘은 횡포는 어느 하나 정상적이지 못한 우리나라가 마주한 저급 정치의 현실임에도, 국민들은 원치 않게 반드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매우 불행한 기로에 서게 됐다. 최선과 차선보다는, 최악과 차악 중에 하나를 택해온 우리나라의 정치가 결국 부정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터져 버린 탓이다.

 

교회의 대처는 정도(正道)를 잃었다. 우리사회의 빛과 소금을 자처하며, 시대를 선도할 등불이 되겠다던 교회들이 이념의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의 치어리더로 전락했고, 그나마 중립을 추구하던 연합기관은 이도저도 못한 채 아예 입을 닫아버렸다. 국민들이 교회를 보며 품을 희망은 이 시대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됐다.

 

이런 상황에 한국교회가 만약 그 때 9부 능선을 넘어, 진정 하나가 됐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궁금증을 품어본다. 그 당시 소 목사가 내건 통합의 구호는 바로 '원 리더십 원 보이스'··· 하나된 한국교회, 하나의 리더십은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우리 정치와 사회의 그릇된 방향을 분명 지적했을 것이고, 더 큰 화가 미치기 전에 이를 막았을 것이다.

 

비상계엄과 야당의 횡포는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우리나라의 정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의 하나된 목소리는 사회와 정치의 상처가 곪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치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00만명이 모이는 집회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시적으로 우리사회를 보듬을 한국교회의 하나된 힘이 먼저다. 

 

그렇기에 만약에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됐더라면, 한국교회가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정치의 변화를 촉구했더라면, 어쩌면 우리의 오늘이 좀 더 밝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대로 당시 한국교회의 통합을 목전에서 저지한 바로 그들이 그 역사적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통합에 전력하던 지난 20226,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긴다.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아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되어 있다"

 

지금 우리는 또다시 역사적 교훈을 망각한 그 죗값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소 통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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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46

  • 27517
꿈꾸미

주여,,이제라도 회개하여 다시 연합하는 한국교회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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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바나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항상 힘쓰시는 소강석목사님 감사합니다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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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지금이라도 한국교회가 원팀ㆍ원메시지를 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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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어느 시대, 어느 역사를 보아도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흥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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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니엘

선지자적 혜안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신것 주님은 아십니다. 반드시 그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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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상시적으로 우리사회를 보듬을 한국교회의 하나된 힘이 먼저다. 그리고 언제나 소목사님이 강조하시는 하나되면 흥 하고 분열하면 망한다.
메세지가 있다! 속히 한국교회 하나되는 연합의 역사가 나타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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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앞으로 한국교회가 더욱 하나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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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오늘

주영다시 회개하며 하나됨으로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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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레

한국교회의 하나됨을 위한 열심과 헌신이 절대 헛되지 않을 줄 믿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하며 하나될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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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맘

한국교회의 세움과 연합을 위해 달려오신 목사님의
수고와 헌신이 헛되지 않고 모두 다시 반성하며 하나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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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불철주야 기도하시는 목사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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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한국교회 연합을 반드시 이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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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green

하루 속히 하나님의 뜻이 한국교회 안에서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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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카

주여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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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연합되는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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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제미루

선한 정도를 개척하시는 목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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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아쉽고 안타깝지만 절대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뤄주실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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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됨

주여 내 지식과 내 이익을 따라 선택함이 아닌 주의 감동에 순종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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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연합될 쥴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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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기도합니다~소강석목사님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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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갈까합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따라 한국교회가 더시 부흥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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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해보자

연합.. 추억이 아닐 현실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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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찬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신 것처럼 모든 이들이 이 세상의 주인되신 하나님을 바라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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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목이메이는 글이네요..
차기지님..
다시 연합을 위한 목숨건 도전에 누가 나설자있을까요?
주님이 알고계시지만 참 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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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지금의 현실을 보면 암담할 따름이다. 코로나를 겪고 9부 능선을 넘었다면 지금이 바로 연합할 때가 아닐까. 소 목사님께서 힘내주시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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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차진태 기자님께서 속 시원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그만 하나 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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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

연합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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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한국교회가 하나되게 하시어 분열되고 있는 대한민국을 치유하며 보듬은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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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한국교회는 연합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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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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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미

우리나라 한국교회가 더 하나되고 연합하여 열방을 하나님나라로 하나되는 일을 하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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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

분열하면 망합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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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 방법으로 하여 주실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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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총명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예수님이 왜 죽으셨는지를 기억하며,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모든것을 쏟아부으시는 소강석목사님.... 하나님이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계씸을 믿고, 반드시 목사님의 사역과 삶에 축복으로 보상하실것임을 확신합니다. 계속해서 목사님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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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fk

시대의 혜안을 가지고 한국교회 연합을 추구하셨던 소목사님의 진심이 지금이라도 한국교회전달되어 연합의 날이 속히 오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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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다시 연합의 힘이 발휘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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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

다시 연합의 힘이 모아 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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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샤인

"분열하면 망하고 연합하면 이긴다"는 소강석목사님의 혜안을 따라 한국교회연합이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부디 정치의 시너가 되지말고 국민대통합을 이뤄내는 영적리더로서 교회의 책임을 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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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시대적 혜안을 가진 헤드쉽 리더가 절실히 필요한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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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분열된 나라. 분열된 한국교회
하나 되지 못한 한국교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서 너무 안타깝고 부끄러웠습니다
맞습니다
분열하면 망하고. 하되면 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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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분얼하면 망한다는말씀을 새기었으연합니다.
한국의 현상황도 한국교회가 책임감을 느껴야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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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

소목사님 얼마나 외롭고 긴 여정의 기도와 통합사역에 불태우셨을까요
한국교회 반드시 하나되어야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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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한국교회가안타까운현실을맞이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하나됨이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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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교회연합이 하나님 뜻입니다
한국교회 소망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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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아들

한국교회가 꼭 하나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소강석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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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희망

목사님이 연합을 위해 뿌린 눈물과 헌신 주님이
다 기억하시므로 가장좋은때에 이루어주실줄 믿습니다.
한국교회에 큰 자산입니다 소강석목사님!
모든것을 내려놓고 오직예수! 오직교회세움을위해
애쓰시는 주님이 이시대를 위해 준비하신 거장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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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그 때 한국교회가 하나 됐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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