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30(수)
 
  • 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 미래목회포럼서 다음세대 부흥 전략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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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이사장 이상대)이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교회를 위해 다양한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예배당의 공간활용에 대한 의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교회 건축 자체를 세속적으로 보는 세태가 결국 다음세대가 교회를 등지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것인데, 교회건축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36, 서울 시청 앞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3040세대 부흥전략이란 주제로 3월 정기포럼을 열었다. 사례발표를 겸한 이날 강의는 용인제일교회 임병선 목사가 맡았다. 용인제일교회는 교회 재건축 이후 다양한 공간 활용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교회다. 쉼터, 도서관, 체육관, 키즈카페 등 지역주민들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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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목사는 교회건축에 대한 편견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 자체가 교회인데 왜 무리해서 건축을 하려고 하느냐는 식의 소위 의식 있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개혁이라는 것이 과연 한국교회를 위한 것이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며 그래서 교회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방향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더욱 다양하고 파격적으로 공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생각의 전환을 제시했다.

 

이어 언젠가부터 교회라는 곳이 성도들만을 위한 공간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불교 사찰에 가서 느끼는 이질감과 불편함이 있다. 불신자들이 교회 공간 안에 들어왔을 때 비슷하게 느끼지 않았을까라며 이대로라면 불신자들을 초청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교회의 핵심이라면 다음세대들이 찾는 공간, 불신자들이 오고 싶어하는 교회가 어떤 공간일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제일교회는 그렇게 다음세대와 불신자들이 오고 싶어하는 건축을 해보자는 목표로 건축을 추진했다. 교회 부지도 용인대와 명지대 중간, 시청 건너편으로 잡아 다음세대와 지역주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했다. 기득권을 내려놓는 건축을 위해 건축위원회를 만들지 않고 외부 전문가들에게 맡겼다. 성도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교회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다. 교회의 모든 공간을 주중과 주일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디자인했다. 영아부실은 소극장, 유치부 공간은 댄스 연습실, 유년부실은 풋살장, 소년부실은 체육관, 청소년부는 극장, 청장년을 위한 본당은 대공연장으로 활용된다. 교회 안에 PC방이 있고, 편의점이 있다. 일주일 내내 노는 공간이 없다.

 

지난 어린이날에는 용인제일교회에 놀이시설이 있다는 소문이 맘카페를 통해 전파되자 아이들만 5천여명이 몰리는 일도 벌어졌다. 용인제일교회는 오라고 사정하는 교회가 아니라 알아서 찾아오는 교회 공간이 되고 있다.

 

임 목사는 “3040이 있어야 다음세대가 있고, 다음세대가 있어야 3040이 따라온다교회가 3040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교회 안에 3040을 위한 배려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3040은 관계의 문제, 경제적 문제, 아이를 키우는 문제에 있어 엄청난 어려움 속에 살고 있다. 아빠들은 주중에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아빠들이 주말에 우리 교회에 찾아와 아이들을 풀어놓고 잠 자고 편히 쉰다. 이만한 쉼터가 없다. 교회가 그들에게 편한 공간이 된다면 그들은 교회를 찾게 될 것이고, 구원의 길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사우스웨스턴 침례신학교에서 설교학과 신약학을 전공했다. 현재 칼빈대학교 대우교수, CTS두란노성경교실 메인강사, CGNTV 생명의삶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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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장이규 목사(천호제일교회)의 사회로 정귀석 목사(주평강교회)가 기도하고,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의 인사말과 임병선 목사의 강의로 이어졌다.

 

논찬자로는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와 임시영 목사(신수동교회)가 참여했으며, 이동규 목사(청주순복음교회)가 총평했다.

 

인사말을 전한 황덕영 목사는 한국교회의 현재이자 미래인 3040 세대의 이탈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신앙 가운데 세워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 가운데 임병선 목사를 강사로 모실 수 있어 감사하다용인제일교회의 사역과 도전의 사례들 속에서 함께 도전받고 인사이트를 얻는 시간이 되길 원한다. 이 시간을 통해 한국교회에 의미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미래를 열어가는 축복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규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3040을 위해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귀한 가이드가 됐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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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축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 교회 부흥의 어려움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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