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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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주일성수’는 추억의 단어인가? 주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이해는 하나의 꿈이 되어 가고 있다. 주일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경배하는 날인가, 아니면 놀고 쉬는 날인가?

문제의 탐색
소속된 교회에 따라 주일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졌으나 지금은 주일성수를 설교하고 가르치는 교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어느 교회의 주일낮예배 설교를 한 후 그 교회 목사와 장로들이 강사라고 차에 태워 어느 식당으로 가려고 한다. 참 난감한 상황이다. 필자는 그 교회 목사에게 조용히 말했다. “나는 주일에 식당에 가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식당이 있는 듯한데 거기서 점심을 먹지요”. 나를 쳐다보는 느낌은 ‘고루한 율법주의자’를 보는 것 같았다. 장로들은 자기네끼리 수근 대다가 모두 함께 교회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것은 내가 의로워서가 아니라 부족함이 많지만 어릴 때부터 주일성수를 배우고 실천하였기에 늙어도 그 가르침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주일성수’의 한계가 어디까지냐? 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다. 주일성수를 주장하면 지금은 복음의 시대이니 율법은 폐지되었다고 하는 이도 있고, 또 성경이 말하는 안식일과 주일이 다르다고 해박한(?) 신학이론을 전개하는 이도 있다. 과연 그럴까? 다원화된 사회일 수록 성경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사례의 탐구
많은 교회에서 주일성수를 가르치고 있으나 ‘재건교회’는 주일성수와 바른예배를 그들의 신앙적 푯대로 삼았다. 그들의 엄격함이 일부 교회에서 배척받기도 하였으나 그들의 순수한 신앙은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
유치부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재건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여 재건교회의 목사가 되고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재건신학원 원장으로 있는 정정민 목사(재건부평교회)에게서 주일성수의 방안을 듣는다.
김남식(이하 김) : 재건교회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어떤 이들은 극우파나 심지어는 이단 정도로 생각하는 이도 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하는 그 노력을 소중히 여긴다. 정 목사에게 성경이 가르치는 주일성수가 어떤 것인지 묻겠다.
정정민(이하 정) : 재건교회에 대한 이해 부족은 지금까지 피부로 느껴왔다. 그러나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성경의 가르침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신약교회에서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한 날은 유대인의 안식일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의 날 즉 ‘안식 후 첫날’이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 전통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일에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구제하고 봉사하는 일이다. 이것은 안식일을 율법적으로 지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 삶의 전부를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김: 앞에서 잠깐 말했듯이 재건교회에 대한 오해들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일부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무지의 산물이라고 본다. 내가 알기로는 재건교회는 철저한 예배와 주일성수를 강조하여 왔다. 재건교회의 주일성수 운동에 대해서 말해달라.
정: 재건교회는 일제하에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수난 당한 수진성도(守眞聖徒)들을 중심으로 세워졌다. 이들은 주일예배와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온 힘을 바쳤다. 초창기 지도자들은 목숨을 걸고 이것을 지켰다. 여기에 문제점들이 생겼다. 주일을 율법적으로 지키다가 보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정죄하는 경우가 있었다.
또 시대와 환경이 바뀌어 전에는 주일에 차를 타지 않고 두세 시간을 걸어서 교회당에 갔으나 버스나 차를 이용하게 되자 주일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하여 일종의 정체성 혼란을 겪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이냐 라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 우리 신앙생활의 기본이 되도록 가르치고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여기에 하나의 문제가 제기된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주일성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문제이다.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정: 주일성수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구체적인 실행지침을 만들면 율법적 규정이 될 위험성이 있고, 그런 규정이 없으면 사람들이 자기 욕심과 편리대로 나갈 것이다. 주일은 하나님의 날이기에 예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예배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김: 내 경험에 의하면, 나는 미국 남부지방의 보수적인 남장로교 계통의 신학교에서 공부했는데 그들의 주일성수 방법을 유심히 보았다. 하나님의 날이기에 온 식구가 제일 좋은 옷을 입고 예배를 드리고 제일 좋은 음식을 주일에 먹었다. 그러니 어릴 때부터 ‘주일은 하나님의 날이고, 제일 좋은 날’이라는 인식이 심어지는 것을 보았다.
정: 우리도 실제적인 방안을 만들고 이것을 가르쳐야 하나님을 경배하며 섬기는 사역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본에의 복귀
필자는 모르는 성도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문의사항은 복음과 율법의 관계인데 자기 교회 목사는 오늘의 우리는 율법에서 자유함을 입었으니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하며 주일예배 후에 장로들과 골프를 치러가고 같이 술을 먹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
필자는 대답하기를 “우리는 복음의 자녀이다. 그러기에 성경의 가르침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율법폐지론자들이 아니다. 율법주의는 반대하지만 하나님의 율법은 지키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의 전화를 통해 교회에 침투해 있는 이른바 ‘반율법주의’ 또는 ‘율법폐지론’의 주장을 실감하였다.
주일은 주님의 날(Lords Day)이다. ‘일요일’이 아니다. 일부 교회 주보나 기관 광고에 버젓이 ‘일요일’로 표기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나님의 날을 하나님을 위해 드리는 신앙적 노력이 절박한 시대이다. ‘주일성수’는 율법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의 기본적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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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② 주일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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